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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방 나인 이영애…맞수관계 동무…맛깔스런 궁중음식…이영애는 궁궐 음식을 만드는 소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나인이다. 어릴 적 궁에 들어와 각종 나물 이름 외기, 물동이 이고 걷기, 놋쇠그릇 닦기, 상놓는 법 익히기 등 고된 수련을 거쳤다. 생각시 시절부터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동무도 있다. 이영애는 음식에 관한 한 뛰어난 기질을 타고 났다. 반면 그의 동무는 기교는 뛰어나지만 음식에 대한 깊은 이해는 갖고 있지 않다. 어느날 최고상궁이 두 사람을 불러놓고 말한다.“내가 이제 물러날 때가 됐으니 두 사람이 경합을 벌여 음식 솜씨가 더 뛰어난 사람을 내 후계자로 삼겠노라!” 결국 전수자 결정은 보류되지만 그 뒤 두 사람은 서로 각기 다른 인생의 길을 걷게 된다.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각종 맛깔스런 궁중 상차림은 양념으로 여러 차례 제시된다.이상은 대한민국에서 텔레비전을 보유한 가구 가운데 40% 이상이 본다는 인기드라마 〈대장금〉의 줄거리가 아니다. 문화방송이 1995년 12월1일 창사
8년 전에도 대장금? 아~헷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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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가족 S.E >
감독 임상수/출연 문소리, 황정민, 윤여정, 봉태규/화면비율 2.35:1/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두장으로 만들어진 확장판 패키지. 기존 DVD의 프로덕션 노트를 업그레이드시킨 어드밴스드 프로덕션 노트에서 영화 제작단계부터 DVD 제작을 위한 스탭들의 특별 인터뷰, 메이킹 편집, 촬영 등을 담는 등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임상수 감독과 김우형 촬영감독, 영화평론가 황진미씨가 거침없이 털어놓는 ‘바람’과 ‘외도’에 대한 코멘터리. 문소리, 황정민, 봉태규, 백정림 등 배우들이 이야기하는 섹스 장면의 뒷이야기도 유쾌하다. 또 영화 촬영전과 촬영현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엮은 ‘이미지북‘을 수록해 제작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명필름
<고양이의 보은>
감독 모리타 히로유키/애니메이션/화면비율 16:9/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미야자키 하야오의 걸작들을 탄생시킨 일본의 대표적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새 DVD]<바람난 가족S.E><고양이의 보은><살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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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보이’ 열연 최민식
〈올드 보이〉의 극중 초반 오대수가 술 취해 파출소에서 ‘깽판’을 치는 장면에서 그는 “오늘만 대충 수습하면서 살자고 내 이름이 오대수인데 수습이 안 된다”고 자조 어린 농담을 한다. 술 좋아하고 떠들기 좋아하던 평범한 샐러리맨 오대수는 오늘 하루가 아니라 15년을 수습하지 못하는 극단의 상황에서 복수심에 불타는 ‘괴물’로 변해간다. 배우 최민식(41)은 ‘소시민’과 ‘괴물’ 사이의 엄청난 거리를 두 시간 동안 유유히 헤엄쳐 나간다. 거기에는 대책 없고 주책없는 ‘이강재’(파이란)와 광기 번득이는 ‘장승업’(취화선), 쭈뼛거리고 흔들리는 ‘서민기’(해피엔드)와 싸늘하고 가차없는 ‘박무영’(쉬리)이 함께 숨쉰다. 이처럼 〈올드 보이〉에서 최민식은 자신의 보여온 연기의 지류들을 하나의 정점으로 끌어모았다.
