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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와 눅눅한 장마가 번갈아가며 외출하려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은 여름, 다양한 특성을 지닌 크고 작은 영화제가 관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올 여름에 영화제나 영화축제라는 타이틀을 달고 관객을 만나는 행사는 얼핏 봐도 7~8개는 될 듯하다. 피서지의 인파에 지친 가족들이라면, 혹은 여름 휴가를 '쉬는 데' 보내고 싶은 직장인들이라면 다양한 개성을 갖고 있는 영화 여행으로 올 여름을 보내는 것이 어떨까.지난 19일 막을 내린 부천영화제를 놓친 영화팬들은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판타스틱 특별전으로 아쉬움을 달래도 좋을 것같다. 서울아트시네마는 부천영화제 조직위와 공동으로 올 부천 영화제 특별 프로그램중 쇼브라더스 회고전과 가이 메딘 특별전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쇼브라더스 영화 중에는 호금전의 <대취협>(사진)과 장철의 <금연자> 등 5편의 60~70년대 홍콩 쿵푸 영화를 상영하며 <조심>, &
여름 맞아 크고 작은 영화제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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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백두대간이 25-31일 서울 신문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영화로 꿈꾸는 에로틱 판타지’ 제목으로 영화축제를 마련한다. 상영작은 모두 9편으로 <감각의 제국>(사진)이나 '욕망의 모호한 대상'과 같은 거장의 작품에서 최근 개봉작 <베터 댄 섹스>까지 성과 사랑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선보인다.백두대간은 그동안 ‘영화로 떠나는 유럽 배낭여행’, ‘영화로 떠나는 실크로드 여행’, ‘영화로 보내는 밸런타인 러브레터’ 등 여러 주제로 세계영화축제를 기획해 왔다. 오전 11시 첫 회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하루 다섯 차례 상영되며 관람료는 6천원. 문의 ☎(02)2002-7770, 인터넷 www.cinecube.net상영영화는 다음과 같다.▲감각의 제국(오시마 나기사) = '일본의 장 뤼크 고다르' 오시마 나기사 감독 의 '제국 3부작' 중 하나. 일본의 한 기생이 사랑에 대한 집착으로 정부를 교살한 뒤 성기를 잘라내 버린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포르
씨네큐브 광화문, 에로틱 영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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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환상, 모험'의 축제 제7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18일 오후 폐막식을 갖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가수 김창완, 방송인 배유정의 사회로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폐막식은 영화제를 마무리하는 행사 스케치, 축하 공연 매직 퍼포먼스에 이어 경과보고와 시상식 순서로 진행됐다. 폐막식에는 알랭 코르노와 심사위원 콜린 게디스, 얀 할란, 김윤진, 유키구도, 김동원 감독, 김인권 등 심사위원과 여배우 실비 테스토, 제제 다카히사 감독, 빈센조 나탈리 감독,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등 영화인들과 영화팬 등 1천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했다.폐막식 본행사 이후에는 가수 이적이 폐막공연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으며 이어 폐막작인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싸이퍼'가 상영됐다.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화제작은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였다. 이 작품은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의 장편부문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백윤식), 관객상 등 3개 부문을 차지했다. 단편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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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가 18일 폐막한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부천초이스 장편부문의 작품상을 수상했다. <지구를…>은 이외에도 관객상과 남우주연상(백윤식)을 휩쓸어 지난달 모스크바 영화제의 감독상 수상에 이어 국내 흥행부진의 서운함을 덜었다. 감독상은 <로봇이야기>를 출품한 한국계 미국감독 그렉 박에게, 여우주연상은 <로봇이야기>에 출연한 와이 칭 호에게 돌아갔다. 그밖의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장편 심사위원특별상=<그들이 보고 있다>(노베르토 로페즈) △단편부문 대상, 관객상=<침묵의 랩퍼>(이언 클락) △단편 심사위원특별상=<대동단결>(한스 페터 몰란트)
<지구를 지켜라> 부천영화제 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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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업계가 한국의 상영등급분류 처리기간이 불공평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미국영화협회(MPA:Motion Picture Association)는 최근 문화관광부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영화의 등급분류 기간이 10∼15일에 이르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영화와 공평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ㆍ위원장 김수용)의 운영규정은 국내외 영화 모두 등급분류 처리기간을 10일로 규정하고 있으나 내부 지침에 따라 국내외 영화를 구분해 처리하고 있다. 따라서 심의물량이 많은 외국영화의 평균 처리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며 신청이 폭주할 때는 기한을 넘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수입사끼리 협의해 먼저 신청한 영화와 접수순서를 바꿔 심의를 받는 사례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20세기폭스의 허인실 대리는 "미국과 동시개봉하는 영화의 경우에는 보통 프린트가 늦게 도착하는데, 수입추천을 거쳐야 하는 데다 등급분
미국영화계, 심의기간 차별시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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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13∼24일 영국에서 열리는 제57회 에든버러 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 세 편을 초청했다. 백운학 감독의 <튜브>와 정윤수 감독의 <예스터데이>는 `한밤의 놀이(Late Night Romps)' 부문에서,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은 신인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로즈버드(Rosebud)' 부문에서 각각 상영된다.
