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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라는 단어를 요즘 부쩍 자주 듣는다. 내 마음속에서 그간 꼰대란 단어는 ‘얄개’와 동급으로 옛날 청소년 드라마에서 ‘우리 담탱이는 정말 꼰대란 말야!’ 할 때나 쓰이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널리 쓰이는 단어가 되어 놀랐다.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말조심하는 친구도 보이고, 꼰대를 증오하는 글도 종종 본다. 온 세상이 꼰대를 적극적으로 미워하는 느낌이다. 그건 꼰대가 늘어서일까? 아니면 세상이 발전하여 더는 꼰대를 참아줄 수 없어서일까? 그보다 일단 꼰대의 정의는 무엇일까?
나는 면전에서 꼰대라는 단어를 들은 적이 한번 있다. 그리 친하지 않은 다양한 나이대의 뮤지션들이 모여서 오래 수다를 떨었던 날이었다. 장소는 우리 집 거실이었고 나는 마음이 편해져서 평소보다 많은 이야기를 했다. 앨범 제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여기에 대한 내 생각은 ‘다음 앨범의 제작비를 벌어들일 수 없으면 정규 앨범은 내기 힘들다’였다. 물론 이것은 절대로 정설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나의 기준일 뿐이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꼰대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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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XX년 봄. 수업이 끝난 K 대학 강의실에 1학년생 한 무리가 모여 있다. 그들은 이제 갓 친분을 쌓기 시작한 관계로, 같은 학교를 선택한 동기라는 느슨한 소속함과 처음 만난 사이에서 오는 서먹함이 공존 중인 이 시절 특유의 표정을 짓고 있다. 강의 제목은 <고전 한국 SF 문학의 이해>. 방금 막 첫 수업을 마쳤다.
“근데 아까 교수님이 무슨 과제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누군가 묻는다. 그러자 다른 학생이 답한다. “작가론 리포트요. 중간고사 그걸로 대체한다고 했어요.” “아 그렇구나. 작가 한명 골라서 작품 읽고 분석하는 거죠?” “그쵸.”
“혹시 누구로 할 건지 정하신 분 있어요?” 또 다른 누군가가 묻는다. 아마도 남들과 중복을 피해보려는 얕은 수작인 모양이다. 모두가 눈치만 보며 머뭇거리는 와중, 갑자기 한 학생이 번쩍 손을 든다. “저는 김초엽 할래요.” “김초엽? 그 사람 작품 좋긴 한데 너무 당연한 말만 하지 않나요?” “그 시절엔 그게 당연하지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우주보다 광대하고 더욱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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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인권운동가 프레드 햄프턴의 말년을 담은 전기영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를 보고, 다소 거친 비교지만 그의 삶이 유관순 열사의 삶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족에 닥친 전쟁 같은 상황에서 한 운동의 리더 역할을 한 위인은 여럿 있겠지만 이렇게 이른 나이에 세상을 뜬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그런데 둘을 나란히 놓고 생각해보면 미국에서 벌어진 전쟁이 조금 더 비극적으로 느껴지는데, 그건 이 모든 일이 벌어진 후에도 그들(흑인-백인)이 계속해서 같은 땅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이 또한 많은 복잡한 요소들을 배제한 채 내린 결론이지만 단순히 말해서 우린 다른 땅에서 그들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척 살 수 있었지만, 그들은 그것이 불가능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맥락에서 영화에 프레드(대니얼 컬루야)가 마오쩌둥의 “정치는 피를 흘리지 않는 전쟁이고, 전쟁은 피를 흘리는 정치다”는 말을 당원들에게 주지시키는 모습이 나오는 것은 적절하게 보인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가 역사를 구현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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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인물들이 전투를 벌이는데 그 속에 나를 위한 자리는 보이지 않는다. 어쩐지 표면적인 투쟁 아래 다른 이야기가 흐르는 것만 같다. 이 두 번째 투쟁에 관해 말하기로 한다. 너무 잘 보여서 보지 못한 그것에 관해서.
