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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
감독 손원평 / 출연 송지효, 김무열 / 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개봉 3월
일상이 낯설어지는 순간 불안감과 두려움이 엄습한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진 건축가 서진(김무열)은 느닷없는 동생의 등장이 낯설고 불편하지만, 가족들은 그녀를 흔쾌히 받아들인다. 하지만 유진이 돌아온 뒤 가족들에게 이상한 일들이 연달아 벌어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서진은 동생의 비밀을 좇다가 자신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든 사건에 유진이 엮인 사실을 알게 된다. “집 그리고 가족이라는 굉장히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개념이 비틀리는 순간을 미스터리 스릴러에 담았다”는 감독의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침입자>는 낯선 동생의 등장이 일상에 균열을 일으키는 순간 서스펜스가 극대화되는 이야기다. 한때 <씨네21> 영화평론가였고, 단편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g
[Coming Soon] <침입자>,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개념이 비틀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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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히트맨> 나도 이제 웹툰 작가야!
[정훈이 만화] <히트맨> 나도 이제 웹툰 작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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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칠리아 성인은 음악을 수호하는데, 11월 22일이 축일이다. 이날은 벤저민 브리튼의 생일이기도 해서 그는 친구인 시인 W. H. 오든에게 시를 받은 뒤, 그 시에 매력적인 합창을 계속 붙여나가며 곡을 썼다. 브리튼은 연인인 테너 피터 피어스와 1939년 4월 미국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미국에 머무르며 활동을 이어갔다. 3년이 지나 영국으로 돌아가는 두 사람의 발목을 잡은 이들은 세관 검사관들이었다. 브리튼의 짐에 들어 있던 악보들을 암호로 간주해 압수했던 것이다. <성녀 체칠리아 찬가>는 그렇게 압수된 악보였다. 브리튼은 런던으로 돌아오는 배 위에서 곡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적기 시작했다. <성녀 체칠리아 찬가>는 그렇게 브리튼의 스물아홉 번째 생일이자 체칠리아 성인의 축일인 1942년 11월 22일에 <BBC>에서 처음으로 방송되었다. 하루에 클래식 한곡씩을 소개하는 <1일 1클래식 1기쁨>에 실린 11월 22일의 곡에 얽힌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1일 1클래식 1기쁨>, 1년 내내 발견의 기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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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더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경희사이버대학교
-오는 2월 14일(금)까지 PC·모바일 통해 지원 가능
경희사이버대학교는 2월 14일(금)까지 2020학년도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한다.
수능·내신 성적과 관계없이 자기소개(80%)와 인성검사(20%)로 선발하며,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 또는 동등 학력이 인정되는 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 졸업 또는 4년제 대학에 재학하거나 졸업한 자는 2·3학년 편입학도 가능하다.
졸업 시 오프라인 대학과 동일한 4년제 정규 학사학위를 수여한다.
70여 년 역사의 명문 사학 경희대학교의 전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01년에 경희학원이 설립한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경희대와 연계한 교양교육, 전공교육·실용교육 간 연계협력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2020학년도 1학기 부터는 관광레저항공경영학부를 개편하여 항공·공항서비스경영전공을 추가로 신설하였다. 항공·공항서비스경영전
[경희사이버대학교] 2020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마감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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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선댄스영화제가 1월 23일부터 2월 2일까지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다. 올해 선댄스영화제는 수치 면에서 확실한 다양성을 확보하며 다른 영화제의 모범사례가 됐다. 118편의 초청작 중 44편이 신인감독의 첫 번째 작품이며, 경쟁부문의 65명 감독 중 46%가 여성, 38%가 비백인이고 12%는 성소수자다.
주요 화제작은 캐리 멀리건 주연의 <프로미싱 영 우먼>이었다. <인디와이어>는 “수상쩍은 주인공에게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진다는 식의 시놉시스를 뒤집는다. 이것은 미투 강간 복수 스릴러다. 아주 신선하며 야생적”이라고 평가했다.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알리시아 비칸데르, 줄리언 무어 주연의 <더 글로리아스>는 평가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페미니스트 운동가인자 언론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에 관한 이 작품은 “만듦새가 고르지는 않지만 한 페미니스트의 연대기를 담은 전기영화로서 보는 이를 고무시킨다”(<콜라이더>)는 평가를 받았다
제36회 선댄스영화제 1월 23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려, 다양성 확보하며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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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도망친 여자>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윤성현 감독의 신작 <사냥의 시간>이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됐다. 배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가 출연하는 <사냥의 시간>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범죄 작전을 모의하는 4명의 친구들과 그들을 쫓는 추격자를 그리는 액션 스릴러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는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배우 심은경, 일본에서 잇따라 여우주연상 수상.
