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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촬영상까지 총 8개 주요 부문의 수상을 예측해보았다. <씨네21>이 지지하는 작품/사람과 아마도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게 될 작품/사람을 꼽았다. 올해 예측의 관건은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어느 상을 받게 될 것인가였다.
1. OSCARS 작품상
작품상 후보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기생충>
<씨네 21>의 선택: <기생충>
<기생충>이 받아야 한다. 작품상 경쟁은 <1917>과 <기생충> 2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올해 오스카가 남성과 백인 중심 후보 지명으로 비판
<씨네21>의 선택 vs 아카데미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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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개봉일을 연기했다.
영화사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고 상황이 호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독립·예술·고전영화전용 상영관 서울시네마테크(가칭) 건립 공사가 시작됐다.
서울시네마테크는 202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서울시 중구 초동에 건립된다. 중구가 부지를 무상제공하고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진다.
-제49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김용훈 감독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흑백판은 관객상을,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은 밝은미래상을 수상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개봉일을 연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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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납득할 만한 설명은 해줘. 미안하다고 한번 말하는 걸로는 부족해. 적어도 세번 이상은 미안하다고 해.”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가 교도소에 수감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딸 제니는 엄마가 왜 자신을 떠나야 했는지 듣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유가 어쨌건 사과를 받길 원한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니, 아임 써리. 아임 써리. 아임 써리. 정말로 아임 써리.” 딸의 바람대로 사과하는 엄마를 꼭 껴안으면서도, 제니는 금자가 미안하다고 말할 때마다 손가락을 하나씩 접는다. 하나, 둘, 셋, 그리고 넷. 금자가 용서를 구하는 장면만큼이나 그 사과를 받아들이는 딸의 태도에 주목했다는데 이 영화의 섬세함이 있다고 생각했다. 한번 말하든 두번 말하든 미안하다고 하면 다 해결되는 거 아니겠냐고 누군가는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곪을 대로 곪은 마음의 상처가 해소되는 순간을 머릿속으로 수도 없이 그려봤을 당사자에겐 한번은 안되고 세번은 되는 나름의
[장영엽 편집장] 미안하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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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미디어코프
황정민·이정재·박정민 주연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가 1월 23일 크랭크업했다.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로, 홍경표 촬영감독이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CJ엔터테인먼트 배급.
덱스터스튜디오
덱스터스튜디오가 중국에서 <신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최근 중국 파트너사인 QC 미디어와 <신과 함께> 리메이크 제작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한·중 콘텐츠 합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영화사 월광
<리멤버>가 2월 셋쨋주 크랭크인한다. 친일파에 복수를 결심하는 80대 노인은 이성민이, 복수를 돕는 20대 청년은 남주혁이 연기한다. 1월 31일 대본 리딩 및 고사를 진행한 <리멤버>는 <검사외전>의 이일형 감독이 연출하며,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가 배급한다.
황정민·이정재·박정민 주연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1월 23일 크랭크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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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양영희 감독과 신뢰를 보내주었던 지인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저는 얼마 전 SNS에서 홍형숙 감독의 다큐멘터리 <본명선언>에 참여했던 공미연 감독이 양영희 감독에게 보내는 사과문을 접했습니다. 그 글을 보고, 사실 확인도 없이 부정과 타협으로 침묵하고 동조했던 저 자신을 되돌아보고 거듭나기 위해 반성하면서 22년 만에 양영희 감독에게 사죄드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한참 지난 사실을 기억하는 것, 진실 여부를 검증하는 건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과거의 저는 <본명선언>과 <흔들리는 마음> 표절 논란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당사자는 아니었으나, 제3자로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이해관계에 의해 한쪽 편에서 진실 여부를 외면하고 객관적 입장에서 이의 제기를 하지 않는 우를 범했습니다. 또 저는 진실을 마주할 몇번의 기회마저 놓치고 말았습니다. 때문에 진실이 아닌 거짓의 공범자라는 드라마의 조연 혹은 엑스트라로
