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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장편영화의 분투를 주목하라”올해로 2년째 한국영화 프로그래밍을 책임지게 된 허문영 프로그래머는 유난히 말이 느리다. 그러나 속지말 것. 그 느릿한 말투 뒤에 누구보다 민첩하고 예민한 눈을 숨기고 있으니까. 올해 그의 재빠른 눈이 ‘알아본’영화는 바로 폐막작으로 선정한 박기형감독의 <아카시아>다. “ ‘화이트호러’ 혹은 ‘션샤인 호러’라고 부르고 싶다”는 이 영화는 공포영화의 관습적 장치인 어둠, 비명등을 배제하고 햇볕 쏟아지는 화사한 정원에서 어떻게 공포가 잉태될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렇듯 <아카시아>를 필두로 올해 한국영화의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호러영화의 양산”이였다. <장화, 홍련> 으로 이어지는 올해 호러영화는 여름특수를 노린 기획상품으로서가 아니라, 지난해 멜로영화들이 그러했듯, 진지한 주제의식과 작가주의적 개성을 불어넣는 장르적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또 하나의 주목할만한 특징이 있다면 바로 “독립장편영화의 분투”다. 올해는 단편영
한국영화 프로그래머 허문영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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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40대 작가 감독들을 주목할 때"1회부터 8회까지 한 번도 쉼없이 다양한 영화를 국내 관객에 소개해 온 ‘월드 시네마’의 전도사 전양준 프로그래머가 마련한 올해의 특별한 선물은 ‘캐나다 영화 특별전’이다. “수교 40주년이기도 했고, 또 6회와 7회 캐나다 영화를 소개한 것이 기점이 되어 앞으로 계속 이어질 국가 순례 프로그램의 첫 나라로 선정”하게 된 것이다.한편, 총 49편이 상영될 월드 시네마 부문은 많은 ‘중견 작가’들의 영화로 구성했다. 예년에 비해 “거인”들의 영화보다 중견 감독들의 영화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제로서는 작가가 중요한데 베를린에서는 마이클 윈터바텀의 <인 디스 월드>를 제외하곤 주목할 만한 작품이 없었고, 칸과 베니스에는 기대했던 베르히만,쿠스트리차, 앙겔로플로스의 영화들이 오지 못했다.” 그것을 계기로 전 프로그래머는 “8회 월드 시네마 부문을 다시 구상했다”. 거장들
월드 시네마 전양준 프로그래머의 강추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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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앵글 부문 다큐멘터리를 주목하길”“아시아 곳곳에서 초청해달라는 연락이 너무 밀려와 거절하느라 힘들었다.” 김지석 아시아영화 프로그래머는 부산영화제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제작자와 감독이 갈수록 늘어나는 데서 영화제의 위상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애초 게스트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던 일본의 이시이 소고 감독의 경우, 자비로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고, 오구리 고헤이 감독도 부산영상위원회를 통해 영화제에 참여하게 된다.부산영화제의 위상이 여덟돌을 맞아 부쩍 성장했다는 것은 개막작 선정과 관련된 뒷 얘기에서도 드러난다. 일본에서 <도플갱어>를 본 뒤 개막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을 한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제작자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에게 초청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신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를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했고, <도플갱어> 쪽은 이미 잡혀있던 산세바스찬 영화제와 토론토 영화제의 상영일정을 취소했다. 날로 권위가 높아져 가는 토론토 영화제를 거절했을 정도
[인터뷰] 아시아영화 프로그래머 김지석 추천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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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VS PIFF] 몰카 시네마
[정훈이 만화 VS PIFF] 몰카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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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야외에서 개막식, 국내외 영화인들 대거 참석여덟번째 출항을 알리는 고동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60개국에서 온 242편의 영화를 싣고 10월2일부터 아흐레 동안의 항해에 나선다.오늘 저녁 7시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3년만에 야외에서 열리게 되어 관심을 모은다. 5000석의 객석과 시원한 스크린을 배경으로 초가을 바닷가의 정취를 즐길 수 있어 한동안 부산영화제만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야외 행사는 지난 2년간 영화제가 11월에 개막하는 바람에 날씨 탓으로 열리지 못했다.박중훈과 방은진의 사회로 열리는 이날의 개막식은 안상영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해 개막 퍼포먼스인 황병기 명인의 가야금 연주공연 ‘침향무’로 이어지며, 심사위원 소개, 개막작 <도플갱어>의 감독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주연 야쿠쇼 고지가 무대인사를 마친 뒤 개막작 상영에 들어간다.개막식에는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인 스웨덴의 얀
