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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영화, 제작 진행 중인 것만 4편할리우드에 체 게바라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알렉산더 대왕을 다룬 영화 2편이 나란히 제작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안팎에서 제작진행 중인 체 게바라의 영화는 이보다 더 많은 4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쿠바혁명의 주역인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의 ‘짧지만 굵은’ 삶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해서 진작부터 영화화 움직임이 있었다. 가장 먼저 시작한 팀은 <체>의 프로듀서 라우라 빅포드와 배우 베니치오 델토로. 이들은 1997년부터 발빠르게 움직였으나, 지난 5년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체 게바라가 볼리비아 군대에 의해 사살되던 당시 볼리비아에 머물며 게바라에 대한 글을 썼다는 테렌스 맬릭을 연출자로 섭외하고 있는 단계. 시작은 늦었지만, 가장 먼저 프로덕션에 착수한 팀은 총괄 제작의 로버트 레드퍼드와 감독 월터 살레스. 이들은 의대생이던 체 게바라가 남미 지역을 여행하며 쓴 저널을 각색, <모터사이클
‘체’의 혁명은 할리우드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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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장르영화의 명가 해머필름과 일링스튜디오 부활 움직임전후 영국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일링스튜디오와 해머필름이 새 경영자를 맞아 전성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일링과 해머는 각각 ‘일링 코미디’와 ‘해머 호러’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장르영화의 명가들. 당대 비평가들에게는 말초적인 오락물이라는 경멸을 받았지만, 산업화에 대항해 전통적 공동체의 가치를 옹호한 일링의 코미디와,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아이콘 캐릭터를 앞세운 해머 필름의 고딕호러는 영국 안팎에서 큰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두 회사가 새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근본적 이유는, 일링의 괴짜 코미디와 해머의 B급 호러가 최근의 판타지, 비주류적 코미디의 유행과 상통하기 때문. <버라이어티>는 팀 버튼의 <슬리피 할로우>나 해머의 대표 배우인 크리스토퍼 리의 인기, 코언 형제와 톰 행크스가 일링 영화의 리메이크에 착수한 점을 지적했다.일링의 부
일링 코미디, 해머 호러를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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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홍콩의 기운은 무덥고 습한 날씨 때문이었다. 침사추이 번화가의 인파들이 풍기는 지릿한 땀냄새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끈적하게 살에 달라붙는 이상한 기운이 낯설었던 진짜 이유는, 거리 한중간을 가로지르는 세련된 디자인의 곡선형 도로와 일관된 모양으로 빽빽히 땅에 꽂힌 서민아파트들 때문이다. 편리함과 효율성이란 목적만 살아남은 홍콩 도심의 또 다른 이미지는, 약간 과장한다면, 디스토피아의 운명을 타고 난 도시들의 미래 같았다.
영화 <스타러너>의 촬영세트장이 위치한 구룡반도 북서쪽의 골든코스트 해변은, 이 모순된 조화의 공간을 벗어난 사람들이 머물게 될 법한 곳이었다. 외지고 조용한 이곳이라고 인간에게 유별난 친절함을 보여줄 것 같지는 않았으나, 바다를 마주하고 우뚝 선 폐공장이 그나마 익숙한 사람냄새를 풍겼다. 불황으로 문을 닫은 폐수처리공장을 몇몇 영화사들이 스튜디오로 쓰고자 공동구매했다는 이 건물 안에, 이종격투기 세계 챔피언을 꿈꾸는 청년 ‘아빵’을 위
[현지보고] 김현주·오건호 주연의 합작영화 <스타러너>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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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함을 즐기라고? 난감하네‥불쾌해지자! <마이 리틀 아이>가 내거는 일종의 미학이다. 영화 보는 동안 쌓이는 답답함과 궁금증, 권선징악에의 희구 같은 걸 풀어주기보다 갑절로 부풀려놓고 끝내버리는 영화들이 간혹 있다. 이 영화도 그런 악취미의 소산으로, 스너프필름(살인이나 성폭행 장면을 실제로 찍은 필름) 제작자들을 악당으로 설정해 놓고는 영화 자체가 하나의 스너프필름처럼 되기를 의도한다.한 웹사이트가 독특한 이벤트를 벌인다.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된 외딴 집에서, 모든 생활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걸 받아들이면서 6개월 동안 살면 1천만달러의 상금을 주겠다는 것. 20대의 남녀 5명이 참가한다. 5명중 한명이라도 도중하차하면 모두 탈락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게 또다른 조건. 외딴 집에서의 생활이 시작되고, 조금씩 기괴한 일들이 벌어진다. 한 여자의 침대 머리맡에서 피 묻은 망치가 발견되고, 참가자의 소지품이 사라지더니 마침내 한 명이 천장에 목매단 시체로 발견된다. 참가자들은
