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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Blow-Up1966년 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상영시간 111분 화면포멧 1.85:1 아나모픽 DD 1.0 영어, 프랑스어 자막 영어 출시사 워너(미국)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욕망>은 지금까지 제작된 영화 중에서 가장 모호하면서 신비로운 영화의 하나인 동시에 예술영화로 분류되는 영화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작품일 것이다. 런던의 바람둥이 패션 사진작가 토마스가 우연히 촬영하게 된 연인의 정사장면이 해결할 수 없는 살인사건의 수수께끼에 단초를 제공한다. 미궁으로 빠져들어가는 과정을 카메라의 시선과 인식론적 사고간의 혼재와 분열의 과정으로 묘사한 이 작품은 현실과 허상, 진실과 허구, 그리고 실재와 모사 사이의 가늘고 긴 경계선에 대한 인식론적 질문과 1960년대 ‘스윙잉 런던’으로 표출된 비트 세대의 문화적 감수성에 대한 과감한 표현으로 그 철학적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발표 이래 꾸준한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이전의 안토니오니 작품에서
안토니오니를 DVD로 만나야 하는 이유,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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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3 : 레볼루션> DVD는 완결편 답게, <매트릭스>에 대한 모든 정보와 방대한 세계를 아우르는 구성, 그리고 영화에서 접할 수 없었던 내용들을 담고 2개의 디스크로 4월 2일 출시될 예정이다. 10여개가 넘는 서플먼트를 살펴보면, <매트릭스>의 첫 시작부터 마지막 챕터까지의 과정을 심층적으로 보여주는 레볼루션 조준(Revolution Recalibrated)과 3편으로 완성해 가면서 더욱 정교해지고 다양해지는 특수효과들을 담은 네오 CG 레볼루션(Neo CG Revolution), 그리고 2편에 이어서 3편에서도 최고의 절정을 이루는 스미스아 네오의 결투장면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는 스토리보드 등이 담긴 슈퍼 벌리 브롤 (Super Burly Brawl) 등이 수록된다. 2월말부터 시작되는 프리오드 행사에서는 3333명의 주문에 대해여 선착순으로 미국서 수입된 <매트릭스> 휴대용 메탈 CD 케이스가 제공된다.
조성효
<매트릭스3 : 레볼루션> DVD에 무엇이 담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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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리베트(사진)의 <누드모델>(La Belle Noiseuse)이 4월 DVD로 출시된다. 출시사인 알토미디어는 <누드모델> DVD가 4시간의 오리지널 버전일 뿐만 아니라 암전이나 모자이크 처리 없는 진정한 무삭제 버전으로 출시될 것임을 알려왔다. 에마뉘엘 베아르를 주연으로 하여 여자의 나체를 가장 오랫동안 보여주는 영화 중 한편인 <누드모델>은 국내 개봉당시 심의문제로 1시간 분량으로 상영되었다.
최근 <스위밍 풀> DVD가 언커트 버전으로 심의통과하여 출시되었지만 <누드모델>의 헤어누드 분량은 <스위밍 풀>과 비교할 바가 못된다. <누드모델> DVD의 무삭제 심의통과는 국내 영상물 심의에서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향후 행보가 더욱 궁금해 진다.
