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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헛된 것 같다.” 2018년의 어느 날, 일본군 ‘위안부’피해자이자 평화인권운동가 김복동은 지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93살로 암 투병 중이던 그에게, 얼마 남아있지 않은 시간과 여전히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거부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27여년간 인권운동가로 활약해온 행보에 회한의 감정을 불어넣었던 듯하다. 오랜시간 동안 김복동을 지켜본 이들은 그의 삶이 결코 헛되지않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김복동의 시간을 영원히 박제하고자 했다. 8월8일 개봉하는 영화 <김복동>은 그런 계기를 거쳐 탄생한 다큐멘터리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27여년간 보관해온 기록, 사진, 영상, 음성파일과 1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동행했던 미디어몽구의 기록영상을 바탕으로 한 영화 <김복동>은 사회의 질곡을 온몸으로 경험해온 한 여성의 일대기로 다시 쓴 한국사라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인권운동가 김복동 실화 그린 <김복동> 제작진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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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100년의 역사. 스크린은 여성을 어떻게 그려왔을까. 남성 중심의 시스템하에서 편견과 차별의 시선으로 그려져온 여성 캐릭터를 다시 돌아볼 뜻깊은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나쁜 여자, 이상한 여자, 죽이는 여자: 여성 캐릭터로 보는 한국영화 100년展>이 10월 13일까지 열린다. 잘못 호명되었다면, 지금부터 바꾸면 된다. 다가올 100년의 미래,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나갈 발판이 될 의미 있고 흥미로운 전시다.
<사방지>(1988)의 사방지(이혜영)의 기괴한 정면 클로즈업 컷이 반복되는 영상, 영상의 대각선 맞은편에서는 <마더>(2009)의 마더(김혜자)가 한껏 눈을 뜬 기이한 표정을 짓고 있다. 고개를 돌리니 옆의 영상에선 <마녀>(2018)의 구자윤(김다미)이 입에 잔뜩 피를 묻힌 채 알 수 없는 미소를 머금고 있다. 마주하고 있는 각각의 영상 속 캐릭터 모두 ‘도를 넘은’ ‘센’
<나쁜 여자, 이상한 여자, 죽이는 여자: 여성 캐릭터로 보는 한국영화 100년展>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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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영화의 대부 짐 자무쉬가 신작 <데드 돈 다이>를 들고 왔다. 무려 좀비 영화다. 짐 자무쉬와 좀비 영화라는 조합 만으로도 남다른 기대를 걸게 되는 <데드 돈 다이>. <패터슨>의 인기로 자무쉬의 팬들이 소폭 늘긴 했지만, 아직 그의 영화 리듬이 낯선 관객들을 위해 소개한다. 짐 자무쉬의 대표작 일곱 편을 정리했다.
천국보다 낯선, 1984
“이봐 이거 웃기잖아. 우린 여기 처음인데 다 똑같은 거 같아.”-<천국보다 낯선> 중에서
찰리 파커를 숭배하는 젊은 청년이 인생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이야기 <영원한 휴가>로 새로운 인디 영화의 흐름을 개척한 짐 자무쉬. 그는 다음 작품인 <천국보다 낯선>을 통해 느림의 미학, 잉여의 이미지와 같은 특유의 리듬으로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했다. 영화는 세 가지 단편적인 에피소드인 '신세계', '1년 후', '천국'으로 전개된다. 자무쉬의 페르소나가 된 존 루
잉여들의 미학, <패터슨> <데드 돈 다이> 짐 자무쉬의 대표작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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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나서 생각하면 지워버리고 싶은 자신의 행동이나 모습, 그때를 생각하면 얼굴 빨개지는 과거, 이런 일은 꼭 자기 전 가장 평온한 시간에 침실로 슬며시 침입한다. 그냥 당할 수만은 없어 발차기를 해본다.
