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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슨 웰스(사진)의 <시민 케인>이 받았던 오스카 트로피가 한 경매장에서 팔릴 뻔했으나 영화과학아카데미(AMPAS)가 이를 저지했다. 웰스의 막내딸은 최근 30만∼40만달러에 이르는 웰스 관련 물품을 경매에 내놨으나 아카데미쪽이 1달러에 오스카 트로피를 되살 수 있다는 권리로 클레임을 걸자 트로피에 한해 경매 의사를 철회했다.
트로피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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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회사 IBM이 CG애니메이션 제작에 뛰어들었다. IBM은 최근 CG애니메이션 제작사 쓰레쉬홀드 디지털 리서치 랩과 손을 잡고, <푸드 파이트>라는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 중이다. 늦은 밤 식료품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이 작품은 메인 캐릭터가 138, 세트가 174개에 달하는, “역사상 가장 복잡한 디지털애니메이션 작품”으로, 1년여 뒤에 완성될 예정이다. IBM은 “제2의 픽사”를 표방하는 쓰레쉬홀드에 스튜디오를 지어주는 등 거액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IBM, CG애니메이션 제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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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가 올 상반기에만 10억달러의 매표수익을 올렸다. 워너브러더스가 10억달러 고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올해의 성과는 사상 최단기간에 이뤄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역대 전세계 흥행 3위에 랭크된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사진), 해외에서 1주 만에 1억달러를 넘게 벌어들인 최초의 작품 <매트릭스2 리로디드>, 길고 은근하게 사랑받았던 <투 윅스 노티스>의 덕이다. 이에 워너는 <매트릭스3 레볼루션> <라스트 사무라이> <매치스틱맨> 등이 포진하고 있는 하반기 라인업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눈깜짝할 새 10억달러 번 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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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외스타슈, 필립 갸렐 특별전 8월8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누벨바그 이후, 뜨거운 영화의 심장-장 외스타슈, 필립 갸렐 특별전’이 오는 8월8일(금)부터 15일(금)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각종 영화제를 통해 산발적으로 소개되긴 했지만 두 감독의 영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장 외스타슈와 필립 갸렐은 누벨바그 세대 이후 프랑스영화의 작가적 맥을 이어온 이른바 누벨바그의 적자들이다.1981년 비운의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장 외스타슈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허구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넘어섰다는 미학적 평가를 받았으며, 필립 갸렐은 제2의 고다르라는 별칭을 얻으며 고다르 이후 프랑스영화의 실험적인 미학을 선두지휘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장 외스타슈의 <엄마와 창녀>(1973), <산타클로스는 파란 눈을 지녔다>(1966), <나의 작은 연인들> 외 장·단편 7편과 필
누벨바그 이후, 뜨거운 영화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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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장관 이창동)가 최근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령 실무편람’을 발간했다. 관련 공무원 및 국민들에게 동 법령의 이해를 제고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번 편람에는 음비게임법의 주요 내용해설, 법률 관련 고시·주요 지침 등을 포함하여 주요 질의·답변사항 등이 수록되어 있다. 문화관광부 홈페이지(www.mct.go.kr)를 찾아가면 열람할 수 있다.
음·비·게임법령 실무편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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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의 중앙시네마가 8월9일 밤 12시부터 <헤드윅>(사진) <지구를 지켜라!> 등 세편의 영화를 연속 상영한다. 이름하여 ‘트리플 나이트 피버’ 이벤트. 해당 영화 동호회에서 준비한 코스프레를 즐길 수 있고, 상영 중간에는 관련 영화 퀴즈를 통해 책, 와인, 식사권 등 선물을 증정한다. 입장료는 1만4천원. 그 밖의 문의는 영화관 홈페이지(www.jacinema.co.kr) 참조.
‘트리플 나이트 피버’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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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국내 경쟁부문 출품작을 공모한다. 출품 마감은 8월31일까지며, 그린외계인 부문(중고생 포함 만 18살 이하)과 오렌지 외계인 부문(중고생 이외 19살 이상 25살 이하) 부문으로 나뉘어 지원 가능하다. 그 밖의 출품 자격 및 양식에 관한 문의는 영화제 홈페이지(www.siyff.com) 참조.
청소년영화제 출품작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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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배급사인 쇼박스를 관장할 본부장으로 제작사인 제네시스 픽쳐스에 몸담아 온 정태성씨가 영입됐다. 정씨는 부산국제영화제 PPP 수석운영위원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 백두대간 이사로 활동하면서 <아름다운 시절>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이후 <마리이야기> <공중화장실> 등의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쇼박스 본부장에 정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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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 요즘 가장 경멸스럽고 절망적이며 구제불능의 규정이다. 마초라고 찍히면 로맨스든 불륜이든 모든 것이 다 글러먹게 생겼다. 그래서 많은 남성들이 마초로 찍히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눈물겨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를 만든 곽경택 감독이 <챔피언>을 거쳐 신작 <똥개>에 이르기까지 마초 혐의를 무릅쓰고 일로매진하고 있다. 이 또한 눈물겨운 일이다.주로 ‘똥개’로 불리는 황철민(정우성)은 밀양 경찰서 수사과장인 아버지(김갑수)와 단둘이 산다. 엄마는 일찍 돌아가셨다. 어느 날 아버지가 소매치기 정애(엄지원)를 집으로 데려온다. 하지만 둘의 로맨스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큰 플롯은 아버지와 똥개의 상극적이면서 우호적인 이바구다. 별 볼일 없는 인생들의 별 볼일 없는 이야기가 바로 <똥개>의 전모다. 이 큰 틀 속에 똥개를 똥개이게끔 하는 작은 플롯이 끼여든다. 고등학교 축구부 시절 똥개가 애지중지하던 ‘실물’ 똥개를 한 선배가
<똥개> 모두가 숨기는‥뻔한 현실 드러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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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고통 심했어요
원래는 28개지만 절실한 소망을 빌면 29번째 계단이 열리며 소원을 들어준다는 영화속 ‘여우계단’, 송지효(22)와 박한별(19)이야말로 29번째의 계단을 밟은 이들인지 모른다. 영화사 씨네2000이 올초 ‘여고괴담’ 시리즈 3편의 네 주인공을 뽑기 위해 만나본 이는 3000여명, 그 가운데 주인공 진성과 소희로 뽑힌 이들이니 말이다. 지난 26일 이들을 만나기 전까지 선입견도 있었다. 꽤 독한 친구들이겠군, 영화 속처럼 서로에 대한 경쟁심도 만만찮지 않을까 하지만 신문사 옥상의 정원을 보고 “와~” 탄성을 지르며 겅중겅중 뛰는 송지효, 그를 보자마자 “언니, 우리가 (영화속에서) 동성애래, 책임져!” 어리광 부리는 박한별은 아직 어린 티가 채 가시지 않은 평범한 젊은이였다. “한별아, 언니가…언니가…” 말하는 송지효는 영락없는 큰 언니였다.
