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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와 시네마서비스, 두 메이저 배급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가장 눈에 두드러지는 사건은 지난 4월9일 CJ와 CJ엔터테인먼트(이하 CJ)가 플레너스를 인수한 것이다. 총 800억원으로 플레너스 지분 18.8%을 인수하는 계약에서 CJ는 380억원, CJ는 420억원을 출자했다. 플레너스의 경영권은 CJ쪽으로 넘어갔지만 3년간 현재 방준혁 사장의 경영권은 보장된다. CJ의 입장에서 플레너스 인수는 이강복 대표 체제부터 강조한 “영화나 음악보다 큰 게임산업”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의미가 크다. 지속적으로 진행된 복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을 향한 CJ의 수평계열화 작업의 일환으로도 평가된다. 한편 1월14일 조회공시, 이사회 통과, 4월26일 임시주총, 5월28일 분리예정 순으로 플레너스로부터의 물적 분할이 결정된 시네마서비스는 독립적인 경영과 회사구조 확보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점은 시네마서비스의 밑그림에 CJ와의 제휴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두 메
3강 시대 개막하다, CJ-시네마 서비스 전략적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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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연출 이성주)의 타이틀롤에 탤런트 김명민이 캐스팅됐다. 김명민은 종영을 앞둔 드라마 <꾳보다 아름다워>에서 한고은의 애인 역으로 출연했으며 KBS와 12일 출연계약을 체결했다. 제작진은 이순신이 민족의 영웅이자, 고뇌에 찬 한 인간이란 점에 주목하고 다양한 연기자를 놓고 고민한 끝에 김명민을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임진왜란이란 격동의 순간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고뇌'의 이미지를 잘 소화하고 표현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캐스팅 사유를 밝혔다. 유성룡 역에는 탤런트 이재룡, 선조 역에는 탤런트 조민기가 확정됐다.
김명민은 <꽃보다 아름다워>, <뜨거운 것이 좋아>,<카이스트>, <남자대탐험>, <아버지와 아들>등의 드라마와 영화 <소름>, <거울 속으로>등에 출연해 왔다.
<무인시대> 후속인 이 드라마는 22
KBS <불멸의 이순신> 주인공에 김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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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재판장 이태운 부장판사)는 소설가 박청호씨가 영화 <범죄의 재구성>의 제작사 싸이더스를 상대로 낸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13일 기각했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쌍둥이와 한국은행이라는 모티브는 다른 기존의 작품에도 이용돼왔으므로 신청인의 독창적인 창작이라고 보기 어렵고 인물 설정관계, 사건의 전개과정, 표현방식, 갈등의 해결방식 등에서도 두 작품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이 영화가 소설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거나 2차적 저작물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지난달 9일 박청호씨는 "15일 개봉 예정인 영화 <범죄의 재구성>이 2000년 자신이 펴낸 소설 <갱스터스 파라다이스>의 모티브와 표현상 특징을 그대로 도용했다"면서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싸이더스의 노종윤 이사는 "박씨는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 제작사 싸이더스와 최동훈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
<범죄의 재구성> 상영금지 가처분신청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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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따른 10억원 손배소도 준비실미도 사건에 연루돼 사형이 집행된 공군 684부대(일명 실미도부대) 요원들의 유족들이 영화 <실미도>의 상영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한다. 14일 실미도희생자유가족모임(이하 유가족모임)에 따르면 영화배급사 ㈜한맥영화사를 상대로 영화 실미도 상영, 비디오 및 DVD 출시, 해외 수출 등의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신청서를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낸다.유가족모임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왜곡된 영화를 만들어 실미도 사건으로 희생된 민간인 31명을 사형수 또는 무기수, 범죄자로 묘사하고 있어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유가족모임은 또 "실미도 영화 끝에 `이 영화는 실화입니다'라는 자막을 넣어 1천200만명 관객은 물론 영화가 수출될 경우 외국인과 교포 역시 아무 죄없는 실미도 희생자들을 실제로 범죄자로 오해하게 될 것"이라며 가처분신청 이유를 밝혔다.유가족모임의 기획간사 임홍빈(37)씨는 "유가족 8명은
실미도 유족회, <실미도> 상영금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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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서울애니메이션 센터의 서울아니마떼끄는 16-17일 안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초청된 한국 애니메이션 중 단편 11편을 모아 상영한다. 안시 페스티벌은 애니메이션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애니메이션 축제로 6월 7일 개막하는 제28회 페스티벌에는 장편경쟁부문의 <오세암>(성백엽)을 비롯해 한국인 혹은 재외 한국인이 만든 작품 12편이 무더기로 진출했다.