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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14일 오후 7시께 전국 관객 1천만명을 돌파했다.배급사 쇼박스는 14일 "<태극기 휘날리며> 13일까지 전국 관객 989만1천801명을 동원했으며 14일 관객동원 추이를 지켜본 결과 4회차 상영이 시작되는 오후 7시 전국관객 1천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 영화는 <실미도>에 이어 한달 간격으로 두차례나 전국 관객 수 1천만명을 돌파한 영화가 나왔다.<태극기 휘날리며>의 1천만명 관객 돌파는 지난달 5일 개봉 이후 39일만이다. 이는 <실미도>의 종전 기록(58일)을 19일 앞당긴 최단기간 신기록이며 14일까지의 전국 관객수는 1천4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서울 관객은 13일까지 291만3천551명인 것으로 집계돼 14일까지 295만8천명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300만명 돌파는 16일 혹은 17일께 가능할 전망이다.<태극기 휘날리며>는 지난달 5일 개봉해
<태극기 휘날리며> 전국관객 1천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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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에 이어 <태극기 휘날리며>가 1천만 관객 고지에 올랐다. 관객 1천만 시대라는 것은 한국영화의 규모가 그만큼 커지고 관객층도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흥행영화의 스크린 독점으로 작은 영화를 보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우려도 터져나오고 있고 영화시장의 파이가 커진만큼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불만의 소리가 들린다. 관객 1천만 시대를 맞아 각 분야에서 일하는 영화인들이 한국영화계에 고언을 털어놓았다.▶곽용수(36ㆍ독립영화전문배급사 인디스토리 대표)영화산업의 규모가 커졌다는 사실은 반갑다. 그러나 영화산업의 버팀목은 다양성이다. 독립영화 상영 쿼터제를 도입하지는 않더라도 강제규 감독이 <송환>의 프린트 비용을 후원한 것처럼 주류와 비주류가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정책적으로는 독립영화 전용관을 설립하고 방송에 독립영화 쿼터제를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채윤희(영화홍보사 올댓시네마 대표ㆍ여성영화인모임 대표)강제규
관객 1천만 시대 영화인들의 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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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백엽 감독의 애니메이션 <오세암>(제작 마고21)이 세계 최고 권위의 애니메이션 축제인 안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메인 경쟁부문인 장편경쟁부문(Feature Films Competition)에 진출했다. 15일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www.annecy.org)를 통해 발표한 초청작 리스트에 따르면 <오세암>은 <헤어 하이>(Hair Highㆍ빌 플림턴), (다니엘 로비쇼드)등 다른 4편과 함께 장편경쟁부문에 초청됐다.이 영화제의 메인경쟁부문에 한국 작품이 초청된 것은 지난 2002년 이성강 감독의 <마리이야기>이후 두번째로 <마리이야기>는 그해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다.프랑스 안시에서 열리는 안시페스티벌은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오타와(캐나다), 히로시마(일본)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꼽히고 있으며 영향력 면에서 애니메이션의 칸영화제로 불리기도 한다.올해로 28회째를 맞는 이 페스티벌은 격년제로
<오세암> 안시 페스티벌 경쟁부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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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년과 정사를 벌이는 욕구불만의 아내 이야기를 그린 한국 영화 <바람난 가족>이 14일 제6회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프랑스 감독 올리비에 아사야를 위원장으로 하는 6인 심사위원회는 임상수 감독의 3번째 장편이자 문소리 주연의 이 영화에 황금연꽃상을 수여하고 프랑스의 해변휴양도시 도빌에서 열린 4일간의 행사를 마감했다.최우수각본상은 히로키 류이치 감독의 <바이브레이터>를 쓴 아라이 하루히코(일본)에게 돌아갔으며 신설 '액션 아시아'상은 태국 감독 프라치야 핀캐오의 <옹박>이 차지했다.싱가포르의 변두리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로이스탄 탄 감독의 에 특별심사위원상을 준 이번 도빌영화제는 한국의 강세와 액션영화 특히 쿵후영화들의 복귀로 이목을 끌었다.도빌영화제에서는 2회부터 4회까지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것 없다>와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송해성 감독의 <파이란>이 3년 연속 작품상
<바람난 가족>, 도빌영화제 최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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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 1억5천 총6억 최고 개런티
<태극기 휘날리며>의 주연배우 장동건이 오는 11월 방영 예정인 한일 수교 40주년 기념 한일합작 드라마 <메모리>(가제)의 주인공에 캐스팅됐다. 총4부작으로 예정된 이 드라마는 GM기획(대표 김광수)과 두손기획(대표 강민)이 일본 TBS-TV와 손을 잡고 만드는 것으로, 제작비는 28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건은 총출연료로 6억원(회당 1억5천만원)을 받기로 해 국내 연예인으로는 드라마 사상 최고 출연료를 기록할 전망이다. <메모리>는 일본 왕족 출신의 여자와 평범한 한국 남자가 일본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로 영화 <로마의 휴일>에 모티브를 두고 있다.
