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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절반을 채워간다.상반기, 그러니까 1월부터 6월까지 개봉한 영화 중 돈을 번 영화는 내가 알고 있기론 네다섯편이다. <나쁜 남자> <공공의 적> <집으로…> <결혼은, 미친 짓이다> 등.혹자는, 그만한 성적이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 아니냐고 물을 수 있겠다. 60편에서 70편 가까이 제작되는 한해의 영화 중에 통상적으로 10여편의 정도가 흑자를 본다고 할 때, 올해도 남은 절반인 하반기를 감안하면 그리 낙담할 일은 아니라고도 할 수 있겠다.그러나 들춰보면,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 외의 영화들의 손해액이 너무 크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충 특정 영화를 들어 예를 들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망해서 속상한데 기자도 아닌 니가 거명까지 해가며 속을 긁을 이유가 뭐가 있냐고 따져들까봐 언급은 못하겠고, 우리 영화가 공동제작, 개봉한 최근작 <후아유>의 예를 들어보겠다.이 영화는 순제작비 20억원에 마케팅비 약 12억
주관적인 상반기 결산 / 심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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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오년 전 그해의 6월10일을 기억한다. 나는 운동권 학생도 뭣도 아니었지만 그날 아침 일찍 연세대학교 이한열 장례식에 참석했다. 친구들과 함께였다. 눈썹이 유난히 짙었던 청년의 죽음은 그 당시 젊은이들을 한데 결집하게 했다. 그처럼 많은 인파 속에 섞여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새벽부터 장례식장에 도착한 사람들은 차례로 줄을 지어 앉았다. 그 행렬이 정문 바깥까지 이어졌다. 담장 위, 나무 밑, 틈나는 공간이면 어디나 사람들이 가득이었다. 간간이 구호를 외치고 나면 거대한 침묵이 사람들 사이를 흘러 다녔다. 노제를 지내기 위해 연대에서 시청까지 이어지는 운구 행렬을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뒤따랐다. 고통은 가슴을 유월의 태양은 눈을 찔렀다. 그날의 시청 광장을 가득 메운 열기를 어찌 잊을 수 있을까. 덕수궁 돌담 위 지하철 출입구의 지붕 위까지 사람들이 모래알 같이 모여들었다. 모르는 사람들과 손을 잡고 한마음이 되었던 그날의 열기는 울분과 슬픔 속에서도 이제는 자랑할 수 있는 역사를
열광의 밤, 그리고 슬픔이 문을 두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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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주식회사(Monsters, Inc.)2001년, 감독 피터 닥터, 데이빗 실버만, 리 언크릭애니메이션에 대한 나의 좋은 기억 중 대부분은 디즈니와 관련된 것이다. 또래 친구들이 재패니메이션에 매료됐을 때도,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하다고 사람들이 주장해도, 나는 여전히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사로잡혀 있었다.
분명 <곰돌이 푸우> 때문이었을 거다. 유치원 다니던 무렵이던가. 꿀단지에 손을 담근 채 순한 표정을 짓기만 하는 곰 푸우와 소심한 돼지 피글렛, 낙천적이기 그지없는 호랑이 티거, 걱정거리만 안고 사는 당나귀 이요, 친구들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는 수다쟁이 토끼 래빗 등이 올망졸망 모여 사는 마을에 초대받았던 때가 말이다. 이 평화로우면서도 즐거운 소동이 끊이지 않는 세상에 이끌렸던 나는 집에 있던 번역본 <곰돌이 푸우> 동화책뿐 아니라, 영어로 된 그림책도 외우다시피 읽고 또 읽었다. 10대가 되고서 일요일 아침 KBS2TV <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디지`털`, <몬스터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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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먹물이 든 놈은 겁이 많습니다.”이 말은 영화 <게임의 법칙>에 나왔던 대사다. 나는 어느 쪽인가 하면, 이렇게 글을 써서 보내면 원고료도 보내주니 그렇게 분류되기 싫어도 ‘먹물’에 가까운 부류인 것 같다. 그래서 저 대사를 들었을 때 뜨끔해서 기억에 남은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나는 겁이 많다. 폭력에 대한 겁도 그러하거니와, 고상하지 못하게 감정적으로 동요되거나 심리적으로 흔들리거나 가치관의 혼란에 빠지는 것에 대해서는 더더욱 겁을 내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먹물’들은 영화를 봐도 쉽게 감동에 빠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관객이 슬픈 영화를 보고 손수건으로 눈물바다를 훔치고 있을 때도 ‘먹물’들은 ‘그 영화가 왜 슬플 수밖에 없는지’ 냉철하게 분석하고 분류하고 정리해서 이성과 지성의 책상 서랍 속에 콱 처박은 다음 꼭꼭 잠가버린다. 신파극처럼 유치하게 감정의 동요가 일어나지 않도록 말이다.영화 <스트레이트 스토리>를 볼 때도 그랬다. 사실은
김형태의 오! 컬트 <스트레이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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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님. 한국 축구팀이 월드컵 8강에 오른 아침 서울은 열기로 가득합니다. 이런저런 방송과 신문들(심지어 와 <뉴스위크>를 포함한)이 요청한 월드컵에 대한 ‘독설’도 모두 사절하고, 그저 ‘축구나 보며’ 지내자 했습니다. 고단한 사람들이 모처럼 맞은 축제를 모욕하고 싶진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축제를 분별할 책임은 없지만 축제를 즐길 권리는 충분합니다. 그러나 ‘양식있는’ 지식인들의 요사스런 행태는 연신 내 속을 긁는군요. 그들은 붉은 악마의 구호에서 반공 콤플렉스에 대한 저항을, 시청 앞 응원전에서 6월항쟁의 함성을, 급기야 보라 역사가 바뀌었노라, 국민 통합을 외칩니다. 하긴, 무솔리니도 소싯적엔 사회주의자였지요.지난번 편지에서 나는 진보는 ‘부러 선택한 상태’지만 보수는 ‘진보를 선택하지 않은 모든 상태’라 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라는 표현을 하곤 하지만, 오늘 세상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보수입니다. 보수가 ‘진보를 선택하지 않은 모든 상태’인