물론 최종 오디션에 12명이 올랐을 때 “싸~하던” 분위기를 그들은 잊지 못한다. “발레복 입고 오디션을 봐
<여우계단> 주인공 송지효, 박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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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초기 피란민들이 미군의 총격으로 무참히 학살된 `노근리 사건'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 공동경비구역 JSA > 제작사 ㈜명필름(대표 심재명)은 29일 "노근리 사건의 참상을 알리고 피란민의 시각에서 사건의 본질을 재조명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 개봉 목표로 영화 <노근리의 다리>(가제)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명필름은 이를 위해 지난 3월 AP통신 기자 세 명이 쓴 책 'The Bridge At No-Gun-Ri'의 판권을 구입했으며 연극 '비언소' 등의 연출자 이상우씨가 이를 토대로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다.영화는 피해자인 피란민 시각에서 접근해 전쟁의 상처와 이들이 겪는 3박4일의 생지옥 같던 경부선 철도 쌍굴의 참상을 다룬다.내년 6∼8월 촬영에 들어가기 위해 전국 2∼3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촬영장을 물색 중이며 <바이 준>과 <후아유>의 최호 감독(사진)이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다.담당 프로듀서 심보경(37.여)씨는 "'노근
<노근리 사건> 영화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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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이 개봉 첫 주말 사흘간 전국 100만 명을 돌파하며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배급사 시네마서비스에 따르면 <터미네이터3>는 26∼27일 주말 서울 80개 스크린에서 21만9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를 평정했다. 25일(24일 전야제 포함) 개봉 이후 동원한 전국 관객수는 약 100만2천명. 전국 스크린 수는 320개로 역대 최대 규모인 <매트릭스2 : 리로디드>와 비슷하지만 전국 관객 동원 누계는 20만여명 뒤지는 수치를 기록했다.<터미네이터3>가 서울 전체 관객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 가운데 지난주까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싱글즈>는 2위로 내려앉았다. 서울 45개 스크린에서 불러들인 관객 수는 5만7천여명. 지난 11일 개봉 이후 16일간 전국 182만여명을 동원했다.곽경택 감독ㆍ정우성 주연의 <똥개>도 전주보다 한 계단 내려간 3위. 서울 38개
<터미네이터3> 개봉 첫주말 1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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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제4회 서울넷&필름 페스티벌(SeNef 2003ㆍ집행위원장 박안)의 상영작 220편이 28일 발표됐다. '영화의 미래(Future of the Cinema)'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세네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매년 동시에 열리는 디지털 영상문화 축제.올해는 `백 투 더 오리진(Back to the Origin)'을 주제로 다음달 1∼27일 세네프 인터넷 홈페이지(www.senef.net)와 같은 달 20∼27일 서울 씨어터2.0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시네마 오즈에서 지난해보다 40여 편 증가한 25개국 220편이 상영된다.개막작은 펫 오닐 감독의 <픽션의 몰락>. 할리우드의 역사적 호텔 `앰배서더'의 빈 공간을 촬영한 뒤 30~40년대 의상을 입은 배우들을 디지털 기법으로 합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실험적 작품이다. 영화제 집행위는 "디지털 기술이 창조적으로 사용된 훌륭한 예"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미화 5천 달러가 주어지는 국제
세네프2003 개막작에 <픽션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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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제작영화의 경쟁부문을 통해서 많은 감독을 배출해온 피아영화제(PFF)가 25주년을 맞았다. PFF는 문화정보지 <피아>가 1977년에 일반 개봉관에서 보기 힘든 영화와 잡지를 통해 공모한 자주제작영화를 상영하는 이벤트 ‘피아전’을 여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81년부터 피아영화제로 개칭한 이 행사는 올해도 7월15일부터 25일까지 긴자의 영화관 샨테에서 열렸다.
메인 프로그램은 응모자격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경쟁부문으로, 그간 이 부문에서 평가받은 이들로는 모리타 요시미츠, 구로사와 기요시, 쓰카모토 신야 등이 있었다. 90년대 들어서도 <나쁜 녀석들>의 후루마야 도모유키, <워터 보이스>의 야구치 시노부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올해도 744편의 응모작 중 12편의 작품이 입선해 영화제 기간 중에 상영된다. 입상자는 영화제의 제작지원을 받아 장편영화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에 신작 기획을 응모할 수 있게 된다.
[도쿄] 일본 감독들의 희망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