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tory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을 지녔지만, 언젠가는 근사한 레스토랑을 여는 게 꿈인 베테랑 ‘회수 전문가’ 벡(더 록). 단 한번의 실패도 없는 그에게 최고의 위기가 될지도 모르는 의뢰가 들어온다. 베일에 싸인 보물 ‘가토’를 찾겠다고 정글로 간 트래비스(숀 윌리엄 스콧)를 찾기 위해 벡은 위험천만의 황금도시 ‘헬도라도’로 떠난다.
■ Review
<미이라2>와 <스콜피온 킹>을 찍고 난 뒤, 드웨인 더글러스 존슨(더 록)은 ‘현대물에 출연하고 싶다’는 간절한 뜻을 제작자에게 비쳤다. 근육질의 몸매를 드러내기 위해 겨우 아랫도리만 가리도록 제작된 빈약한 의상도 맘에 들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근엄한 표정으로 일관하는 역할도 연이은 두편이면 족했다. “고작 두편의 영화가 내 필모의 전부지만, 케빈(당시 <미이라>의 제작자)에게 졸랐다. 신비스럽지만, 현대물에 등장하고 무엇보다 유머러스한 인물을 맡고 싶다고.” 마침 브라질의 아마존이 배경인 어
웅장한 세트와 정교한 소품,<웰컴 투 더 정글>
-
"내가 배역을 맡는 것이 아니라 배역이 나를 맡는 것입니다."
<초록물고기>, <NO.3>, <조용한 가족>, <쉬리>, <반칙왕>,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YMCA 야구단>, <살인의 추억>. 순순하게 관객의 입장에서 송강호 만큼 믿음직한 배우가 있을까. <NO.3>의 조폭 두목이 그랬고, <반칙왕>의 레슬링하는 셀러리맨이 그랬다. <공동경비구역…>의 오경필 중사와 <살인의 추억>의 박형사도 마찬가지였듯이 그를 좋아하는 관객들은 벌써부터 <효자동…>의 이발사 성한모가 기대될 수 밖에 없다.
지난 17일 촬영장에서 만난 그가 신작 <효자동…>를 설명하는 단어는 '뜬금없다'는 것. "보통 작품들은 1년쯤 전부터 얘기가 오가거든요. <살인의 추억>이 끝나고 올해 말까지 쉬려고 했는데 놀
[인터뷰] <효자동 이발사>의 송강호
-
'만세만세 성한모', '출세했다 성한모', '한미외교의 주역', '우리들의 호오-프'. 17일 오후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영화 <효자동 이발소>(제작 청어람)의 오픈 세트장. 대통령의 이발사 성한모(송강호)의 귀국 환영회가 한창이다. 흘러나오는 멜로디는 그 시대 노래 '감격시대'의 아코디언 소리. 화환에 플래카드까지 흔들고 있는 한 무리의 동네 사람 뒤에는 '태양 캬라멜'의 광고 전단이나 '쥐는 살찌고 사람은 굶는다'는 공익 포스터가 알맞게 낡아 찢겨 있다.<효자동 이발사>는 소박하게 살아가던 이발사가 우연히 대통령의 이발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는 사사오입 개헌, 4.19 혁명, 새마을 운동, 10.26 사태 등 한국 현대사의 격변 속에 살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을 버무려 보여준다.이날 촬영분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직후. 이전까지 청와대를 남몰래 오가던 한모의 모습이 대
[촬영현장] 영화 <효자동 이발사>
-
■ Story
비행기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사토미 켄이치는 생각하는 모든 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들키고 마는 ‘사토라레’다. 1000만명 중 한명꼴로 나타나는 기현상인 ‘사토라레’들은 모두 아이큐 180이 넘는 천재들. ‘사토라레 특별관리위원회’에서는 의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사토미가 신약개발쪽으로 관심을 돌리게 하기 위하여, 그 프로젝트의 담당자로 정신과 의사 코마츠 요코를 파견한다. 코마츠 역시 ‘사토라레’의 실상에 당황하면서도 점점 사토미의 순수한 진심에 이끌리기 시작한다.