시선으로부터의 도피
프랑스의 월드컵 경기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국기를 어깨에 두르거나 손에 들고 페이스 페인팅한 사람들이 곳곳에 모여든다. 이윽고 커다란 함성과 함께 사람들이 뛰쳐나오고 거리는 온통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인파들로 북적인다. 레주 리 감독은 <레 미제라블> 오프닝 시퀀스에서 월드컵의 응원 열기를 담는다. 그런데 이 풍경 속에서 이들이 흥분하는 원인을 확증할 수 있는 근거로서의 이미지는 단 한컷도 포함되지 않는다. 그 흔한 축구 경기 장면 인서트조차 없다.
오프닝 시퀀스 속 상황으로부터 거리감을 느끼는 이유는 월드컵이 한시적인 이벤트여서가 아니라 이들의 행위가 그것의 목적으로부터 떨어져 나왔기 때문이다. 응원의 행위는 모니터
'레 미제라블'의 표면적 투쟁과 또 다른 투쟁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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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남화흥업주식회사 / 감독 임권택 / 상영시간 102분 / 제작연도 1969년
거장 임권택이 흥행영화를 양산하는 직업 감독으로 살았던 시기의 이야기는 비교적 잘 알려진 편이다. 1956년 <장화홍련전> 제작 현장에서 처음 영화 일을 접했던 그는 1961년까지 정창화 감독의 연출부에서 수련하다 26살인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감독 데뷔한다. 1960년대 임권택은 주로 사극과 액션, 때로는 코미디 장르를 오가며 진지한 예술적 대상이기보다 먹고살기 위한 방편으로 영화를 붙들고 있었다. 그는 이때의 자신을 “저질흥행감독”으로 낮춰 부른다.
유현목, 김수용, 이성구 같은 감독들이 문예영화에 집중하던 1960년대 후반, 그는 오로지 흥행 가치에 집중하는 영화를 솜씨 좋게 만들어 충무로 제작자를 만족시키는 감독이었다. 1969년 7편, 1970년 8편, 1971년 7편의 영화를 만든 3년은 양산의 정점이었다. 임권택은 “(처음으로 작가적 자의식을 투영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교감의 문법 '사나이 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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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책의 반응을 적극적으로 검색해보지는 않지만 소셜 미디어에서 ‘책의 말들’과 ‘겨울서점’ 키워드를 팔로하는 정도의 성의는 보이고 있다. 어쨌든 책을 쓴 사람으로서 책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읽는 것이 즐겁기도 하고 저자로서 느끼는 바도 많기 때문이다. 같은 책을 읽고 떠올리는 생각이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니. 내가 드러내지 않은 감정까지도 읽어내는 독자들을 보면서 독자란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좋은 말만 있는 건 아니라서 흠칫 놀랄 때도 있다. 그 내용이 이해할 수 있는 근거에 기반한 비판이거나 책의 어쩔 수 없는 한계일 때는 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읽는다. 나를 당황시키는 건 그렇지 않을 때다. 매주 얼굴과 목소리를 드러내고 생각을 이야기하는 직업을 가졌으니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젊은’, ‘여성’이라는 것을 안다.
유튜브 채널을 보지 않고 책부터 읽었거나 책만 읽은 독자들과는 달리 유튜브를 한번이라도 본 독자들은 나의 상을 머릿속에 그린 상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젊은’ ‘여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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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의 광주를 잊지 못하는 대리운전 기사 오채근(안성기)은 아버지의 양심을 촉구하는 아들의 목소리를 되새기며 복수를 다짐한다. 5·18 당시의 주요 가해자들을 단죄하려던 채근은 광주 출신의 식당 종업원 진희(윤유선)의 삶에 개입하면서 그의 비밀 또한 점차 드러낸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광주시의 제작 지원을 받아 탄생했다. 70년대 말 광주 학생운동을 조명한 <부활의 노래>(1990), 멜로드라마 <편지>(1997) 등으로 주목받았던 이정국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해 <종이꽃> 개봉 후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배우 안성기가 스크린 속 건재함을 알리고, 영화 <간이역>(2020)을 비롯해 웹드라마와 연극, 예능까지 착실히 소화 중인 배우 윤유선이 피해자 가족의 삶을 설득력 있게 그렸다. 각기 데뷔 64년차, 47년차를 기록한 베테랑들의 연기 경력이 도합 1
[인터뷰] '아들의 이름으로' 배우 안성기·윤유선 - 미안한 마음, 공부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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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으로는 대단히 가깝지만 정서적으로는 굉장히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사이. 아파트 옆집에 사는 사이가 그렇다. 진아(공승연)의 옆집으로 이사 온 성훈(서현우)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이제 안면을 튼 진아에게 ‘옆집’이라 부르며 살갑게 대하고, 고독사한 앞선 세입자를 위해 제사를 지내기까지 한다. 성훈은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 진아에게 부담스럽지 않고 유연하게 다른 방식의 삶을 보여준다.
