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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나는 연재 중이던 인터뷰 원고 말미에 다소 뜬금없이, ‘추신’으로 이렇게 썼다. 군 복무 시절 1군사령관일 때 잠깐씩 마주친 그는 표정이 매우 온화했다. 박정희가 사망하고 계엄사령관에 오른 그는 민주화운동 세력에 ‘군부의 희망’으로 비치다가 전두환의 하극상 신군부에 피체, 보충역 2등병으로 강등되고 실형을 살다가 88년 대장 계급을 회복하고 97년 무죄가 확정된 뒤 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맡았으나 큰 역할은 하지 못했다. ‘군부의 희망’이 필요하던 시기는 아주 짧았다. 그때 희망이 실현되었다면 5·16에 의해 ‘군사적’으로 왜곡된 한국 현대사가 어느 정도 교정될 수 있었을까, 라고 묻는 것은 부질없지만, 어쩔 수도 없다….세계사에 유례없이 가혹했던 6·25 전쟁을 치르고도 ‘대한민국 군인’이 마음속에서 우러난 존경을 받기 힘들게 된 매우 희한한 남한 상황은 6·25 전쟁의 ‘형식’이 유감스럽게도 민족상잔이었고, 무엇보다 박정희 군사쿠데타
정승화 자서전 <대한민국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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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다 보면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음악인도 예외는 아니다. ‘히트곡 모음집’ 형태의 음반이나 특정시대의 편집음반이 자주 나오는 것은 꼭 음반사의 이윤동기가 아니더라도 지난 음악을 정리하고픈 음악인의 의사와 무관하지 않다. <Body & Feel>은 어느덧 60대 중반에 접어든 노장 음악인 신중현의 음악인생을 결산하는 기념음반이다.<Body & Feel>(2CD)에 담긴 18곡은 대체로 신중현이 1968년부터 1974년 사이에 만들어 발표(했거나 이때 히트)한 곡들이다. <님아> <커피 한잔> <봄비> <미인> 등은 이 시기 청년들의 ‘애창가요’였고, 신중현은 이른바 ‘솔·사이키 가요’ 열풍을 일으킨 인기 작곡가이자 가수 조련가로서 명성을 날렸다. 어느 정도였냐면, 작곡가와 가수 조련가로서 신중현은 요즘으로 치면 박진영, 서태지, 유영진과 비슷했고, 당시 인기면에서 그가 키운 펄시스터즈, 김추자,
신중현의 히트곡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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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샘>은 기본적으로 이름에 관한 영화다. ‘샘’이라고 너무도 흔하게 이름지어진, 더군다나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 호명되어 보호소에서 자란 남자가 있다. 그에 의해 ‘루시’라고 너무 구닥다리식으로 이름지어진 딸이 있다. 이 아이는 양부모 밑에서 자라거나 보호소에 맡겨지도록 ‘호명’될 찰라에 있다. 이 영화는 이 두 사람이 이 사회를 어떻게 이름짓는지 보여준다. 이 맥락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제도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미국의 복지제도가 일곱살난 딸과 일곱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아버지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다루는지, 다시 말해 그 관계를 어떻게 이름짓는지, 부녀관계라 부를 것인지 말 것인지 심각하고 진지하게 추적해 나가고 있다.그런 동시에 이 영화는 비틀스에 ‘관한’ 영화로 비쳐지기도 한다. 비틀스가 영미 계통의 서양사람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잡아 있는지, 혹은 자리잡아가고 있는지 이 영화는 잘 보여준다. 비틀스 앞에서, 어쩌면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다 샘
<아이 엠 샘>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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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회째인 광주국제영화제(GIFF)가 7일간의 잔치를 끝내고 31일 막을 내렸다.광주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광주극장에서 조직위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영화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제를 가졌다.이날 폐막제는 전북도립국악단 사물놀이팀의 식전 공연에 이어 양형일 조직위원회 상임위원장의 폐막선언과 청소년 영상대전 시상식, 폐막작 <웰컴 투 콜린우드>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빛, 꿈, 감동의 나눔’을 주제로 한 2002 광주국제영화제는 광주영화제의 존재를 전국과 세계에 알리고 지역민들이 이 영화제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료 관람객 수도 지난해의 2배인 1만4천여명에 이르렀으며 개막작 <하얀방>을 비롯 <언러브드> 등 10편의 영화는 매진사태를 빚어 광주영화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6억3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영화제에서는 11개 섹션으로 나뉜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영화 203편이 광주시내 4개 극
제2회 광주국제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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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분야에서처럼 영화계에서도 한다한 사람들의 다수가 영어 이름을 지닌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다. 앵글로색슨 족속은, 구체적으로 주류 미국인들은,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문화에서도 세계를 제패했으니 말이다. 변방에서 위대한 재능이 태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재능이 공인을 받아 부(富)나 명예나 권력으로 환산되기 위해서는 제국의 메트로폴리스에 줄이 닿아야 한다. 미국은 세상의 모든 재능을 게걸스럽게 빨아들이는 흡반이다. 그래서 쓸 만한 재능은, 성(姓)에 출신지의 흔적을 남기더라도, 적어도 이름에서는 영어 냄새를 풍겨야 한다. 경제계의 제리 양이든, 영화계의 재키 찬이든. 더러는 프랑스 대중음악의 조니 할리데이처럼 이름과 성이 동시에 영어화되기도 한다.그래서 연출자가 주세페 토르나토레라는 비영어 이름을 갖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도도록하다. 더구나 그 이름은 <시네마천국>과 얽혀 있다. 이탈리아는 할리우드 제국군대에 맞
아저씨,<피아니스트의 전설>을 보고 동갑내기 예술가들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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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는 내년부터 온라인상의 불법 영상물 감시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영화, 비디오 등의 불법 유통으로 인해 관련 산업의 총매출액이 1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문화관광부는 한국영상협회(회장 권혁조)에 예산을 지원해 불법 영상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감시업무와 함께 네티즌들로부터 불법 영상물 신고를 받을 계획이다.
