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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착하지 않아, 세상이 싫다올해 칸영화제에서 많은 화제를 뿌렸던 덴마크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도그빌>이 8월 1일일 개봉한다. 칸에서 상은 못 받았지만, 이 영화는 경쟁작들 가운데 두세 손가락 안에 들 만큼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막상 영화를 보면, 라스 폰 트리에는 영화 형식의 실험은 꾸준히 하지만 사람과 사회에 대한 탐구는 하지 않는 이 같다. 카메라를 마구 흔들면서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물고(백치들), 끔찍한 현실과 대비되는 판타지를 수려한 뮤지컬에 담아 현실장면 속에 느닷없이 삽입시킨(어둠 속의 댄서), 기발하고 현란한 실험을 거둬놓고 보면, 두서를 잃은 부조리극(백치들)이거나 작위성 짙은 신파(어둠…)였다. 이 기획력 강한 감독은 장애인, 모성애 같이 쉽게 무시하기 힘든 요소를 집어넣는 것도 잊지 않는다. 좋게 말하면, 특히 <어둠…>의 경우 오래 전부터 익숙하게 보아온 이야기에 이런 실험을 곁들여 쿨한 현대의 관객들이 눈물
칸영화제 화제뿌린 <도그빌> 8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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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무대 결합 신촌 ‘아트레온’ 색다른 멋 연출영화판에서는 대형 상영관과 음식점, 오락공간을 버무린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대유행이다. 이른바 극장건축의 블록버스터화인 셈인데, 서울 신촌의 옛 신영극장 소유주인 최호준씨와 젊은 건축가 김준성씨는 이런 흐름이 찜찜했던 듯 하다. 먹고 마시는 소비공간보다 화랑과 공연무대 같은 문화공간을 결합시킨 멀티플렉스는 어떨까. 소비지대로 전락한 신촌에 문화의 향기를 심자고 둘은 의기투합했다.신촌 전철역과 이대 전철역 사이 신촌대로변, 옛 신영극장 자리에 우뚝 선 종합문화공간 ‘아트레온’은 건축주와 건축가의 당찬 포부가 빚어낸 결실이다. 2001년 1월 착공해 다음달께 완공되는 지상 15층, 지하 4층의 이 콘크리트 철골 건물에는 9곳의 영화전용 상영관(모두 2319석)이 있어 단독건물 최다 상영관을 자랑한다. 그러나 정작 건물의 미덕은 규모보다 문화적인 얼개와 동선에 있을 성 싶다.건물 정면은 소비지역 신촌의 성격에 맞게 내부와 외부를 투사하는 전
먹고 마시기만 하는 멀티플렉스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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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백두대간이 다음달 1-7일 서울 신문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일본애니메이션 걸작선'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축제를 마련한다. <인랑>, <공각기공대>, <고양이의 보은> 등 여섯 편의 영화가 오전 11시부터 하루 다섯 차례 상영되며 관람료는 7천원(조조, 학생 6천원). 맥스무비(www.maxmovie.com),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무비오케이(www.movieok.co.kr) 등 인터넷 예매 사이트를 통해 미리 표를 구입할 수 있다.하루 종일 다섯 편의 영화를 모두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그동안 씨네큐브 상영작으로 출시된 비디오를 선물한다. ☎(02)2002-7770, 인터넷 www.cinecube.net상영작은 다음과 같다.▲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미야자키 하야오ㆍ전체 관람가) = 아카데미 최우수 애니메이션, 베를린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일본 개봉 당시 2천400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10살짜리 소녀 치히
씨네큐브 ‘일본 애니 걸작선’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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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 개봉돼 700만명의 관객동원에 성공했던 <춤추는 대수사선>의 속편 <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가 개봉 3일만에 일본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춤추는 대수사선> 속편은 지난 19일 일본 전국 408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돼 사흘동안 126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으며, 흥행수입만도 18억엔(약 1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재작년 개봉된 <센과 지히로의 행방불명>이 보유하고 있던 관객동원 수 및 흥행수입 최고기록을 깬 것이다.
<춤추는 대수사선> 속편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장남 고타로(孝太郞.24)씨가 출연해 제작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춤추는 대수사선>은 일본 후지TV의 드라마 시리즈를 은막에 옮겨놓은 작품으로, 첫 개봉 당시 14개월 장기상영 기록 등을 세우기도 했다. (도쿄=연합뉴스)
<춤추는 대수사선> 속편, 日흥행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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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감독의 신작 <하류인생>의 남녀 주인공이 조승우, 김민선으로 결정됐다.