그의 연기를 묘사하는 데 ‘신기’라는 표현조차 진부해져 버리는 최씨에게 뭐가 도전일까 싶지만 최씨는 오대수가 “새로운 연기 스타일의 도전”이었다고 이
<올드보이>의 최민식, “죽어 마땅한 인간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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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형식의 탐구와 개척에 생애를 바친 덴마크의 거장 칼 드레이어(1889~1968)의 회고전이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사간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저널리스트로 출발해 20대 중반부터 영화에 몸담기 시작한 드레이어는 덴마크 영화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림과 아울러, 클로즈업과 몽타주의 독창적인 사용으로 이후 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장 뤼크 고다르는 〈비브르 사 비〉에서 드레이어의 〈잔다르크의 열정〉을 인용하며 그에게 경배를 바쳤고, 덴마크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드레이어와 텔레파시를 통한 교감을 느끼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영혼은 스타일 속에서 드러난다”며 스타일을 중시했던 드레이어는 수난과 구원의 문제에 주목하면서 그 못지않게 영화마다에 적합한 형식을 모색하고 개발해 나갔다.회고전은 그의 영화 14편 가운데 데뷔작 〈재판장〉(1918)부터 클로즈업의 교과서로 언급되는 〈잔다르크의 열정〉(1927), 불명확한 시점 쇼트 안에 존재 자체의 불안감을 담아넣은 독특한 공포
‘클로즈업의 교과서’ 칼 드레이어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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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의 신작영화 <실미도>에 조혜련, 전도연(사진) 등 인기 연예인의 동생들이 출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훈련병 5'로 출연하는 조지환(25)과 '훈련병 7'을 맡은 김기성(25)이 그 주인공. 조씨는 1남 6녀 중 다섯째 딸인 조혜련씨 집안의 막내 동생이며 김씨는 전도연의 외가쪽 사촌 동생이다. 연예인 누나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들이 단역이지만 이 영화에 연기를 시작하게 된 것은 순전히 자신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동아방송대 연극영화학과 출신인 조지환은 오디션을 통해 배역을 맡았으며 서일대 연극영화학과에서 공부한 김기성은 정두홍 액션스쿨 소속으로 영화에 참여하게 됐다.제작사와 연출팀 혹은 연기자들이 이들의 출연사실을 알게 된 것도 촬영이 중반 이상 진행된 이후다. "오랜 기간 같이 고생한 덕에 친형제 이상으로 가까운 사이"라는 두 사람도 서로의 가족사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을 정도.김기성은 "누나들의 후광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며 "액션이 가능한 연
영화 <실미도>에 연예인 동생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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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복귀 3년 만에 안방 시청률 평정, "인기 들뜨지 않게 가다듬고 가라앉혀야"
"레디...투 쓰리 포...큐!...또 비행기 소리야...스톱!" "오늘 비행기 소리 때문에 30여분간을 헤매고 있어요." 평균 시청률 45%대를 유지하며 5주째 인기순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MBC 특별기획 드라마 <대장금>(大長今)의 촬영이 진행중인 경기도 의정부 MBC 문화동산 야외세트장에서 이병훈 PD가 어깨를 어쓱거리며 허탈해 한다.
그 앞에는 `대장금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장금' 이영애(32)씨가 연분홍 저고리와 쑥색 치마를 차려 입고 촬영 훼방꾼인 비행기 소리를 원망하는 듯 한상궁 양미경씨 옆에 다소곳이 서 가끔 먼 하늘로 눈길을 보낸다. 촬영이 진행중인 야외세트장 한옥 정원에는 따사로운 11월중순의 늦가을 햇살이 며칠째 짓궂은 비를 뿌리던 구름을 물리치고 화사하게 내려앉아 카메라 렌즈를 마주하고 있는 장금이의 치마 저고리에 윤기를 보탠다.