<누드모델> 무삭제 DVD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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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젤 워싱턴이 돌아왔다, 고 말하기엔 그는 꽤나 자주 돌아온다. 달리 보면 해마다 한두번씩 스크린을 방문하는 성실성만큼은 신뢰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대작은 드물지만 매번 자기보다 인지도 낮은 감독과 작업해서인지 모든 영화가 ‘덴젤 워싱턴의 00’처럼 보일 정도로 존재감도 확고하다. 이런 아우라는 정의의 경찰이라는 단골 캐릭터 덕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스카를 안겨준 <트레이닝 데이>가 그 이미지를 뒤집어서인지, <아웃 오브 타임>에선 선악 이분법이 제법 흐트러져 있다. 가령 매트(덴젤 워싱턴)는 존경받는 수사반장이면서도 사생활은 복잡해서, 유부녀 앤(산나 라단)과는 불륜 중이고 아내(에바 멘데스)와는 이혼 준비 중이다. 앤이 암 선고를 받았을 땐 공금을 빼내면서까지 그녀의 치료를 도우려한다. 그러나 앤의 집이 화재로 불타자, 매트가 보험금을 노리고 앤을 죽인 것처럼 오해될 정황들이 속속 드러난다. 그는 이 증거들을 감추면서 진상을 파헤쳐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
어디에도 방점을 찍지 못한 어정쩡한 영화, <아웃 오브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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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애플렉&제니퍼 로페즈, 2003 최악의 커플
벤 애플렉과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한 <질리>가 2003년 최악의 영화로 공인받았다. 전통적으로 아카데미시상식 전날 최악의 영화를 뽑는 래즈베리 어워드에서 <질리>가 최악의 남녀 주연상, 감독상 등 총 6개 부문을 휩쓴 것. 래즈베리의 단골배우인 실베스터 스탤론과 데미 무어는 각각 최악의 남녀 조연으로 뽑혔다.
◆로드리게즈 신작 <화성의 공주>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파라마운트가 제작하는 <화성의 공주>를 연출한다. 내년 초 촬영을 시작할 <화성의 공주>는 에드거 라이스 버로우즈의 <화성의 존 카터> 시리즈 11권 중 첫권을 각색한 작품. 파라마운트는 <더 셀>의 마크 프로토세비치가 시나리오를 쓸 <화성의 공주>를 차세대 프랜차이즈로 점찍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즈도 이번 기회에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 같은 작품을
[해외단신] 밴 애플렉 & 제니퍼 로페즈, 2003 최악의 커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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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도움으로 데뷔할 때만 하더라도 두 사람은 스페인의 악동으로 통했다. 하지만 이후 두 기인은 사뭇 다른 길을 가게 되는데, 알모도바르가 드라마의 영역에서 대안을 내놓는 경지에 이르렀다면 이글레시아는 블랙코미디를 통해 전복 직후의 상태를 즐기는 쪽이다. <액션 무탕트>부터 근작 까지 이글레시아의 작품은 대책없는 무정부주의자의 코미디로 정의된다. <커먼 웰스>에서도 그는 ‘일확천금이 떨어진다면?’이란 생각에 연이어 ‘왜 우리는 부귀영화를 꿈꾸면 안 되지?’라고 묻는다. 잡식성을 증명하듯 <악마의 씨>와 <하숙인> 그리고 <매트릭스> <현기증> 등이 곳곳에서 조우하는 <커먼 웰스>는 어떤 끔찍한 상황에서도 능청을 떤다. 그러니 허위공동체의 몰락과 이상한 유토피아의 등장에 당황하다가도 제국의 기사와 공주가 동거한다는 식의 낙관에 이르면 키득거릴 수밖에. 정말 그의 영화는 관
기괴하면서도 즐거운 블랙코미디, <커먼 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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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브러더스의 스파이 대소동: 오리 스프> Duck Soup1933년 / 레오 매커리 / 70분 / 1.33:1 영어 DD 1.0 / 자막 한글, 영어/ 유니버설펜으로 그린 콧수염의 그루쵸, 여자만 보면 쫓아가는 하포, 이탈리아 악센트의 치코, 핸섬보이 제포로 구성된 막스 형제는 보드빌 쇼와 브로드웨이, 영화 그리고 TV와 라디오까지 무대와 매체를 바꿔가며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던 슬랩스틱코미디 배우들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코코넛>과 <애니멀 크렉커>의 성공으로 이들 작품에 대한 영화화가 추진되면서 막스 형제는 파라마운트의 영화 5편에도 출연하기 시작한다.<막스 브러더스의 스파이 대소동: 오리 스프>(이하 <오리 스프>)는 파라마운트와의 5번째 작품이면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창조하는 데 실패한 막내 제포가 마지막으로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후 <A Night at the Opera>와 같은 MGM영화들이 흥행에서
막스 형제의 슬랩스틱 웃음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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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와 <더 록>이 그러하듯이 <헌티드>도 후일담이다. 베트남전은 전쟁을 ‘극복된 아름다운 추억’ 정도로 회상하는 미국사회의 전쟁 로망을 일순간에 박살냈다. 이후 할리우드 전쟁영화는 전장을 벗어난 군인을 다루는 후일담에 집착한다. <헌티드>는 코소보의 전장에서 시작된다. 하늘에는 장마처럼 퍼붓는 나토의 공습, 지상에서는 알바니아인, 세르비아인이 얽힌 인종학살이 이루어지는 생지옥에 주인공 애런이 투입된다. 은성훈장을 가슴에 달고 미국으로 돌아온 애런(베니치오 델 토로)이 숲속에서 밀렵꾼들을 ‘환경보호’의 이름으로 난도질하는 대목까지의 전개는 <람보>의 반복학습이다.