■ Review
도그빌에서 트루먼 쇼가 기획된다면? <사토라레>의 전제는 제법 묵직하다. 생각하는 모든 것이 사념파로 변환되어 반경 10m 이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이상현상인 ‘사토라레’(의지전파과잉증후군) 환자들은 실상 일종의 괴물이다. 선의의 거짓말이라곤 꿈도 꿀 수 없는, 그러니까 그들이 만약 음탕한 상상이나 불타는 증오에 휩싸여 있더라도 그것을 절대 타인에게 숨길 수 없을
작고 귀여운 감동의 종합선물세트,<사토라레>
-
-
■ Story
암살단의 일원인 브라이드(우마 서먼)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하나, 결혼식날 보스인 킬과 동료들의 총을 맞고 쓰러진다. 4년 뒤 코마 상태에서 깨어난 그는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고 있는 버니타 그린(비비카 A. 폭스)과 야쿠자 보스가 돼 있는 오렌 이시(루시 리우)를 찾아가 복수를 감행한다.
■ Review
“복수는 차가울 때 먹어야 맛있는 음식과 같다”고 했던가. 브라이드가 염두에 뒀을 이 격언은, 실상 타란티노의 것이기도 하다. <킬 빌>은 <재키 브라운> 이후 6년, 더 거슬러올라가 <펄프픽션> 이후 10년 넘도록 그가 가슴에 품어온 프로젝트다. 소문대로다. 타란티노는 <킬 빌>에 이르러 자신이 보고 열광한 영화들을 재료 삼아 ‘영화광으로서의 영화 만들기’의 꿈을 이뤄냈다.
알려진 대로 <킬 빌>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그나마도 2편으로 나눠 소개되면서, 복수의 여정은 절반만 소개되고 있다. <재키
타란티노의 회심의 복수극,<킬 빌: volume1>
-
■ Story
어느 날, 평범한 샐러리맨 오대수(최민식)는 영문도 모른 채 어딘지도 모르는 건물 안 8평짜리 사설 감금방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그렇게 십여년의 세월이 흐른다. 오대수는 자신이 갇히게 된 이유를 돌이켜보며 ‘악행의 자서전’을 써가는 한편, 그를 감금한 자를 향해 복수할 것을 다짐한다. 15년 되는 해에 다시 풀려난 오대수는 우연히 일식집 요리사 미도(강혜정)를 만난다. 그 즈음 걸려오는 이우진(유지태)의 전화. 오대수를 가둬놓았던 이우진은 5일 안에 자신을 찾아내면 스스로 죽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오대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조종하는 이우진과 그를 찾아내 복수하려는 오대수 사이의 대결이 벌어진다.
■ Review
박찬욱의 5번째 장편영화 <올드보이>는 쓰치야 가론이 글을 쓰고, 미네기시 노부아키가 그림을 그린 일본의 동명만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전작 <복수는 나의 것>에 이어 다시 한번 ‘복수’라는 행위를 영화의 소재로 다루고 있
박찬욱의 5번째 장편영화,<올드보이>
-
■ Story
이사벨(케이트 허드슨)은 둘째아이를 임신한 언니 록산(나오미 왓츠)을 돌보려고 파리에 도착하지만 정작 록산은 남편에게 버림받고 만삭으로 이혼소송을 해야 할 판. 게다가 친정에서 가져온 그림이 고가의 걸작임이 밝혀지면서 재산분할을 두고 프랑스-미국의 양가가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파리에 적응해가는 이사벨은 이는 아랑곳없이 유명인사이자 유부남인 록산의 시삼촌과 연애행각을 벌인다.
■ Review
<전망 좋은 방>을 만든 영화계의 명콤비,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제작자 이스마일 머천트의 장기는 시대극 혹은 소설 각색하기다. 일견 영국풍 ‘유산영화’ 제작자 이미지가 강한 이들에게 현대극, 그것도 로맨틱코미디라니 의아한 궁금증이 일지도 모른다. 물론, 머천트-아이보리라는 브랜드 파워를 실감했던 사람들에 한해서.
