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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특수학교 재학생의 절반은 인근에 학교가 없어 매일 왕복 1~4시간을 통학하는 데 보낸다.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에 등장하는 고등학생 지현이도 왕복 3시간 거리의 학교에 다닌다. 지현이의 엄마이자 강서장애인부모회 1대 회장인 이은자씨는 “개인의 힘으로는 아이들의 권리를 지켜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강서지역 부모회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재준이 엄마 정난모, 현정이 엄마 조부용, 혜련이 엄마 장민희, 윤호 엄마 김남연씨 모두 비슷한 이유로 특수학교 설립 등 장애인 인권 문제에 두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학교 가는 길>은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서진학교) 신설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과정 속에서 장애인부모회의 어머니들이 보여준 용기 있는 모습을 기록한다. 특수학교를 교육시설로 보지 않고 기피 시설로 보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무지와 몰이해, 혐오와 차별에서 기인한다.
‘특수학교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우리 지역에는 안된다’는 이기주의, ‘특수학교
영화 '학교 가는 길' 발달장애인의 교육권부터 공동체의 가치가 충돌하는 과정까지 두루 조망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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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의 로스앤젤레스, DJ를 꿈꾸던 애나(엘르 로레인)는 자라나 지역의 음악 채널 ‘컬처’에서 일하게 된다. 타고난 곱슬머리와 두피의 흉터는 그녀의 고민거리로, 아무리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내도 승진에서 밀리는 것은 외모 탓이 크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전무 조라(버네사 윌리엄스)가 등장하며 애나의 일상이 바뀐다. 혁신을 외치는 그녀가 애나를 기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단, 조건이 있다. 업계 사람들의 기대치에 맞춰 외모에 신경 써야 한다며, 조라는 애나를 고급 헤어살롱에 추천한다. 고민 끝에 생머리를 붙이게 된 애나,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워지지만 끔찍한 문제가 발생한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제멋대로 움직이며 사람들을 해치기 시작한 것이다.
저스틴 시미언의 두 번째 장편 <배드 헤어>는 ‘욕망’에 대해 말하는 호러영화다. 꿈을 이루고자 하는 야망이 금지된 영역과 만날 때, 무엇을 선택하겠냐고 영화는 되묻는다. 처음부터 <겟 아웃>(2017)의 ‘블
영화 <배드 헤어> ‘욕망’에 대해 말하는 저스틴 시미언의 두 번째 장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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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가게에서 콩순이는 고민 중이다. 엄마가 토끼 인형 ‘토토’와 원숭이 로봇 ‘해피’ 중 하나만 사줄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콩순이의 선택은 토토. 하지만 콩순이의 눈에 해피가 아른거린다. 그러던 어느 날 장난감 가게에 진열되어 있던 해피가 콩순이에게 말을 걸어온다. 해피는 가게의 새 장난감들과 토토를 바꾸자는 제안을 한다. 콩순이는 해피가 제안한 악마의 유혹에 홀려 이를 수락한다. 친구들과 집으로 돌아온 콩순이는 새 장난감을 보고 기뻐한다. 하지만 사라진 건 토토만이 아니었다. 콩순이의 모든 가족이 사라져버렸다.
<극장판 콩순이: 장난감나라 대모험>은 사라진 가족을 찾아 장난감 나라로 향한 콩순이와 친구들의 대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영화의 주 무대인 장난감 나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이곳은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곳처럼 보이지만 일종의 뒤집힌 세계다. 콩순이와 친구들은 현실과 맞닿아 있는 장소를 찾아 떠나며, 영화는 이 과정을 흥미
영화 <극장판 콩순이: 장난감나라 대모험> 전세계를 휩쓴 인기 캐릭터인 ‘콩순이’의 첫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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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수놓은 별, 불빛으로 반짝이는 에펠탑, 운치 있는 센강. 프랑스 파리를 낭만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조건들이다. 하지만 같은 별빛 아래서 추위에 떨고 있는 크리스틴(카트린 프로)에겐 그러한 낭만은 사치다. 홈리스인 그녀는 다리 밑에서 노숙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틴 앞에 아프리카 난민 꼬마 술리(마하마두 야파)가 나타난다. 둘 사이 소통할 언어는 없었지만 이들은 서로를 마음으로 이해하려 한다. 이제 크리스틴은 술리에게 엄마를 찾아주러 길을 나선다.