<하류인생>은 건달로 청춘을 시작해 4·19와 5·16으로 이어지는 60년대 격랑의 시대를 살아간 한 남자의 욕망과 좌절, 사랑과 희망을 다룬다. 당시 조폭사회가 액션을 곁들여 사실적으로 그려지고,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그 밑에서 운영되던 풍경도 삽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임 감독과, 이 영화 제작사인 태흥영화사 이태원 사장의 실제 경험담도 동원되면서,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디테일이 풍성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영화사쪽은 전했다. 조승우는 주인공 남자로, 김민선은 조승우보다 연상의 애인이자 나중에 부인이 되는 역으로 나온다. 임 감독은 현재 시나리오를 다듬고 있으며, 8월말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권택감독, 2년만에 신작 <하류인생>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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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믿어요. 그리고 무서운 영화가 좋아요"
"어떤 장면이 제일 무서웠어요? (제가)진성이의 다리 밑에 나타나 쳐다보던 장면이 가장 섬뜩하지 않았나요?" 22일 오후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여우계단>의 기자 시사회가 끝난 뒤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주연배우 박한별(18)을 만났다. 이날 인터뷰는 기자가 아닌 배우의 질문으로 시작됐다.
그가 완성된 영화를 본 것은 19일 부천영화제 폐막식 때 상영된 이후 두번째. "영화제 때 열광적으로 반응한 팬들과 달리 공포스러운 장면에서도 (뒤에서 볼 때)어깨만 들썩이던 기자들의 느낌이 궁금했다"는 것이 질문을 던진 배경이다.
<여고괴담…>은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여우계단'의 괴담을 담고 있다. 박한별이 맡은 역은 발레리나를 꿈꾸는 여고생 소희. 학교에서 제일 '잘 나가는' 발레리나지만 가장 친한 친구 진성의 질투에 죽게 되고 이후 끊임없이 학교를 맴돈다.
시사회를 마친 소감을
[인터뷰] <여고괴담3>의 박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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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현장에서 정초신 감독은 무슨 입시학원 강사 같다. 스탭들과 배우들을 매섭게 다그치는 것도 그러하거니와 한손으로 콘티북을 들고 있는 포즈도 영락없다. “테스트 없이 그냥 가도 되지? 요령은 (설명한 것과) 같아. 슬레이트… 액션!” 7월10일, 크랭크업을 하루 앞두고 중국 지린성 옌지시 공상행정관리국 앞에서 도둑촬영을 하고 있던(중국 현지촬영 허가를 받았지만, 관청일 경우 외벽을 찍는다 하더라도 따로 신청서를 제출해 승낙을 얻어내야 한다) <남남북녀> 제작진은 몰려들어 조인성을 향해 플래시를 터뜨리는 군중을 제지해야 했던데다 출동한 공안(公安)들을 얼르느라 부산해 보였다. 오직, 하루 평균 60컷씩을 찍어낸다는 정초신 감독만이 촬영 도중 “취재진들이 귀국하기 전에 개봉할 계획”이라는 농담을 늘어놓는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이날 오후 촬영차량 몇대로 나뉘어 옌지시를 휘젓고다니던 제작진이 해저물 무렵 도착한 곳은 옌볜대학. 촬영지인 팔각정에 오르는 동안 해가 떨어질지 모른다는
남한 로미오 북한 줄리엣,<남남북녀>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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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전문 계간지 ‘영화언어’가 2003년 여름호로 복간했다. 1989년 ‘한국의 카이에 뒤 시네마’를 꿈꾸며 창간한 ‘영화언어’는 재정난 때문에 1995년 봄호를 마지막으로 정간한 바 있다. 다시 발행되는 ‘영화언어’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위원장인 이용관 교수가 발행인으로 나서며 영화주간지 ‘필름2.0’의 김영진 편집위원이 책임편집을 맡는다. 이밖에 주요 필진으로 소장평론가와 학자들이 참여한다.
이용관 교수는 “긴 호흡으로 쓰는, 되풀이해서 읽히는 비평지를 만들고 싶었다”며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담론의 근간을 만들어주는 장을 열겠다”고 복간 각오를 밝혔다.