한때 브르주아
‘대장금 신드롬’ 이영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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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에이전트` 역할을 한다고?지난 6월 말 전세계 <스타워즈> 팬들은 경이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스타워즈>의 온라인 게임판인 <스타워즈 갤럭시즈>의 서비스가 시작되었던 것. 한국을 중심으로 해서 전세계적으로 이른바 MMORPG(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가 선풍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스타워즈>라는 차별화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MMORPG의 출시는 비단 <스타워즈>의 팬들뿐만 아니라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조지 루카스가 이끄는 루카스 아츠사와 소니 온라인엔터테인먼트가 2000년부터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통해 개발을 진행해왔고, 그 과정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기다리던 이들의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분열된 제국>(An Empire Divided)이라는 부제를 가진 <스
롤플레잉 게임 개발중인 <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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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로의 하이퍼텍 나다는 2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애정만세 4색전'이라는 이름으로 작품성과 재미를 겸비한 애정 영화 4편을 상영한다. 상영작은 브래더 앤더슨 감독의 <해피 엑시던트>와 아모스 펠렉 감독의 <패스트푸드 패스트우먼> 등 미국 영화 두 편과 이란 영화 <도메>, 롤랑 조페 감독의 <바텔>. 작품당 하루 1회씩 상영되며 맥스무비(www.maxmovie.com),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7천원. 문의 ☎(02)766-3390, 인터넷 www.dsartcenter.co.kr▲<도메>(하산 엑타파나) = 배경은 이란 북부의 작은 산골 마을. 젖소 농장에서 일하는 순박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청년 도메는 어느날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처녀 세타레에게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하지만 집안의 어른이 대신 청혼을 해야 하는 것이 이란의 관습. 도메는 마음을 터놓고 지내
하이퍼텍 나다, 애정영화 4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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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개봉한 이후 소규모 상영관에서 알찬 객석 점유율을 기록해온 <선택>(제작 영필름ㆍ신씨네)이 롱런 가도에 접어들었다. 잔잔한 인기몰이의 진원지가 돼온 서울 신문로의 아트큐브는 13일 상영을 마치는 대신 14일부터는 강남구 논현동 뤼미에르극장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22∼23일 대구의 씨네아시아극장에서는 양심수후원회와 필름통이 특별상영을 마련하며 24일 부산대에서는 부산대신문사가 부산시민을 위한 특별상영회를 개최한다.
이처럼 자발적인 게릴라 상영회가 줄을 잇고 관객의 재개봉 요청이 잇따르자 프리머스 시네마 제주점도 21∼27일 재개봉을 결정했으며 청주 등 그동안 <선택>을 볼 수 없었던 지역의 극장에서도 뒤늦은 개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비전향장기수 김선명씨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선택'은 홍기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중기와 안석환 등이 출연했다. (서울=연합뉴스)
<선택> 잔잔한 인기속 재개봉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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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개봉 예정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올드보이>(제작 쇼이스트ㆍ에그필름)가 한국영화 최고가 수출기록을 세웠다. 이 영화의 홍보를 맡고 있는 올드보이 프로덕션은 지난 9일부터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밀라노 필름 마켓(MIFED)에서 아뮤즈와 합병한 도시바와 220만 달러(한화 약 26억원)에 <올드보이>의 일본 판권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 나라에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팔린 영화는 2001년 5월 일본에 210만 달러에 수출한 <친구>였다.이밖에도 <올드보이>는 유럽 지역에 100만 달러 규모로 상담이 진행되고 있고 미국의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와 미라맥스가 구매 제의를 해오는 등 모두 500만 달러(한화 약 59억원) 이상의 수출고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계약이 모두 성사되면 개봉 전에 수출만으로 제작비(마케팅비 포함 50억원)를 모두 회수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최초의 사례로 기록된다.밀라노 필름 마켓에 참가