<파리의 별빛 아래>는 낭만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차가운 현실을 살아가는 소외된 인물들을 조명한다. 그렇다고 현실 고발 영화는 아니다. 영화는 크리스틴과 술리, 두 인물을 통해 따뜻한 감정을 촉발시킨다. 이것이 영화가 그리고자 하는 낭만이다. 크리스틴은 자신을 쫓아오는 술리를 거부하지만 결국에 그를 챙긴다. 그러한 이유를 영화는 오프닝 시퀀스에서 잠시 드러낸다. 이는 크리스틴의 전사로 해석될 수 있는 장면으로 설
영화 '파리의 별빛 아래' 낭만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차가운 현실을 살아가는 소외된 인물들을 조명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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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어린이의 시선으로 세계를 본다. 허5파6 작가가 쓰고 그린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아이들은 즐겁다>는 원작이 갖고 있던 순수한 감수성, 어린이들의 정서를 대하는 섬세한 결을 그대로 살려냈다. 영화는 9살 소년 다이(이경훈)가 아빠와 단둘이 새집으로 이사 오면서 시작된다. 바쁜 아빠와 동행하는 대신 혼자 버스를 타고 병원에 있는 엄마를 만나러 가고, 전학 첫날에도 혼자 학교로 걸어가는 다이는 짐짓 퉁명하고 무던한 얼굴로 외로움을 견딘다.
새로 만난 다정한 선생님과 마음씨 좋은 친구들 사이에서 안심하는 한편, 다이는 아픈 엄마와 곧 이별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친구들의 지원에 힘입어, 다이는 9살 인생 최초로 전 재산을 털어 멀리 떨어진 병원으로 떠난 엄마를 만나러 여행을 시작한다.
어린이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스크린 속 동심은 자주 대상화의 함정에 빠진다. 아이가 보여주는 순수하고 맹목적인 마음의 크기가 냉정한 어른을 감화시키는
영화 '아이들은 즐겁다' 허5파6 작가가 쓰고 그린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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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늪에 빠져 죽음에 이르기 직전, 가이(라이언 레이놀즈)의 부모는 어린 아들을 떠나보내며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너의 새로운 ‘내일’을 찾아라”라고 이른다. 꼬마 가이의 길고 외로운 여행이 그렇게 시작된다. 오랜 시간 혼자서 둥근 지구를 걷던 가이의 눈앞에 마침내 ‘크루즈 패밀리’의 큰딸 이프(엠마 스톤)가 나타나자 그는 외로움에서 벗어난다. 청소년기의 두 사람은 이내 사랑에 빠지고, 가이는 이프 가족의 새로운 구성원이 된다.
하지만 ‘가족의 화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아버지 그루그(니콜라스 케이지)에게 가이는 그저 훼방꾼이나 다름없다. 언젠가 자신의 딸이 독립해 가정을 이룰 것을 걱정해 밤잠을 설칠 정도로 그는 ‘딸바보’ 아빠다. 그러던 어느 날 그루그가 벽 너머의 풍요로운 구역을 발견한다. 먹을거리와 놀거리가 넘치는 낙원과도 같은 그 장소로 이동하지만, 알고 보니 그곳은 ‘배터맨 패밀리’의 영토다. 때마침 어린 가이를 기억하는 배터맨 부부 덕분에 크루즈 패밀리는 그곳에
영화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무려 80일간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조엘 크로포드의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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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고교 야구 유망주인 광호는 프로야구 드래프트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프로 선수로서의 꿈이 좌절된다.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고려하지만, 집에선 광호에게 경제적 지원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지망 대학이 같은 동료들과의 갈등이 더해지며 광호는 점점 궁지에 몰린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광호가 가짜 휘발유 판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낫아웃>은 한국아카데미를 졸업한 뒤 단편 <조문> <윤리거리규칙>를 연출한 이정곤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영화는 광호의 절박함과 폭주하는 에너지를 담는 데 집중하면서도, 제목과 같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그를 다독인다. 광호 외에도 20살을 기점으로 갈라지는 고교야구팀원들의 미래와 고를 선택지조차 부재한 청춘들의 삶까지 세밀하게 담아냈다. 전주에서 첫 상영을 앞두고, 이정곤 감독과 <낫아웃>에 관해 나눈 대화를 전한다.