영화 쏟아지는 해운대의 첫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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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하루 전인 10월 1일 오후 3시 부산 시청 대강당에서 자원봉사자 발대식이 열렸다. 10대 1이라는 사상 최대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397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전체교육, 팀별교육 및 예절교육을 모두 마치고, 초청, 사무국 지원, 상영관, 셔틀버스, 티켓팅 지원 등 18개 팀으로 나뉘어 활동한다.이 날 발대식은 오전 10시 자원봉사자 ID 카드 사진 촬영과 유니폼 지급으로 시작됐으며, 1부 행사는 자원 봉사 선서와 집행위원장 인사, 현재까지의 활동 모습을 찍은 비디오 감상, 기념 촬영으로 꾸며졌다. 2부 행사는 천민권 자원봉사팀장의 사회로 팀별 구호 발표, 타임 캡슐 레터작성(내년 후배 자원봉사자들에게 간단한 편지를 써서 타임캡슐에 보관한 후 9회 자원봉사자 발대식 때 개봉하는 이벤트), 단편 애니메이션 <가라쿠타>의 관람으로 끝을 맺었다.올해 자원봉사단에는 중국, 일본, 캐나다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이 합류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부산
PIFF 2003 자원봉사자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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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 <할리우드 리포터>, <무빙 픽처스>, <스크린 인터내셔널>등이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영화제의 국제적 성장을 증명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는 <아카시아>를 표지로 내세워 부산영화제와 한국영화의 성장에 대한 집중 리포트를 제출했고 <무빙 픽처스>는 부산국제영화제 특별판을 발간해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상세한 정보까지 안내하고 있다. 또한 <할리우드 리포터>는 PPP(Pusan Promotion Plan)에 주로 다루어 10월 5일 PPP개막식에 배포될 예정이다.
국제 영화전문지들 부산영화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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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코엔 감독의 <참을 수 없는 사랑>이 작품 재편집 연기로 인해 상영이 취소되고, 사부 감독의 <하드 럭 히어로>가 10월 3일 밤 11시 수영만 요트 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추가 상영된다. <하드 럭 히어로>의 작품 예매는 9월 30일 오후 1시부터 이루어질 예정이며, 작품 코드 번호는 413번이다.
러시아판 <브리짓 존스의 일기>인 <릴리아에게 사랑을>도 브라질 세관 파업으로 인한 필름 수급 불가로 상영이 취소됐다. 상영 취소작을 예매한 사람 중 티켓을 수령했거나, 폰뱅킹, CD/ATM 등으로 이미 결재를 한 경우는 영화제가 끝나기 전까지 부산은행 전 지점 및 임시 매표소에서 환불받을 수 있으며, 인터넷 예매의 경우 취소시 피프캐쉬로 바로 환불된다. 이로써 상영작은 현재 243편이다.
<참을 수 없는 사랑> 상영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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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ppelganger/쿠로사와 키요시/일본/2003/107분'도플갱어'란 자기와 똑같은 분신으로, 그를 보게 되면 곧 죽음을 맞이한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도플갱어는 한 개인의 무의식이나 숨겨진 자아 같은 것들로 해석된다. 하지만 구로사와 기요시의 <도플갱어>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 도플갱어는 숨겨진 자아 같은 것이 아니라, 동일한 육체를 가진 다른 자아다. 원래의 자신이 죽고 난 후에도 여전히 살아남아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인공 신체를 개발하는 하야사키는 연구가 벽에 부닥쳐 괴로워한다.회사에서 연구의 성과를 보이라고 닦달하자 하야사키는 거의 노이로제 증세를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하야사키는 자신과 닮은 사람을 본다. 착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자신의 집에까지 침입한다. 결국 분신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하야사키의 연구도 수월하게 풀려나간다. 그러나 분신은 연구실에 침입하여 모든 것을 부숴버리고, 하야사키가 쫓겨나게 만든다. 그리고는 인공 신체를 훔쳐내
[CineChoice] <도플갱어(Dopplerg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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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8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축제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개막식이 열리는 부산 해운대 수영만요트경기장에는 스위스에서 들여온 초대형 스크린이 설치됐으며 주변 도로에도 대형 포스터와 플래카드가 나붙어 영화제 개막을 알리고 있다. 또 1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는 이번 영화제에 참가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해운대지역 각 호텔에도 영화제에 참가하는 해외 초청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프레스센터 등이 설치되는 해운대 스펀지에도 막바지 점검작업이 한창이다.이날 오전 피프광장에서는 지역 주민과 공무원 등 600여명이 구민자율청경봉사대를 발족하고 영화제기간 손님들로 북적거릴 피프광장 일대를 대청소했다. 말끔하게 새 단장한 피프광장에서는 이날 저녁 영화제 개막을 축하하는 전야제가 화려하게 펼쳐졌다.피프광장 부산극장 앞에서 영화제조직위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이인준 부산 중구청장, 영화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
[PIFF2003] 개막앞두고 축제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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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조건에 대한 기독교적 통찰
사실 또 하나의 김기덕론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최근에 출판된 <김기덕-야생 혹은 속죄양>(행복한 책읽기 펴냄) 속 몇몇 글들을 포함해 이미 훌륭한 김기덕론들이 많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그의 열렬한 옹호자가 아닌 나까지 별 알맹이 없는 글을 보태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김기덕은 그의 영화를 보는 이로 하여금 자꾸 말하고 싶게 만든다는 점에서 ‘좋은’ 감독이다.