상영작은▲더 박서(The Boxerㆍ신태식ㆍTV 시리즈 부문)▲에그콜라(홍성호)▲인생(김준기ㆍ이상 단편 부문)▲플라잉 플라워(이정민)▲몽상(임경현)▲괴뢰(소재광)▲다락방의 여인(김찬수ㆍ이상 단편 파노라마 부문)▲고양이와 나(안동희)▲정현아(강준원)▲우산과 미꾸라지(김현주)▲캣츠(크리스 최ㆍ이상 학생 영화 부문)으로 16일에는 감독들이 참여하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16일과 17일 각각 오후 7시와 오후 5시부터 상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문의 ☎(02)3455-8365, 인터넷 w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안시 본선진출작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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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전산망 사업 추진 경과 설명이충직(46) 영화진흥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영화진흥위원회 회의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사업 추진경과를 설명했다. 2002년 5월 영진위원장 취임 후 이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 최근 서울시극장연합회가 참여를 사실상 거부하는 입장을 통보해오면서 통합전산망 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이게 됐다는 보도가 잇따랐기 때문이다.다음은 이충직 영진위원장의 일문일답.통합전산망 사업의 취지는 무엇인가.정확한 관객 데이터가 있어야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고 과학적인 기획과 마케팅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수익 배분 등의 잡음이 줄어들면 자본 조달도 쉬워지는 것은 물론 연간 50억∼15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입회인(정확한 관객 수 확인을 위해 배급사가 극장에 파견하는 인력) 비용도 절약된다.그러나 지금까지의 집계방식은 신속성과 정확성에 문제가 있는 데다 활용할 수 있는 정보에도 한계가 많았다. 영화관 입장권
[인터뷰] 이충직 영화진흥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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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넷&필름페스티벌(이하 세네프) 조직위는 다음달 1일 시작하는 영화제 공식 일정에 앞서 모바일 서비스와 고속철도, 오프라인 영상센터 '오!재미동' 등에서 역대 출품작 중 베스트 컬렉션 상영회를 마련한다.
상영작은 <시소>(데이브 존스), <쿤스트바>(스티브 화이트하우스), <펀스터즈>(알 맥시네스) 등 7편. SK텔레콤의 모바일 서비스 'June'을 통해서 유료로 서비스 중이며 한국고속철도(KTX)에서도 30일까지 무료로 상영된다.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의 영상센터 '오!재미동'에서는 16-30일 오후 2-8시 무료로 상영된다. 일본 작가 요시히사 나카니시의 '레디…고!'까지 모두 8편이 선보인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세네프는 온라인에서는 5월 1일부터 9월 22일까지 열리며 오프라인에서는 9월 15-22일 개최된다.(서울=연합뉴스)
세네프 온ㆍ오프라인에서 역대 작품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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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걸린 십자가상, 혹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의 경건한 이미지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죽음’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끝까지 보는 것조차 힘겨운, 고통스런 각성제다. 예수의 육신이 처참하게 고문당하고 십자가에 못박히는 장면을 거의 해부학적 클로즈업으로 묘사하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신의 아들이되 쇠꼬챙이를 이길 수 없는 피와 살을 지녔으며, 죽음에의 예감이 불러오는 불안과 번민을 피할 수 없으며, 한 어머니의 사랑스런 아들이었던 ‘인간’ 예수의 마지막 12시간에 관한 영화다.
그 잔혹하고 집요한 묘사 때문에 보는 이에 따라 불편하거나 충격적이거나 불쾌할 수도 있을 이 영화가 그래도 슬프다면 그것은 아들의 육체가 누더기처럼 찢겨지는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던 성모의 울부짖음 안에 있을 것이다. “내 살에서 나온 살이여, 나도 함께 죽게 해다오.”
실제로 그랬을까, 라는 질문은 여기서 중요하지 않다. 정혁현 목사는 “성서학자들에 의하면 수난 설화 중에
[비평 릴레이]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영화평론가 허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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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10대 후반의 남자가 여행길에 만난 같은 또래의 남자를 죽인다. 시체를 훼손시켜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게 하고는 자기의 신분증과 옷을 남긴다. 자신이 죽은 것으로 만들어놓은 뒤 이 남자는 자기가 죽인 이의 이름과 신분을 도용해 산다. 그런 식으로 혼자 사는 남자를 골라 죽이고 신분 바꾸기를 여러차례 거듭하면서 남자는 30대가 됐고, 마침내 경찰이 한 범인에 의한 연쇄살인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수사에 나선다.
죽인 사람 행세를 하며 살아온 남자…수사관 안젤리나 졸리 낌새는 채지만…
〈테이킹 라이브즈〉에서 우선 흥미를 끄는 건 사람을 죽이고 신분을 훔치며 살아가는 이 범인의 존재방식이다. 당연히 어떤 인물일까 관심이 간다. 여러 신분으로 살아왔다면 상당히 지적일 것이고, 쓸데없이 사람을 죽이는 일은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이 범인이 갑자기 사람을 많이 죽이기 시작하고, 그것도 성도착증 환자의 범행인 듯한 흔적을 남긴다. 범행이 잇따라 발생한 캐나다 몬트리올의 경찰은 미국 연
[새영화] <테이킹 라이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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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세계적인 거장 오시마 나기사(72)가 1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2000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고하토〉가 23일 국내개봉한다. 오시마 감독은 제작 직전 뇌졸중으로 쓰러졌으나 휠체어에 의지해 이 영화를 완성했다. 시바 료타로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고하토〉는 동성애를 소재로 몰락해 가는 사무라이 세계의 분열과 자멸을 그리고 있다.