불쾌해지자! <마이 리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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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입장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인회의ㆍ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ㆍ전국언론노동조합ㆍ민족예술인총연합ㆍ스크린쿼터문화연대 등 16개 단체로 구성된 '세계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이하 세문연)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크린쿼터 축소에 찬성하는 국회의원이 38%에 이른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조선일보는 지난 3일자 신문 '여야의원 272명 중 251명 전화조사' 제하 기사에서 "'스크린쿼터를 축소해서라도 한미투자협정(BIT) 체결이 우선'이라고 응답한 국회의원이 86명(38%)으로 '스크린쿼터를 유지하고 BIT 체결은 연기'라고 응답한 의원 51명(22%)'보다 많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기사는 또 답변을 회피(유보)한 의원은 90명(40%)라고 밝혔다.이날 회견에서 세문연은 "스크린쿼터 축소에 찬성한 86명의 의원에게 서면으로 질문지를 발송해 확인한 결과 답신한 의원 3
국회의원 스크린쿼터 설문조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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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출신의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은 다양성을 가로막는 배급 시스템을 한국영화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장관은 최근 복간된 `계간 영화언어' 여름호에서 영화평론가 김성욱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산업에서 적절하게 대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관객과 소통해야만 하는데 현재의 배급 시스템에서는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영화가 있더라도 관객을 극장으로 못오게 만들어버릴 뿐 아니라 마케팅 비용이 천문학적 숫자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영화라는 매체의 본질은 대량생산이 아니라 대량복제여서 산업적 경쟁력은 결코 상대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가령 산업적 경쟁력이 51 대 49인 두 편의 영화가 있다고 할 때 극장의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것을 선택하게 마련이어서 100 대 0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대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쿼터제 같은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면서 "할리우드의 거대 자본이나 대량 배급과 마케팅이 지배하는 사회
이 문화장관 "영화계 가장 큰 문제는 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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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행제로>의 임은경과 VJ(비디오자키) 권혁종이 영화 <도마뱀>(제작 퍼스트엠)에 캐스팅됐다. <도마뱀>은 빚을 받아내는 해결사를 직업 삼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지내던 뒷골목의 '한심한 청춘'들이 해결사 일을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TV 드라마 '보디가드'에 출연중인 임은경은 자신을 희생하며 돌아가신 아버지의 빚을 갚아 가는 수진 역에 캐스팅됐으며, 음악전문채널 VJ 외에도 지상파 TV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보조MC로도 활약하고 있는 권혁종은 주인공 무리 중 한명으로 출연한다.
<도마뱀>은 남자 주인공 등의 캐스팅을 마친 후 9월께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은경ㆍ권혁종, <도마뱀>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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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은 몰라도 왜곡은 참을 수 없다.”세계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이하 문화연대)가 <조선일보>의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문화연대는 7월25일 “<조선일보>가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스크린쿼터 및 한-미투자협정 체결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조선일보>는 7월3일치 보도를 통해 ‘여야의원 272명 중 251명 전화조사’라는 제하의 기사는 스크린쿼터를 축소해서라도 협정 체결이 우선이다라고 답한 국회의원(86명)이 스크린쿼터를 유지하고 협정 체결을 연기해야 한다는 국회의원(51명)보다 많다면서 각 의원들의 의견을 명기한 바 있다. 문화연대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 입장과 다른 보도 내용을 보고서 충격을 금치 못했다”며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도 내용이 견해와 다르다고 말한 이들만 2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참고로 현 국회는 스크린쿼터에 반하는 협정 체결을 반대한다는 결
왜곡보도를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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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배경, 주인공은 조승우, 김민선
임권택 감독이 2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다. 이르면 8월 말이면 촬영에 들어갈 임권택 감독의 신작 제목은 <하류인생>. 1960년대 어떤 도시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거친 삶을 연대기적으로 따라가는 영화다. 제작사인 태흥영화는 ‘한 사나이의 욕망과 좌절, 사랑과 희망을 그린 내용이며, 주인공을 통하여 굴곡된 우리의 현대사를 재조명한다’고 전한다. 제목 ‘하류인생’은 사회의 밑바닥에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는 데서 나왔다.