하지만 다행히(?) 일단 이 영화도 베스트셀러였던 다이앤 존슨의 소설 의 각색판이고 또 물론 로맨틱코미디도 아니다. 아마도
미국인이 갖는 프랑스에 대한 열등감,<프렌치 아메리칸>
-
◆<바람난 가족> 79.4% 수익률 기록총 530명의 네티즌 투자자들이 참여했던 <바람난 가족>(사진)의 인터넷펀드가 79.4%의 수익율을 기록했다. <바람난 가족>은 지난 8월14일 개봉하여 10월16일을 끝으로 전국 약17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이원세 감독 작품 상영회1970, 80년대 일련의 현실고발 영화들을 내놓아 주목받았던 이원세 감독의 영화 5편이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이효인)은 11월17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자료원 내 시사실에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71), <특별수사본부 김수임의 일생>(1983)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문의: www.koreafilm.or.kr, 02-521-3147(안내번호 1)).◆애니메이션 시나리오 공모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11월24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2003년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공모작’을 접수한다. 시나리오 창작인력의 저변확대와
[국내단신] <바람난 가족> 79.4% 수익률 기록 외
-
■ Story
대공황이 쓸고간 황폐한 미국. 아들을 자동차 사고로 잃고 실의에 빠진 자동차 업계의 대부 하워드(제프 브리지스), 가망없는 경마기수이자 무명 권투선수로 고단한 삶을 이어가던 빨강머리 기수 쟈니 폴라드(토비 맥과이어), 홀로 초원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던 비밀에 싸인 늙은 조련사 톰 스미스(크리스 쿠퍼) 그리고 작은키에 구부정한 다리를 가진 볼품없는 경주마 ‘씨비스킷’. 1938년 8월, 이들은 종국으로 치닫던 서로의 인생을 구원해줄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다.
■ Review
“기념비적인 혼돈의 십년이 저물어가던 1938년, 그해 최고의 뉴스 메이커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도, 히틀러도, 무솔리니도 아니었다. 교황 피우스 11세나 대중의 관심을 모으던 루 게릭, 하워드 휴, 클라크 게이블 역시 아니었다. 그해 대부분의 신문 지면을 장식하던 최고의 뉴스메이커는 다름 아닌 ‘시비스킷’이라는 구부정한 다리를 가진 조그만 경주마였다. ” - 소설 <신대륙의 전설-
`오스카용 구성`에 너무나도 충실한 착한 영화,<씨비스킷>
-
■ Story
따뜻한 햇살이 감싸고 도는 멕시코의 한 마을, 사춘기 소녀 프리다는 리비도와 이념이 폭발하는 디에고 리베라의 작업 현장을 부러운 듯 훔쳐본다. 그 무렵 그는 버스와 전차가 부딪히는 첫 대형사고로 온몸이 부서지며 첫사랑마저 잃는다. 몇년 뒤, 두손만 간신히 움직여가며 그린 그림을 들고 리베라를 찾아간다. 리베라는 그녀의 그림뿐 아니라 거침이 없는 그녀에게도 강한 매혹을 느낀다.
■ Review
영화 <프리다>는 프리다 칼로의 예술세계로 접근하는 통로를 과감하게도 단 두 가지로 압축해놓았다. 연인 리베라로부터 거듭해 받게 되는 정신적 상처와 자신의 육신을 사정없이 공격해 극도의 고통과 장애로 몰아넣곤 하는 육체적 상처다. 혁명에의 의지만큼이나 원초적 본능으로 들끓는 리베라가 마침내 프리다의 누이까지 탐하는 현장을 목격한 프리다는 당연히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인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곧바로 캔버스로 분출된다, 는 식이다. 두 상황이 이어지는 순간,
표현주의적 화풍,입체적 연출,<프리다>
-
정부 스크린쿼터 축소 움직임에 11월21일 영화인 대책위원회 결의대회 갖기로“98년 이후 툭, 하면 불거진 ‘스크린쿼터 축소’ 논의에 대해 많은 국민과 언론은 식상해하고 있고, 한국영화가 많은 성장을 했으니 이제 조금 줄여도 되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국의 문화정책 스크린쿼터제를 마치 이라크 파병을 강요하듯 몰아붙이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여 내줄 수는 절대 없습니다.”(정지영 감독과 배우 안성기씨(사진)가 영화인들에게 보낸 서한 중 일부)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며, 영화인들이 결집할 태세다.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1월11일부터 영화인들에게 현재 상황의 급박함을 알리는 개별 통보를 시작하는 등 힘을 모으기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11월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서울 충무로 스카라극장에서 열리는 영화인 결의대회는 최근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움직임에 대한 영
미국 압력에 굴복할 수 없다!