너는 왜 무사답지 않게 아름다운거니
서구화의 물결이 구체제를 위협하던 18세기 중반의 교토, 사무라이 조직 ‘신선조’의 새 무사를 뽑는 선발대회장에 한 명의 미소년이 나타난다. 탁월한 검술 실력을 가진 열여덟 살의 가노(마쓰다 류헤이)가 새로 신선조에 들어오자 이 조직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일본의 전통인형처럼 흰 피부와 길고 가느다란 눈매, 육감적인 입술선에 다른 무사처럼 아직 머리도 올리지 않고 아이처럼 앞머리를 가지런히 내린 가노의 모습은 함께 들어온 동기 다시로(아사노 다다노부)의 노골적인 구애뿐 아니라
오시마 나기사 감독 <고하토> 4년만에 한국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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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4일 홍콩 문화센터에서는 제23회 홍콩 금상장 시상식이 거행됐다. 당일 CCTV 영화채널을 통해 중국 전역에 방송되기도 한 이번 시상식은 홍콩의 두 거성 장국영과 매염방을 추모하는 동료 연예인들의 애도사로 엄숙하게 막을 올렸다. 지난해 사스로 인해 침울하게 진행됐던 시상식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었지만 사회를 맡은 신인 코미디언 황쯔화의 올 오스카 시상식을 의식한 듯한 작품상 후보작 패러디 연출로 장내 분위기는 곧 활기를 되찾았다. 주요 부문 수상은 지난해 <무간도>가 독식하던 양상과는 달리 대체로 다양한 작품에 돌아갔는데, 작품상과 각본상에는 두기봉, 위가휘 공동감독, 유덕화, 장백지 주연의 <근육맨>(大塊頭有大智慧)(중국 개봉 제목 <지혜로운 근육맨>)(사진)이, 감독상에는 의 두기봉 감독이, 남녀 주연상에는 <근육맨>의 유덕화와 <망불료>(忘不了)의 장백지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고남과녀>(孤男寡女
[베이징] 홍콩 최고의 배우, 유덕화·장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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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한국영화가 다른 아시아 나라에서 인기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유럽이나 미국시장이 진출하기 어려운 반면, 아시아에는 한국식 이야기 방식에 더 쉽게 공명하게 되는 일종의 아시아 문화에 대한 공감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일부 맞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아시아의 여러 시장 사이에는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많고, 흥행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지역적 요인이다. 한국영화가 오늘날 아시아에서 성공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그 다양성에 있다. 여러 종류의 영화가 여러 부류의 관객에게 호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일례로 홍콩을 들 수 있다. 홍콩은 1990년대 후반 <은행나무 침대>(사진)와 를 시작으로 한국영화를 본격적으로 수입하기 시작한 최초의 아시아 국가 중 하나였다. 지금은 줄어들었지만, 2002년에 이르러서는 매년 20편에 가까운 한국영화가 홍콩에서 개봉됐다. TV드라마와 대중음악 덕분에 홍콩 사람들에게 친숙한 한국 연예인들이 생겼다. 그래서 홍콩 배급사는 스타를 내세운
[외신기자클럽] 한국영화의 힘? 다양성의 힘!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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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은 <블루> <선생 김봉두> <국화꽃향기> 등 한국영화 25편을 사들였고, 그 결과 한국영화의 대중(對中) 수출액 또한 전년도에 비해 40%나 증가했다. 한국영화의 주요 수출국인 일본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출액이지만 전망이 어둡진 않다. 중국의 개방이 본격화되면 검열, 수입 규제, 불경기 등 그동안 한국영화의 대륙 진출을 가로막아왔던 장애물들이 하나씩 거둬질 것이기 때문이다. 영진위 연구보고서는 “홍콩영화가 자국영화로 분류되고 조만간 한해 상영될 수 있는 외국영화가 20편에서 50편으로 늘어나면” 한국영화의 수출 및 상영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한국 문화 소개, 시장 조사, 다양한 합작 방식 모색, 게임 등 부가 윈도 개발 등이 같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래픽 뉴스] 중국시장,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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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를 한번 더 보시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을 위해 관람료를 반으로 내리겠습니다. 이젠 저희가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할 차례입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관람료 할인이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전국 120여개 극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관람료 할인 이벤트 덕에 일반 관객은 3천원(주말 4천원)만 내면 <태극기 휘날리며>를 볼 수 있다. 4월30일까지 계속되는 관람료 할인에 대해 배급사인 쇼박스는 ‘관객 수 1천만명 돌파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영화를 보지 못했거나 영화를 한번 더 보고 싶은 관객에게 이같은 소식은 나쁘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곱지 않은 시선도 만만찮다. ‘관객을 위한 서비스’라는 쇼박스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대기록 작성을 위한 덤핑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너희도 그렇게 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나오면 할말은 없다. 그렇지만 이벤트를 3주 동안 진행하는 것은
[인 사이드 충무로] <태극기…> ‘덤핑’에 휘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