하나, 둘! 이걸로 잠깐은 괜찮겠지만 마음에 남은 찜찜함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아무도 이불킥을 하지 않는 밤은 없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 삼기도 하지만 그 기억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홀로 견디는 쪽이 낫다. 자신의 어떤 발자국은 공동의 자취라 시간이 지나 아무리 홀로 빗자루로 쓸어본들 그 흔적을 덮을 수가 없다.
함께 만든 창작물은 혼자 일방적으로 부끄러워하기도 뭣하다. 공동의 결과물은 어떤 이에게는 흑역사지만, 누군가에게는 뿌듯한 추억으로 남기도 하니까. 언젠가 배우 콜린 퍼스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과거에 출연했던 어느 영화를 두고 완전히 망했다고 자조하는 게 솔직하고 쿨하다 여긴 적도 있지만 이
흑역사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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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연애에 대해 말할 때 우리의 시야는 물기로 흐려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눈은 통속의 디테일을 그릴 때 누구보다 명철하다. 스페인으로 무대를 옮긴 신작 <누구나 아는 비밀>에서도 감독의 장기는 그대로다. 친척의 결혼식날 일어난 한 소녀의 납치 사건은, 관련된 여러 가족의 내력을 들쑤시고 구성원들을 시험에 들게 한다. 파르하디 감독의 치밀한 서사는 범죄물의 그것이지만, 하나의 사건이 해결된 것처럼 보이는 순간 둘 이상의 폐허를 남긴다는 점에서 영락없는 멜로드라마다.
07/18
비일상적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은 보통 사람들의 일터는 극영화보다 텔레비전이 즐겨 찾는 영역이다. TV 엔터테인먼트가 직장을 그릴 때 즐겨 쓰는 장르는 시트콤이다. 다수 인물이 반복적 루틴 속에서 소소한 희로애락을 겪고 관계를 발전시키는 서사를 담는 데에 적합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노동은 딱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반면 영화는 노동 자체를 주제로 삼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언브레이커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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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중국의 신진 감독이 나올 때마다 붙던 ‘몇 세대’라는 수식어가 촌스러워진 지도 꽤 되었다. 지금은 중국의 모처에서 예상 못했던 인물이 툭 튀어나와 극영화나 다큐멘터리를 소개해 주목받는 시간이다. 중국 남부의 카이리시에서 자란 비간은 애초 시인을 꿈꾸었다. 페르난두 페소아의 책을 따라 <불안의 서>라 이름 지었던 시집은 심의 문제로 <노변의 피크닉>이란 제목으로 바뀌어야 했다.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SF소설에서 제목을 따왔나 싶겠지만, 기실 그 소설을 느슨하게 각색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잠입자>(1979)를 너무 좋아해 그랬다고 보는 게 맞겠다. 그리고 <노변의 피크닉>은 그의 데뷔작 <카일리 블루스>(2015)의 중국어 제목이 되었다. <잠입자>로 인해 감독이 된 시인답게 두 번째 작품 <지구 최후의 밤>(2018)은 척 봐도 시네필의 영화다. 한 강연에서 내가 했던 말- “<아비정전>으로
비간 감독의 <지구 최후의 밤>, <카일리 블루스>를 경유해 히치콕의 <현기증>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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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 전시(서울시립미술관, 3월 22일~8월 4일)에 다녀와 SNS에 인증 숏을 남기는 게 ‘인싸’의 증명이 될 만큼 호크니 전시는 화제다. 지금까지 30만명 넘는 사람들이 전시회를 찾았다. 전시는 끝나가지만 데이비드 호크니의 삶을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호크니>가 개봉한다. 호크니 본인의 목소리는 물론 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를 만날 수 있다. 당신이 데이비드 호크니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를 정리했다.