[<본명선언> 후속 취재] 낭희섭 독립영화협의회 대표, <본명선언>의 <흔들리는 마음> 도용 논란이 벌어졌던 1998년을 회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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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형숙 감독이 다시 입을 열었다. 양영희 감독이 자신이 연출한 일본 <NHK> 방송 다큐멘터리 <흔들리는 마음>(1996)의 9분40초를 홍형숙 감독의 <본명선언>(1998)이 무단 도용했다는 내용의 글을 <씨네21> 1240호(포커스 ‘영화인의 창작 윤리, 이대로 좋은가’)에 기고한 지 약 3주 만의 입장 표명이다. 지난 2월4일 홍 감독이 자신의 SNS에 올린장문의 입장문은 크게 네 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명선언> 제작 경과, ‘<흔들리는 마음> 영상 사용에 동의가 없었다’는 양영희 감독의 주장에 대한 의견, ‘(제작 과정에서 양 감독과의) 협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반성, <흔들리는 마음> 원본 영상의 출처 표기 및 ‘8mm 취재 양영희’라는 크레딧에 대한 반성 및 사과 등이 그것이다. 홍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빠듯한 제작 일정 탓에 양영희 감독과 진행 내용을 충분히 공유하지 못한
<본명선언> 도용 논란 후속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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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2월 6일 2020년 지원사업 요강을 발표하고 예년보다 한달가량 빨리 공모 접수를 받는다. 정부가 발표한 올해 영진위 영화발전기금 지출 예산은 약 101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47억원 증액되어 영화발전기금 운영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중 2020년 진흥사업 예산액은 899억 4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영진위는 올해 300억원 규모로 ‘한국영화 메인 투자 전문 투자 펀드’를 결성해 강소 제작사 육성을 돕는다. 20억원 규모의 예산을 신규 투입해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 교육과정에 전년 대비 약 44억원 증액된 총 62억원을 편성해 장편제작 편수와 제작비를 늘린다. 장편제작과정의 연간 제작 편수를 기존 3편에서 8편 내외로, 제작비를 편당 3억원 내외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저예산 영화를 대상으로 촬영공간 임차료 및 세트 제작비를 지원하는 ‘장편 극영화 촬영공간 지원’ 사업, 지역 기반의 영화
영화진흥위원회, 2020년 지원사업 발표하고 공모 접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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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시를 시작으로 한국, 일본, 호주, 미국, 독일 등 세계 각지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높은 치사율과 빠른 감염률로 사람들의 불안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 한국에서도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2003년 사스(SARS), 2015년 메르스(MERS)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영화 속에서는 이런 바이러스 사태가 어떻게 그려졌을까. 다양한 장르, 분위기를 띈 바이러스 소재의 영화 7편을 돌아봤다.(외계의 존재가 바이러스로 등장하는 SF, 분노 바이러스를 내세운 좀비물은 제외했다)
<감기>
아마 국내 관객들에게 가장 익숙한 작품은 김성수 감독의 <감기>일 것이다. 개봉 당시 약 3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적당한 흥행을 기록했지만, 2년 후 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다시금 조명 받았던 영화다. 감염 속도 초당 3.4명, 치사율 100%의 전례 없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창궐해
영화 속에서는 어땠을까?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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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임은 딩고와 84년생 동갑내기 래퍼 5명이 만든 힙합 프로젝트 이름이다. 더 콰이엇, 사이먼 도미닉, 염따, 팔로알토, 딥플로우. 이제 다모임의 뜻은 ‘둘도 없는 힙합 친구’다. 다모임은 4곡을 발표했다. 그중 가장 즐겨 들은 노래는 <Forever 84>다. 이 노래에 취향저격당했다. 성공을 블루지한 무드 위에서 이야기하는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 노래에서 다모임 멤버들은 각자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소회를 털어놓는다. 그런데 특별히 우울해하지도 않고 뻐기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톤은 담담함에 가깝다. 지난 세월 동안 많은 것을 헤쳐왔고, 나는 어릴 적 꿈을 이뤘으며, 밑바닥에서 시작해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하지만 인정투쟁보다는 담담한 회상에 가깝다. “별보다 더 많은 수많은 밤을 나는 혼자 수놨지.” 염따는 전세기에 앉아 지난날을 떠올린다. 이게 끝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잠시 자축한 후 다시
[마감인간의 Music] 다모임 <Forever 84>, 삶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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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같은 통통한 양볼이 쏙 들어갔다. 체중이 무려 8kg이나 빠진 덕분이다. 지난해 정정훈 촬영감독은 눈코 뜰 새가 없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루빈 플라이셔 감독의 영화 <좀비랜드: 더블탭>(2019)을 찍자마자, 다음날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신작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올해 개봉예정이다.-편집자)를 연달아 작업했다. 또 알폰소 고메즈 레존 감독과 <커런트 워>(2018)의 보충촬영과 색보정 작업을 마무리해 영화를 개봉시켰다. 지난 1년 내내 앞만 보고 달려온 그와 오랜만에 전화 통화를 하며 그간의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미국 현지시각으로 2월 9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2주 앞둔 까닭에 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한 그로부터 <기생충>의 LA 현지 분위기를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지난해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 촬영이 끝난 뒤 어떻게 지냈나.
