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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영화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 꽤 최근에, 아마 알지도 못한 채, 봤을 것이다. 디스토피아를 그린 뱀파이어 대 늑대인간 스릴러인 <언더월드>(사진)는 영국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을 주연으로 하고 감독, 각색은 미국인들이 했다. 하지만 부다페스트 올 로케인데다 많은 헝가리인을 기술 스탭으로 썼다. 헝가리가 15년 전 자본주의 국가가 되면서 이 나라의 값싼 (그리고 분위기 나는) 촬영지를 사용한 여러 영화 중 하나이다. 수년간 부다페스트와 프라하는 서로 “동유럽의 할리우드”가 되겠다고 경쟁해왔는데, 프라하가 비용 면에서는 약간의 우위를 차지하는 편이었다. 이제는 또 다른 옛 사회주의권 동료국가로 루마니아가, <콜드 마운틴>을 모셨던 후광을 등에 업고 스튜디오 시설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모든 것으로 볼 때, 4월1일부터 발효되는 헝가리의 새 영화법이 마침 제때 등장했다. 헝가리 국내 영화인들이 10년 동안이나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결과인 이
[외신기자클럽] 기지개 켜는 헝가리 영화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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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심하게 다투며 헤어지자고까지 말했던 정남과 혜숙이 평화로운 아침을 맞고 화해한다. 새로운 시작. 그리고 온전한 하루의 생이 이 연인들 앞에 남아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이 하루가 끝나면 헤어질 것이다. 결말은 예정되어 있고 이제 그 과정을 돌아볼 차례. <후회해도 소용없어>는 이처럼 연애의 종점에 해당하는 단 하루에 대한 영화다.
그러나 영어제목인 〈Irreversible〉이 가스파 노에의 <돌이킬 수 없는>과 같다고 해서 영화가 시간을 역순으로 돌리는 것은 아니다. 겉보기에 평온하기만 하던 이들의 관계는 정남의 선배이자 혜숙의 옛 애인인 동률을 만나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들의 사이는 급격하게 벌어지고 사소한 오해에도 상대를 상처 줄 말들을 줄줄 읊는다. 그리고 도저히 숨길 수 없는 서로의 간격이 드러난다. 이처럼 영화는 이미 지나버린 시간의 ‘돌이킬 수 없음’을 장탄식하기보다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그들의 관계와 말라
헤어진 연인들의 마지막 하루, <후회해도 소용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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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번의 긍정> <울리불리 다이어트> <슬픈 크리스마스 푸딩> <몰락취미를 꿈꾸다>
<좀비처럼 걸어봐!>는 전방위 문화게릴라를 자처하는 창작집단 파적필름이 제작한 디지털 단편옴니버스영화다. 네명의 감독이 슬픔을 주제로 만든 이 영화는 좀비처럼 휘적휘적 걷는 한 남자의 그림자로 영화를 연결하고 있다. 첫 번째 <만번의 긍정>은 헤어진 연인에게 집착하는 한 남자의 파괴적인 행동을 뒤쫓는다. 김설우 감독은 붓으로 쓸고 지나가는 것처럼 휘청이는 카메라로 상실을 인정할 수 없는 남자를 담아냈다. 세월이 흐르고 새로운 사랑을 찾았어도, 그는 영원히 죽어버린 자신의 한 부분을 되살릴 수 없을 것이다. 슬픔으로 무거워진 화면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으로, 꿈처럼 느린 속도로 흘러가는 마지막까지, 짧은 시간 안에 변화하는 호흡이 인상적이다.
두 번째 <울리불리 다이어트>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여자가 다이어트 컨설턴트로 변신
디지털 단편 옴니버스영화, 좀비처럼 걸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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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신이터’(Sin Eater)라고 들어보셨는지? 중세판 안락사를 시술한 이 별난 ‘사면자’는 죽어가는 자의 가슴에 빵과 소금을 얹고 그것을 먹음으로써 그 사람의 죄를 먹어주는(사면해주는) 일을 했다 한다. 이런 특이한 면죄의식(免罪儀式)은 교회에서 거부된 이단종교단체에서 실재했다고 전해진다. <씬>에서 사면자는 특히 완고한 교권에 저항한 아웃사이더 사제이자, 온갖 죄를 흡수하여 영생을 누리게 된 악마적 존재로 나온다. 젊은 신부 알렉스(헤스 레저)가 아버지와 다름없던 노신부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로마를 뒤지다 마주친 인물도 바로 이 사면자다. 한데 알렉스는 사면자가 살인자임을 확신하면서도 그에게 말려들고 종교를 버리면서까지 사랑에 탐닉하더니, 끝내 연인이 죽을 찰나 자신도 사면자가 되기에 이른다.
