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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봉' 콤비,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이 휩쓴 제 76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가상 중계하다.할리우드 대로는 다시 붉은 양탄자로 덮였고, 비단과 다이아몬드는 오늘을 위해 향유로 닦은 스타들의 몸에서 부끄럼 없이 반짝였다. 예년보다 한달 앞당겨 택일한 2월29일 LA 코닥 극장에서 열린 제76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은 포화 속에서 살얼음판을 걸었던 지난해의 우울한 기억을 떨치려는 듯 짐짓 명랑하고 화려했다. 시청률도 치솟아 북미지역에서 4250만명가량이 오스카 쇼를 지켜봤다. 몇년의 휴식을 끝내고 지상 최대 쇼에 복귀한 진행자 빌리 크리스털이 연출한 패러디 ‘사회자의 귀환’으로 시작한 올해의 시상식은 결국 11개 부문 노미네이션을 빠짐없이 트로피로 환금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의 길고 장대한 대관식으로 끝났다. 제76회 아카데미상의 녹화 중계를 지면에 펼친다.
제76회 오스카 주요 부문 수상 결과 The 76th Academy Awards
작품상 &
제76회 아카데미영화상 가상 중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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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6일_ “송 선생님, 사투리 하향 평준화를 제안합니다”
아침부터 안개비가 섬 전체를 감싸고 있다. 그래도 괜찮다. 오늘은 목욕탕 장면이니까! 중달, 찬경, 필국(송재호), 물건리 불알친구 삼총사가 처음으로 함께 출연하는 신이다. 그런데 뒤늦게 도착한 양 선생의 몸상태가 말이 아니다. 허리와 엉덩이 부위 전체에 띠처럼 넓게 포진이 생겼다고 한다. 악명 높은 대상포진이다. 아픈 부위를 보니 상태가 심각하다. 그 고통을 무릅쓰고 남해까지 내려오신 거다. 어쨌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 거기다 종일 욕탕에 몸을 담그고 나면 증상이 더 악화될 게 뻔하다. 양 선생은 그래도 촬영을 강행하잔다. 사실 세 연기자의 스케줄을 맞춰서 다음 일정을 잡는 게 만만치 않은 문제임은 틀림없다. 양 선생도 자신 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걸 원치 않는 눈치다. 난감하다. 엉덩이 노출이야 앵글을 조절해서 커버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아픈 사람을 물속에 담가놓고 연기를 요구한다는 게 영 내키질 않는다.
<고독이 몸부림칠 때> 촬영일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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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4일_ “역시… 고사부터 지낼걸 그랬지?”
첫 촬영날이다. 아침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비 올 확률이 오전에는 40%, 오후에는 60%란다. 이게 무슨 뜻일까. 최기섭 제작부장의 해석에 따르면 비가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단 말이란다. 음… 그렇군. “비가 온다면 얼마나 온다는 얘기지?” 최 부장이 얼른 기상청에 전화를 걸어보더니 진지하게 대답한다. “그게… 아주 많이 올 수도 있고 전혀 안 올 수도 있다는데요.” “음… 그렇군.” 마치 부조리극의 대사 같다.
어쨌건 촬영은 시작되었다. 찬경(양택조)의 구멍가게에서 찬경 처(이주실)와 철수 엄마(홍정혜)가 썰렁한 수다를 떠는 장면이다. 첫 테이크에 NG가 난다. 이주실 선생의 사투리 억양이 갑자기 이상해졌다. 컷 소리가 나자마자 호호호 겸연쩍은 웃음을 날리더니 얼른 감춰둔 노트를 꺼내본다. 가만보니 낱낱이 억양과 강세를 표시해놓은 연습대본이다. 아하, 문제는 거기 있었다. 감각적으로 체화해야 할 걸 주
<고독이 몸부림칠 때> 촬영일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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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감독이 고참 배우들 모시고 몸부림칠 때<고독이 몸부림칠 때> 이수인 감독의 층층시하 좌충우돌 제작일기
첫 영화를 세상에 내놓는 일은 천지신명이 물심양면으로 도와도 허리가 휘는 작업이다. 나 혼자 이 악문다고, 나 혼자 재미있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더 힘들다. 그리고 고독하다. 친숙한 연극무대를 떠나 신인 영화감독이 된 <고독이 몸부림칠 때>의 이수인 감독에게는 유난히 데뷔 여정에 동행이 많았다. 매체를 넘나들며 누가 감히 뭐랄 수 없는 공력과 경력을 쌓은 베테랑 연기자들은 천군만마처럼 든든한가 하면 문중 어르신들처럼 어렵기도 했다. 넘치는 애드리브 아이디어에 벅찬 날도 있었고 연출할 수 없는 ‘선수’들의 에너지를 포착했다 쾌재를 부를라치면 고장난 장비가 재를 뿌리는 날도 있었다. 속으로는 몸부림쳐도 언제나 낙천적이었던 데뷔 감독의 몸살 기운 어린 촬영일지를 훔쳐보았다.