문화관광부는 이 제도의 시행에 앞서 11월 1일 한국영상협회에서 온라인 불법 영상물 모니터링 시스템 개통식을 가진 뒤 2개월간 무료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연합뉴스)
온라인 불법영상물 감시제도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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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정홍택)은 11월 4∼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내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한국영화 명배우 회고전’의 9번째 순서로 이빈화 회고전을 개최한다.38년 서울 돈암동에서 출생한 이빈화(본명 이숙한)는 여학교 시절부터 무용과 음악에 타고난 재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52년 부산 피난시절 윤봉춘 감독의 <성불사> 에서 승무를 추는 여주인공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 뒤 <청춘쌍곡선> <마인> <순애보> <흙>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 <사랑의 역사> <다시 놓지 않으련다> <맹진사댁 경사> <꽃피는 시절> <안개> 등으로 50∼6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다. 특히 한국 여배우치고는 큰 키에다가 균형잡힌 몸매를 지녀 지나 롤로 브리지다나 소피아 로렌에 비유되기도 했다.성소민과 호흡을 맞춘 <순애보>(57년ㆍ감독 한형모), 최은
영상자료원서 배우 이빈화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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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용 감독의 영화 <낙타(들)>가 지난 30일 오스트리아에서 폐막된 비엔나 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FIPRESCI Prize)의 특별 언급(Special Mention)에 선정됐다.
9천800만원이라는 저예산과 12일간의 단기간 촬영으로 화제가 됐던 <낙타(들)>는 중년에 가까운 나이의 기혼 남녀가 교외에서 하룻밤 불륜을 저지르는 과정을 담담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은 작품으로 지난 3월 스위스 프리브루 영화제에서 대상과 시나리오상을 차지한 바 있다.
심사위원단은 “중년의 삶에 찾아드는 두려움과 깨어진 환상을 뛰어난 시청각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낙타(들)> 비엔나 영화제 특별언급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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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의 한국영화들이 남성공동체 사회의 분열 조짐에 대한 어떤 징후를 드러내고 있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로드무비>는 매우 흥미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영화라 아니 할 수 없을 것이다. <로드무비> 이전의 한국영화들, <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 <라이방>은 남성공동체의 우정과 의리 그 속에 존재하는 내부의 균열을 그려내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친구>에서 해체된 남성공동체의 윤리는 비장미 어린 희생과 무모한 용기의 형태로 보상받고, 이것이 불가능해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라이방>의 주인공들은 소박한 도망을 모색한다. 그들은 여수로 베트남으로 ‘여기가 아닌 어떤 곳’으로 떠나는데 결국 이러한 도망은 그들에게 자신의 직업적 수행과 여자를 얻는 자그마한 성취를 남겨준다.미래의 고전도, 걸작도 아닌김인식 감독의 <로드무비>는 한국사회에서 현재 진행형 중인 남성공동체의 해체에 섹슈얼리티라는
본격 동성애영화가 아닌 <로드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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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샘>은 못났지만 사랑스러운 애인 같다. 7살짜리 지능을 가졌다는 샘(숀 펜)이 이끄는 대로 132분 동안 따라다니다보면, 샘의 등 뒤에서 팔을 내밀어 그를 안고 넥타이를 매듭지어주던 리타(미셸 파이퍼)의 눈빛에 담긴 감정을 이해하게 된다. 마음 깊은 곳을 만지는 따뜻함. 우린 그것을 얼마나 바랐던가.이처럼 따뜻하고 저항하기 어려운 정서적 힘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잘 짜여진 영화적 힘으로부터 온다. 우선 소재가 특이하고 많은 가능성을 내포한다. 7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정신지체 아버지가 어머니의 도움없이 어린 딸을 키운다는 설정 자체가 공감과 연민을 끌어들일 여지가 많다. 이러한 플롯을 선명하고 풍부한 스토리라인으로 증폭시켜가면서 관객의 감정과 여유있게 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점은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의 재능 혹은 할리우드의 노련미라고 해야 할까.이 영화가 사랑스러운 이유1- 입체적이고 윤기 흐르는 캐릭터플롯 지향적인 영화가 대체로 캐릭터를 정형화하기 쉬운 데 반해