-야구를 좋아하나.
[인터뷰] '낫아웃' 이정곤 감독 - 나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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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 후 회사로 돌아간 여성은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선다. 아이가 아프거나 업무가 밀릴 때마다 그는 하나의 역할을 접어두라는 눈초리를 받는다. 어떤 이는 그의 양 날개를 두고 과욕이라 말하고, 누군가는 멋지다며 격려한다. 그러나 <첫번째 아이> 속 정아의 일상은 욕심이 낳은 결과로 축소할 수도, 안정을 향해 가는 과정이라 위로할 수도 없다. 남편은 늘 정아보다 한발 늦고, 상사는 정아를 눈치 보게 만든다. 정아를 다 키운 정아의 어머니는 손녀를 돌보지 못해 미안하다고 한다. 단편 <잠들지 못하던 어느밤> <밝은 미래> 등을 만든 허정재 감독은 첫 장편 <첫번째 아이>를 찍으며 이 오래된 굴레를 들여다보았다. 그 안에 여러 세대의 고민과 시스템의 구멍이 중첩돼있었다.
-도리스 레싱의 소설 <다섯째 아이>가 떠오르는 제목이다. 어떻게 시작된 영화인가.
=시나리오를 쓰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인데, 그중 하나가 우리 어
[인터뷰] '첫번째 아이' 허정재 감독 - 사랑과 희생은 동의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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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다니엘라는 매일 밤 쉽게 잠들지 못한다. 그는 일자리를 위해 면접을 보고 틈틈이 친구들을 만나며 불안을 잠재우려 애쓴다. 다니엘라의 친구인 미아는 석사 논문을 준비 중이며, 나타샤는 비엔나로 이주를 생각하고 있다. 세 사람은 전화와 채팅으로 대화하는 대신 직접 뉴욕과 베를린, 비엔나를 오가며 서로의 근황과 고민을 나눈다. <아웃사이드 노이즈>는 <숏 스테이> <고전주의 시대> 등을 연출한 테드 펜트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네편 중 한편으로 선정됐으며 계속해서 이동하고 방황하는 인물들의 삶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길을 걷고, 파티에 참석하며 새로운 사람과 연을 맺는 과정이 한없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인물들이 나누는 현실적인 고민은 관객으로 하여금 공감하고 귀 기울이게 만든다. “실험 정신이 담긴 영화를 선호하는” 테드 펜트 감독은 전작에 이어 <아웃사이드 노이즈> 역시 직관적으로 촬영한 푸
[인터뷰] '아웃사이드 노이즈' 테드 펜트 감독 - 잠들지 못하는 밤, 세상의 소음에 귀를 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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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스페셜 :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섹션이다. 올해 초청된 프로그래머는 <신기전>(2008) <전국노래자랑>(2012) <오피스>(2014) <아이>(2021) 등에 출연한 배우이자 <광태의 기초>(2009) <날강도>(2010)를 연출한 감독이기도 한 류현경이다.
프로그래머 류현경이 전주를 찾은 관객들과 함께 보기 위해 선정한 영화는 장편 4편과 단편 4편 합쳐 총 8편이다. <아이>(감독 김현탁, 2021) <빛과 철>(감독 배종대, 2020) <우리들>(감독 윤가은, 2016) <8월의 크리스마스>(감독 허진호, 1998 이하 장편) <동아>(감독 권예지, 2018) <이사>(감독 김래원, 2014) <환불>(감독 송예진, 2018) <날강도>(감독 류현경, 2010, 이하 단편)이 그것들이
[인터뷰] ‘전주 프로그래머’ 류현경이 선정한 8편의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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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임지선/한국/94분/2021년/한국경쟁
삼행시 클럽을 결성해 함께 삼행시를 짓고 추억을 공유하던 정희(김주아)와 민영(윤서영), 수산나. 세 사람은 고3이 된 후 학업에 전념하기 위해 클럽을 해체한다. 수능이 끝난 후 수산나는 하버드에 진학하고 민영은 편입 준비를, 정희는 대학 대신 테니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 세 친구는 현재의 상황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던 시절과 너무나 달라졌음을 깨닫는다. 한편, 민영은 정희에게 자신의 집으로 놀러오라고 초대하고 정희는 설레는 마음으로 민영과 하고 싶은 것들을 챙겨간다. 하지만 정희와 함께 하는 하루 동안 민영은 교수에게 성적 정정 메일을 쓰느라 여념이 없다.