6월8일_ “선생님, 굿 아이디어… 는 다음 작품에서^^”
시나리오 독회.
<고독이 몸부림칠 때> 촬영일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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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이는 보통사람 호기심·열정이 달랐을뿐”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두가구 중 한가구를 불러모았던 문화방송 텔레비전 드라마 〈대장금〉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23일 54회로 막을 내리는 〈대장금〉을 드라마가 거둔 최고 시청률 수치만으로 기억하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비록 극 후반부, 최 상궁 일가를 향한 장금의 복수극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짜임새가 엉성해져 짜증 나기도 했지만 “다른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새로움과 긴 여운을 남겨주었다”는 평가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것은 도무지 지칠 줄 모르는 꿋꿋한 장금이라는 캐릭터에 시청자들이 매료됐기 때문은 아닐까. 막바지 원고쓰기에 여념없는 〈대장금〉의 작가 김영현(37)씨를 지난 9일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돌이켜보면 장금은 어떤 인물이었나
장금이 성인(聖人)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썼다. 기본욕구에 충실하다 보니 성공했다더라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호기심과 열정,
23일 막 내리는 <대장금> 김영현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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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 장기수 스스로를 들여다보아야 할 시간
김 감독은 송환 뒤 북한에서 새 삶을 살고 있는 선생들의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아 작품을 마무리하려고 했다. 평양행 티켓을 손에 쥔 적까지 있으나 끝내 이 희망은 이뤄지지 않았고 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성사됐다. 찍어온 화면과 자료 사진을 통해 선생들의 지금을 바라보며 김 감독은 이런 내레이션을 한다. “그들 앞엔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혁명과 투쟁의 길이 놓여 있다. 어쩌면 남한에서보다 더 힘들게 그 길을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긴장감을 주던 투쟁의 대상이 눈앞에 없고 이젠 스스로의 문제를 들여다보아야 할 시간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성대국’을 읊조리던 선생들이 감독의 이같은 말에 얼마나 동의할까? “다는 아니겠지만 깊이 생각한 몇몇 분들은 하실 거다. 선생들이 하실 것 다했으니 이제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던 것 같다. (선전용 사진을) 딱 찍으라고 포즈를 취하고
배우 문소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에게 묻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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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로서의 거리, 바라볼 공간으로서의 거리
조창손 선생과 김 감독은 본인들 말처럼 ‘아버지와 아들’처럼 가깝게 지냈다. 그렇지만 송환 직전까지 김 감독은 내심에 두고 있었던 인터뷰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식량난 문제, 북의 권력 시스템 등에 대한 견해를 직접 물어보고 싶었으나 끝내 하지 못했다. 첫 만남 이후 4년이 지났음에도 선생들이 민감한 사안에 대한 촬영을 거부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른 차원이긴 하지만 김 감독과 장기수 선생의 괴리감은 사라질 듯하면서 이따금 불거져나오곤 했다. 초기에 “김일성 장군…”을 기리는 노래를 부르는 선생들의 모습에 정서적 이질감을 느꼈던 것처럼 송환 결정이 난 뒤 술자리에서 선생들이 벌써 평양에 가 있는 듯 “강성대국”이라고 외치며 술잔을 부딪히는 순간에도 그랬다. “거리는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 가까이 본다고 잘 보는 것도 아니야. 코를 맞대고 있으면 오히려 상대방이 안 보여. 너무 가까우면 찍을 수가 없는거야.”