이제 쓸 글은 신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나 김기덕 감독에 대한 비판도 옹호도 아니다. 그저 그의 모든 장편영화를 다 본 한명의 관객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달리 보기 위한 역설적 글쓰기’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달리 보기 위해서라면 때론 억지로라도 비틀어볼 필요가 있다.
1.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불교영화다?
아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오히려 기독교영화에 가깝다. 다만 이 영화는 불교적 소재를 채택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과 김기덕 영화에 관한 세개의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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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할리우드가 그렇지상업적으로 성공한 할리우드 영화의 미덕 가운데 하나는 뒤통수 치지 않고 예상치, 기대치를 최대한 만족시켜준다는 데 있을 것이다.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 센스>처럼 내용상의 반전이 중요한 영화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괜히 폼잡지 않으면서 액션이면 액션, 코미디면 코미디, 멜로면 멜로, 본업에 충실하면 성숙한 관객은 사소한 허술함이나 어설픈 잔가지들은 통 크게 이해하게 마련이다. <트리플X>의 빈 디젤을 보면서 그 황당무계한 배짱을 비웃거나 <금발이 너무해>를 보면서 하버드 법대 입시평가방식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사람 봤는가. 짜고 치는 것이되, 설사와 판쓸이, 따닥 등 다채롭고 아기자기한 장치들을 풍부히 마련해 한판의 아름다운 고스톱을 이뤄내면 그걸로 충분한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케이-펙스>는 유감천만의 영화였다. 뒤통수를 맞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 아주 기분 나쁜 자세로 머리를 툭툭 치며 “몰랐냐? 이럴
<케이-펙스> 본 아가씨,`혹시나` 했다가 `역시나`하고 돌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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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둥이 전성시대못생긴 주제에 귀엽지도 않으면 죽어야 한다. 최소한 연애생명은 끝이다. 게임의 법칙이다. 아무리 개겨봤자 소용없다. 무조건 귀여워야 사랑받는다. 깜찍해야 살아남는다. 그닥 잘생기지도 않은 당신이 연애의 정글에서 강퇴당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여자들은 물론이다. 남자들도 열외는 아니다. 어쩌면 남자가 더하다. <좋은 사람>의 조한선(태평)을 보라. <옥탑방 고양이>의 김래원(경민)을 잊었는가. <별을 쏘다>의 조인성(성태)은 또 얼마나 깜찍했던가. 아∼ 이 드라마들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연애 황금기, 결혼 적령기의 여성들이 그 푼수들의 깜찍함에 자지러지고, 양아치들의 성공담에 심금을 울렸던가. 깨물어주고 싶어 안달이었던가.이토록 훌륭한 모델을 동원해서 그토록 다양한 ‘교본’들을 날마다 텔레비전에서 보여주고 있는데, 아직도 조한선 따라잡기, 김래원 흉내내기에 동참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남성 칠거지악’에 해당되는 중죄인이다.
<옥탑방 고양이>부터 <좋은 사람>까지,새로 등장한 남자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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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컬러, 134분감독 신상옥출연 신영균, 신성일, 김동원, 주증녀, 한은진EBS 10월5일(일) 밤 11시지난 5월 칸영화제에 한국 감독으로선 최초로 신상옥 감독의 1961년작 <상록수>가 회고전 작품으로 상영되었다. 임권택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지난해와 달리 경쟁부문이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한국영화가 초청받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준 뿌듯함이 있었다. 조금 세심한 분은 기억하겠지만, 원래 칸에선 <연산군>과 <폭군 연산>을 3시간으로 재편집한 영화를 상영하려는 계획을 가졌다가 현실적인 이유로 <상록수>가 상영되었다고 한다. 사실, 신상옥 감독은 몇해 전 부산에서 이 얘기를 하며 제3의 <연산군> 편집에 대한 희망에 차 있었다. 이 노감독의 영화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을 모르는 것 같다.월탄 박종화의 <금삼의 피>가 원작인 영화 <연산군>은 <성춘향>과 함께 신상옥 감독이 연
문제적 인간을 찍다,신상옥 감독 특별기획전 <연산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