이런 성훈만의 질감을 만들어낸 배우 서현우는 요즘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령>(감독 이해영) 촬영을 마무리하고,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 공연을 돌고 있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모럴센스>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와 <혼자 사는 사람들>로 대화를 나눈 건 <이국정원> 서울 공연과 부산 공연 사이의 어느 날, 아침이었다.
-대본 읽을 때 어떤 이야기로 다가왔나.
=처음엔 굉장히 쓸쓸하게 느껴졌다. 성훈은 진아와 다른 질감을 가진 캐릭
[인터뷰] '혼자 사는 사람들' 서현우 - 심장이 뛰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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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이 온다’는 전언에 익숙해질 무렵 2000년대생들도 성인이 되었다. 스무살의 콜센터 신입사원 수진을 연기한 배우 정다은도 그렇다. 이제 막 만 20살이 된 그가 일터의 선배들에게 싹싹하게 다가가려 노력했다는 점에서는 진아(공승연)를 따르는 수진을 닮았다. 그러나 모든 게 처음인 수진과 달리 정다은은 2016년 단편 <동물원>으로 데뷔한 이래 <청년경찰> <여중생 A> 등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았고, <선희와 슬기>로 제56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자배우상 후보에 오른 경력이 있다.
지난해 웹드라마 <연애혁명>에서 양민지 역을 맡아 또래 관객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수진처럼 2002년 월드컵의 열기는 잘 몰랐지만, 수진보다 한층 성숙한 태도로 사회인의 자아를 다져온 배우 정다은을 만났다.
-모든 게 어색하지만 잘해보고 싶은 수진에게서 사회 초년생의 긴장과 설렘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인터뷰] '혼자 사는 사람들' 정다은 - 잘할 수 있는, 잘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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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승연을 섭외한 건 영화를 준비하며 한 선택 중 가장 잘한 것이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보고 나면 홍성은 감독의 자신감에 곧바로 수긍하게 된다. 공승연이 연기한 진아는 대면 관계엔 서툴지만, 전화 너머의 고객은 능숙하게 응대하는 콜센터의 에이스 직원이다. 신입사원 수진(정다은)과 옆집의 새 이웃 성훈(서현우)을 만난 뒤로 타인과 일절 교류하지 않던 진아의 삶에 균열이 생긴다.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의 경호원 소봉, <꽃파당: 조선혼담공작소>의 매파 개똥이 등 대체로 긍정적이고 밝은 인물을 맡아온 공승연에게 진아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차분하면서도 다소 어두운 진아를 이해하는 게 처음엔 어려웠다. 감독님에게 계속 질문하며 진아의 삶을 탐색해나갔다.” 스크린 속 자신이 아직 어색하다던 공승연은 첫 장편 주연작 <혼자 사는 사람들>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배우상이란 값진 결과를 얻었다.
