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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돼 큰 인기를 모았던 인도계 영국 감독 거린더 차다의 세 번째 연출작 <슈팅 라이크 베컴>이 30일 개봉한다. 온 집안의 맹렬한 태클을 무릅쓰고 여자 축구선수가 되려는 당돌하고 야무진 인도계 영국 명랑소녀의 꿈같은 성공기다. 지난 4월 영국에서 개봉했을 때 월드컵 열기 덕분에 모처럼 할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동네 공원에서 웃통을 벗어제친 사내아이들과 축구공을 다투는 제스(파민더 나그라)는 데이빗 베컴처럼 멋진 프리킥을 날리는 프로축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어느 날 그는 정식 여자축구단 선수인 줄스(키라 나이틀리)의 눈에 띈다. 그의 소개로 여자축구단에 입단한 데 이어 자상한 코치 조(조너선 리스 메이어스)까지 만난 건 행운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제스 주변의 모든 인물은 아무도 여자가 축구를 하는 게 ‘가능한 일’이라고 믿지 않는다. 힌두교식 전통을 고집하는 부모는 물론, 좋은 조건을 찾아 결
편견의 벽을 피해 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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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곤충의 습격’은 여름영화의 단골 소재 가운데 하나다. <프릭스>(원제 The eight legged freaks)에선 산업폐기물에 오염된 강가의 먹이를 먹고 수천, 수만배로 몸을 불린 거미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이 나타난 곳은 미국의 작고 외진 폐광촌. 거미농장의 주인은 괴물거미에게 습격당한다. 그러나 이들의 정체를 아는 건 보안관 샘(캐리 뷰러)의 어린 아들 마이크 뿐이다. 마이크의 말을 믿지 않으려던 사람들 앞에 차례차례 거대한 거미들의 습격이 이어진다. 10년만에 마을에 돌아온 광산 엔지니어 크리스(데이빗 아퀘트)는 그의 옛사랑인 샘, ‘외계인의 지구습격’을 믿는 괴짜 1인방송국 DJ 할란(더그 E 더그)과 함께 거미와 대결한다. 사실 <프릭스>의 스토리는 뻔하다. 게다가 <인디펜던스 데이><스타게이트>의 제작진들의 영화라니, 진부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상상하기 쉽다. 하지만 <프릭스>는 ‘의외로’ 흥미로운 구석
엄청난 거미떼가 마을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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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파치노가 뚜벅뚜벅 걸어다닌다. 상체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하체는 끌려가듯이, 그러나 빠르게 걷는다. 그가 그렇게 걷는 것은 초조함과 인섬니아, 즉 불면증 때문이었다. 표면적으로야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인범을 잡기 위해 쫓아다니지만, 마음은 자신을 향한 경찰국 내사과의 수사에 쏠려 있다. 그러나 백야의 알래스카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뛰어난 형사 윌 도머(알 파치노)의 초조함과 불면증은 다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로빈 윌리암스는 잰 걸음으로 걸어다닌다. 약간 뚱뚱한 몸매를 날렵하게, 얇은 입술은 영악하게 움직이며 도머 형사를 농락한다. 그는 미쳐있지만 자신이 미쳐 있다는 걸 모른다. 그는 탐정 소설 작가지만 궁핍하며 개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월터 피치(로빈 윌리암스)가 개를 키우는 이유는 도머 등을 방어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인썸니아>는, 기억상실증 때문에 기억해야 할 일은 사진과 문신으로 해결해야 하는 주인공이
감독의 관심은 관객과의 게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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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교정의 독자는 열성적이다. 플래시를 이용한 책 광고 동영상을 만들기도 하며, 구하지 못한 작품을 구하기 위해 웃돈도 마다하지 않는다. 작가 권교정도 열성적이긴 마찬가지다. 스스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벤트도 개최한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은 풍부하고, 인터넷 특유의 가벼움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해에 기반한 깊은 마음이 느껴진다. 가만 보니 홈페이지와 그 홈페이지를 찾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커뮤니티, 그리고 그들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모든 과정이 마치 권교정의 만화 같다. 만화와 작가, 그리고 그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로 닮아가나보다. 작가와 독자의 열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느끼고 싶다면, ‘http://www.gyoworld.com’을 방문해보자. 꽤나 방대한 메뉴에 놀라고, 그 모든 것을 꼼꼼하게 만든 작가의 정성에 놀랄 것이다.