LT(토미 리 존스)가 자신의 손으로 길러낸 살인병기 애런을 쫓기 위해 전원생활을 마무리하고 현역으로 복귀하면서 본격적인 추적극은 시작된다. LT는 <해리슨 포드의 도망자>에서 닥터 킴블을 쫓던 샘의 환생이다. <헌티드>의 격투장면은 대체로 낭
살인동기가 불명확한 ‘도망자’ 게임, <헌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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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흥행에는 참패했지만 에서 보여줬던 팀워크를 맞춰 톱니바퀴처럼 정밀하게 움직이는 전사들의 동선 연출이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맥티어넌이 자신의 특기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상의 도구인 특전대원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베이직>에 개인적으로 상당한 관심을 가졌다.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는 기대했던 밀리터리 액션물이 아니라 악천우 속에 파나마 정글에 훈련차 투입된 레인저 대원들 사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진상과 마약이 개입된 배후를 둘러싸고 생존자와 관계자들이 <라쇼몽>처럼(라벨의 <볼레로>도 동일하게 나온다) 서로 엇갈리는 진술을 하는 추리물 형식의 스릴러라는 사실이 당혹감을 주었고, 연속되는 반전 구도도 다소 작위적으로 느껴졌었다.
하지만 DVD로는 복잡하게 꼬아놓은 내용을 차분히 되짚어가며 좀더 집중해서 즐길 수 있어 극장에서보다 훨씬 더 큰 만족감을 주었다. 아나모픽 2.35:1 영상은 최근 작품답게 대체적으로 우수한 화질을 보여주는데,
액션과 미스터리의 적절한 조화, <베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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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에 처음 발표된 이후 20년 이상이 지나도록 미디어 자체는 물론 하드웨어적인 변화도 거의 없는 CD와는 달리, DVD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도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디스크 포맷 자체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지만 DVD 플레이어에는 해마다 세대 구분을 달리할 정도로 획기적인 신기술들이 앞다투어 채택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AV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DVD 플레이어를 새로 구입하거나 최신 기종으로 교체하려는 분들은 시장과 신기술의 추세를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해두어야 할 필요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2004년에 발매될 DVD 플레이어들의 가장 중요한 경향으로 유니버설 플레이어와 업 샘플링 기능을 지닌 플레이어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한결같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이번호에서는 유니버설 플레이어에 관한 설명을 먼저 해보겠습니다.LP를 대체할 음성저장 매체로서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저장하는 CD롬과 저용량이지만 영상과 음성을 함께 저장하는 VCD, CD-R과 CD-
유니버설 플레이어의 흐름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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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들조차 법정 소송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소송 천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서는 당연히 법률드라마의 인기가 매우 높은데, 총 280개의 에피소드들이 방영된 법률드라마의 대표격 작품인 <로우 앤 오더>가 국내에서도 DVD로 출시되었다.
