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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젊은 배우들이 미국 대선에 젊은 피를 수혈하러 팔 걷고 나섰다. 존 케리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고 대선 후보로 조지 부시에 대항하는 대장정을 시작한 때와 발맞추어, ‘소신있게 말합시다’(Declare Yourself)라는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커스틴 던스트, 토비 맥과이어를 비롯해 수많은 젊은 할리우드 배우와 가수들이 가담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미국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투표 장려 운동’이다. 젊은이들의 투표율이 높아지면 진보 성향의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은 미국도 마찬가지이니, 민주당의 존 케리에게 ‘소신있게 말합시다’(Declare Yourself)는 곧 ‘당원으로 등록합시다’(Declare Yourself)라는 또 다른 즐거운 뜻이 숨어 있는 셈이다. 우리의 젊은 배우들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당당하게 내세우며 발언하는 것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디카프리오 등 할리우드 스타들, 투표 장려 캠페인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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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이 화났다. 영화 홍보를 위해 링거 투혼을 벌이던 조재현이 <목포는 항구다> 영화 홈페이지의 게시판에서 섭섭함을 토로했다. 실명으로 올린 글에서 그는 한국영화 1천만 시대가 감격할 일이지만 “한 영화가 우리나라 극장 스크린 수의 반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에 어느 나라에도 이런 경우는 없다. 북한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라며 <태극기 휘날리며>의 스크린 독점에 일침을 가했다. <목포는 항구다>에 쏟아진 평단의 혹평에 대해서도 “좀더 마음을 열고 영화의 다양성에 대해서 음미하는 시각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지적한 그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한정식’에 <목포는 항구다>를 ‘자장면’에 비유하며, 세련되지 않은 작은 영화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이에 홈페이지에서는 격론이 벌어졌는데, “자신의 작품에 지나치게 함몰되어 글을 썼다”는 비판성 의견만큼이나 동조와 공감의 의견도 많다. 한 네티즌은 거대 배급사에 밀려 상영관 확보에
<목포는 항구다>를 위해 팔 걷어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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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상영중인 김하늘-강동원 주연의 코미디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제작 영화사 시선)가 일본 수출길에 오른다. 이 영화의 홍보사인 젊은기획은 <그녀를 믿지 마세요>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아메리칸 필름 마켓(AFM)에서 호평을 받은 데 힘입어 일본의 해피넷 픽처스와 미니멈 개런티 10만 달러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젊은기획은 현재 일본에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데다 김하늘이 TV 드라마 <로망스>로 많은 현지 팬을 확보하고 있어 벌써부터 일본에서 개봉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그녀를 믿지 마세요> 일본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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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의 속편 <비포 선셋>의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와 주연배우 에단 호크, 줄리 델피를 만나다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속편을 들고 베를린영화제를 찾았다. 그의 신작 <비포 선셋>은 <비포 선라이즈>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냈던 20대 젊은이 제시와 셀린느가 9년이 지나 다시 파리에서 만나 하루낮을 함께하는 영화. 삼십대에 이른 제시와 셀린느는 여전히 솔직하고 재기 어린 대화를 나누지만, 그 틈새에는 세월이 가져다준 냉소와 회의가 묻어 있어 쓸쓸하기도 하다. 그러나 사이좋게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선 리처드 링클레이터와 에단 호크, 줄리 델피는 감독과 배우라기보다 험난한 20대를 손잡고 견뎌온 친구들처럼 보였고, 쏟아지는 환호와 휘파람과 박수에 들떠 있었다. 1995년 <비포 선라이즈>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최우수 감독상 부문을 수상한 링클레이터는 다시 베를린을 찾은 감회를 묻자 “어제 베를린에 도착해 자동
<비포 선셋>의 감독과 줄리 델피, 에단 호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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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이어 2월 한국영화 점유율도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영화 투자사 IM픽쳐스가 10일 발표한 '2004년 2월 영화시장 분석'에 따르면 2월 한달간 서울에서 한국 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379만3천620명으로 전체 관객의 82.5%를 차지했다. 이는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등 두 편의 '대박' 한국 영화가 선전한 결과로 분석된다.전체 관객 수는 459만5천76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1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게 집계됐다.IM픽쳐스는 "두 편의 대작 영화가 중ㆍ장년의 새로운 관객층을 창출했기 때문에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하며 "관객수 증가 추세와 한국영화의 강세가 여름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밝혔다.영화별 관객 동원 순위에서는 <태극기 휘날리며>(239만8천100명)가 전체의 52%를 점유하며 수위를 차지했으며 <실미도>(72만1천800명),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
2월 한국영화 점유율은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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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등 집계결과 광고만 192억원어치 완판, 이름팔기·수출·VOD 등 호황에 비경제가치도 상당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문화방송 드라마 <대장금>이 직접적으로 벌어들인 수익만 모두 250억원 이상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9일 문화방송과 한국방송광고공사 등이 자체 집계한 결과 광고판매 192억원, 수출 24억원, 인터넷 다시보기 8억7900만원에다 ‘대장금’이라는 브랜드를 다른 상품에 팔고 받은 로열티와 관련 출판물 수익 등이 최대 3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우선 광고수익을 보면, 월·화요일 밤 10시간대 15초짜리 광고단가는 원래 1021만원이지만 <대장금>은 특집이라는 이유로 20% 더 얹은 1225만원에 팔렸다.