권교정 홈페이지 교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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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에로비디오영화의 전략적 제목짓기를 흉내낸 것처럼 보이는 ‘강한’ 남성지향 만화들의 덜떨어진 제목에 비해 여성작가들의 만화제목은 매력적이다. <호텔 아프리카> <바람의 나라> <불의 검> <스타가 되고 싶어?>처럼 제목을 떠올리면 작품이 오버랩되는 잔잔하면서도 강한 힘을 느끼게 해준다. 권교정 역시 제목을 꽤나 잘 만들어내는 작가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잡지의 폐간으로 중도하차한 비운의 SF만화 <제 멋대로 함선 디오티마>, 우스개 만화처럼 보이는 제목이지만 꽤나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제 멋대로’는 기존 통념과 관념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규칙이 지배하지 않는 랜덤한 우주 혹은 그 우주공간을 사유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유적으로 드러내는 수식어다. ‘함선’이라는 정의도 멋스럽다. 작품을 보면 이해하겠지만 공간배경은 ‘함선’이라기보다는 ‘우주정거장’이다. 그런데 주인공 나머 준은 부임한 첫날 연설에서 디오티마가 우주정거장
권교정 <어색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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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녀>는 일본 ‘안진 소프트’에서 만든 ‘미소녀 시뮬레이션 롤 플레잉 게임’이다. 지금 이 회사가 남아 있는지, 아직도 게임을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국내에는 97년 출시되었다. 주인공 마유미는 메타여고 천문부 학생이다. 학교를 장악하려는 생물부가 수예부와 힘을 합쳐 천문부로 쳐들어온다. 그 와중에 내분도 일어 몇몇 부원이 네오 천문부를 수립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 모든 음모 뒤에는 학생회가 있다. 황당하기 그지없는 설정이지만 일본 게임에서 이런 설정은 그렇게 드물지만도 않다.‘우리는 어쩌면 너무나 슬픈 생명이 아닌가 생각해버립니다.’ 오프닝의 진지한 내레이션은 황당무계한 설정, 짧은 교복 치마 아래 루즈삭스를 신은 귀여운 캐릭터들과는 이질적이다. 적당한 액션에 예쁘장한 캐릭터들이 나오고 가벼운 폭소가 터지는 게임인 줄 알았는데 난데없이 슬픈 생명이니 뭐니 하니 도대체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 묘한 기분은 하면 할수록 더해간다. 특활부들 사이의 치열한 전투에서 많은 소녀
마니아 시대의 종언,<메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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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 이은주, 손예진 주연의 영화 <연애소설> 공식 홈페이지는 보는 순간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건데” 싶다. 바로 PC 운영체제 윈도의 화면 디자인을 차용한 것이다. 아래쪽에 작업표시줄이 있어서 배경음악, 배경화면을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다거나 메뉴들이 프로그램 아이콘처럼 배열된 모양 등이 익숙하다. 물론 윈도보다 훨씬 아기자기하고 감각적이다. 신선한 발상이 네비게이션에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낸 셈이다.그리고 여기에는 또 다른 발견의 즐거움이 있다. 바로 메인페이지 ‘로맨스가이’와 짝을 이루는 ‘로맨스걸’ 페이지 때문이다. ‘로맨스걸’ 페이지는 마치 한 소녀가 예쁘게 꾸며놓은 다이어리를 훔쳐보는 느낌이다. 일상에서 떠오르는 단상을 작은 글씨로 끼적이고 좋아하는 사람의 사진을 붙여놓기도 한 다이어리 말이다. 메인화면 로딩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동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고 메이킹필름이나 배우인터뷰 하나도 평범하게 보여주지 않을 정도로 메뉴
<연애소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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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세계의 7대 불가사의>는 아주 흥미진진한 읽을거리였다. 1633년 루이 13세가 임명한 뵈시우스 대사가 교황 우르반 8세의 허락하에 교황청에 있는 도서관의 책을 열람하다가, 우연히 필론이라는 이가 쓴 ‘세계의 7대 불가사의’라는 6장짜리 글을 발견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는 이야기부터가 어린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 게다가 아직도 남아있는 쿠푸왕의 대피라미드를 비롯해 고대 바빌론의 공중정원, 올림피아의 제우스상, 에페수스의 아르테미 신전, 할리카르낫소스의 마우솔루스왕 능묘, 로도스의 거상, 알렉산드리아의 피로스의 등대 등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독특한 해석은 상상력이 극대화되는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하지만 대부분 사라져버린, 그리고 공포스러운 느낌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그 불가사의들보다 더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들은, 바로 외계인과 관련되어 있는 미스터리들이었다. UFO나 버뮤다 삼각지 같은 것들이 그 대표적인 예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