에든버러 국제영화제는 전세계 비경쟁 영화제 가운데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2002년에는 <고양이를 부탁해>(정재은)와 <화산고>(김태균), 2001년에는 <눈물>(임상수)을 초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에든버러영화제, 한국영화 3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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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도 뉴델리에서 막을 올린 제5회 시네판영화제의 경쟁부문에 변영주 감독의 <밀애>가 초청됐다. 김윤진과 이종원이 주연을 맡은 <밀애>는 남편의 불륜에 충격을 받은 평범한 가정주부의 자아찾기를 그린 영화로 도쿄, 베를린, 홍콩, 멜버른 등의 국제영화제에서도 공식 상영됐다.시네판영화제는 인도영화전문지 `시네마야'와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가 공동주최하는 행사. 올해 경쟁부문에서는 <밀애>와 함께 사부의 <행복의 종>(일본), 호핑의 <게임의 법칙>(대만), 바흐티아르 쿠도이나자로프의 <양복>(러시아) 등 13편이 대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지난해에는 배창호 감독의 <흑수선>이 초대됐다.
박기용 감독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모텔 선인장>, <낙타(들)>도 상영된다. (연합뉴스)
<밀애>, 시네판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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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를 모르면 간첩>의 ‘얼짱’ 효진역에 <뉴논스톱>, <태양속으로> 등으로 알려진 김정화가 캐스팅 되었다. 김정화는 모든 남성들의 사랑을 받는 얼짱이지만 어딘가 어설프고, 때로는 황당무계한 일을 일삼는 캐릭터.
<그녀를 모르면 간첩>은 노량진 학원가를 배경으로 재수생들의 우상인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 여학생 효진과 이런 효진을 짝사랑 하는 삼수생 최고봉의 이야기를 그린 경쾌한 신세대 로맨틱 코미디다.
신인 박한준 감독의 데뷔작 <그녀를 모르면 간첩>은 7월말까지 남자 배우 캐스팅을 완료하고 9월 촬영을 시작, 2004년 2월 개봉예정이다.
<그녀를 모르면 간첩> 여주인공 김정화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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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퍼> 갖고 부천영화제 온 ‘괴짜 감독’ 빈센조 나탈리캐나다의 빈센조 나탈리(34) 감독이 18일 부천국제영화제의 폐막작 <싸이퍼>의 상영에 맞춰 한국을 처음 찾았다. 그는 97년 순제작비 15만달러의 초저예산영화 <큐브>에서 극한상황에 몰린 인간들의 잔인하고 야비한 본성과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 수학적 퍼즐 같은 미로찾기 과정을 내보이며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에스에프와 스릴러, 판타지를 넘나드는 <싸이퍼>(2002)는 산업스파이 의뢰를 받은 평범한 회사원의 이야기를 통해 어찌 보면 <매트릭스>보다 더 흥미롭게 주체성과 시스템의 통제 문제를 묻는 작품. 실존적이되 007 시리즈를 패러디한 마지막 장면처럼 전형적인 스파이 영화의 유머나 로맨스 또한 품고 있다. 만화가를 꿈꾸다 11살 때 본 <스타워즈> 이후 직접 8㎜카메라를 들고 영화를 찍기 시작한 그는, 스스로 자신을 “좀 이상한 영화를 만드는 괴짜”라
<싸이퍼> “정신분열증 걸린 007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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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금발미인 엘 우즈는 최고의 법률회사에 소속된 변호사다. 엘은 애완견 브루저의 혈통을 조사하다가 개의 부모가 화장품 회사 동물실험실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화장품 회사는 엘이 다니는 법률회사의 최고 고객. 반(反)동물실험법을 제안하겠다며 난리를 피우던 엘은 해고되고, 결혼식도 미룬 채 홀로 워싱턴으로 향한다. <금발이 너무해2>는 예쁘고 외모에 삶 전부를 투자하는, 그런데도 똑똑하기 그지없는 엘의 매력을 한 단계 더 과장한 영화다. 엘은 슈퍼우먼이나 다름없다. 너무나 마음이 착한 나머지 애완견에게 가족을 찾아주고자 직장까지 포기하는 블론드 미인. 예상하지 못했던 <금발이 너무해>의 성공에 감명받은 제작진은 다시 한번 뭉쳤고, 주연 리즈 위더스푼은 프로듀서까지 자청했다.전편의 핑크 컨셉은 여전히 지속된다. 의상을 맡았던 소피 카보넬이 훨씬 풍요로워진 액세서리와 분홍빛 정장들을 들고 합류했고, 미스 식스티, 루이뷔통, 베르사체,
슈퍼우먼 핑크 공주,해외신작 <금발이 너무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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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세트다. 양수리 종합촬영소 제5스튜디오 안쪽에 재현된 자동차 트렁크 내부 공간. 스티로폼 재질로 만들어 두른 벽과 꺼칠한 바닥 깔개, 그 위로 세척제와 막대걸레가 뒹구는 이 비좁은 자리에 양손이 묶인 주인공 남녀가 몸을 구겨넣고 누워 있다. 형에게 빈대붙어 사는 구질구질한 백수 청년 창식(임창정)과 비디오 가게의 짠순이 여주인 미영(김선아)은, 단돈 100원 때문에 앙숙이 된 사이다. 그만큼 궁한 처지다보니 사례금 500만원에 혹해 서로 뺑소니 목격자를 자청하고 나섰다가, 웬놈들에게 납치되고 말았다.원수덩어리 손목에 묶인 밧줄을 서로 풀어주는 두 사람. 창식의 딴소리로 미영이 짜증을 낸다. “샴푸 뭐 써요?” “지금 그런 거 물어볼 때예요?” 이 순간을 취재하기 위해 좁은 트렁크 둘레로 다닥다닥 겹겹이 달라붙은 취재진. 이들과 스탭들로 채워진 스튜디오 내부는, 최소한의 조명만 켜져 있어 구석구석 어두울 뿐더러 무척 후텁지근했다.인터넷 소설 <백수의 사
