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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마누라2: 돌아온 전설>(제작 현진시네마·감독 정흥순)이 지난 7월11일 총 58회차의 촬영을 끝으로 크랭크업했다. 전편 <조폭 마누라>에 이어 이번에도 신은경이 주연을 맡고 있으며, 장쯔이가 카메오 출연한다. 9월5일 개봉예정.
<조폭마누라2>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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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가 한철 싸움인가?” 한 영화인의 반문은 스크린쿼터를 둘러싼 충무로의 반응이 예전과 확연히 바뀌었음을 뚜렷이 보여준다. 스크린쿼터 논쟁이 잦아들면, 영화인들의 관심 또한 사그라들었던 게 사실이었으므로.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그동안 스크린쿼터 축소 불가피를 주장해왔던 재정경제부(이하 재경부) 김광림 차관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미투자협정은 빨리 체결되어야 좋다”며, “국민경제전체와 국내 영화업계, 미국의 요구가 고루 반영될 수 있게 스크린쿼터 문제를 투자협정과 분리해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관련부처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스크린쿼터문화연대(이하 쿼터연대) 등 영화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한-미투자협정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투자협정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양 호도하는 발언”이라며 “이번 분리 체결 발언은 기만이다”라고 반박했다.재경부로서는 기존에 밝혀온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오히려 영화인들을 포함한 사회단체들은 협정 체결 반대라는 공세
쿼터 투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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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영화랬는데‥펑펑 울었어요"가운데 손가락에 조잡한 ‘왕’자 문신을 새겨넣고, 압구정동에 있다는 로데 ‘오’거리에 원두커피전문점을 차리는 게 꿈인 아가씨. 영화 <똥개>(곽경택 감독) 속 정애는 처음 보여주는 겉모습보다는 속이 훨씬 깊은 애다. 수돗가에 있는 철민(정우성)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게 된 날이다. 버림받는 걸 확인하게 될까 두렵던 그 순간을 진한 사투리로 정애는 무심하게 이야기한다. “감독님이 경쾌한 영화니까 눈물은 그냥 담고 있는 정도만 하라 했거든요. 근데 처음엔 정말 펑펑 울어버렸어요.”그러니까 엄지원(25)은 정애에 푹 빠져 있었다. 아침드라마 한편과 <오버 더 레인보우>의 작은 역할 정도가 전부였다가 “거친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서” 3차까지 오디션을 치르며 따낸 역이었다. 자전거도 못 타던 엄씨는 몇주간 집중적인 연습과 부상 끝에 밀양의 좁은 골목을 철민과 누비며 영화의 ‘최대 추격신’을 해내기도 했다. “처음엔 세상 거칠게
[인터뷰] <똥개> 여주인공 정애역 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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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및 무용 부문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아비뇽 연극축제가 57년 역사상 처음으로 시작도 못한 채 막을 내리게 되며, 프랑스 뉴스의 머릿기사는 ‘성난 예술인’에게로 모아질 수밖에 없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 프랑스는 각 지방마다 끊임없이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들로 으레 시끌벅적한 생기가 넘치곤 하지만, 올해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배우, 감독, 기술 스태프 등 공연 및 시청각 분야 예술인들이 실업수당을 비롯한 처우개선안을 놓고 정부와 정면 대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아비뇽에서 시작된 파업은 비슷한 시기에 라 로쉘과 엑상 프로방스에서 각각 열리는 샹송축제와 오페라 축제로까지 번져나가고 있어, 프랑스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여름축제들이 잇따라 취소 또는 파행 운영될 위기에 처한 상태다.여름 동안 여러가지 영화축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던 파리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매년 7~8월 약 두달간 매일 밤마다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넓은 잔디밭에서 영화를 한편씩 무료로 상영해
프랑스는 여름축제중? 아니, 성난 예술인들 파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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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 영화가 판치는 북미영화계에 <나쁜 녀석들2>(Bad boys2)가 또 정상에 올랐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블록버스터로 마약단속반 흑인경찰 '단짝'의 활약상을 그린 오락영화 <나쁜 녀석들2>은 21일 미국 영화흥행업계의 집계 결과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주말 사흘동안 4천67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월트 디즈니 <캐리비언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를 2위로 끌어 내렸다.베이 감독은 8년전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함께 <나쁜 녀석들>로 6천58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으며 이후 이 콤비는 <록>(The Rock)', <아마게돈>(Armagedon) , <진주만>(Pearl Harbor)에서 잇단 대박을 터뜨려 이번 영화로 다시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부에나 비스타영화사가 출시한 모험극 <캐리비언의 해적>
<나쁜 녀석들2>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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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멀티플렉스를 버리고, 굳이 변두리 예술영화관을 찾아가 다큐멘터리영화를 감상하는 ‘일반’ 영화관객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지. 맛깔스런 TV쇼와 최신 영화 메뉴가 준비된 유료 <HBO> 채널에서 다큐멘터리를 선택하는 미국인이 얼마나 될까, 라는 질문에 의기소침했을 다큐멘터리 작가들은 아마 이번 여름, 예상치도 않았던 다큐멘터리의 흥행담에 신바람이 날 것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여름 시즌, 예술영화관 히트작 4편 중 3편이 다큐멘터리라는 불가사의한 현상이 발생했다. 5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린 자크 페랭 감독의 <철새 이주>를 필두로,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작이었던 제프 블리츠 감독의 <스펠바운드>, 섹스 범죄 스캔들에 말려든 롱아일랜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앤드루 제러키 감독의 <프리드만 가족 따라잡기> 등이 다큐멘터리 부흥의 주역들.