문소리 | 선생들을 결국
배우 문소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에게 묻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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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수 주변으로 90년대 한국인의 단면을 펼치다
<송환>에 등장하는 장기수 선생의 주변 인물들은 몇 가지 갈래로 나뉜다. 장기수 선생의 존재로부터 어떤 정화를 받으려는 386세대처럼 그들의 존재에 대해 막연한 존경과 연대감을 품고 있는 이들이 있고, 다른 한편에선 그들을 돕고자 하나 철저히 자기중심적 방법으로 접근하는 이들이 있다(<송환>에선 반신불수의 류한옥 선생을 보호하고 있는 꽃마을이 그를 ‘가둬놓는다’는 인상으로 묘사된다. 오웅진 신부는 성경의 잠언을 읽게 해달라는 류 선생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관계를 맺고 있으나 그 관계를 애써 부정하려는 장기수 선생의 가족과 친인척의 피해의식이 비중있게 등장한다. 김선명 선생의 누이동생은 어머니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 끝내 알려주지 않는다. 또 장기수 선생들과 작은 충돌을 빚는 납북자 가족들. 이런 다양한 인물과 사건이 ‘90년대 한국인의 단면’을 다채롭게 펼쳐간다.
김동원 |
배우 문소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에게 묻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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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의 미세한 굴곡과 역설, 그리고 유머
‘절제했다’는 표현은 틀리지 않는다. 애초 김 감독이 작품의 중심에 놓으려 했던 건 조창손 선생이 아니라 김석형 선생이었다. 촬영을 해가면서 고위급 간부 출신에 사명감과 사상이 아주 투철한 김 선생보다는 조 선생에게 화자의 시선이 옮겨갔다. 편집단계에서 ‘주인공’은 완전히 조 선생으로 교체됐고, 인터뷰와 촬영을 통해 두 선생 사이의 괴리감이나 모순이 자연스레 포착됐으나 작품에서 모두 빠졌다. 예컨대 빨래와 청소, 설거지 등은 온전히 조 선생의 몫으로 돌아가면서 생기는 작은 갈등들, 김 선생에게 가졌던 동네 사람들의 경계심 등. 역시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선명 선생의 연애 이야기가 있다. 이 연애는 자못 심각해서 송환문제와 얽혀 복잡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 속내를 속속들이 알지만 김 감독은 이를 작품에 넣지 않았다. 김 감독은 “카메라는 왜곡이나 미화는 피할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선생들이 예쁜 척하거나 잘난 척하는
배우 문소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에게 묻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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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이 12년간의 긴 제작 여정을 마침내 끝냈다. 3월19일 예술영화전용관 네트워크 ‘아트플러스’를 타고 일반에 공개되는 <송환>의 주인공은 비전향 장기수다. 촬영 테이프 500여개, 촬영시간 800여 시간 가운데 고작 2시간을 추려낸 <송환>은 선동과 계몽의 욕구가 앞서는 정치 다큐멘터리가 될 수 없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스펙터클 비극이 도저히 담아내지 못하는 인간사의 미세한 굴곡과 역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비극의 카타르시스가 눈물을 뽑아낼 수는 있어도, 단단하고 현란한 논리가 구호와 행동을 자극할 수는 있어도, 삶의 고단한 역정이 동반하는 그 넓은 느낌까지 끌어안기란 쉽지 않다. <송환>은 섣부른 욕심이나 속단없이 그 모든 걸 하나씩 끌어내 보여준다.