드라마가 70분짜리라 법에 따라 광고시간은 7분에 해당한다. 따라서 1회에 모두 28개의 광고가 붙는 것이다. 이를 특집방송 2회분까지 포함해 모두 56회로 계산하면 전체 광고수익은 192억원에 달한다. 문화방송 광고업무부 관계자는
<대장금> 직접 수입만 250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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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유전적 쓰레기야.” <트윈스>에서 대니 드 비토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자신이 쌍둥이 형제라는, 만우절 농담 같은 출생의 비밀을 접한다. 아놀드는 현대의학의 승리고, 자신은 그가 버린 열성인자로 똘똘 뭉친 부산물이라는 것이다. 이건 즐거운 경험이 아닐 것이다. 홀쭉이와 뚱뚱이식의 ‘극과 극’ 커플에서 완벽남의 파트너로 지목당하는 일. 그런데 이 남자, 영화 안에서도 밖에서도 실망하기는커녕 ‘보태준 거 있수?’라고 따져 물을 태세다. 하긴, 그는 천하의 배트맨 앞에서 “내 얼굴을 질투했지? 넌 가면 쓴 신세니까”라고 뻐기던, 뻔뻔스런 남자가 아닌가.
“152cm. 컨디션이 좋은 날 그 정도다. 그러니 내가 ‘키 작은 남자’를 연기하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선량한 희생자가 아니라 추잡하고 왜소한 남자를 도맡아 연기하는 건 그런 이유다.” 대니 드 비토의 매력은 그 뻔뻔함 또는 당당함이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거칠고 어두운 인생을 살아온 그의 분신들은 걸핏하면 방방 뜨는 통
152cm의 큰 세상을 사는 남자, <빅 피쉬>의 대니 드 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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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이후 근 10개월 만에 만난 김상경이 굉장히 밝아 보였다. 얼굴이 너무 좋아졌다고 말을 건넸다. “그래요? 어제도 새벽까지 촬영했는데…. 제가 원래 그런 타입인가봐요. 한참 쉴 때는 사람들이 ‘어이구, 요즘 힘드세요?’ 그러는데 바빠서 만날 잠 못 자고 다닐 땐 ‘얼굴이 좋아 보이세요’ 그러고 말이에요.” 그는 기분 좋게 말했지만 사실 빗나간 답변이었다. 막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의 촬영에다가 곧 크랭크인할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가 겹쳐지면서 안 그래도 바쁜 스케줄이 더 두꺼워질 것에 대한 질문인 줄 알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예전에 만났을 때도 그는 영화 홍보 스케줄에 한참 바빴다. 질문의 의도는 마음이 평온해 보인다는 뜻이었고, 그는 정말 편안해 보였다. 그와는 썩 어울려 보이지 않는 로맨틱코미디를 선택한 것에 대해 준비된 궁금증이 있었지만, 저 밝은 기운에도 호기심이 일었다.
<생활의 발견>이 발견했고 <살인의 추억&g
삐딱한 운명론자의 즐거운 도전, <내 남자의 로맨스>의 김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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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에 브래드 피트, 조니뎁 물망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할리우드 영화로 다시 탄생된다. <올드보이>의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씨네클릭 아시아는 9일 "최근 폐막한 아메리칸 필름 마켓(AFM)에서 <올드보이>의 리메이크 판권 판매 계약을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 유니버셜 픽쳐스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씨네클릭 아시아는 주연 배우에 조니 뎁과 브래드 피트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유니버셜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올드보이>는 15년 동안 영문도 모른 채 갇혀 있던 평범한 남자 대수와 그를 가둔 뒤 감시하고 관찰해온 우진의 심리 게임을 그린 영화로 국내 판에는 유지태와 최민식이 출연했다.씨네클릭 아시아는 "리메이크 판권 판매 가격을 밝힐 수 없지만 <올드보이>는 AFM에서 판매가 마무리된 독일, 폴란드, 멕시코 회사와의 계약과 기존의 판매 수익에다 이번 리메이크 판권 판매가격까지 합하면 모두 38억원 상당의 해외세일즈 성과를 거둔
<올드보이> 할리우드 리메이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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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상경 주연의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제작 메이필름)가 7일 촬영에 들어갔다. <내 남자의 로맨스>는 서른을 눈앞에 둔 노처녀(김정은)가 7년 동안 든든한 버팀목이 돼왔던 애인(김상경)을 인기 절정의 여배우(오승현)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체면불구하고 온갖 방해공작에 나선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충남 태안의 두여 해수욕장에서 진행된 첫날 촬영은 두 주인공이 겨울바다를 찾아 행복한 한 때를 보내는 장면을 담았다.