이 때아닌 부흥에 마이클 무어의 아카데미 수상작, <볼링 포 콜럼바인>
[LA] 다큐멘터리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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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3제국(일명 나치) 시절 은막의 여왕으로 군림하며 히틀러의 총애를 받았던 스웨덴 출신 글래머걸 차라 레안더(Zarah Leander·사진)가 소련의 스파이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 언론인 아르카디이 왁스베르크의 폭로기사가 스웨덴 일간지에 게재된 것이 7월 초. 그는 레안더가 2차대전 발발 전부터 로즈마리라는 암호명으로 크렘린의 첩자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소련의 고위급 인사와 직접 핫라인으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증거를 최근 KGB 문서보관실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한다. “레안더가 우리에게 북구, 미국과 독일의 정치적 관심사에 관련된 정보들을 친절하게 전해주었다”는 내용의 정보부 장교 육성 녹음테이프도 찾아냈다고 한다.
왁스베르크는 1936년부터 독일 영화제작소 우파(Ufa)의 전속배우로 활약했던 차라 레안더가 경제적 이유 때문에 첩자가 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레안더는 영화계 데뷔 뒤 곧바로 톱스타로 부상, 늘 최고 개런티를 받았기 때문이다.
[베를린] 미녀 스파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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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8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오발탄> <약속> 상영7월28일부터 8월4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한국전쟁 정전 50주년을 기념하는 ‘한독 분단영화 특별전-분단국의 삶’이 개최된다. 주한독일문화원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특별전에는 분단의 상처와 치유를 주제로 한 한국과 독일의 영화 13편이 상영된다.뉴 저먼 시네마의 일원이자 폴커 슐뢴도르프의 아내인 마르가레테 폰 트로타 감독의 <약속>, 라인하르트 하우프 감독의 <장벽 위의 남자> 등 독일의 분단영화와 제임스 캐그니의 유작이자 최근 타계한 빌리 와일더의 걸작 <하나 둘 셋>, 마틴 리트의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같은 냉전시대 미국영화, <오발탄>(사진) <길소뜸> <짝코>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경계도시> 등 한국의 분단영화가 상영된다(시간표는 ***페이지 ‘
한독 분단영화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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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 대혈전, <싱글즈>에서 <원더풀 데이즈>까지 6편 모두 흥행성공<싱글즈>가 7월17일 벌어진 ‘제헌절 대혈전’에서 최후의 승자로 기록됐다. 7월11일 개봉한 <싱글즈> <신밧드: 7대양의 전설> <브루스 올마이티>와 <똥개> <청풍명월> <원더풀 데이즈> 등 공휴일을 앞두고 16∼17일 개봉한 영화들이 맞대결을 펼쳐 여름 시즌 최대의 승부처로 손꼽혔던 7월17일의 흥행경쟁에서 <싱글즈>는 서울 6만5천명, 전국 17만7천명의 관객을 동원해 1위에 등극했다. 개봉 첫 주말에도 전국 관객 62만2천여명을 동원했던 이 영화는 17일까지 전국 누적관객 112만여명을 기록 중이다.제헌절 대목의 2위는 하룻동안 서울 4만4천명, 전국 13만6천명을 동원한 <똥개>였다. 개봉일인 16일 관객까지 포함하면 17일까지 서울 6만6천, 전국 20만3천명의 성적. 외화인 <
오! 해피 <싱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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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마지막 주자인 <툼레이더2 : 판도라의 상자>의 기자시사회가 21일 서울 중앙극장에서 열렸다.'인디아나 존스 여성판'을 표방하며 전문도굴꾼 라라 크로프트의 액션과 모험을 담은 <툼레이더 2 : 판도라의 상자>는 <스피드><트위스터>의 얀 드봉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통쾌한 액션을 선보이고, 전편에 이어 안제리나 졸리가 역시 라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전세계를 위험에 몰아넣을 수 있는 판도라의 상자를 찾아나선 라라의 동서양 그리고 아프리카 모험기가 영화의 주요 내용이며, 전 세계 곳곳을 배경으로 총 102개의 세트를 짓는 등 대대적인 물량공세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지향하는 바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또한 최근 블록버스터의 액션에 새로운 피를 수혈해주고 있는 온갖 종류의 익스트림 스포츠가 등장해 여름영화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준다.국내에는 튜브 엔터테인먼트 배급으로 오는 8월 1일 개봉예정이
