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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한 남자를 꼬신다. 그것도 얼굴을 맞대고.먼저 꼬심을 당하는 남자가 근심어린 얼굴로 말문을 연다. “괜찮을까”. 단호한 표정으로 꼬시는 남자가 대답한다. “더 좋아.”잠시 두 남자 사이에 설왕설래가 이어진다. 마침내 꼬심을 당하던 남자는 결심을 굳히고, 환한 얼굴로 묻는다. “바꿀까?” “기회야.”두 남자를 클로즈업했던 카메라가 빠지자 꼬심을 당하던 남자가 철장에 갇혀 있었음이 드러난다. 그가 철장을 훌쩍 뛰어넘어 꼬시던 남자 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두 남자가 머리를 비스듬히 맞대며 환한 미소를 짓는 헤피엔딩. 이들을 축복하는 마무리 자막이 뜬다. ‘have a good time’.어라, 좋은 시간을 가지라고? 남자 둘이서? 때맞춰 “굿타임 찬스”라는 속삭임이 들려온다. “바꿀 기회”라니. 무엇을 바꿀 타임? “괜찮을 뿐 아니라 더 좋다”니. 뭐가 더 좋다는 거지? 더구나 근심말고 넘어 오라니. 이성애에서 동성애로? 이건 완전히 커밍아웃하라는 거군. 철창을 나오자(com
숨어 있는 퀴어 코드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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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가 기억난다. “버려진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는 수집가의 열정을 향한 아녜스 바르다 자신의 ‘수집가적인’ 세심한 시선은 초기작 에서도 분명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극중에서 유명 가수인 끌레오의 노래를 만들어주는 미셀 르그랑의 달콤한 음악처럼, 파리라는 변덕스럽고 사랑스러운 공간의 무드를 아녜스 바르다는 정확하게 포착해낸다.사진과 다큐멘터리 작업으로부터 영화로 넘어온 전력에서 끌어낸 이미지에 대한 예민한 감식안으로, 바르다는 파리라는 공간에 혹은 끌레오라는 여인의 혼란스러운 마음에, 혹은 언제나 생사의 갈림길을 아무렇지 않게 오가는 우리 모두의 삶에서 교차되고 있는 갖가지 상이한 요소들의 격자무늬를 섬세하게 짜나가는 것이다. 자신이 암에 걸렸는지의 여부를 알려줄 검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끌레오가 거리를 서성거리는 2시간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며(실제 상영시간은 90분이지만), 병원 근처를 불안스럽게
불안과 평온 사이, <5시부터 7시까지의 끌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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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린 전기에 의하면, <황금광 시대>의 아이디어는 황금을 찾는 시굴자들의 사진과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던 사람들의 비극적 이야기에서 따왔다고 한다. 유사한 분위기의 이야기를 코미디로 이끌어간 버스터 키튼의 <얼어붙은 북쪽>, 혹은 비극적 드라마로 그린 안토니아 버드의 <블러드 솔져>와 비교해보면 코미디와 드라마를 결합하는 채플린의 능력이 잘 드러난다.<황금광 시대>는 채플린의 장편으로선 초기작임에도 불구하고, 그 희극적 특성은 이미 완성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인육까지 먹었다던 실제 사건처럼 떠돌이 찰리 또한 극한 상황에 부딪히지만, 영화는 코믹드라마로 기능한다. 채플린이 스스로 말했듯이, 비극이 희극정신을 자극한다는 역설적 사실의 대표적인 예라고 하겠다. <황금광 시대>의 비현실적 설정은 현실의 극악함과 작가의 순수한 꿈을 그리기 위한 완벽한 장치였다. 현실에 저항하는 방법으로 웃음을 선택했고, 풍자를 넘어 비극과 휴머니즘이 결
완벽주의자의 영화 만들기, <황금광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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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란 쿼터메인과 도리언 그레이, 조너선 하커 부인에 네모 선장과 투명인간, 톰 소여까지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고전소설의 주인공이라는 점 정도를 제외하고는 공통점은커녕 접합 지점마저 찾기 힘든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역시 원작소설 속의 모습과는 전혀 거리가 먼 슈퍼히어로적인 능력을 지니고 슈퍼특공대를 결성한다는 설정은 예상대로 <프롬 헬>의 원작자인 앨런 무어와 케빈 오닐의 만화책에서 가져온 것이다.등장인물들의 초인적인 능력은 단지 이야기를 재미있게 꾸며나가기 위해 임의로 설정한 것일 뿐인 만큼, 주요 캐릭터들의 소개가 끝나자마자 영화는 곧바로 화려한 액션 시퀀스들을 연속적으로 펼쳐놓기 시작한다. 아프리카와 런던, 베니스, 북극을 연결하는 장대한 로케이션과 컴퓨터그래픽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호쾌하고 멋들어지게 연출된 액션신들, 개성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메커닉 등이 어우러져 그려나가는 영화의 오락성은 시각적 쾌감과 재미를 충분히 만족시킨다.CG가 대량으로 사용된
방향감 돋보이는 총격 액션신, <젠틀맨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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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9일부터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상영중인 영화 <아타나주아>가 높은 좌석점유율을 유지하며 개봉 3주차로 접어든 지금까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일로부터 개봉 첫 주의 토요일, 일요일에는 조조를 제외 하고는 완전 매진, 주말관객점유율은 93.4%에 달했다. <아타나주아>는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와 입소문에 힘입어 흥행 대작들이 즐비한 연말연초 극장가에서 단관개봉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해내고 있다.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이 영화를 수입, 배급한 (주)영화사 백두대간은 장기상영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상영관인 77석 규모의 씨네큐브 2관에서 9일(금)부터는 291석 규모의 씨네큐브 1관으로 이례적으로 상영관을 이동한다.