`좋은` 영화 <아이 엠 샘>이 오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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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게임은 사랑을 먹고 산다. 사랑하면 눈이 먼다.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소재로 만든 게임이라면 무조건 사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 한 캐릭터 게임은 계속 나온다. 어떤 게임 제작자들은 파렴치하게도 그들의 사랑을 이용한다. 캐릭터만 가져다 쓴 질낮은 게임으로 팬들의 주머니를 노린다. 어떤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 몇장만 나오면 대만족이고, 어떤 사람들은 얄팍한 술수에 욕을 하면서도 나올 때마다 산다. 캐릭터 게임에는 사랑이 없다. 캐릭터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개 꼬리털만큼도 없다. 인기있을 때 빨리 팔아치우자는 것, 이것이야말로 캐릭터 게임을 지배하는 논리다. 하지만 간혹 어떤 캐릭터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직접 캐릭터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만큼 남들 역시 그러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 아는 것을 총동원하고, 모든 열정을 바친다.<하지메의 일보>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더 파이팅>
`진짜`복싱,살이 터지고 피가 튀는 <하지메의 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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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은 늙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말을 하는 영화가 있다. 세계 각국의 거장감독 7인이 ‘시간’이라는 주제만을 가지고 각자 10분짜리 단편을 만들어 영화 <텐 미니츠 트럼펫>을 완성했다. 아키 카우리스마키, 빅토르 에리스, 베르너 헤어초크, 빔 벤더스, 스파이크 리, 짐 자무시, 첸카이거가 바로 그들이다. 어느 한 감독의 얘기만 가지고도 홈페이지 전체의 콘텐츠로 거뜬할 텐데, 이들을 모아 놓았으니 내용이 다소 빽빽할 수밖에. 그래서 더욱 깔끔한 디자인과 메뉴체계가 돋보이는 홈페이지다. 제일 먼저 들르면 좋을 메뉴는,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가장 분투한 프로듀서들의 인터뷰와 ‘Column’ 코너에 실린 박찬욱 감독의 리뷰다. 다음은 화면 한가운데 7개의 북두칠성처럼 보이는 각 감독들의 소개 코너. 전반적인 영화세계에서부터 필모그래피, 영화의 시놉시스, 게시판까지 제공한다. 그리고 내용의 오른편 사진부분을 클릭하면 스틸사진을 감상할 수 있으니 놓치지
<텐 미니츠 트럼펫>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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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주 늦은 시간에 케이블TV를 보다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나게 된다. 무비플러스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는 <특종! 파파라치>가 그 대표적인 경우. ‘유명세만큼이나 스캔들, 이혼, 폭력, 마약 등의 사건도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어두운 뒷모습을 다룬 인물 다큐. 영화클립, 인터뷰, 그리고 파파라치들이 찍은 사건화면 등으로 구성된다’는 프로그램 소개문구가 잘 설명해주듯이,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스타들의 사생활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파멜라 앤더슨 편’에서 그녀와 토미 리 커플의 엽기적인 행각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파파라치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보는 것은, 웬만한 영화 한편을 보는 것만큼이나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그런데 그 프로그램에서 만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모습은 다소 의외였다. 파멜라 앤더슨이나 마돈나 또는 브레드 핏이나 니콜라스 케이지의 경우처럼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주지 못했기 때문. 밤이면 친구들과 떠
12월 개봉을 앞둔 디카프리오의 신작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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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페스티벌 취재를 하다보면 “이런 건 참 괜찮다”고 느끼는 점이 있다. 그중 하나가 영화제 기간 중 어린이를 위한 작품을 모아 따로 상영하는 점이다. 지난해 프랑스 안시페스티벌의 경우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프로그램’ 코너가 있었다. 1998년 일본 히로시마페스티벌은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 ‘어린이에 의한 애니메이션’(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으로까지 세분화해 놓았다. 이런 ‘영양가 높은’ 작품이 상영되는 극장은 아이 손을 잡고 온 부모들로 가득 차게 마련이다. 지난 10월2일부터 6일까지 열린 캐나다 오타와페스티벌도 마찬가지였다. 조직위는 아예 경쟁부문 공모전 중 네 번째 섹션을 어린이용 작품만으로 구성했다.여기엔 두 가지 전제가 깔려 있지 않나 싶다. 첫째 애니메이션이란 어른들을 위한 예술이라는 점, 둘째 그만큼 어린이들을 배려한다는 점이다. “만화영화는 원래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인식 아래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발상인 것이다.몬트리올의 국
어른 애니,어린이 애니 <첫눈을 노래하는 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