일본 영화 <환생>에 출연한 타케유치 유코가 여주인공을 맡을 예정이며 일본 최고 배우인 마츠 타카고와 이미지가 비슷한 탤런트 한은정을 장동건의 한국 여자친구 역으로 일본측에서 강력 추천해 캐스팅이 결정됐다.
40%
장동건, 한일합작 드라마 주연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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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설적인 여가수 겸 배우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61)가 8년만에 히트 코미디 <미트 페어런츠(Meet the Parents)> 속편을 통해 스크린에 복귀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12일 할리우드 소식통들이 밝혔다.스트라이샌드는 지난 2000년 블록버스터였던 유니버설 영화사의 <미트 페어런츠>의 속편으로 제작될 영화는 <미트 포커스(Meet the Fockers)>로 벤 스틸러의 엄마로 출연하기 위해 막판 협상중이다.1968년 아카데미영화 주연상을 받았던 클래식 영화 <퍼니 걸(Funny Girl)> 부터 지난 1996년 작품 <로즈와 그레고리(The Mirror Has Two Faces)>에 이르기까지 모두 18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원로배우이기도 한 스트라이샌드는 이번 영화에서 상대역의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드 니로와 같은 정상급 스타들과 함께 출연한다.<포커스>는 제리 로치가 감독을 맡아 크리스마스 특
스트라이샌드, 8년만에 스크린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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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준하가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제작 싸이더스)에 특별출연한다. 프로야구 원년 투수 감사용(이범수)의 꿈과 도전을 그린 이 영화에서 정준하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공개 투수 선발 장면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는 응시자 중 한 명으로 출연한다. 정준하는 이휘재, 유재석, 윤종신 등이 참여한 연예인 야구단 '한'의 멤버로 영화 출연은 그의 소문난 야구 사랑 덕에 이뤄지게 됐다고 제작사는 전했다.
지난달 초 크랭크인해 현재 20% 정도 촬영이 진행중인 <슈퍼스타 감사용>은 6월까지 촬영을 마친 뒤 추석 연휴에 맞춰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개그맨 정준하, <슈퍼스타 감사용> 깜짝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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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조사분석 결과 발표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경제효과가 약 5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투자ㆍ배급사 쇼박스가 삼성경제연구소에 의뢰해 이 영화가 전국관객 1천280만명을 동원한다는 가정으로 경제적 효과 예측치를 조사한 결과 <태극기 휘날리며>는 극장 매출 886억원과 부가판권 45억원, 해외수출 100억원을 비롯해 1천441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이밖에 해외 부가사업 매출(60억원), 부산 전시회 수입(20억원), 촬영지 관광상품(30억원), 출판ㆍ음반ㆍ의류 수입(130억원), 캐릭터 사업(50억원) 등을 포함한 액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직접 매출 외에도 쇼핑효과나 고용 부가가치 생산유발효과 등을 합하면 <태극기 휘날리며>가 4천600억원에서 5천억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낳은 것으로 예측했다.<태극기 휘날리며>는 11일까지 전국 969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으며 배급사는
<태극기 휘날리며> 경제효과 4천600억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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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씨네큐브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김기덕 감독의 영화 다섯 편을 모아 상영하는 김기덕 감독 작품전을 마련한다. "나쁜 남자의 좋은 영화들"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작품전에는 오전 11시 40분부터 하루 다섯 차례 <섬>, <수취인불명>,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해안선>,<나쁜남자> 등 김 감독의 영화 다섯 편이 상영된다.
맥스무비(www.maxmovie.com),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티켓파크(www.ticketpark.co.kr), 무비오케이(www.movieok.co.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영화제 기간 다섯 편의 영화를 모두 관람한 관객은 씨네큐브 상영작으로 출시된 비디오테이프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관람료는 6천원. 문의 ☎(02)2002-7770~1, 인터넷 www.cinecube.net (서울=연합뉴스)
씨네큐브, 김기덕 영화감독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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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말해서 나는 모범생의 인생을 살았다. 모범생이 가질 법한 콤플렉스 혹은 자존심 때문에 아웃사이더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 제법 표했지만, 그것마저도 범생이스러운 관용의 일부였을 것이다. 모범이라는 가치관은 지루하고 억압적이므로, 그런 유의 기웃거림은 일종의 얌전한 일탈로서 내 심신을 부분적으로 해방시켜주는 기능도 했을 것이다. 토끼가 목 축이고 간다는 산속 옹달샘처럼.그런데 내가 이 세상 왕따 중의 왕따들과 한편이 되는 순간이 있었다. 예전에 본의 아니게 어딘가에서 지내다 나온 적이 있는데,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관계가 거기에서 펼쳐졌다. 아침저녁으로 포승에 묶여 조사받으러 다니는 동안, 유치장을 제집 드나들 듯하는 한 청년은 화장지로 만든 한 다발의 꽃을 선물해주었고, “아이고, 이 생기다 만 사람 좀 보게. 한여름에 털옷이 웬 말이야” 하면서 저녁이면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고 아침이면 머리를 땋아주던 사람은 소매치기 대장 아줌마였다. 얼굴도 모르는 어떤 이는 운동 중에
왕따에 대한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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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 아, 작품상 발표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의 ‘싹쓸이’를 선언하는군요.