크롭 서클을 취미로 만드는 영국의 크롭 메이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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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8월25일 - 8월 26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마이너리티리포트2002.07.2535725246500124320030010002오아시스2002.08.15256063395002016004138003디아이2002.08.15215712378451569173015004어바웃어보이2002.08.2231711333300506001026005언페이스풀2002.08.2234944830421455381057006피너츠송2002.08.232143092942844830830497인썸니아2002.08.15234921240281433673151808폰2002.07.261429912333369814920650789패밀리2002.08.23193824226622992412998010쓰리2002.08.23162718210002940076600#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회원사 및 자사 관객수 공개를 천명한 영화배급사외 공개를 수락하지 않은 배급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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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내놓아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궜던 지브리 스튜디오가 지난 7월20일 신작 <고양이의 보은>을 내놓았다.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무서운 관객 동원력을 발휘한 바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미 일본에서 믿음직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그런 미야자키 감독의 오늘을 있게 만든 곳, 세계적으로 어필하는 재패니메이션의 거점이 바로 1985년에 설립된 스튜디오 지브리다.설립 당시에는 모든 스탭이 작품당으로 계약하고, 작품의 흥행수익으로 차기작을 만드는 다소 불안정한 시스템이었지만, 1989년에 사원 제도과 신인 채용을 시작해서 좀더 지속적으로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선회했다. 지브리 스튜디오는 설립 이래 TV용을 포함해서 모두 12편을 제작해왔고, 그중에서 6편을 미야자키 하야오가, 4편을 다카하다 이사오가 연출했다.이번 <고양이의 보은>은 원래 고양이가 나오는 단
[도쿄통신원] 지브리 스튜디오 신작 <고양이의 보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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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가을이 ‘미식가’들을 위한 상차림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겨울 홀리데이 시즌에는 영화사를 다시 쓸 흥행대작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추수감사절 주간에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과 가, 크리스마스 주간에는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과 <갱스 오브 뉴욕>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개봉한다. 이런 대작 오락영화들의 계절에 한 발짝 앞서서, 그러니까 여름방학이 끝나는 9월부터 추수감사절 시즌이 시작되는 11월 중순까지는, 다종다양한 영화들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니 가을 극장가가 여름이나 겨울보다 한산하리라는 속단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이중에서 9월 말 개봉을 앞둔 <포 페더스>는 가을영화치고는 몸집이 꽤 큰 영화. “19세기 영국으로 배경을 옮긴 <아라비아 로렌스>”라고 불리는 이 작품은 헤스 레저, 웨스 벤틀리, 케이트 허드슨 등 신세대 스타들로 진용을 짰다. 두편의 흥미로
<포 페더스> 등 개봉을 기다리는 할리우드의 가을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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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내전에 참전한 미 공군 조종사가 <에너미 라인스>의 제작사 이십세기 폭스를 고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소송의 주인공은 보스니아에서 추락해 빗물과 잡초로 연명하다 6일 만에 구조된 스콧 오그레이디. 그는 <에너미 라인스>가 자신의 이야기를 허가없이 도용해 재정적인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하며, 이십세기 폭스와 다큐멘터리 <에너미 라인스: 스콧 오그레이디 스토리>를 제작한 디스커버리 채널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에너미 라인스>, 고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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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렬, 정웅인, 소유진 등이 주연한 코미디영화 가 8월21일 전북 전주에서 크랭크업했다. 지난 5월9일 촬영에 들어갔던 는 300억원짜리 고추장 단지를 차지하기 위한 좌충우돌 이사소동을 담은 영화로 제2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사진제공 아트로드
고추장 단지는 나의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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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2004년부터 베를린영화제에 대폭적으로 메스가 가해질 전망이다. 임기 2년차인 디이터 코슬릭 집행위원장은 지난 8월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단 영화제 기간을 12일에서 11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코슬릭 위원장은 행사기간을 하루 줄이는 데 대해 규모 축소가 아닌 내실화, 집중화라고 애써 강조했지만, 이와 같은 조치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일정이 앞당겨질 경우에 대비한 베를린의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발표된 바와 같이 아카데미 시상식이 4주나 빨라져 3월 말이 아닌 2월 말에 개최된다면 베를린영화제와의 시간차는 겨우 2주 정도다. 그러나 베를린영화제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베를린에서 열리는 행사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식품박람회(녹색주간)와 관광박람회가 영화제 앞뒤로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슬릭 위원장은 아카데미 시상식 일정 변경으로 인한 영향을 꼼짝없이 앉아 고스란히 받아낼 수
[베를린통신원] 아카데미 일정 변경으로 골머리 앓는 베를린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