현재는 인기 드라마의 주연급 연기자들로 자리잡았지만 당시에는 아직 스타급이 아니었던 배우들이 출연한 까닭에 방송사를 세 군데나 옮겨다닌 끝에 어렵게 NBC를 통해 방영된 이 작품은 방영 도중에도 지나치게 무거운 내용들로 인해 상당한 논란을 빚었었다. 하지만 실제 발생했던 사건들을 수사와 재판 과정으로 절반씩 나눈 독특한 구성의 튼튼한 각본에 중점을 두어, 사회성 강한 소재들을 다큐멘터리 터치로 빠르고 밀도감 있게 전개시켜나가는 높은 완성도는 TV 법률드라마의 효시로 평가받으며 이후의 많은 법률·수사드라마들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번에 발매된 박스 세트에는 1990년에 방영되었던 첫 번째 시즌의 45분 분량씩의 파일럿을 포함한 22
TV 법률드라마의 효시, <로우 앤 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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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명령> <본 콜렉터> 같은 영화를 만들던 필립 노이스는 2002년에 잠시 회귀를 감행했다. 고향인 호주로 돌아갔을 뿐만 아니라 초기작 <백로드>처럼 휴머니즘 가득한 작은 규모의 영화 <토끼 울타리>와 <조용한 미국인>을 연이어 내놓았던 것. 그중 <토기 울타리>에선 비슷한 처지의 두 사람을 더 찾을 수 있다. 호주에서 태어났으나 대부분 아시아에서 작업했던 크리스토퍼 도일, 근래 제3세계와 민속음악에 심취한 피터 가브리엘이 그들이다. 그래서일까? 혹시 그들이 소재주의에 빠진 백인들은 아닌지, 의심의 눈길을 거두기가 힘들다. 하지만 그런 선입견을 버리고 보면 <토끼 울타리>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감동적인 드라마다. 호주의 백인 정부에 의해 가족을 떠나 수용소에 배치된 세 원주민 소녀가 2천km 떨어진 집을 찾아간다는 설정부터가 그렇다. ‘가족의 결합’이란 주제의 보편성은 무시하기 힘들다(감독이 연출을 주저하다
‘가족’ 그 진정성에 감동이, <토끼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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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 하는 부잣집의 금지옥엽 외동딸이지만, 아버지의 돈으로 쉽게 인생을 꾸려가는 대신 당당한 홀로서기를 꿈꾸는 치과의사 혜진(엄정화). 그러나 삶이 어디 그리 만만하던가. 치과의사의 권리를 주장하며 기세 좋게 내던진 사표가 단번에 수리되는 바람에 갈 곳을 잃은 혜진은 착잡한 마음을 달래러 바닷가를 찾는다. 그런데 이게 웬일? “어머, 이런 데가 다 있었네!” 공동 빨래장에서 사이좋게 빨래를 하는 아주머니들, 지나가는 이들에게 늠름한 인사를 건네는 갈매기, 허허실실 인심 좋은 동네 할아버지들, 지중해 풍광을 뺨치는 바닷가 풍경…. 혜진은 이곳에 치과를 개업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이 작은 마을에서 일생일대의 적수를 만나게 되다니. 딱 한살 위라는 이유로 처음부터 반말을 찍찍 날리는 홍두식, 일명 홍반장이 그녀의 ‘진상’이었던 것이다. 키도 훤칠하고 얼굴도 그만하면 쓸 만하고 수리면 수리, 배달이면 배달, 요리면 요리, 노래면 노래, 싸움이면 싸움…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재주꾼이면서
넉살 좋은 홍반장과의 귀여운 로맨스, <…, 홍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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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원소> Fifth Element-Special Edition1997년 / 뤽 베송 / 126분 / 2.35:1 아나모픽 한국어, 영어 DD 5.1 / 자막 한글, 영어/ 비트윈(한국)<제5원소> Fifth Element-Supebit Collection1997년 / 뤽 베송 / 126분 / 2.35:1 아나모픽 영어 DD, DTS 5.1 / 자막 영어/ 콜럼비아(미국)<제5원소> Fifth Element-Special Edition1997년 / 뤽 베송 / 126분 / 2.35:1 아나모픽 영어 DD, DTS 5.1 /자막 영어 / Pathe(영국)<제5원소> DVD는 국내에선 특이하게도 한국어 더빙이 포함되어 출시된 바 있고 해외에서는 일반 버전과 슈퍼비트 버전으로 출시되었었다. 특히 슈퍼비트 버전은 흠잡을 데 없는 뛰어난 화질로 슈퍼비트 컬렉션을 그다지 신용하지 않는 컬렉터들도 소장하고 있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슈퍼비트가 발매되었음
한국어 더빙 or AV or 제작비밀 엿보기 `고르는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