트렁크 속의 웬수,<위대한 유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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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가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받으며 〈장화, 홍련〉,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로 이어지던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정상 차지가 5주째 계속됐다. 배급사 청어람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봉 이후 주말까지 〈싱글즈〉의 전국 관객은 65만명 정도. 서울 관객은 12, 13일에만 14만8천여명에 달했다. 직장내 성차별, 그 나이 또래의 결혼과 성에 대한 고민이 비록 깊진 않지만, 발랄하고 솔직하게 그려진 이 영화는 특히 20대 후반 직장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지난주말엔 〈싱글즈〉와 함께 개봉 신작 3편이 3위까지 휩쓸었다. 2위는 주말까지 전국 관객 3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신밧드: 7대양의 전설〉. 학생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감에 따라 가족이 함께 보는 영화를 찾는 이들의 발길을 더욱 끌 것으로 보인다. 〈브루스 올마이티〉는 전국 관객 28만여명으로 지금까지 한국에서 개봉한 짐 캐리의 영화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며 첫주 3위에 올랐다.
<싱글즈> 1위…한국영화 5주째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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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개막한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3)가 개막 8일째인 17일까지 지난해 총 관객과 맞먹는 수의 영화팬들을 불러모으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16일 오후 6시까지 부천영화제를 찾은 관객은 모두 5만4천250명. 지난해 총 관객 5만7천800명에 육박하는 수치로 공휴일인 17일에는 무난히 전년 총관객수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제 사무국은 포스트 페스티벌이 열리는 19일까지 6만5천명의 관객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7회째를 맞은 올해 영화제는 주최측의 깔끔한 진행이 돋보인다. 17일 오후까지 행사나 상영이 취소된 경우는 한 건도 없다. 영사사고도 두 건에 그치는 등 예년에 비해 대폭 줄어든 편.영화제측은 올해 가장 큰 성과로 관객의 연령층이 다양해졌다는 것을 꼽고 있다. 영화제 사무국은 "올해부터 대폭 강화된 패밀리 섹션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관객들이 늘어났고 쇼브라더스 회고전이 40~60대 관객에게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부천영화제 성황 속에 폐막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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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꼽히는 미국의 픽사가 한국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제작 틴하우스)의 시사를 요청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더풀 데이즈>를 홍보하고 있는 이손필름은 픽사 스튜디오가 18일 오전(미국시간 17일 오후) 400여명의 전직원을 대상으로 <원더풀 데이즈>의 시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틴하우스 관계자는 "미국 배급을 위한 시사회는 아니지만 `예술적 교류' 차원에서 픽사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면서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등을 만든 최정상급 회사가 한국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인정해준 것으로 여겨져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17일 국내 개봉된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는 세계 최초로 멀티메이션(2D와 3D와 미니어처를 결합한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2142년 선택받은 도시 '에코반'과 버림받은 도시
“픽사도 <원더풀 데이즈>에 한수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