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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이 다음달 12~17일 엿새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남산 애니메이션 센터,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다. 서울시로부터 10년간 100억원의 예산지원을 약속받고 연례행사로 전환해 열리는 첫 행사다.지난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선 개막작으로 허영만 원작의 〈망치〉(감독 안태근)가 발표됐다. 제작사 캐릭터 플랜이 6년 동안 22억5천만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완성한, 주인공 망치가 모험을 통해 전설의 기사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다. 공식경쟁부문엔 〈오세암〉(한국) 〈카우보이 비밥: 천국의 문〉(일본) 〈하늘왕국의 전설〉(짐바브웨) 〈드래곤 힐〉(스페인) 〈맥덜의 인생〉(홍콩) 등 장편 5편과 〈첩첩스〉(미국) 〈강아지똥〉(한국) 등 19개국 48편의 단편이 초청되었다. 올 안시 단편 대상수상작인 야마무라 고지 감독의 〈미스터 헤드〉와 이성강 감독의 신작 단편 〈오늘이〉는 특별초청된 작품이다. 〈철완 아톰〉 스페셜처럼 대중적 코너도 있지만 현대 에스
8월엔 ‘애니마시아’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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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권상황을 다루되 쉰들러리스트와 같은 감동적인 영화, 세계 어디에서도 통할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지난 78년 납북됐다가 86년 3월 탈북한 뒤 현재 경기도 안양에서 `안양 신필름 인스티튜드'를 운영하고 있는 신상옥 감독은 20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인권을 소재로 해 영화를 만들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신 감독은 "북한 인권상황을 다룬다고 해서 반공.반김정일을 부르짖거나 흑백논리를 내세우자는 게 아니다"라며 "내 구상은 쉰들러와 같은 영웅이 아니라 수난받는 북한 사람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그리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영화제작 배경과 관련, 그는 "내가 직접 겪어봤듯이 북한의 인권상황은 세계 최악"이라며 "세계의 양심이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싶고 그래서 영화개봉도 외국에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북한 인권을 다룬 영화이기는 하더라도, 영화의 기본기능인 오락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세계적 수준의 영화로 만들어 국제영화제에도 나가고 판매
北인권 영화 제작나선 신상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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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와 눅눅한 장마가 번갈아가며 외출하려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은 여름, 다양한 특성을 지닌 크고 작은 영화제가 관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올 여름에 영화제나 영화축제라는 타이틀을 달고 관객을 만나는 행사는 얼핏 봐도 7~8개는 될 듯하다. 피서지의 인파에 지친 가족들이라면, 혹은 여름 휴가를 '쉬는 데' 보내고 싶은 직장인들이라면 다양한 개성을 갖고 있는 영화 여행으로 올 여름을 보내는 것이 어떨까.지난 19일 막을 내린 부천영화제를 놓친 영화팬들은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판타스틱 특별전으로 아쉬움을 달래도 좋을 것같다. 서울아트시네마는 부천영화제 조직위와 공동으로 올 부천 영화제 특별 프로그램중 쇼브라더스 회고전과 가이 메딘 특별전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쇼브라더스 영화 중에는 호금전의 <대취협>(사진)과 장철의 <금연자> 등 5편의 60~70년대 홍콩 쿵푸 영화를 상영하며 <조심>, &
여름 맞아 크고 작은 영화제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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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백두대간이 25-31일 서울 신문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영화로 꿈꾸는 에로틱 판타지’ 제목으로 영화축제를 마련한다. 상영작은 모두 9편으로 <감각의 제국>(사진)이나 '욕망의 모호한 대상'과 같은 거장의 작품에서 최근 개봉작 <베터 댄 섹스>까지 성과 사랑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선보인다.백두대간은 그동안 ‘영화로 떠나는 유럽 배낭여행’, ‘영화로 떠나는 실크로드 여행’, ‘영화로 보내는 밸런타인 러브레터’ 등 여러 주제로 세계영화축제를 기획해 왔다. 오전 11시 첫 회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하루 다섯 차례 상영되며 관람료는 6천원. 문의 ☎(02)2002-7770, 인터넷 www.cinecube.net상영영화는 다음과 같다.▲감각의 제국(오시마 나기사) = '일본의 장 뤼크 고다르' 오시마 나기사 감독 의 '제국 3부작' 중 하나. 일본의 한 기생이 사랑에 대한 집착으로 정부를 교살한 뒤 성기를 잘라내 버린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포르