편지2- 보수는 공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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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인(30)씨는 <예스터데이>를 가리켜 ‘재활용 정신이 장면마다 구현된 영화’라고 했다. 넉넉한 제작비에 무슨 재활용 정신? 재활용이란 모름지기 ‘헝그리’ 제작환경에서 아트디렉터가 마지막으로 뽑아드는 카드지 조커가 아니지 않은가.최영인씨가 영화의 곳곳에 재활용의 미학을 심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시간과의 싸움 때문. 3∼4개의 세트를 동시에 디렉팅해야 하는 상황에서 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자재는 되도록 피한 것이 주변에서 신속하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재활용품 사용으로 이어진 것이다. 일례로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경찰청장의 방은, 사방에 우드록으로 가벽을 세운 조립용 세트. 청장의 책상 역시 폐품 수집장에서 구해 온 사무용 책상을 손질한 뒤 유리 대용으로 투명 아크릴판을 깔고 그 사이에 색지를 덧댄 소품이다. 첨단의 미래장비로 무장한 특수수사대(SI)의 대인 탐색용 헬리콥터의 경우, 선명한 ‘SI’ 마크와 함께 도시적인 분위기의 흰색 페인트 데커레이션이 가미돼 있는
<예스터데이> 아트디렉터 최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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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로드>로 영화에 데뷔한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전미자동차경주협회(NASCAR) 자동차 경주팀에 관한 영화에 캐스팅됐다. <후크>와 <컨택트>의 시나리오 작가 짐 하트가 시나리오를 쓰는 이 제목미정의 영화에서, 스피어스는 나스카팀의 소유주의 딸로 분하게 된다. 이 영화는 실제 나스카팀의 레이서들이 실제 트랙에서 실제 경주를 벌이는 장면을 담으며, 스피어스가 맡는 ‘딸’ 캐릭터는, 극중에서 트랙을 떠났던 한 레이서로 하여금 다시 핸들을 잡게 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합류해 영화의 팬층이 레이싱 팬에서 더 확대될 걸로 생각한다”라고 나스카의 부대표는 말했다.
브리트니, 자동차 경주팀에 관한 영화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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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크로에게 협박메일을 보내 크로로부터 고소를 당한 두 남자에 대한 재판이 지난 6월19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렸다. 이들은 시드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크로가 벌였던 싸움을 찍은 비디오테이프를 가지고 거액의 돈을 요구했으며, 끝내 시드니의 한 방송사에 이를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검사는 이날 재판에서 두명의 남자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크로의 가족에게 접근해 돈을 요구했는지, 그리고 방송국과의 접촉은 어떤 식으로 했는지 진술을 요구해 받아냈다고 BBC 뉴스 온라인은 보도했다. 러셀 크로는 이날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크로는 피터 위어, 리들리 스콧 등의 신작에 출연을 준비중이다.
러셀 크로가 고소한 두 남자 재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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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팰트로는 영국을, 영국 축구선수는 기네스 팰트로를 사랑한다?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브래드 피트와 사귀는 영국배우’로 알려졌다가 곧 미국인임이 알려진 적 있는 기네스 팰트로는, 외모에 있어서나 <엠마>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이 포함된 필모그래피에 있어서나 유난히 영국적인 미국배우다. 그녀가 연극 <프루프>의 저녁 공연장에 잉글랜드 월드컵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온 것이 영국의 잡지 <더 선>의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더 선>에 의하면, 기네스 팰트로는 잉글랜드 유니폼을 잉글랜드팀의 한 선수로부터 선물받았다고. 기네스 팰트로는 그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팰트로의 친한 친구 한명은 그가 기네스 팰트로의 열렬한 팬이라는 정보를 흘렸다. 영국을 좋아하고, 영국인들로부터 사랑받는 기네스 팰트로는 잉글랜드와 덴마크가 벌였던 16강전을 보느라 한번은 공연장에 늦게 도착하기도 했단다. 데이비드 베컴
영국적인 미국배우, 기네스 팰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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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헐리가 지난 4월 낳은 아들의 아버지가 누구인가에 대해 헐리와 그녀가 지목한 프로듀서 스티브 빙의 견해가 엇갈리던 가운데, 아기의 유전자 감식 결과가 나와 헐리를 미소짓게 했다. 법정의 요구로 행해진 유전자 감식에서, 아기는 헐리의 예상대로 스티브 빙의 아기로 밝혀졌다. 처음, “내가 그 아이의 아버지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해 헐리를 애태웠던 스티브 빙은, 이제 “내가 진짜 그 아이의 아버지라면 진심으로 부모로서 책임을 지겠다. 아기를 부양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기를 낳자마자 법정을 들락거리느라 힘들었던 헐리는 이제 편안히 몸을 추스를 수 있게 됐다.
