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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로맨스영화는 한국 극장가의 오랜 스테디셀러다. <말할 수 없는 비밀>(2008),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1), <나의 소녀시대>(2015) 등 많은 청춘영화들이 국내 관객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도 대만 청춘영화의 인기는 꺼질 줄 몰랐다. 지난 1년 동안 <남색대문> 극장판 <상견니> <해길랍> 등 여러 대만 로맨스영화가 침체된 한국 극장가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대만 영화산업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청춘영화만 있는 게 아니다. <씨네21>은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기간 동안 한국을 찾은 대만콘텐츠진흥원(TAICCA)을 통해 대만 영화산업의 트렌드와 다양한 개성의 대만영화 신작에 대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대만콘텐츠진흥원은 2019년 6월 설립된 대만 문화부 산하의 기관이다. 영화뿐 아니라 텔레비전, 대중음악, 출판, 패션, 예술, 문화 기술
대만영화의 현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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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릉국제영화제에서는 개봉 20주년을 맞은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과 유지태 배우, 조성우 음악감독을 초청해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나는 행사를 마련했다. <봄날은 간다>는 강원도 강릉, 삼척 일대에서 주로 촬영을 하기도 했던 영화로, 강릉과는 작품 내외적으로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영화 상영은 물론 영화음악 콘서트와 스페셜 토크 행사를 통해 관객과 다시 한번 만나게 될 허진호 감독을 개막식 직전에 만나 남다른 소감을 물었다. “햇수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관객들이 아직도 이 영화를 생각해주고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며 소감을 전한 그는 얼마 전 첫 드라마 진출작인 <인간실격>의 후반작업을 마쳤다. 영화제가 한창 열리는 첫 주말에 최종회 방영을 앞두고 있는 그는 강릉과 <봄날은 간다>의 관계에 대해서, 또 첫 드라마 연출을 하면서 느꼈던 제작과정에서의 소회도 함께 들려줬다.
- <봄날은 간다>의 은수(이영애)가
GIFF #4호 [인터뷰] 개봉 20주년 맞은 '봄날은 간다' 허진호 감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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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느낀 감정을 재료 삼아 창작 활동으로 승화시키는 상황이라니, 어쩌면 <선우와 익준>은 영화인들만이 만들 수 있는 작품이다. 심지어 양익준 감독과 배우 임선우와 극중에서 각각 ‘익준’과 ‘선우’를 연기해서 현실과 허구의 상황을 묘하게 무너뜨린다. ‘선우와 익준’이 연출하는 영화 속 영화는 재석을 연기하는 민준(허준석), 수인을 연기하는 진서(최승윤)가 연기하는데, 한번 헤어졌다 재결합한 선우와 익준의 모습을 투영한 듯하다. 두 사람은 영화를 만들면서 자신들이 이별했던 순간을 복기하게 되고 잔흔처럼 남았던 오해를 하나씩 푼다. 양익준 감독과 배우 임선우를 만나 이 독특한 로맨스 영화의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선우와 익준>은 KT의 콘텐츠 전문 자회사 스토리위즈와 배우 매니지먼트사이기도 한 바로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미드폼 옴니버스 프로젝트 <Re- 다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어떻게 인연이 닿아 합류하게 됐나.
GIFF #4호 [인터뷰] ‘관객의 경험과 영화의 감정이 잘 순환되는 로맨스 영화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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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 라이트> Natural Light
데네스 나지 / 헝가리, 라트비아, 프랑스, 독일 / 2021년 / 103분 / 국제장편경쟁
2차 세계대전, 독일의 소련 침공에 가담한 헝가리군은 소련 일대를 점령한다. 이들은 마을 주민들을 위협해 기강을 유지하고 빨치산을 색출하는 임무를 맡는다. 주인공 세메트카 또한 이 군대의 일원이다. 평범한 농부였지만 군인으로 징병된 그는 마치 전쟁통에 최적화된 사람처럼 말수도 적고 웃음기 하나 없는 인물이다. 어느 날, 그가 속한 중대가 다른 마을로 이동하던 중 갑작스럽게 적의 공격을 받아 위기에 처한다.