씨네큐브 광화문, 에로틱 영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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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환상, 모험'의 축제 제7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18일 오후 폐막식을 갖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가수 김창완, 방송인 배유정의 사회로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폐막식은 영화제를 마무리하는 행사 스케치, 축하 공연 매직 퍼포먼스에 이어 경과보고와 시상식 순서로 진행됐다. 폐막식에는 알랭 코르노와 심사위원 콜린 게디스, 얀 할란, 김윤진, 유키구도, 김동원 감독, 김인권 등 심사위원과 여배우 실비 테스토, 제제 다카히사 감독, 빈센조 나탈리 감독,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등 영화인들과 영화팬 등 1천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했다.폐막식 본행사 이후에는 가수 이적이 폐막공연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으며 이어 폐막작인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싸이퍼'가 상영됐다.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화제작은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였다. 이 작품은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의 장편부문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백윤식), 관객상 등 3개 부문을 차지했다. 단편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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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가 18일 폐막한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부천초이스 장편부문의 작품상을 수상했다. <지구를…>은 이외에도 관객상과 남우주연상(백윤식)을 휩쓸어 지난달 모스크바 영화제의 감독상 수상에 이어 국내 흥행부진의 서운함을 덜었다. 감독상은 <로봇이야기>를 출품한 한국계 미국감독 그렉 박에게, 여우주연상은 <로봇이야기>에 출연한 와이 칭 호에게 돌아갔다. 그밖의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장편 심사위원특별상=<그들이 보고 있다>(노베르토 로페즈) △단편부문 대상, 관객상=<침묵의 랩퍼>(이언 클락) △단편 심사위원특별상=<대동단결>(한스 페터 몰란트)
<지구를 지켜라> 부천영화제 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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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업계가 한국의 상영등급분류 처리기간이 불공평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미국영화협회(MPA:Motion Picture Association)는 최근 문화관광부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영화의 등급분류 기간이 10∼15일에 이르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영화와 공평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ㆍ위원장 김수용)의 운영규정은 국내외 영화 모두 등급분류 처리기간을 10일로 규정하고 있으나 내부 지침에 따라 국내외 영화를 구분해 처리하고 있다. 따라서 심의물량이 많은 외국영화의 평균 처리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며 신청이 폭주할 때는 기한을 넘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수입사끼리 협의해 먼저 신청한 영화와 접수순서를 바꿔 심의를 받는 사례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20세기폭스의 허인실 대리는 "미국과 동시개봉하는 영화의 경우에는 보통 프린트가 늦게 도착하는데, 수입추천을 거쳐야 하는 데다 등급분
미국영화계, 심의기간 차별시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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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13∼24일 영국에서 열리는 제57회 에든버러 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 세 편을 초청했다. 백운학 감독의 <튜브>와 정윤수 감독의 <예스터데이>는 `한밤의 놀이(Late Night Romps)' 부문에서,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은 신인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로즈버드(Rosebud)' 부문에서 각각 상영된다.
에든버러 국제영화제는 전세계 비경쟁 영화제 가운데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2002년에는 <고양이를 부탁해>(정재은)와 <화산고>(김태균), 2001년에는 <눈물>(임상수)을 초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에든버러영화제, 한국영화 3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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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도 뉴델리에서 막을 올린 제5회 시네판영화제의 경쟁부문에 변영주 감독의 <밀애>가 초청됐다. 김윤진과 이종원이 주연을 맡은 <밀애>는 남편의 불륜에 충격을 받은 평범한 가정주부의 자아찾기를 그린 영화로 도쿄, 베를린, 홍콩, 멜버른 등의 국제영화제에서도 공식 상영됐다.시네판영화제는 인도영화전문지 `시네마야'와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가 공동주최하는 행사. 올해 경쟁부문에서는 <밀애>와 함께 사부의 <행복의 종>(일본), 호핑의 <게임의 법칙>(대만), 바흐티아르 쿠도이나자로프의 <양복>(러시아) 등 13편이 대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지난해에는 배창호 감독의 <흑수선>이 초대됐다.
박기용 감독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모텔 선인장>, <낙타(들)>도 상영된다. (연합뉴스)
<밀애>, 시네판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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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를 모르면 간첩>의 ‘얼짱’ 효진역에 <뉴논스톱>, <태양속으로> 등으로 알려진 김정화가 캐스팅 되었다. 김정화는 모든 남성들의 사랑을 받는 얼짱이지만 어딘가 어설프고, 때로는 황당무계한 일을 일삼는 캐릭터.
<그녀를 모르면 간첩>은 노량진 학원가를 배경으로 재수생들의 우상인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 여학생 효진과 이런 효진을 짝사랑 하는 삼수생 최고봉의 이야기를 그린 경쾌한 신세대 로맨틱 코미디다.
신인 박한준 감독의 데뷔작 <그녀를 모르면 간첩>은 7월말까지 남자 배우 캐스팅을 완료하고 9월 촬영을 시작, 2004년 2월 개봉예정이다.