또한 1월 15일부터는 엠파크에 상영관을 하나 더 늘릴 예정이며, 엠파크에서의 종영 이후에는 예술영화전용관 체인인 아트플러스의 회원극장을 중심으로 전국로드상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타나주아>는 광활한 설원을 터전으로
<아타나주아> 상영관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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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코리아센터 건립"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7일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해외홍보업무의 일원화를 위해 올해 중국 베이징(北京)에 코리아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국의 달라진 위상에 비해 해외홍보가 미흡하고, 여러 분야로 흩어진 홍보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면서 "올해 베이징에 해외홍보분야를 통합한 코리아센터를 만들어 성공여부를 지켜본 뒤 다른 도시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류(韓流)의 확산을 위해 올해중 중국 상하이(上海)에 한류전진기지를 건립하겠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지난해 정부와 언론과의 관계정립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고, 관행을 바꾸는데 통증이 있었다"면서 "(언론이) 이같은 정부의 정책방향을 수용하고 협력해 줘서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장관과의 일문일답.
지난해를 보낸 소감은?
▲아시다시피 해보지 않은 경험을 했다. 새로운 도전이었고, 그만큼
이창동 장관, 신년 간담회 일문 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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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말기인 1978년. 그 시절 대부분 학교가 그랬듯이 고등학교는 청춘을 저당잡힌 수용소였다. 혈기방장한 남고생들은 `빨간 책'으로 불리는 도색잡지를 돌려보며 욕정을 달래거나 라디오 심야방송에 엽서를 보내 연정을 불태웠다. 그리고 욕망의 탈출구 저편에 `우리의 우상' 이소룡(李小龍)이 우뚝 서 있었다.오는 16일 개봉될 <말죽거리 잔혹사>(제작 싸이더스)는 78년과 79년 서울 강남의 신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이덕화와 임예진이 청춘 스타로 활약하던 시절이지만 당시 고교생들의 학교 안팎 생활은 <고교 얄개>처럼 유쾌하지도 않았고 <진짜 진짜 잊지마>처럼 로맨틱하지도 않았다.고등학교 2학년이 된 현수(권상우)는 땅값이 오를 것을 기대하고 서울 강남으로 이사온 어머니 때문에 정문고로 전학온다. 이곳은 교사들의 폭력과 학생들간의 세력 다툼으로 악명 높은 문제학교. 첫날부터 버스에서 상급생에게 칼라(교복 깃 안에 덧대는 장식)를 빼앗기고 교문을
[새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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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100만 달러 받고 중화권 공략
인기가수 이효리가 영화배우로 변신해 스크린을 통한 중화권 공략에 나선다. 이효리의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는 7일 홍콩의 연예기획사 '엠퍼러(英皇) 그룹'과 영화 두 편에 대한 출연계약을 이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출연료는 100만 달러(약 12억원). DS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연출자, 캐스팅 등 작품에 대한 세부 사항이나 자세한 촬영 일정 등은 두세 달은 있어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엠페러 그룹은 50여명의 가수와 탤런트를 거느리고 있는 유력 연예기획사. 이날 계약은 DSP의 이호연 대표와 엠퍼러 그룹의 앨버트 영(楊守成)회장이 지난해 11월 이효리가 출연한 홍콩의 `하버페스트' 축제에서 만난 인연으로 성사됐으며 앨버트 영 회장은 6일 내한해 이효리 측과 구체적인 협의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가수 이효리, 홍콩영화 두 편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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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연하의 여인과 결혼하게 될 48살의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화려한 결혼식을 구상 중이다. 29살의 디자이너 크리스틴 바움가르트너에게 장미꽃과 다이아몬드 반지를 들고 청혼한 그는 어린 신부를 맞아들이는 대가를 치르듯 3일짜리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콜로라도주 아스펜 외곽에 있는 본인 소유의 165에이커짜리 목장에, 300명에서 500명 정도의 손님을 초대하고, 스무 마리가량의 말을 끌어모아 로데오를 할 생각이라고, 코스트너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자랑스럽게 밝혔다.