<내츄럴 라이트>는 전쟁의 폭력적인 생리를 드러내면서 인간의 조건을 탐구하는 영화다. 서사는 뚜렷한 경로를 따라가기보다 불쑥불쑥 일어나는 상황들의 여파를 짚어내는 편이다. 전쟁을 다뤘으나 스펙터클은 배제했으며, 대신 조명에 공력을 기울였다. 연신 어둠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내츄럴 라
GIFF #4호 [프리뷰] 데네스 나지 감독, 내츄럴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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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기점으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라는 공통 주제를 가지고 7명의 감독이 선사하는 7인7색 미드폼 옴니버스 프로젝트인 ‘Re- 다시 프로젝트’는 스토리위즈와 바로엔터테인먼트의 합작 프로젝트다. 기성 감독과 신인 감독, 신인 배우와 연기파 배우들의 색다른 도전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에서는 7편의 단편 영화를 ‘Re- Love(다시 사랑하기)’와 ‘Re- Born(다시 태어나기)’라는 소주제로 각각 3편과 4편을 구분해 묶은 뒤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현재 이 작품들은 KT 미디어 채널 등 다양한 플랫폼 방영을 추진하고 있다.
배우 이유미가 주연을 맡은 <오늘의 초능력>은 'Re- Born' 카테고리에 속한 작품으로, <오징어 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이유미의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다. 하루에 딱 한 번만 초능력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중요한 순간에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
GIFF #3호 [인터뷰] 우린 모두 ‘꿈’을 가진 어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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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페렉은 현대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다양한 영화 작업에 참여한 영화인이다. 그가 ‘영화인’이라 불릴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그의 순수한 영화적 열정 때문이다. 동시대 다른 작가들(이를테면, 누보 시네마 그룹의 작가들)이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면서도 결국엔 문학 영역의 확장이나 문학성의 회복을 위해 영화를 만들었던 것과 달리, 페렉은 영상과 사운드에 대한 남다른 감각과 영화 자체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영화 현장에 뛰어들었다. 이번 ‘조르주 페렉의 영화 사용법’ 기획전에 소개되는 다섯 편의 영화들은 그의 독창적인 영화 스타일과 작가로서 그의 특별했던 삶을 다각도로 조명해주는 작품들이다. 다양한 장르와 형식을 아우르는 이 영화들 안에는 문학에서 영화로의 단순한 외도가 아니라 문학인이자 영화인으로서 두 장르를 활발하게 오갔던 그의 자유로운 창작 정신이 깊이 새겨져 있다.
‘작가’ 페렉은 1965년 중편소설 <사물들>로 르노도 상을 수상하며 프랑스 문단에 센세
GIFF #3호 [기획] ‘영화’에 뛰어든 프랑스 문학가 ‘조르주 페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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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도 막을 수 없는 뜨거운 영화제의 열기다.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쏟아지던 장대비도 레드카펫 행사가 시작되자 기적처럼 사그라들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강릉국제영화제가 강릉아트센터에서 10월 22일 개막했다. “첫해보다 더 튼튼하고 강릉 시민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었다”는 김홍준 예술감독의 말대로 영화제는 3회 만에 강릉만의 색깔을 확인할 수 있는 페스티벌로 자리 잡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영화계 인사들과 스타들이 레드카펫 행사에 함께 해 축제의 서막을 함께 했다. 116편의 작품이 상영되는 강릉국제영화제는 31일까지 열흘 간 열린다.
류승룡은 매너남! <장르만 로맨스>의 류승룡, 오나라(왼쪽부터)가 사이좋게 레드카펫에 입장했다. 서로 으르렁대는 이혼 부부를 연기한 <장르만 로맨스>와는 달리 오나라의 드레스가 비에 젖지 않도록 도와주는 류승룡의 섬세한 모습이 영화제에 온기를 더했다.