봉 | <벤허> <타이타닉>과 트로피의 수는 동수지만, 후보 지명을 받은 전 부문에서 수상에 성공을 한 것은 새로운 기록입니다. 속편으로 작품상을 받은 것도 <대부2> 이후 처음 있는 일이죠? 그러나 무엇보다 할리우드가 판타지 장르를 존경할 만한 ‘고전’으로, 필름메이킹의 전범으로 받아들였다는 사실에 눈길이 가네요. <스타워즈>나 〈E.T.〉같은 판타지들이 사회적 신드롬을 만들어내고도 오스카에서 외면당했던 시대와는 분명 다른 조류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몽 | 뉴질랜드와 전세계의 <반지의 제왕> 마니아들은 샴페인의 숙취에 꽤나 시달리겠지만, 오늘 시상식이 영화였다면 서스펜스가 결핍됐다는 이유로 모든 스튜디오 간부들이 퇴짜를 놓았을 것 같네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의 독식뿐 아니라 거의 모든 부
제76회 아카데미영화상 가상 중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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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 쉿,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캐나다영화 <야만적 침략>의 프로듀서가 소감을 말합니다.
드니스 로버트 : “<반지의 제왕>이 저희 부문 후보 자격이 없어 천만다행입니다.”
봉 | 그것도 아슬아슬했죠. <반지의 제왕>에는 엘프어 대사도 꽤 나온다구요.
몽 | 그렇군요. <가타카>에서 공연했던 주드 로와 우마 서먼이, <마스터 앤드 커맨더>의 노장 러셀 보이드에게 촬영상 트로피를 건네고 있습니다. <행잉록의 소풍>에서부터 단짝인 피터 위어 감독이 가장 기뻐하는군요.
봉 | 각색상 부문에서는 캐릭터와 스토리 차용 수준에 그치는 만화책 각색의 일상적 수준을 뛰어넘은 <아메리칸 스플렌도어>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몽 | 하지만 결과는… 역시 <반지의 제왕>입니다. 피터 잭슨 감독이 아내인 프랜 월시, 필리파 보이엔스와 함께 무대에 처음 올랐습니다.
봉 | 오늘 같은 상복이라면 &l
제76회 아카데미영화상 가상 중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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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 안젤리나 졸리가 미술상 트로피를 <반지의 제왕> 팀에게 안겨줍니다. 장편애니메이션상은 <벨빌의 세 쌍둥이>를 인지도에서 제친 <니모를 찾아서>에 돌아갔습니다. 지난 1월 디즈니와 결별했음에도 앤드루 스탠튼 감독은 디즈니 배급팀을 치하하네요. <니모를 찾아서>의 ‘도리’ 엘렌 드제네러스가 조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점이 새삼 애석합니다.
봉 | 방금 무대 뒤에서 전해준 소식에 의하면 팀 로빈스가 “수잔 (서랜던)의 트로피와 내 것을 한 방에 놓고 핑크빛 무드 조성을 해서 오스카 2세를 보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는군요. 오스카의 번식이라니 으스스하죠? 아, 의상상도 <반지의 제왕> 팀이군요.
빌리 크리스털 : “(방금 수상한) 호빗 의상은 대니 드 비토씨 댁에서 판매 중입니다.”
몽 | 저런, 좀 못된 농담인걸요? 지난해 수상자 크리스 쿠퍼가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콜드 마운틴>의 르네 젤위거를 부르고 있
제76회 아카데미영화상 가상 중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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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제76회 오스카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LA 코닥 극장입니다. 오늘 중계는 영화, 패션, 가십에 두루 통달한 평론가 봉씨가 거들어주십니다. 단지 실황을 바로 옮기지 못하고 일주일 지연 중계해드리고 있는 점이 아쉽네요.
봉 | 지난번 재닛 잭슨의 슈퍼볼 사건도 있고, 피터 잭슨 감독의 돌발적인 맨발 노출 사태를 우려한 조치가 아닐까요?
몽 | 어쨌거나 할리우드 대로의 레드 카펫 쇼가 흥청망청한 축제 분위기를 회복한 것도 2년 만이군요. 이라크 공습 직후 열린 지난해 오스카에서는 아예 사전행사가 취소됐고 9·11 테러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던 지지난해에도 스타들이 화려한 드레스는 삼갔으니까요.
봉 | 그래서인지 올해 스타들의 패션 키워드는 할리우드 황금기를 상기시키는 복고풍이군요. 여객선 모양 모자를 썼던 셰어나 백조 한 마리를 몸에 두르고 나왔던 비욕 같은 도발은 전혀 없고 어디를 보나 그레이스 켈리와 진 할로의 얌전한 후예들뿐이네요. 샤를리즈 테론
제76회 아카데미영화상 가상 중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