영화 <올드보이>, 최고가 수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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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사랑>을 본 아가씨, 연애사를 추억하다용기있는 자만이 사랑을 쟁취할 수 있다고 했던가. 스물여섯살 이후로 결혼을 통한 인생역전을 지치지 않고 꿈꿔왔던 나에게도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용기없음으로 인해서 좌절한 아픈 사연이 있다. 내 인생의 주접 레퍼토리가 대체로 그렇듯 이번 사단도 친구이자 동료인 모양으로부터 시작됐다. 어느 날 취재를 다녀온 그녀는 눈알을 초롱초롱 빛내며 이야기를 꺼냈다. “드디어 완벽한 너의 짝을 찾았어.”사연인즉 그가 만난 한 취재원이 수백억대의 재산가인 독신남이었던 것이다. 또한 나이도 많은데다 건강이 안 좋다는 통상적인 이상형 조건뿐 아니라, 가족과 절연하다시피해서 사후 재산분쟁이 일어날 확률이 지극히 희박하다, 성격이 너무 괴팍해서 주변에 다른 여자가 꼬일 가능성도 거의 없다 등등 플러스 옵션 정보를 친구는 선물처럼 내놓았다. 일이 성사되면 지분을 몇 대 몇으로 나누자는 둥 우리는 건설적인 대화를 한참 동안 나누
사랑은 선택, 그리고 신념,<참을 수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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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위장이 텅 빈 듯, 섹스가 고플 때가 있다. 영국에 사는 두 남녀, 클레어와 제이가 그런 사람들이다. 슬픈 눈을 가진 남자와 지적인 열망을 숨긴 여자는 매주 수요일에 만나, 아무 말 없이 섹스를 나눈다. 이름도 대화도 필요없는 두 사람의 섹스는 발기된 성기와 체질하는 육신과 부스러기처럼 남아 있는 음모와 반쯤 말려올라간 콘돔을 맨살로 드러낸다. 라스 폰 트리에의 <백치들>과, 프랑수아 오종의 <시트콤>과 카트린 브레야의 <로망스> 등등 이제 유럽 아트무비 속의 섹스는 어쩌면 유행일지 모르지만, <정사>의 섹스야말로 건조하고 절절하다. 환상을 걷어낸 섹스는 물질화된 공허와 물질화될 수 없는 육신의 감촉을 동시에 전달해준다. 이 영화의 섹스는 그야말로 실제상황인 것이다.
모든 영화적 요소를 충돌시키다
정사에서 에릭 고티에의 촬영으로 이루어진 케리 폭스와 마크 라일런스의 육체에 대한 익스트림 클로즈업은 오히려 그들의 육체를 롱숏으로
섹스로 말의 불완전성을 그리는 영화 <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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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어느 시사잡지에 실린 스와핑에 관한 기사를 읽다가 외국의 관련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기에 웹 브라우저의 주소창에 주소를 입력하고 엔터를 치니 그 사이트로 가는 듯하다 난데없이 ‘두루넷 유해정보 차단 서비스’라는 화면이 뜬다. 어라, 이상하다 싶어 다시 해봐도 마찬가지다. 유해정보를 아예 서버에서 원천적으로 막아주는, 내가 신경써서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으니 간편하고도 유익한 서비스임에 틀림없지만 안내문을 읽어본 뒤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해지 신청을 했다. 고객 상담원이 그런 정책을 결정해서 시행한 건 아니겠으나 끝으로 한마디 했다. ”제가 알아서 차단할 테니 신경쓰지 말아주세요.”곰곰이 생각해봤다. 왜 내가 이 딴 짓을 했을까? 유해정보를 차단당하기 싫어서? 그런 건 아닌 듯하다. 세상에 널린 게 유해정보인데 뭐 그걸 꼭 인터넷에서만 찾을 게 뭐란 말인가. 이건 어쩌면 ‘자존심’ 문제인지도 모르겠다.아이건 어른이건 스스로가 다 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것이 제대로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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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날씨가 화창한 날. 대학로의 한 극장 앞에 한 무리의 외국 여자들이 내 앞에서 표를 사고 있었다. 매표소 앞에서 가만히 들어보니 자기들끼리 독일 말을 하는 것 같다. 우연치 않게도 그들과 나란히 앉아 <굿바이 레닌>을 보게 되었다. 캭…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입은 웃는데 눈엔 눈물이 나는 시간을 다 보내니 극장 안에 불이 켜졌는데 내 얼굴은 시뻘개져서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눈물과 콧물과 웃음과 부끄럼이 범벅된 얼굴을 수습하려고 화장실 거울을 보는데 옆에 그 독일 여자들이 웃으며 나에게 휴지를 건네준다. 가만히 보니 그네들 눈두덩이도 빨갛다.아주 가끔씩 극장에서 동시대 감독들의 독일영화가 개봉될 때면 우리가 독일영화는 어쩐지 관념적이고 아주 지루하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던 게 고루한 편견인가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영화들을 만날 때가 꽤 있다. 94년에 개봉됐던 브리짓 존스의 독일식 판타지 <파니 핑크>, 붉은 머리 내달리던 99년의 <롤라런>
아름다운 거짓말,<굿바이 레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