-
■ Story
어느 회사의 복사실에서 일하는 그래험(에두아르두 노리에가)은 이전에 당한 사고로 인해 심한 기억상실증에 걸려 있다. 그는 사고 이전에 자기가 속해 있던 세계에 대해 기억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현재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에 대해서도 금방 잊어버리고 만다. 그 앞에 나타난 임시 경리직원 이렌느(안나 무글랄리스)는 과거없이 섹스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래험의 매력에 빠져든다. 이후로 두 사람은 아침마다 매번 새로운 느낌을 가지고 한 침대에서 일어나는 사이가 되는 것이다.
■ Review
영화가 시작되면 우리가 보게 되는 것은 자판기와 힘겹게 씨름하는 그래험이다. 이걸 보고 우리는 혹시 이 남자가 무언가에 굉장히 화가 나서 공격적인 행동을 표출하는가보다, 하고 짐작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게 아니었다. 그를 아는 듯한 어떤 남자가 그에게 조용하게 음료수를 뽑아주었을 때에야 우리는 그에 대해 오해를 했음이 확실히 드러난다. 그래험은 자판기 사용법을 알지 못했던 것이
기억과 사랑에 대한 경쾌하고 새로운 시선 ,<노보>
-
프로페셔널한, 품위있는, 우아한, 배우를 위하고 존중할 줄 아는…. 올해 73살을 맞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을 이야기할 때 배우들이 자주 사용하는 수식어다. 지난 10월 뉴욕 시사회에서 첫 소개된 <미스틱 리버>는 이스트우드가 24번째 연출한 작품으로, 그가 직접 출연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다. 빈틈없는 이야기 구조와 일급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이 영화는 연기는 물론 전체적인 조화에서도 위에서 언급한 수식어들이 아깝지 않다.
보스턴이 배경인 이 작품은 어릴 적 친구인 지미(숀 펜)와 션(케빈 베이컨), 데이브(팀 로빈스)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친구들과 함께 놀던 데이브는 형사를 가장한 남자들에게 유괴된다. 며칠간 감금된 채 성폭행을 당하다 구사일생으로 탈출하지만 과거의 천진함을 되찾지 못한다. 지미와 션 역시 친구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해 이후 셋은 점점 멀어진다. 그뒤 25년. 중년이 된 이들은 19살 난 지미의 딸이 시체
<미스틱 리버> 뉴욕 시사기 ‘범죄 뒤에 남은 자들의 슬픈 인연’
-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어딨어? 마중을 안 나왔단 말이지?” 겨울 우기(雨期)에 막 접어든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빠져나오자마자 담배 한대를 물어든 이스트필름 명계남 대표가 오만 인상을 찌뿌린 캘리포니아 하늘에 대고 농담을 쏘아올린다. 그리고선 “이놈의 나라는 남의 것이라면 코딱지라도 뺏으려고 한다”면서 혀를 찬다. 샌프란시스코 현지시각으로 11월6일, 한국은 스크린쿼터 축소 움직임과 관련하여 비상시국에 들어선 상황. 명계남 대표를 비롯해 이춘연(영화인회의 이사장, 씨네2000 대표), 김혜준(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 유지나(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 동국대학교 교수), 김응수(<욕망> 감독), 윤재연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 감독) 등 평소 같았으면 국내에서 국회와 기자회견장을 오가며 바삐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을 한국 영화인들이 돌연 외유를 떠난 이유는 뭘까. 답은 올해로 세돌을 맞는 키마영화제에서 마련한 스크린쿼터 관련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제3회 키마영화제] 마이너리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