배우 문소리가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작업을 마친 김동원 감독을 만났다. 문소리는 “자격도 능력도 없지만 <송환>의 개봉에 조금의 보탬이라도 된다
배우 문소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에게 묻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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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송환>의 개봉(19일)은 독립영화인들뿐 아니라, 충무로 주류영화인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지난 8일 열린 특별 시사회장엔 이장호, 하명중을 비롯해 박찬욱, 김지운, 안성기, 유지태, 배두나 등의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했고, 이 영화에 필름프린트 5벌 뜨는 비용을 지원한 강제규 감독도 자리를 함께했다. “예전에 마이클 무어의 <볼링 포 컬럼바인> 시사회 때 영화를 보고 많이 부러웠는데 이젠 전혀 부럽지 않다.”(권해효) “처음부터 끝까지 울면서 본 영화는 처음이다. 보는 사람의 감정을 쥐었다 놨다 하면서 감정과 이성을 한꺼번에 움직이는 영화였다.”(박찬욱)
<송환>은 화제가 될 이유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다큐멘터리 집단 푸른영상의 대표인 김동원 감독이 92년부터 12년 동안, 장기수 할아버지들을 쫓아다니며 촬영한 그 분량이 800시간에 이른다. 또 다큐멘터리임에도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촬영 중간인 2000년 9월에 비전향 장기수의 북
평론가 정성일이 만난 <송환> 김동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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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시리 질문 문항을 준비했다 싶었다. <고독이 몸부림칠 때>의 세 배우 양택조(65), 선우용녀(59), 박영규(50)씨는 앉자마자 시사회의 관객 반응에서부터 촬영현장에서의 고생, 서로의 연기에 대한 때지난 훈수와 중년부부의 베갯머리 송사까지 메들리로 이어갔다. 선우용녀씨가 촬영 도중 멍게를 먹다가 탈난 에피소드를 말하자 양씨가 “그럴 땐 소주 한잔 마시면 싹 낳는데” 하면서 소주의 효능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면 박씨가 바톤을 이어받아 소주가 해산물 술상계를 평정한 사연을 해설하는 식이었다.
백년묵은 몸부림이야, 셋이 합쳐
소풍나온 아이들처럼 두서없는 이야기를 이어가던 이들이 조명 앞에 서자 갑자기 오전시간대의 토크쇼에서 다큐멘터리 <한민족 리포트>로 채널이 돌아간 듯, 품위가 ‘확’ 올라온다. 그런데 “좀 밋밋한데요”라는 사진기자의 한마디에 눈깜짝할 새의 간격도 없이 이들의 표정은 시사교양에서 일일 시트콤 모드로 홱 바뀐다. 착 감기는 호흡과 기습적인 반전
[인터뷰] <고독이 몸부림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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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볼일없는 깡패 태식(유동근)과 이름도 삼류스러운 부하 ‘꼴통’(이문식)과 ‘쌍칼’(최령)은 경찰을 습격해 대기업 회장의 비리장면이 담겨있는 비디오 테이프를 손에 넣는다. 그러나 태식의 애인이 운영하는 비디오 가게에서 테이프는 분실되고 만다. 거금의 현찰을 챙기기는커녕 목숨마저 위태롭게 된 태식 일행은 문제의 테이프를 에로비디오로 착각해 빌려간 백수 청년 동무(이성진)를 가까스로 찾아내지만 테이프는 또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다.
<어깨동무>는 <조폭마누라>의 감독(조진규)과 <가문의 영광>의 시나리오 작가(김영찬)가 손잡은 영화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유추되는 것. 거친 싸움장면이 등장할 것이고, 싸움의 당사자들은 그닥 폼나지 않은 깡패일 것이며, 투박한 웃음이 마구 터져나올 것이다. <어깨동무>는 동료애나 가족애 등 좀 더 늘어난 애정 드라마의 가지를 친다면 이런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코미디 영화다.
강패 백수 테이프…‘크크크’또
[새영화]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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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수와 만수
감독 박광수/출연 안성기, 박중훈, 배종옥/화면비율 1.85:1 아나모픽/
이제는 비디오로도 구해보기 힘들던 박광수 감독의 연출 데뷔작. 1988년도에 제작된 영화로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술렁거리던 올림픽 열기로 일그러진 사회상을 블랙코미디로 그려낸 사회풍자극이다. 제작 당시의 뒷얘기와 유영길 촬영감독과의 에피소드, 영화를 찍던 당시의 시대정황 등에 대한 감독의 육성과 영화평론가 김영진의 작품해설 등이 부록으로 담겨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
토끼울타리
감독 필립 노이스/출연 에블린 샘피, 티아나 생스베리, 로라 모나한/화면비율 2.35:1 아나모픽/
오스트레일리아의 백인정부에 의해 가족을 떠나 수용소에 옮겨진 원주민 소녀 셋이 2000km 떨어진 집을 걸어서 돌아갔던 1930년대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필립 노이스는 할리우드에서 <긴급명령> <본 콜렉터> 등을 연출했던 감독. 소녀들이 걸어가는 여정의 황량한 풍경이
[새DVD] <칠수와 만수>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