데이비드 호크니
‘살아 있는 현대미술의 전설’, ‘가장 영향력 있고 인기 있는 예술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라는 말까지 모두 데이비드 호크니를 수식하는 말이다(참고로 2018년 호크니의 <예술가의 초상>(1972)이 생존 작가 작품 중 경매 최고가인 9031만달러에 낙찰됐다. 하지만 6개월 뒤 제프 쿤스의 <토끼>가 9107만달러에 경매돼 호크니의 기록을 경신했다). 호크니는
<호크니>의 데이비드 호크니에 대한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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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며 곧바로 속편이 확정됐던 톰 하디 주연의 <베놈>. 8월5일(현지시간), <베놈 2>(가제)의 감독이 확정됐다. <버라이어티>는 “앤디 서키스가 <베놈 2>의 메가폰을 잡는다”고 전했다. 원래 <베놈 2>는 1편의 감독이었던 루벤 플레셔가 다시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좀비랜드 2>의 일정으로 하차했다. 그리고 지난 7월 앤디 서키스를 비롯해 <범블비>의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의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이 감독 후보에 올랐다. 그 최종 결과로 앤디 서키스가 선택됐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골룸, <킹콩>의 킹콩, <혹성탈출> 시리즈의 시저를 연기하며 ‘모션캡처의 제왕’이라고 불린 앤디 서키스. 동시에 그는 그래픽이 아닌 실사 연기도 꾸준히 병행, 연기력을 쌓아갔다. 최근작으로는 <블랙 팬서>에서
톰 하디 모션캡처 연기할까? 앤디 서키스, <베놈 2> 감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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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창조하는 영화감독은 미술 작품의 필연적 영향 아래에 있다. 예술의 영역 안에서, 영화와 미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유명 미술 작품이 영화로 탄생한 흥미로운 사례가 무수한 가운데, 특히 호러 영화에서 오마주 된 기이한 장면들을 포착했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한 영감을 선사하는 예술의 힘은 실로 경이롭다.
웨스 크레이븐 <스크림>
/ 에드바르 뭉크 <절규>
명화를 오마주 한 영화 가운데 <스크림>을 빼놓을 수 없다. 비명 소리가 들리는 듯한 기괴함이 인상적인 뭉크의 <절규>는 살인마 고스트 페이스의 가면으로 <스크림>에서 차용됐다. <나홀로 집에>의 주인공 케빈(맥컬리 컬킨)이 같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짐 셔먼 <록키 호러 픽쳐 쇼>
/ 그랜트 우드 <아메리칸 고딕>
금기를 넘나드는 도발적인 에너지로 컬트 영화의 대명사가 된 <록키 호러 픽쳐 쇼>. 명
미술 작품을 오마주한 공포 영화 속 장면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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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그들의 월드 투어 비하인드 영상,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를 제작해 한국에서만 3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을 수 있는 보이밴드다. 특히 19개 도시, 40회 공연으로 55만 관객을 모은 월드 투어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3 윙스 투어’를 기록한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2018)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4배 가까이 수익을 올리며 월드와이드 수익 2034만달러를 달성했는데, 이는 음악 콘서트 영화 역대 13위의 스코어이다. 한국영화 최초로 미국 박스오피스 10위로 데뷔하는 기록도 세웠다. <브링 더 소울: 더 무비>는 2018년 서울·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포트워스, 뉴어크, 시카고, 뉴욕·캐나다 해밀턴·영국 런던·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독일 베를린·프랑스 파리 등을 잇는 방탄소년단의 대규모 월드 투어 ‘LOVE YOURSELF’의 후일담을 담은 이벤트 영화다. 파리의 작은 루프탑 테이블에 모여 앉아 솔직한 이야기를
<브링 더 소울: 더 무비> 방탄소년단의 대규모 월드 투어 ‘LOVE YOURSELF’의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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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게임 <앵그리 버드>의 포물선을 그리는 전쟁이 다시 돌아왔다. 전편에서 사교성 없는 까칠한 분노새 악동 이미지였던 주인공 레드(제이슨 서디키스)는 피그랜드의 피그들과의 싸움을 통해 버드랜드의 영웅으로 자리잡는다. 여전히 피그랜드에는 식신돼마왕 레오나르도(빌 헤이더)가 호시탐탐 알들을 노리며 공격해오지만 레드와 척(조시 개드), 밤(대니 맥브라이드)의 활약은 모두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피그랜드로부터 휴전 요청이 날아드는데 알고 보니 거대한 이글랜드의 대왕 제타(크리스티안 폴)로부터 공격받는 상황이 발생한 것. 레드와 척, 밤은 썩 내키지는 않지만 피그들과 잠시 공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스마트폰 게임 속의 상황을 재치 있게 한편의 스토리로 옮겨놓은 이 시리즈는 볼수록 빠져드는 캐릭터의 귀여움으로 승부를 거는 영화다. 북극에 사는 것이 지겨워져 분노새와 화난 돼지들에게 싸움을 걸게 되는 미지의 존재에 관한 이야기는 나이 어린 관객이 보기에