올해 개막식 오프닝 호
GIFF #2호 [화보] 강릉의 뜨거운 ‘Friday Night’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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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도 막을 수 없는 뜨거운 영화제의 열기다.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쏟아지던 장대비도 레드카펫 행사가 시작되자 기적처럼 사그라들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강릉국제영화제가 강릉아트센터에서 10월 22일 개막했다. “첫해보다 더 튼튼하고 강릉 시민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었다”는 김홍준 예술감독의 말대로 영화제는 3회 만에 강릉만의 색깔을 확인할 수 있는 페스티벌로 자리 잡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영화계 인사들과 스타들이 레드카펫 행사에 함께 해 축제의 서막을 함께 했다. 116편의 작품이 상영되는 강릉국제영화제는 31일까지 열흘 간 열린다.
이 조합 실화인가요? <더 킹>의 조인성, 정우성(왼쪽부터)이 강릉에서 다시 조우했다. 영화로 이어진 인연이 시간이 흐른 뒤 레드카펫에서 재회하는 것은 영화제이기에 가능한 짜릿한 순간일테다.
올해 레드카펫의 깜짝 이벤트였다. 두 배우를 보기 위해 레드카펫을 기다린 팬들도 이들이 함께
GIFF #2호 [화보] 강릉의 뜨거운 ‘Friday Night’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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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릉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스트로베리 맨션>은 정부가 인류의 꿈을 컨트롤한다는 독특한 세계관의 설정 위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VHS 테이프로 대표되는 아날로그적인 추억의 기계 장치들이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SF 영화로, 관객을 마치 1980년대 비디오숍이 유행하던 시기 어디쯤으로 던져 놓는다. 꿈과 기억에 관한 소재와 기계 장치의 등장만으로 미셸 공드리 감독의 작품과의 연관성을 포착할 수도 있고 기괴하고 환상적인 세계를 오가는 어드벤처 영화라는 점에서 테리 길리엄 감독 세계의 색채를 떠올릴 수도 있다. 익숙한 레퍼런스에 함몰되는 영화는 아니다. 영화를 만드는 제작과정에서도 특정한 형태나 기술의 발전된 상태를 지우고 낡고 오래된 과거의 기술을 떠올리게 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감독이 추구하는 거대한 미학적 세계의 틀이 보다 뚜렷하게 다가온다. 볼티모어 출신의 앨버트 버니 감독은 동료이자 배우인 켄터커 오들리와 공동 연출을 했는데 두 사람의 협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아쉽
GIFF #2호 [인터뷰] VHS를 추억하는 세대를 위한 사랑과 자유의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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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드> Souad
에이텐 아민/이집트/2021년/102분/인: 사이트
19살 소녀 수아드에겐 두개의 세계가 존재한다. 하나는 이집트 소도시의 삶이다. 수아드는 보수적인 집안의 얌전한 딸로 살아가며 학생으로서 시험 성적을 걱정한다. 다른 하나는 SNS 속의 삶이다. 수아드는 한껏 멋을 부린 사진을 올리기도 하고 때론 감성에 젖어 눈물 셀카를 올리기도 한다. 그녀의 SNS는 현실의 삶보다 좀더 자유로워 보인다. 어느 날, 두 세계가 충돌하며 수아드는 옥상에서 자살한다. <수아드>는 SNS에 푹 빠진 한 소녀가 자살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영화는 수아드의 시점으로 시작하고 그녀가 죽은 시점부터 동생인 라밥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자살한 수아드를 보고 신의 뜻이라며 빠르게 체념하는 가족과 달리 라밥은 그녀의 죽음에 의문을 품는다. 라밥은 수아드의 유품인 스마트폰을 통해 SNS로 사귄 남자 친구 아메드를 알게 되고 그를 만나러 간다. 라밥
GIFF #2호 [프리뷰] 에이텐 아민 감독, '수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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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The Day is Over
기 루이/중국/2020년/109분/기프 신작전
지앙은 깊은 산골 마을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12살 소녀다. 체육 시간, 홀로 교실에 남아 있던 지앙은 남의 가방을 뒤지다 발각된다. 마침 한 친구가 50위안을 잃어버렸다고 제보하자 모두가 지앙을 도둑으로 몰아세운다. 하지만 지앙의 속사정은 따로 있다. 누군가 지앙을 좋아한다며 다소 부담스러운 내용의 쪽지를 남겼던 것. 단지 글씨체의 주인을 찾으려 했을 뿐이지만, 자신을 둘러싼 친구들 앞에서 지앙은 이를 사실대로 말하지 못한다. 속앓이를 하던 지앙은 결국 몇년째 연락이 닿지 않는 아빠를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아빠가 있다는 도시로 가기 위해 돈을 모으려는 지앙의 여정에 두명의 친구가 동참한다.