-처음 작품을 택할 때 고민이
[인터뷰] '혼자 사는 사람들' 공승연 - 새롭게, 또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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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혼자가 편해요.” 친해지고 싶어 다가오는 수진(정다은)에게 진아(공승연)가 거리를 두며 말한다. 사실 진아의 확언 없이도, 그가 타인에게 두터운 벽을 쌓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하다. 진아는 감정을 섞지 않고 고객을 상대하는 데 익숙한 콜센터 직원이다. 대면 관계가 오히려 어색한 진아는 신입사원 수진의 교육을 맡은 뒤로 회사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
한편 진아는 옆집 남자가 고독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새로 이사 온 성훈(서현우)이 전 집주인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해주는 것을 본 후, 진아의 두터운 벽에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나홀로족의 고독과 불안을 내밀하게 들여다보는 영화다. 1인 가구 수가 증가하고 혼밥, 혼영이 익숙해진 오늘날, 배우 공승연, 정다은, 서현우는 인물들이 관계를 정리하고 시작하는 다양한 순간들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초청작으로 CGV아트하우스
[인터뷰] '혼자 사는 사람들' 공승연·정다은·서현우 - 혼자가 혼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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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노바>는 치매를 겪는 보편적인 커플의 이야기다. 샘(콜린 퍼스)과 터스커(스탠리 투치)는 함께한 지 20년이 지난 동성 연인이다. 치매 진단을 받은 터스커는 어느 날 샘에게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아직 증상이 심하지 않은 터스커는 온전히 자기 자신일 때 여행을 하며 떨어져 사는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 한다. 두 사람은 작은 밴을 몰고 여행에 나서는데, 잉글랜드 북부의 울창한 숲과 숲 사이를 지나고, 멋진 호수 앞에 잠시 쉬어가면서 여정을 이어간다. 먼저 운전대를 잡은 사람은 여행을 제안한 터스커. 하지만 여행이 길어질수록 샘이 운전대를 잡는 날들이 많아진다.
<슈퍼노바>는 치매 환자를 가까이에서 돌보는 가족의 시선을 담은 작품으로, 치매를 극적으로 재현하려 하지 않는다. 자연과 인물을 고르게 관조하는 카메라의 태도 역시 작품의 이런 결과 닮아 있다. 그 가운데 스탠리 투치와 콜린 퍼스란 근사한 두 배우의 우정과 도전이 빛난다.
두 사람은 영
영화 '슈퍼노바' 치매 환자를 가까이에서 돌보는 가족의 시선을 담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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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리쯤은 번쩍 들어올릴 정도로 힘센 말괄량이 소녀 삐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삐삐를 탄생시킨 스웨덴의 아동문학 작가다. 1945년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출간 이후 작가로서 탄탄대로를 걸었던 그는 노년엔 어린이 체벌 금지, 환경 보호 운동 등에 목소리를 내며 운동가로서의 면모도 드러냈다. 이는 비교적 잘 알려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이야기.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모습이 아닌 작가의 생소한 10대 미혼모 시절을 담고 있다.
1920년대 초, 스웨덴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10대의 아스트리드(알바 아우구스트)는 글솜씨를 인정받아 지역 신문사에서 인턴 기자로 일할 기회를 얻는다. 생동감 넘치는 기사로 기자로서의 역량을 꽃피우려던 때, 아스트리드는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인 신문사의 편집장 레인홀드 블롬버그(헨릭 라파엘센)와 연애를 시작한다. 그 결과는 뜻하지 않은 임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덴마크로 건너가 아이를 낳은 아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 삐삐를 탄생시킨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10대 미혼모 시절을 담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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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 Splinters
나탈리아 가라샬데 / 아르헨티나 / 69분 / 2020년 / 국제경쟁 / 온라인
<파편>은 나탈리야 가라샬데 감독이 12살 때 찍었던 8mm 비디오카메라 영상을 편집하여 만든 다큐멘터리이다. 영화는 감독이 어릴 적 무심코 담았던 리오테르세로 지역의 일상적인 모습들로 시작된다.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이 차례차례 소개되고 평화로워 보이는 동네의 풍경이 익숙해질 때쯤, 인근의 군수품 공장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영화 속 감독의 말처럼 모든 것이 바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사고의 책임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그렇게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나탈리야 가족을 비롯한 동네 주민들의 삶은 거대한 역사 속으로 휘말리게 된다.
<파편>은 2015년 감독이 우연히 자신이 20년 전 찍었던 테이프를 발견하게 되면서 방향을 잡은 프로젝트로, 감독의 고향이기도 한 리오테르세로는 현재까지도 군수품 제조업이 대표적인 산업이다. 1
[2021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나탈리아 가라샬데 감독, '파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