<하류인생>에서 남자주인공 최태웅 역은 조승우(사진)가, 여자주인공 혜옥 역은 김민선이 맡게 된다. 임 감독의 <춘향뎐>을 통해 데뷔한 조승우는 일찌감치 주연을 통보받고 액션훈련 등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민선은 그녀의 인상이 어울린다고 판단한 임 감독이 TV드라마 등을 통해 연기력과 외모를 재확인한 뒤 확정지었다고 한다.
<하류인생>은 시나리오 작업이 진행되
임권택 감독 신작 <하류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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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라인업 윤곽 드러나, <조폭 마누라2> <바람난 가족> 등 개봉올 하반기 흥행전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가? 최근 주요 배급사들이 라인업을 확정하면서 하반기 개봉작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상반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한 CJ는 8월8일 을 시작으로 한국영화 6편, 외화 7편을 배급할 예정이며 상반기에 다소 부진했던 시네마서비스는 8월1일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을 시작으로 한국영화 7편이 대기 중이다. 양대 메이저의 물량공세에 맞서는 중소 배급사의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장화,홍련>과 <싱글즈>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가를 올린 청어람은 8월14일 <바람난 가족>부터 4편의 라인업을 확정했고 <툼레이더2: 판도라의 상자>로 배급시장에 복귀한 튜브엔터테인먼트는 5편을 준비 중이다. <똥개>로 스타트를 끊은 쇼이스트, 9월5일 <오! 브라더스>부터 3편이 대기 중인
추석의 제왕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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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사>의 김상진 감독이 차기작 <룸메이트>(가제ㆍ제작 시네마서비스)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룸메이트>는 우연히 싼 아파트에 이사온 청년이 그 집에 살고 있던 처녀 귀신과 같이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판타지 영화.
지지부진하게 살아가던 한 청년이 분에 넘치게 싼 아파트를 얻어 이사오지만 자신의 집에 처녀귀신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기겁을 한다. 문제는 이 귀신이 질투심이 많은 데다 남자가 여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을 못봐주는 성격이라는 것. 이때부터 주인공과 처녀귀신 간의 '불안한 동거'가 시작된다.
현재 시나리오 마무리작업중인 <룸메이트>는 남녀주인공 등의 캐스팅을 마무리한 후 9월중 촬영에 들어걸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진 감독 차기작은 ‘코믹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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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광주국제영화제(www.giff.or.kr)는 영화 마니아들을 위해 하루 4장까지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는 시네필 ID 카드를 발급한다. 28일부터 선착순으로 500명을 모집하며 회비는 3만원이다. 시네필 회원만을 위한 깜짝 상영회도 마련되며 기념품도 증정한다. 간략한 신상명세와 연락처, 사진 등을 e-메일(cinephile@dreamwiz.com)로 보내면 된다. ☎(02)720-1726
제3회 광주국제영화제는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되며 특별섹션 프로그램으로 존 포드 감독 회고전, 일본 액션영화 걸작전, 조앙 세자르 몬테이로 감독 추도전을 마련한다. (서울=연합뉴스)
광주영화제, 영화광 위한 특별카드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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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비디오게임에 제동을 걸려는 남매의 이야기를 다룬 <스파이 키즈 3D:게임오버>(Spy Kids 3-D: Game Over)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스파이 키즈>는 27일 미 영화흥행통계 전문업체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25일이후 주말 사흘동안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3천250만달러의 흥행실적으로 올려 <캐리비언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나쁜 녀석들2>(Bad Boys II)을 각각 2, 3위로 밀어냈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스파이 키즈>에서 '토이 메이커'외에 히피, 대머리 과학자, 옛 독일군 고위 장교 등 1인4역을 맡았다.<캐리비언의 해적>과 <나쁜 녀석들>은 각각 2천240만달러, 2천2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앤젤레니 졸리가 출연한 모험영화
<스파이 키즈>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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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영화감독 존 슐레진저가 25일 캘리포니아 팜 스프링스의 한 병원에서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병원 소식통이 밝혔다. 그는 3년전부터 뇌졸중을 앓아왔다.그는 1969년 <미드나잇 카우보이>를 감독한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60년대 말 뉴욕의 뒷골목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두 젊은이의 삶을 그린 이 영화는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더스틴 호프만과 존 보이트의 연기가 압권이었다.슐레진저 감독은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혔으며 평소 그의 영화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관용이라고 말해왔다. 그는 지난 1970년 한 인터뷰에서 "나는 하나에만 유일하게 관심이 있다. 그것은관용"이라면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조금이나마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내가 이 세상에서 성공 보다 실패에 더 관심을 갖는 이유"라고 말했다.<미드나잇 카우보이> 이외에 <다알링>(Darling) 등의 다른 영화들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으며
영화감독 존 슐레진저 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