<툼레이더 2 : 판도라의 상자> 기자시사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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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슈퍼맨> 시리즈의 DC코믹스 본격 영화제작최근 할리우드의 새로운 금광으로 떠오른 마블코믹스에, 오랜 라이벌 DC코믹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파이더 맨> <엑스맨> <블레이드> <데어데블> <헐크> 등 최근 몇해 사이 쏟아져나온 마블코믹스 원작의 영화들이 박스오피스에서 크게 선전하자, 워너브러더스 산하의 DC코믹스도 영화화 추진 작업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이에 <버라이어티>는 영화화 진행 중인 DC코믹스의 프로젝트들을 일별하면서, 오랜 휴면에 들어갔던 DC코믹스가 다시금 할리우드에 나서게 된 정황을 짚었다.현재 워너브러더스에서 제작 중인 DC코믹스 만화 원작의 영화는 속편부터 외전까지 꽤 다양하다. 할리 베리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캣우먼>은 프랑스 액션스릴러 <비독>의 감독 피토프가 맡아 오는 9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로마 황실을 배경으로 한 <콘
꼼짝마라, 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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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예장동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스페인의 단편애니메이션을 초청 상영하는 `아니막 인 서울(Animac in Seoul)'을 25∼26일 개최한다. 아니막 페스티벌은 스페인 예이다에서 열리는 세계 굴지의 애니메이션축제. 아니막 페스티벌 사무국이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함께 스페인의 대표 단편 23편을 골랐으며, 이사벨 헤르구에라 총감독도 내한해 스페인을 비롯한 서유럽 애니메이션 산업의 현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오타와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았던 <Animal>, 올해 안시 페스티벌에서 주목을 끈 <Sr. Trapo>, 사무실에서도 관철되는 약육강식의 섭리를 재치있게 풀어낸 <Documentales Animados> 등이 두 섹션으로 나뉘어 25일 오후 7시, 26일 오후 1시ㆍ3시ㆍ5시에 두 차례씩 소개된다. ☎(02)3455-8365 (서울=연합뉴스)
스페인 애니메이션 구경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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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시리즈 <공각기동대> 처음 방영영화 <매트릭스>의 토대가 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에스에프 애니메이션시리즈 <공각기동대> 26편이 케이블 영화채널 수퍼액션을 통해 21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저녁 8시20분 방영된다. <공각기동대>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연출한 같은 이름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텔레비전시리즈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지난해 10월 일본 유료채널인 스카이퍼펙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영화 <매트릭스>를 감독한 워쇼스키 형제는 “<공각기동대>를 보고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텔레비전시리즈 <공각기동대>는 원작인 단행본 만화를 그렸던 시로 마시무네가 직접 제작자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사이보그 인간과 첨단 정보네트워크로 대표되는 미래사회의 모습을 그렸다. 군사기밀을 둘러싼 음모, 네트워크 파괴공작 등 각종 범죄와 맞서 싸우는 공안 9과 전문요원들의 활약상이 박진감 넘치는 화
매트릭스의 원조 <공각기동대> TV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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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감독의 영화 <그 집 앞>이 다음달 6일 스위스에서 개막하는 제56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Locarn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초청됐다. <그 집 앞>이 상영되는 부문은 주목할 만한 감독들의 장편을 소개하는 비경쟁 '현재의 감독들'(Filmmakers of the Present)이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주로 2~3편 미만의 작품을 연출한 감독들이나 제 3세계 국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제. 1989년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대상인 금표범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올해 경쟁부문에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사진)이 진출했다.<그 집 앞>은 베를린 영화제, 밴쿠버 영화제 등에서 <비디오 일기>로 주목받은 바 있는 김진아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유부남과의 사랑 없는 섹스 후 거식증을 앓는 재미교포 '가인'과 충동적 성관계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한 후 길
<그 집 앞> 로카르노 영화제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