<단적비연수>와 <울랄라 시스터즈>의 박제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내 남자의 로맨스>는 올 여름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내 남자의 로맨스>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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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속편 나왔다!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이노센스> 일본 현지 시사기올해 일본에선 3대 애니메이션 감독이라 할 만한 오시이 마모루, 오토모 가쓰히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애니메이션이 연달아 개봉한다. 미야자키의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점점 제작규모가 늘어나면서 개봉일정이 계속 늦춰져 현재 11월까지 밀린 상태. 오토모가 <아키라> 이후 16년 만에 감독하는 장편애니메이션 <스팀보이>가 7월 여름시장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오시이의 <이노센스>가 3월6일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는다. 미야자키와 오토모가 약속이나 한 듯이 신작에서 19세기의 유럽, 영국으로 돌아가는 데 비해 오시이는 여전히 미래의 일본을 통해 ‘현재’를 그린다. 95년 <공각기동대>에서 인간과 사이보그, 로봇이 공존하는 21세기를 배경으로 인간의 정체성의 의미를 확장했던 그는 직접 시나리오를 쓴 속편격인 <이노센스>에
[현지보고]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이노센스> 일본 현지 시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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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333일이 화창하다는 LA에 시원한 빗줄기가 쏟아졌다. 며칠 뒤 개막하는 아메리칸필름마켓(AFM)과 일주일 뒤 열릴 제7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위한 손님맞이 대청소라도 하려는 듯. 현지 방송은 아카데미와 막 오른 미국 대선 관련 보도로 연일 들썩거렸고, 도나우거리 포시즌 호텔에는 아라곤 역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비고 모르텐슨의 새 영화 <히달고>(터치스턴픽처스 제작·브에나비스타인터내셔널 배급)의 월드프리미어에 참석하려는 전세계 취재진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시사회는 지난 2월22일(현지시각) 할리우드 선셋대로에 위치한 하모니 골드 극장에서 저녁 7시에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히달고>는 1890년대 실존인물인 장거리 경주의 전설 프랭크 T. 홉킨스와 그의 조랑말 히달고의 얘기다. 미국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말 히달고와 기수인 홉킨스가 아라비아 사막에서 펼쳐지는 죽음의 레이스 ‘불의 대양’에서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는
<반지..> ‘아라곤’ 비고 모르텐슨이 첫 주연한 <히달고> LA 시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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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3> 등 할리우드영화 촬영 계획 줄줄이 이어져뉴질랜드에서 촬영한 <반지의 제왕>이 오스카 트로피 11개를 거머쥐자 “키위의 승리”라는 표현이 회자되고 있다. 쏘르르 새콤한 키위 맛과는 영 다른 푸석함과 투박함으로 “제2의 뉴질랜드”를 꿈꾸는 나라가 있으니 바로 감자의 나라 독일, 그중에서도 유럽영화의 메카를 향해 매진하는 베를린이다.할리우드 스타들이 신작 홍보를 위해 한이틀 반짝 떴다 사라지는 일이야 이제 비일비재다. 최근엔 할리 베리가 신작 <고티카>(사진)를 선전하느라 악명 높은 2월 추위에 발발 떨면서 “아이 러브 베를린”을 연발하다 갔다. 그런데 앞으로는 할리우드 별들이 베를린 하늘을 더 오래 빛낼 듯하다. 내로라 하는 톱스타들이 이 도시에서 작업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 선구자는 맷 데이먼과 케빈 스페이시. 이미 베를린에서 장기 촬영을 마친 이들의 뒤를 톰 크루즈와 조지 클루니, 잭 니콜슨이 잇게 된다.할리우드 배우들에 앞서 로
[베를린] 베를린에서 영화 찍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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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학자이자 프랑스 누벨바그 운동에 촉발제 역할을 담당했던 시네아스트 장 루슈가 2월19일 새벽, 아프리카 중서부 니제르공화국의 수도 니아메 부근의 타후아 지역에서 자동차 사고로 86살 생을 마감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사고 당시 그는 니제르 출신 시네아스트이자 배우자인 무스타파 알라산느와 니제르 출신 연기자이자 동료인 다무레 지카와 동행하고 있었으며, 니제르의 한 영화행사에 초청되어 이제는 그의 마지막 영화가 되어버린 <죽음보다 강렬한 꿈>(Le Reve plus fort que la mort)의 상영회에 가던 중이었다고 한다. 이 사고에서 배우자와 동료는 부상을 입은 채 생존했지만 장 루슈는 생을 달리하고 말았다.
1917년 5월31일 파리에서 태어난 장 루슈는 모나코 해양박물관장이었던 부친의 영향 때문인지 젊은 시절부터 여행과 모험에 열정을 지닌다. 토목학을 공부한 장 루슈는 프랑스 식민지 관리국의 기술자로 고용되어 1941년에 아프리카 대륙에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
[파리] 장 루슈 교통사고로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