엘리자베스 헐리가 낳은 아이의 진짜 아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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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이 이처럼 소중한 존재였다니…. 한쪽 눈썹이 왕창 뽑힌 정웅인의 얼굴이 가관이어서 다른 배우들이 그 얼굴을 보고 웃느라 영화 의 촬영장에는 엔지가 남발했다. 물론 뽑힌 건 가짜 눈썹. 이사가는 조폭과 그를 잡으려고 이삿짐센터 직원으로 변장한 검찰이 벌이는 소동극 에서 정웅인은 신참내기 열혈검사를 맡았다. 이삿짐을 싸다가 진짜 이삿짐센터 직원과 시비가 붙는다. 이 직원은 이삿짐 싸는 청테이프를 손에 감고 정웅인의 눈썹에 잽을 날린다. 눈썹 뽑힌 정웅인의 얼굴은 9월 중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정웅인, <2424>에서 눈썹 날리는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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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을 갓 졸업한 태희가 1년도 안 돼 면사포를 썼다.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독립된 자기의 삶을 찾아 외국으로 떠났던 태희 역의 배두나가 <굳세어라 금순아>의 금순 역을 맡으면서 남편 준태 역의 김태우와 결혼사진을 찍었다. <굳세어라…>는 한발 더 나아간다. 금순은 이미 6개월짜리 딸이 있는 아줌마다. 결혼사진은 영화장면이 아니라, 영화 속 방에 걸린 소품이다. 아아, 태희의 꿈은 사라지고 아줌마라니! 그러나 배두나답게 전직 배구선수인 씩씩한 아줌마로 분해 양아치, 조폭들과 싸우면서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성 ‘아줌마’의 강점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라고.
김태우·배두나, <굳세어라 금순아> 결혼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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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소녀의 스크린 상경기는 조심스럽다. 장나라는 덴마크 애니메이션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얼굴에 앞서 음성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어머…>는 모험심 많은 어린 남매가 우연히 과학자 할아버지가 만든 약을 먹고서 물고기가 돼 바닷속에 들어가 펼치는 모험담. 장나라가 맡은 역은 철부지 사고뭉치로 모든 소동의 원인이 되는, 남매의 여동생 스텔라다. 이 꼬마소녀는 바닷속에서 불가사리로 변해 해마 샤샤와 우정을 나누며, 오빠와 함께 상어의 독재로부터 물고기들을 구해낸다.장나라는 애니메이션 열혈 마니아로 이번 목소리 출연 제의를 받자마자 흔쾌히 승낙했다고. “어쩜 전 전생에 물고기였나봐요. 요 귀여운 물고기들을 딱 본 순간 필이 꽂혔다니까요! 이렇게 귀여운 애니메이션에 제 목소리가 빠진다면 말이 안 되죠!” 장나라의 아버지 주호성도 괴짜 과학자 맥크릴 박사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부녀가 함께 연기한 탓에,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진
장나라, 애니메이션 <어머! 물고기가..>에서 목소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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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프랑스영화제 개막에 맞추어 프랑스 영화인들이 한국을 찾았다. 6월17일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들은 영화제 상영작들의 다양한 성격만큼이나 다양한 표정이었다. 프랑스식 농담을 즐기는 여유로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웬만하면 웃지 않는 진지한 얼굴도 있었는데, <통행증>의 자크 검블랑(45)은 후자에 속했다. 오후에 따로 마련된 인터뷰 자리에서 그에게 스스로를 무거운 성향의 배우로 보느냐, 가벼운 성향의 배우로 보느냐 물었더니, 그는 “어느 쪽도 아니다. 나는 어느것에나 호기심을 느끼고 항상 배우로서 열려 있다. 내 필모그래피는 무거운 영화와 가벼운 영화가 고루 섞여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1984년 단역배우로 영화에 입문한 이래 가브리엘 아기옹의 <페달 듀스>(1996)에서 낮에는 은행원으로 밤에는 게이로 사는 남자로, 필립 리오레의 <마드모아젤>(1999)에서 상처입은 즉흥극 배우로, 클로드 샤브롤의 <거짓말의
<통행증>의 배우 자크 검블랑 Jacques Gamb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