배우 심은경의 연기가 일본 평단을 사로잡고 있다. 실존 여성 저널리스트를 다룬 영화 <신문기자>로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우수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제74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일본 청춘영화 <블루 아워>로 제32회 다카사키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도 수상했다.
-<기생충> 북미 박스오피스 역주행, 오스
배우 심은경, 일본에서 잇따라 여우주연상 수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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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에이리언2> <엘리시움>의 미술 컨셉을 디자인했던 산업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시드 미드가 지난해 12월 30일 86살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평생을 디자인하고 꿈꿔왔던 2020년 이후의 미래가 어느덧 현실이 된 지금, 미드가 세상에 남긴 수많은 꿈의 디자인과 아이디어들이 퍼즐처럼 곳곳에 흩어져 모습을 드러낼 날을 기다리고 있다. 물론 그가 예언이라도 한 것처럼 진작에 실현된 것도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분야의 것들도 많다. 신년호를 만들고 지난 몇주간 그의 부고 기사를 쓰지 못해 아쉽던 차에 마침 국내에도 시드 미드의 작품 세계를 다룬 책 <시드 미드의 무비 아트워크: 비주얼 퓨처리스트> 공식 한국어판이 출간됐다. 미래를 디자인한다는 뜻의 ‘비주얼 퓨처리스트’라는 직함을 달고 살아왔던 시드 미드를 기리는 마음을 담아, 그가 지구인들에게 남기고 떠난 흔적을 이 책에 실린 사진과 함께 되짚어보자.
산업 디자이너
<블레이드 러너>의 컨셉 디자이너 시드 미드의 작품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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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작품 수록 순서는 어떻게 정했나.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직장인의 내공을 신뢰하는 의미에서 10년차 편집자에게 전적으로 맡겼다. 결과적으로 그 순서에 너무너무 만족했다. 독자들도 마지막이 <탐페레 공항>인 게 마음에 든다고 해주시고, <잘 살겠습니다>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이어지는 첫 순서는 나 역시 똑같이 생각했다.
-이 시대의 ‘일’과 관련된 문제는 ‘시류에 빨리 올라타기’와 ‘멀리 내다보기’라는, 양립 불가능한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가다.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작가를 선택하면서 ‘당장’과 ‘멀리’ 사이에서 고민이 있었을 텐데.
=나는 ‘당장’만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미래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먼 미래는 생각을 잘 안 한다. 면접이나 면담에서 가장 싫어하는 질문이 “10년 뒤에 이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 것 같나”였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두면서는 당장 할 일이 있다는 생각이 컸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인터뷰 - 소설 속 인물들이 소속을 갖고 일하는 게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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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작가 생활을 2년째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불규칙한 삶을 살고 있어요. 루틴을 잡는 것이 제가 해야 할 과업이고,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기에는 지금 당장 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산적해 있어서 먼 날에 어떤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당장 해야 하는 소설을 잘 쓰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은 김원영 변호사님과 함께 연재했던 ‘김초엽·김원영의 사이보그가 되다’ 칼럼을 책으로 묶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17년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어요. 제 이름으로 제출한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같이 상을 받았는데, 심사는 블라인드로 이루어졌고, 중복 투고를 막는 조항이 없었거든요. 두 작품 중 수상 가능성이 더 높은 작품을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관내분실>은 요즘 SF소설 분위기고,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클래식한 SF에 가까우니까요. 처음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연구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 혼자만 잘되는 건 잘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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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많이 읽히는 한국 소설가를 꼽는다면, 열명을 꼽아도 다섯명을 꼽아도 이 두 이름이 언급되리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김초엽은 2017년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을 받으며 데뷔해, 2019년에 첫 단편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43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김초엽은 SF소설을 오래 사랑해온 독자에게도, 난생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도 널리 읽히는 소설을 쓴다. <일의 기쁨과 슬픔>의 장류진은 2018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일의 기쁨과 슬픔>은 온라인으로 먼저 발표되어 40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고, 2019년에는 첫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이 출간되어 두달 남짓한 동안 20쇄 가까운 중쇄를 기록했다. 2020년 계획을 묻기 위해 “요즘 다들 그 소설 읽더라고요?”의 두 소설가를 만났다.