=오랜만에 이사하느라 정신이 없
미국 아카데미 회원으로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투표 참여한 정정훈 촬영감독, "<기생충>팀 만나 부럽고 자랑스럽다고 얘기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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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신을 믿으세요?” 영화의 마지막에서 알렉상드르(멜빌 푸포)의 아들이 묻는다. 질문을 받은 알렉상드르는 잠시 미소짓더니 이내 시선을 떨어뜨리며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그의 얼굴 아래로 그의 대답이 묻힌다. 대답은 유예되었으므로 질문만이 남았다. <신의 은총으로>에 끝내 남겨진 건 물음에 대한 답이 아니라 질문의 자취며 표정의 잔상이다. 이제 믿음에 관한 질문과 남겨진 얼굴에 응답할 수 있는 이는 영화 속 알렉상드르가 아니라, 영화 밖의 관객이다. 프랑수아 오종이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프레나 사건’을 서둘러 영화에 옮긴 데에는, 프레나 사건 공동대응단체인 ‘라 파롤 리베레’(해방된 말)의 활동에 그 또한 카메라로 동참한다는 의미가 얼마간 새겨졌을 것이다.
마지막 질문의 무게
치열한 말들의 투쟁이 진행된 자리에서, 오랫동안 은폐되었던 사건을 목격한 관객에게 영화가 마지막으로 던지고 있는 질문의 중량은 무시하기 어렵다. 신을 믿느냐는 질문 자체가 버겁기도 하거니와
<신의 은총으로>가 영화의 동력을 구축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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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총 9시간씩 이틀. 오는 2월 5일부터 6일, 8일부터 9일 두 차례 예정된 움직임연기 감독 프란체스카 제인스의 마스터클래스는 일정만으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프란체스카 제인스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A.I.>를 시작으로 <그래비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얼라이드> <블랙 위도우>까지 쟁쟁한 영화의 움직임연기, 안무 등을 연출한 전문가다. 그와 눈을 맞추고 몸을 움직이며 실전 레슨이 가능한 이 워크숍에는 배우, 감독, 드라마 연출가 등 영상 콘텐츠 분야에 몸담고 있는 수강생들이 대기 중이다. 한국에서 이러한 마스터클래스가 가능하도록 기획한 이는 뉴플러스오리지널 대표인 이정섭 감독이다. <리얼> <로맨틱 아일랜드> 각본을 쓰고 <사랑을 놓치다>를 각색한 그는 마스터클래스와 영화 제작 워크숍 진행을 통해 영화인들에게 경험과 기회를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시아필
아시아필름랩 설립한 이정섭 뉴플러스오리지널 대표 - 오스카 수상자들과 함께 워크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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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바라본 예술가의 모습은 언제나 한층 더 내밀하고 세심하다. 거기엔 존경과 두려움, 동경과 콤플렉스, 예찬과 좌절이 복잡하게 뒤얽혀 있다.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후기작 <진저와 프레드>(1986)에 조감독으로 함께했던 에우제니오 카푸초 감독이 이 어려운 작업에 뛰어들었다. 페데리코 펠리니는 <길>(1957), <카비리아의 밤>(1957), <달콤한 인생>(1960), <8과 1/2>(1963), <영혼의 줄리에타>(1965) 등을 만들며 1950~60년대를 중심으로 이탈리아영화의 미학적, 정신적 차원을 확장한 기념비적 인물이다. 펠리니의 작품 중 비교적 덜 알려진 <진저와 프레드>는 펠리니의 오랜 동반자인 배우 줄리에타 마시나와 마르첼로 마스트로이안니의 조우를 볼 수 있는 귀중한 영화로, 당시 조감독으로 활동하며 펠리니로부터 영화 만들기의 무수한 비밀을 엿봤던 카푸초 감독
<네버 엔딩 펠리니> 에우제니오 카푸초 감독, "펠리니, 그는 내게 부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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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십 중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하고 억울하게 해고당한 이력이 있는 성혜(송지인)는 이후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버틴다. <성혜의 나라>에서 28살의 가난한 청춘을 연기한 배우 송지인은, 그 나이라면 누구나 누려볼 만한 욕구와 치기를 빼앗긴 채 말라버린 성혜의 얼굴로 깊숙이 잠수했다. 발랄한 얼굴이지만 어딘가 수심이 묻어 있고, 한없이 앳돼보이다가도 세상을 이미 다 알아버린 사람 같은 표정을 짓는다. 흑백 화면 속의 강단 있는 이목구비가 미세한 표정에도 힘을 불어넣어 성혜의 얼굴에서 쉽게 눈을 뗄 수 없기도 하다. 20대 시절 성혜처럼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했고, 배우 데뷔 후에는 무명생활을 거쳐 불투명한 미래가 주는 불안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송지인의 나라는 어떤 곳일까. 첫 스크린 주연작 개봉을 앞둔 배우를 만났다.
-스크린 첫 주연작이다. 캐스팅 당시 어떤 상황이었나.
=매니저도 회사도 없지만 그저 연기가 너무 하고 싶은 상황이었다. 굉장
<성혜의 나라> 송지인 - 불안한 청춘의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