‘영화언어’ 여름호는 한국영화의 경향을 조망하는 ‘한국 영화는 지금’, 류승완, 이창동, 허진호, 김기덕, 홍상수 등 다섯 명의 주목할만한 감독들에 대한 논문과 인터뷰를 소개하는 ‘한국영화 감독들은 지금’ 등을 담고 있다. 값 9천원. (서울=연합뉴스)
영화비평 계간잡지 ‘영화언어’ 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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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 : 여우계단>(이하 <여우계단>)의 언론 시사회가 지난 22일 서울극장에서 열렸다. 궂은 장마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사회장에는 많은 관계자들이 몰려 착실하게 성공을 거뒀던 여고괴담 시리즈에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제작사인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는 "매번 영화를 만들고 이 자리에 설 때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몹시 긴장된다"고 말문을 연 후 "이런 감정은 이 영화로 데뷔하는 감독과 신인 여배우들이 더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우계단>이 장편 데뷔작인 윤재연 감독은 "열심히 했다"는 짧은 말로 인사를 대신했고, 함께 무대인사를 한 송지효(윤진성 역), 박한별(김소희 역), 박지연(한윤지 역) 등 세명의 여배우는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지만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여고괴담 시리즈 세번째인 <여우계단>은 예술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교 기숙사로 오르는 숲길에 난 28개의 층계로
<여우계단> 언론 시사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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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6주 연속 상위권 석권행진장진영, 엄정화 주연의 <싱글즈>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영화는 지난 달 둘째 주 이후 <장화, 홍련>,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싱글즈>가 번갈아가며 1위를 차지하며 6주 연속 박스오피스 수위자리를 지켰다. 배급사 청어람에 따르면 '싱글즈'는 19-20일 주말 서울 49개 스크린에서 9만 5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전국 개봉관 수는 173개. 지난 11일 개봉 이후 열흘간 143만여 명의 전국 관객을 동원했다.16일 개봉한 곽경택ㆍ정우성의 <똥개>는 2위로 첫 주말을 맞았다. 주말 이틀간 서울관객수는 39개 스크린 9만여 명. 배급사 쇼이스트에 따르면 개봉 이후 5일간 동원한 전국 관객수는 약 65만 명이다.짐캐리 주연의 코미디 <브루스 올마이티>의 주말 성적은 전주와 같은 3위. 지난주보다 1개 늘어난 서울
<싱글즈>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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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전 양수리에서 영화 <낭만자객>을 촬영하던 중 윤제균 감독을 비롯한 스텝과 배우 최성국, 신이 등이 4미터 높이의 세트에서 추락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추락 사고는 대법당 흉가세트에서 도망가는 자객들을 처녀귀신이 쫓아가는 장면을 찍던 중 뛰어오는 배우들을 피하던 윤제균 감독이 발을 헛 딛으면서 2층에서 추락하려하자 윤감독을 붙잡으려던 스텝과 배우들이 함께 떨어지면서 일어났다.
윤제균 감독은 기절한 상태로 머리에서 피가 나는 중에 병원으로 실려갔고 최성국과 신이는 타박상을 입어 개인 병원으로 후송됐다. 신정원 비쥬얼 감독은 허리와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의식이 없는 상태이다.
김민종 주연의 <낭만자객>은 얼빵한 자객들이 목숨걸고 처녀귀신 한풀이에 나선다는 코믹무협 영웅담으로 12월 5일 개봉 예정이다. 인터넷 컨텐츠팀 (cine21@news.hani.co.kr)
영화 <낭만자객> 촬영중 추락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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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 감독의 <나비>가 다음달 27일 개막하는 제60회 베니스영화제의 비경쟁부문인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고 22일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김현성 감독의 데뷔작 <나비>는 1980년대 삼청교육대를 배경으로 뒷골목 깡패 민재와 고급 술집 출신 혜미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제작사는 "21일 영화제 측의 통보를 받았다"고 전하며 "삼청교육대라는 소재와 두 남녀의 슬픈 사랑을 그린 드라마를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베니스영화제 초청작은 31일(현지시각)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나비> 올해 베니스영화제 초청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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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예업체인 월트 디즈니사(社)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작동을 멈추는 DVD를 시범판매할 예정이어서 반납받을 필요가 없는 DVD 대여사업이 가능해졌다고 뉴욕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 산하 부에나 비스타 홈 엔터테인먼트가 전문업체 플렉스플레이 테크놀로지스의 라인선스를 얻어 제작, 시판할 `EZ-D' DVD는 특수 밀봉된 용기에서 꺼내진 뒤 48시간 후면 자동으로 파괴된다.이 새 DVD는 제너럴 일렉트릭(GE) 계열의 GE 플라스틱이 개발한 신소재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GE 플라스틱은 플렉스플레이의 소수 주주이기도 하다. `EZ-D'를 일정기간후 플레이어가 읽을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은 특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DVD 표면의 화학제품이어서 이 DVD는 어떤 플레이어에도 사용될 수 있다. 또 다른 DVD와 마찬가지로 컴퓨터에 저장하거나 빈 DVD에 녹화할 수 없도록 하는 저작권 보호기능도 갖췄다.월트 디즈니는 `EZ-D'의 소비자 가격을 개당 5-7
월트 디즈니 ‘일회용 DVD’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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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동안 5분 분량의 단편영화를 만들어 솜씨를 겨루는 대회가 열린다. 디지털 게릴라 필름메이커(DGF)라는 단체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브리스톨, 런던, 맨체스터에서 8월16일 동시에 실시되며 에든버러국제영화제의 일부로도 포함될 예정. 대회 방식은 글짓기를 겨루는 백일장과 비슷하다. 주최쪽이 임의로 장르와 제목을 제시하면 그때부터 시나리오를 쓰고 디지털카메라로 촬영을 한 뒤 편집까지 끝내야 한다. 따라서 참가자는 미리 시나리오를 쓰거나 구상을 끝내고 영화를 찍는 게 아니라 즉석에서 이야기를 떠올려 영화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주최쪽은 영국 밖에서 참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주최쪽에 미리 참가신청을 하면 영화로 만들 장르와 제목이 행사 당일 전달되며 그로부터 이틀 뒤인 8월18일 오후 1시 이전까지 완성된 작품이 주최쪽에 전해져야 한다. 필름 포와 영국영화위원회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기성 감독도 초청했다. <더 워리어>의 아리프 카파디아, <라스베가스를
영화 백일장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