●장류진 입문, 이 소설은 꼭
2020년의 활약이 기대되는 두 소설가를 만나다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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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5일 향년 53살로 이강길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독립다큐멘터리는 변방의 영화, 비주류, 언제나 낯선 영역이라 그의 이름 또한 생소할 것이다. 하지만 독립다큐멘터리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강길 감독은 생소함을 넘어 경외의 대상이었다. 환경다큐멘터리의 장인, 독립다큐멘터리 안에서도 가장 촬영을 잘하는 사람, 카메라를 든 어부. 모두 그를 수식하는 말들이다. 이강길 감독을 독립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온전히 담아내려면 다큐멘터리 대표 단체인 ‘푸른영상’ 활동을 시작한 1999년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처음 <씨네21>로부터 이강길 감독의 부고를 요청받고 고사했던 이유는 내가 이강길 감독의 초창기 활동부터 함께한 사람이 아니기에 그의 삶을 온전히 복원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4년 이강길 감독을 처음 부안에서 만난 때부터 장례식을 맞이한 순간까지,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옆에서 지켜본 다큐멘터리 진영의 후배로서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되
[이강길 추모] 카메라를 든 어부, 그를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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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엔 15년 만에 외가를 찾았다. 나에게 외가는 언제나 친척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다정하게 소란스러운 공간으로 남아 있다. 그 기억이 15년 전 다소 갑작스럽게 단절된 건 외할머니의 죽음 때문이었다. 방학 때마다 시간을 내 부러 찾곤 했던 외할머니의 공간에, 당신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한 채로 방문할 용기가 부족했던 것 같다. 2010년대를 훌쩍 떠나보내고 다시 찾은 외할머니의 정원은 태연자약하도록 그대로였다. 작은이모와 나는 그곳에 잠시 서서 고인의 부재를 사이에 두고 과거형의 대화를 나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온갖 종류의 죽음을 간접 체험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음에도, 가까운 곳에 존재하던 이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오랜만의 외가 방문에 이어 예기치 못한 부고 소식을 여러 차례 들으며 설 연휴를 보내고 나니 죽음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1월 말이다. 지난 1월 25일에는 <살기 위하여> <설
[장영엽 편집장] 어떤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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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팩토리
류승룡이 이지원 감독의 신작 <비광>에 전직 야구선수 역으로 캐스팅됐다. 화려한 삶을 살던 부부가 나락으로 떨어진 뒤 이를 회복하려는 과정을 담은 가족 누아르로 6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아이필름코퍼레이션
박신양, 이민기 주연의 <사흘>에 이레가 출연한다. 현문섭 감독의 오컬트영화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사흘 동안 죽은 딸의 심장 안에서 악마가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필름모멘텀
이은정 감독의 <오랜만이다>에서 방민아와 이가섭이 호흡을 맞춘다. 가수 지망생이 첫사랑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방민아는 가수 지망생 역, 이가섭은 방민아의 첫사랑 역을 맡았다.
이지원 감독 <비광>, 류승룡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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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도시2>와 관련된 논란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영화인신문고는 지난 1월 10일 중재위원회를 열고 김명화 굿필름 대표가 홍형숙 감독을 상대로 신청한 ‘<경계도시2>(감독 홍형숙, 2009)의 저작권 및 임금 미지급’ 문제에 대해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다. <경계도시2>에서 프로듀서였던 김명화 대표가 제작자로서 자신의 저작인격권(저작자가 자신의 저작물에 대해 갖는 정신적·인격적 이익을 법률로 보호받는 권리.-편집자)이 침해됐고, 스탭들이 영화가 개봉한 뒤 지금까지 인건비를 한푼도 받지 못한 것을 두고 지난해 8월 16일 홍형숙 감독을 상대로 영화인신문고에 중재를 신청한 사건이다.
영화인신문고는 “이 사건과 동일한 내용으로 ‘영상제작자지위부존재확인소송’이 지난 1월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된 사실을 확인했으니, 민간중재조정기구로서 사법기관과 다른 판단을 할 수 없어, 해당 사건 처리를 일시적으로 보류했다가 법원 판결 이후에
<경계도시2>의 ‘저작권 및 임금 미지급’ 문제에 대해 영화인신문고 중재위원회 판단 보류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