기 루이 감독의 <연못>은 소녀가 일상에서 겪는 상처를 차근차근 좇는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배경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앙과 친구들의 터전인 산간 지역은 안온하고 평화로운
GIFF #2호 [프리뷰] 기 루이 감독,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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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이 16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할 시점에 독일에서 특별한 다큐멘터리영화가 개봉했다. 지금보다 성차별과 쇼비니즘이 난무하던 남성 중심 사회의 서독에서 여성 정치인들이 수십년간 의회로 진출해 겪은 투쟁사를 담담하게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Die Unbeugsamen>(굴하지 않는 이들)이다. 메르켈도 시사회에 참석했다.
토르스텐 코너 감독은 성차별적 생각과 쇼비니즘에 물들어 있는 남성들의 시선과 비웃음에 굴하지 않고 의회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낸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독일 국민과 전세계인의 신망과 갈채를 받는 여성 총리를 보유한 현재의 독일이 되기까지, 서독 의회에서 무지와 편견에 대항해 눈물겹게 싸워야 했던 여성 정치인의 기록을 94분간 보여준다. 그는 보수당인 독일기독교민주연합(기민련)으로부터 1983년 최초로 의회에 진출한 녹색당 소속 여성의원까지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남성 정치인 사이에서 고군분투했던 여성 정치인의 자료화면과 지금은 백발이
[베를린] 서독 여성 정치인들의 의회 투쟁사 담은 다큐멘터리 'Die Unbeugs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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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네임>은 마음으로 이해해야 하는 구석이 적지 않은 드라마다. 지우(한소희)는 마약 밀매 조직의 일원인 아빠가 수배 중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고등학생이다. 일단 주인공을 사회에서 고립시키려면 공교육과 공권력이 손을 놓아야 하기에 지우의 담임은 무책임하고 냉담하며, 지우 아빠의 피살사건 담당 형사는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는다. 결국 혼자서 복수할 수밖에 없게 된 지우는 아빠 친구이자 조직 보스인 무진(박희순)을 찾아가고, 남자뿐인 집단에 홀로 던져진 여성에게는 예상대로의 고난이 펼쳐진다. 지우를 향한 성적 위협이 과도하게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대목의 불쾌감은 이
작품을 시청할 때 첫 번째 고비다. 다행히 아빠의 유골함 조각이 소임을 다한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나 더욱 강해진 지우는 이름을 바꾸고 경찰 조직에 숨어든다.
왜 여자와 남자가 잠복 수사를 할 땐 그냥 평범하게 숨는 대신 굳이 적의 눈을 피하겠다며 길에서 키스하는 척할까? 왜 악인은 위기에 몰
넷플릭스 '마이 네임' - 지켜봐, 내가 어떻게 끝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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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배우가 치킨 파는 경찰에서 곤궁에 처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변신해 웃음을 유발한다. <장르만 로맨스>는 소설가 현(류승룡)이 평범하지 않은 이들과 얽히면서 일도 인생도 꼬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천재 베스트셀러 작가로 꼽혔던 현은 7년째 슬럼프에 빠져 있다. 그런데 그가 신경 써야 하는 주변 사람들도 모두 조마조마한 상황이다. 전 부인 미애(오나라)는 현의 절친 순모(김희원)와 비밀 연애 중이고, 현과 미애의 고등학생 아들 성경(성유빈)은 사춘기를 겪으며 학교 대신 이웃사촌 정원(이유영)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 복잡하고 꼬인 관계들 속에서 괴로워하던 현은 어느 날 젊은 작가 지망생 유진(무진성)이 쓴 습작을 읽은 뒤, 다시 글을 쓰고 싶다는 자극을 받는다. <장르만 로맨스>는 배우 출신 조은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단편 <2박3일>과 공동연출한 장편 <오늘, 우리>에 이은 조은지 감독의
[Coming soon] 일도 인생도 꼬이는 웃음 유발 이야기, '장르만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