케빈 코스트너, 어린 신부를 위해 화려한 결혼식 구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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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를 끝낸 내털리 포트먼이 <레옹>의 후속편 출연을 검토 중이다. <레옹2> 혹은 <더 프로페셔널>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이 속편은 아직 확실한 밑그림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 포트먼은 “당분간 쉬다가 뤽 베송과 <레옹>의 속편 작업을 다시 하게 될 것 같다”는 정도로만 밝혔다.
최근 워너브러더스사가 제작하는 <슈퍼맨> 여주인공 로이스 레인 역으로 캐스팅됐다는 설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선 말 그대로 루머일 뿐”이라고 가볍게 일축했다.
다시, 레옹과 함께? <레옹2> 출연 검토 중인 내털리 포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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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럿이 <아메리칸 뷰티> <로드 투 퍼디션>의 영국 감독 샘 멘데스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 2003년 5월 서인도제도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 이 열살차의 커플은 3.5kg의 건강한 아들을 얻고 몹시 기뻐했다고 한다. 아들의 이름은 조.
두 사람에겐 이미 미아라는 이름의 세살짜리 딸이 있지만 이 아이는 윈슬럿이 전남편인 영국 감독 짐 트리플톤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 윈슬럿과 트리플톤은 지난 2001년 이혼했다.
건강한 아들 낳았어요! 케이트 윈슬럿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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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으로 투병 중이던 영국 배우 앨런 베이츠가 2003년 12월27일 69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 왕립연극예술학교에서 공부한 그는 존 오스본의 연극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고, 영화 <카인드 오브 러빙> <키에프의 신화> <그리스인 조르바> <고스포드 파크> 등에 출연해왔다. 연극무대에서 좀더 돋보였던 그는 체호프나 셰익스피어의 고전극뿐 아니라 사이먼 그레이, 데이비드 스토리 등과 같은 현대 극작가들의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던 배우다.
앨런 베이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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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애인 사이를 오락가락하던 택시기사 정만철(주진모)의 거짓말 한마디가 상황을 마구 꼬이게 만들어가는 영화 <라이어>(감독 김경형, 제작 씨앤필름)에 걸출한 조연 두명이 합류한다.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출연해도 언제나 주연의 무게와 맞먹는 ‘멋진 조연들’, 손현주와 임현식. 과거에는 잘 나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실상 헛다리를 짚고 있는 실수투성이 박 형사 역에 손현주가, 특종에 눈이 멀어 사건의 핵심을 모르고 점점 더 거짓말에 일조하는 삼류 가십 잡지사의 김 기자 역에 임현식이 캐스팅됐다. 능청스러움과 친근함으로 이 두 배우를 당할 사람은 많지 않다. 헛다리를 짚어도, 가십에 눈이 멀어도 손현주와 임현식의 웃음과 말투에 기대를 할 수밖에. 두 사람이 영화 <라이어>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이다.
최고의 조연 납시옷! <라이어>에 손현주와 임현식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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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과외하기> 이후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사람이 된 김하늘이 이번에는 공포영화 <령>(감독 김태경, 제작 팝콘필름)에 출연한다. 김하늘이 맡은 역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대생 지원. 2년 전 익사사고의 위험에서 겨우 살아난 지원은 기억을 잃어버린다. 어느 날, 고등학교 친구 유정이 찾아오고, 그녀를 통해 수인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 악몽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지원은 유정의 사망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친구들이 하나둘씩 죽어간다.
코믹한 캐릭터를 능숙하게 소화했던 김하늘이 의문의 기억을 거꾸로 더듬어가는 공포영화 <령>에서는 어떤 변신을 할지가 관심거리이다. 김하늘 외에도 <그녀를 모르면 간첩>의 얼짱 남상미, 드라마 <여름향기>의 류진, 신이, 빈 등이 출연한다. <령>은 1월6일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공포영화에 도전, <령>에 캐스팅된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