<성적표의 김민영>은 친구들 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감정에 주목한 작품이다. 도드라지는 갈등 대신 친구의 말 한마디, 작은 행동에서 비롯되는 서운함을 세밀하게 묘사해냈다. 미래에 대한 정희와 민영의 고민을 다루되, 비오는 날
[2021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이재은, 임지선 감독 '성적표의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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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수(공민정)는 공장 노동자다. 영화 <희수>는 그가 강원도 도경리역에 도착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바로 다음 장면은 희수가 자신의 일터인 대구의 한 염색 공장에 출근하는 풍경으로 점프한다. 학선(강길우)은 그의 연인이자 동료다. 희수와 학선은 계획했던 강원도 여행을 연기하려고 한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이 따로 또 같이 여행을 떠나는 사연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거창한 사건은 일어나지 않고, 대사가 거의 없다. 오히려 이야기는 대구와 강원도 두 공간을 수시로 교차되고, 이들의 사연은 퍼즐처럼 쉽게 짜 맞춰지지 않는다.
특히 배우 공민정이 연기한 희수가 살아온 삶의 잔상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감정원 감독은 “영화는 세상을 배우는 창 같은 건데 지금은 창을 통과하는 과정을 겪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며 “내가 좋아하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게 돼 얼떨결 하면서도 마음이 무겁다”고 첫 장편을 만든 소감을 전했다.
-어떻게 구상하게 된 이야기인
[인터뷰] '희수' 감정원 감독 - 희수의 흔적을 따라가는 동시에 지워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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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은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지만, 병 든 어머니와 살아가는 집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그에게 집은 언젠가 벗어나고 싶은 공간이다. 그런데 어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혼자가 된 그는 불안해하는 동시에 꿈을 찾아 나선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장편극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인 이 영화는 집을 벗어나고 싶은 열아홉 소녀 소정의 아슬아슬한 내면을 세심하게 담아내는 성장 이야기다. 특히 소정이 공장 실습에서 만난 남자친구인 성현과 함께 만드는 음악은 서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소정에게 살아갈 용기를 불어넣는다. 영화를 연출한 우경희 감독은 “단편과 호흡이 다르다 보니 시나리오 작업부터 후반 작업까지 영화의 모든 공정이 쉽지 않았다”고 첫 장편영화를 만든 소감을 밝혔다.
-집에서 벗어나고 싶은 고3 소녀의 이야기인데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독립하고 싶은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대학 시절 집에서 나와 자취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대학
[인터뷰] '열아홉' 우경희 감독 - 열아홉 소녀의 아슬아슬한 홀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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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의 피아니스트> Broken Keys
지미 케이루즈 / 레바논 / 111분 / 2020년 / 국제경쟁
ISIS가 점거한 시리아의 한 마을. 피아니스트 카림은 전쟁 같은 이곳을 떠나 유럽으로 탈출하려고 한다. 탈출 자금은 그가 가장 아끼는 피아노를 팔아서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카림이 사는 아파트로 테러리스트들이 쳐들어와 피아노를 발견하고 총을 쏘아댄다. 부러진 피아노 키. 카림은 이 마을을 탈출할 수 있을까?
<전장의 피아니스트>는 피아니스트 카림이 내전 중인 시리아를 떠나 유럽으로 탈출하려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영화는 인상적인 롱테이크 숏으로 시작한다. 피아노에 앉아 있는 카림이 보이고 보이스 오버로 총소리와 아이의 울음소리가 교차한다. 삶과 죽음 사이에 놓여 있는 카림을 통해 영화는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영화는 탈출극 문법을 충실히 따르며 긴장감 있는 연출을 선보인다.
상영 정보
5월 6일 오후8시 씨네Q전주영화의거리 2관
[2021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지미 케이루즈 감독, '전장의 피아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