<앵그리 버드2: 독수리 왕국의 침공>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큰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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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을 때 반려동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라는 상상을 기발하게 풀어낸 <마이펫의 이중생활>이 속편으로 돌아왔다.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반려견 맥스(패튼 오즈월트)에게 변화가 찾아온다. 주인 케이티에게 아기가 생겨 본격적으로 아기 돌보기에 돌입한 것이다. 한편 슈퍼히어로에 매료된 토끼 스노우볼(케빈 하트)은 마을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탄다. 그 밖에 고양이를 꿈꾸는 강아지 기젯(제니 슬레이트) 등 개성 넘치는 반려동물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1편이 제작비의 7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며 대성공을 거둔 만큼 <슈퍼배드>처럼 성공한 시리즈로 안착시켜보려는 일루미네이션의 야심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슈퍼배드> 시리즈나 <미니언즈> 등을 제작한 일루미네이션 작품답게 캐릭터의 귀여움으로 승부하려는 전략은 이번에도 여전하고, 여지없이 잘 먹힌다. 반대로 말하자면 단점들도 고스란히 강화됐다. 이야기는 대체로 헐겁고 중심이
<마이펫의 이중생활2> 개성 넘치는 반려동물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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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사토 유라)는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혼자가 된 시골 할머니 집에서 부모님과 1년간 머물게 된다. 도쿄에서 전학 온 5학년 유라의 새로운 학교생활은 전교 예배로 시작되는데, 예배당에 모여 성경 구절을 외우는 친구들의 모습이 유라에겐 낯설기만 하다. 다음날엔 ‘하나님은 진짜로 있는 걸까?’라는 순수한 의심으로 소원도 빌어본다. “하나님, 이 학교에서 친구가 생기게 해주세요.” 그러자 작고 귀여운 하나님이 유라의 눈앞에 나타난다. 덩달아 축구를 잘하는 카즈마(오오쿠마 리키)라는 새 친구도 생긴다. 눈밭에서 함께 공을 차고, 한밤중 유성우를 함께 보고, 보드게임을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통해 유라와 카즈마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하지만 두손 모아 올린 기도로도 통하지 않는 사건이 아이들을 덮친다.
1996년생의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은 자신의 데뷔작 <나는 예수님이 싫다>로 제66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최연소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오쿠야마 히로시가 각본,
<나는 예수님이 싫다> 유라의 눈앞에 나타난 작고 귀여운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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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니>는 현존하는 가장 비싼 작가,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삶과 작품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얼마 전 성황리에 끝난 <데이비드 호크니전>에서 볼 수 없었던 수많은 호크니의 그림들과 젊은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호크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는 호크니에 대한 인터뷰와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 그리고 그 당시 촬영된 푸티지들을 통해 호크니의 가족, 친구, 동성연인과의 관계를 비중 있게 다루며 한명의 인간으로서 호크니를 보여준다. 그리고 호크니와 동료 예술가들의 인터뷰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호크니의 예술세계를 설명해주는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1960년대, 추상화가 유행하던 당시 미술계에서 왜 호크니의 구상화가 사랑받았는지, 피카소의 영향력이 호크니의 작품에서 어떤 방식으로 드러나는지, 또는 80년대 이후 작품에서 보이는 강렬한 색채와 다중 소실점을 사용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또한
<호크니>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삶과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