<그녀를 모르면 간첩> 여주인공 김정화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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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퍼> 갖고 부천영화제 온 ‘괴짜 감독’ 빈센조 나탈리캐나다의 빈센조 나탈리(34) 감독이 18일 부천국제영화제의 폐막작 <싸이퍼>의 상영에 맞춰 한국을 처음 찾았다. 그는 97년 순제작비 15만달러의 초저예산영화 <큐브>에서 극한상황에 몰린 인간들의 잔인하고 야비한 본성과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 수학적 퍼즐 같은 미로찾기 과정을 내보이며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에스에프와 스릴러, 판타지를 넘나드는 <싸이퍼>(2002)는 산업스파이 의뢰를 받은 평범한 회사원의 이야기를 통해 어찌 보면 <매트릭스>보다 더 흥미롭게 주체성과 시스템의 통제 문제를 묻는 작품. 실존적이되 007 시리즈를 패러디한 마지막 장면처럼 전형적인 스파이 영화의 유머나 로맨스 또한 품고 있다. 만화가를 꿈꾸다 11살 때 본 <스타워즈> 이후 직접 8㎜카메라를 들고 영화를 찍기 시작한 그는, 스스로 자신을 “좀 이상한 영화를 만드는 괴짜”라
<싸이퍼> “정신분열증 걸린 007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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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금발미인 엘 우즈는 최고의 법률회사에 소속된 변호사다. 엘은 애완견 브루저의 혈통을 조사하다가 개의 부모가 화장품 회사 동물실험실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화장품 회사는 엘이 다니는 법률회사의 최고 고객. 반(反)동물실험법을 제안하겠다며 난리를 피우던 엘은 해고되고, 결혼식도 미룬 채 홀로 워싱턴으로 향한다. <금발이 너무해2>는 예쁘고 외모에 삶 전부를 투자하는, 그런데도 똑똑하기 그지없는 엘의 매력을 한 단계 더 과장한 영화다. 엘은 슈퍼우먼이나 다름없다. 너무나 마음이 착한 나머지 애완견에게 가족을 찾아주고자 직장까지 포기하는 블론드 미인. 예상하지 못했던 <금발이 너무해>의 성공에 감명받은 제작진은 다시 한번 뭉쳤고, 주연 리즈 위더스푼은 프로듀서까지 자청했다.전편의 핑크 컨셉은 여전히 지속된다. 의상을 맡았던 소피 카보넬이 훨씬 풍요로워진 액세서리와 분홍빛 정장들을 들고 합류했고, 미스 식스티, 루이뷔통, 베르사체,
슈퍼우먼 핑크 공주,해외신작 <금발이 너무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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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세트다. 양수리 종합촬영소 제5스튜디오 안쪽에 재현된 자동차 트렁크 내부 공간. 스티로폼 재질로 만들어 두른 벽과 꺼칠한 바닥 깔개, 그 위로 세척제와 막대걸레가 뒹구는 이 비좁은 자리에 양손이 묶인 주인공 남녀가 몸을 구겨넣고 누워 있다. 형에게 빈대붙어 사는 구질구질한 백수 청년 창식(임창정)과 비디오 가게의 짠순이 여주인 미영(김선아)은, 단돈 100원 때문에 앙숙이 된 사이다. 그만큼 궁한 처지다보니 사례금 500만원에 혹해 서로 뺑소니 목격자를 자청하고 나섰다가, 웬놈들에게 납치되고 말았다.원수덩어리 손목에 묶인 밧줄을 서로 풀어주는 두 사람. 창식의 딴소리로 미영이 짜증을 낸다. “샴푸 뭐 써요?” “지금 그런 거 물어볼 때예요?” 이 순간을 취재하기 위해 좁은 트렁크 둘레로 다닥다닥 겹겹이 달라붙은 취재진. 이들과 스탭들로 채워진 스튜디오 내부는, 최소한의 조명만 켜져 있어 구석구석 어두울 뿐더러 무척 후텁지근했다.인터넷 소설 <백수의 사
트렁크 속의 웬수,<위대한 유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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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가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받으며 〈장화, 홍련〉,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로 이어지던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정상 차지가 5주째 계속됐다. 배급사 청어람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봉 이후 주말까지 〈싱글즈〉의 전국 관객은 65만명 정도. 서울 관객은 12, 13일에만 14만8천여명에 달했다. 직장내 성차별, 그 나이 또래의 결혼과 성에 대한 고민이 비록 깊진 않지만, 발랄하고 솔직하게 그려진 이 영화는 특히 20대 후반 직장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지난주말엔 〈싱글즈〉와 함께 개봉 신작 3편이 3위까지 휩쓸었다. 2위는 주말까지 전국 관객 3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신밧드: 7대양의 전설〉. 학생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감에 따라 가족이 함께 보는 영화를 찾는 이들의 발길을 더욱 끌 것으로 보인다. 〈브루스 올마이티〉는 전국 관객 28만여명으로 지금까지 한국에서 개봉한 짐 캐리의 영화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며 첫주 3위에 올랐다.
<싱글즈> 1위…한국영화 5주째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