기독교의 한 사파를 파고드는 <씬>은 연쇄살인을 둘러싼 고문자 해독과 교회 비판의 모티브 등이 <장미의 이름> 같은 중세 미스터리스릴러를 떠올리게 하
B급 정서를 풍기는 종교 미스터리스릴러,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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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6일부터 1주일간 일본 도쿄 시부야의 이미지 포럼에선 기획전 ‘한국독립영화 2004’가 열렸다. 일본의 각종 잡지나 방송의 한국영화 특집이야 심심치 않지만, 이번 기획이 눈길을 끈 건 일본 정부 주최로 한국의 ‘독립영화’들이 대거 초청되었다는 점. 부제도 심상치 않다. ‘영화의 새롭고 예리한 목소리.’ 토니 레인즈가 프로그램을 맡은 이번 기획전엔 <로드무비>(사진)처럼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의 경계에 서 있는 작품부터 <여섯개의 시선> <나의 한국영화>를 비롯해 <슈가힐> <평범하기> <반변증법> <시간곡선> 등 중·단편, <오늘이> 등 애니메이션, 실험영화까지 포함돼 한국 독립영화의 장르와 내용의 스펙트럼을 한꺼번에 보여주겠다는 의욕이 넘쳐흘렀다. 김홍준, 김인식, 임순례, 이성강, 김곡·김선 감독 등이 게스트로 초청됐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해 12월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방일했을
[충무로 이슈] 관객은 독립영화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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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소녀에게 할리우드 스타와의 데이트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생애 최고의 데이트>의 아이디어는 이처럼 간단명료한 소망실현의 신데렐라 스토리로부터 출발한다. 슈퍼마켓 점원 로잘리는 우연히 ‘할리우드 스타 태드 해밀턴과의 데이트’ 이벤트에 당첨되고 할리우드로 가서 꿈에 그리던 데이트를 한다. 이는 스캔들로 얼룩진 태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에이전시의 아이디어였지만, 순박한 소녀에게 반해버린 태드는 웨스트 버지니아로 날아가고야 만다. 시골 마을은 할리우드 스타의 등장으로 술렁이고, 가장 심사가 꼬이는 사람은 로잘리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소꿉친구 피트다. 그러니까 애초에 말했듯이 모든 것은 간단명료하다. 신데렐라 스토리를 삼각관계로 살짝 양념하고 싱그러운 청춘들을 배치하면 영화는 완성된다.
재미있는 점이라면 <내생애 최고의 데이트>의 그 뜬금없이 실종된 시대성이다. 영화 속 웨스트 버지니아는 마치 50년대 클래식영화들의 무대처럼 보인다. 로잘리가 할리우드로 떠나는
싱그러운 청춘들의 시대착오적 로맨스, <내생애 최고의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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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급권을 둘러싼 아이픽처스와 청어람의 다툼(<씨네21> 434, 435호 인사이드 충무로 참조)이 일단락됐다. 3월9일 서울지방법원은 청어람이 지난 1월 아이픽처스를 상대로 낸 영화배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청어람이 제작한 <효자동 이발사>(사진)를 비롯해 <고독이 몸부림칠 때> <마지막 늑대> 등 3편의 영화에 대한 배급권한은 주요 투자사인 아이픽처스에 있다는 결정이다. 같은날 법원은 배급사를 청어람으로 표시한 홍보물 등을 인쇄, 배포, 부착하지 못하도록 요구한 아이픽처스의 가처분 신청은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이들 영화들은 아이픽처스가 새로 만든 배급사 풍년상회와 아이픽처스가 배급 계약을 체결한 쇼박스가 공동으로 배급하게 됐으며, 배급사가 청어람으로 표시되어 일부 극장에 배포된 <효자동 이발사>의 티저 포스터는 회수된다.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진 이번 갈등은 법원이 아이픽처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당분간 잠잠할 것으로
[인 사이드 충무로] 아이픽처스―청어람 분쟁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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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카우보이 프랭크 T. 홉킨스(비고 모르텐슨)에게는 인디언의 피가 흐르고 있다. 그는 운디드니의 학살장면을 목격한 뒤 아무런 희망을 가지지 못한 채 술에 절어서 버팔로 빌의 와일드 웨스트 쇼의 구경거리로 스스로를 전락시킨다. 하지만 우연히 아라비아 사막 3천 마일을 횡단하는 죽음의 경주 ‘불의 대양’에 출전할 기회를 잡게 된 프랭크는 자신처럼 ‘잡종’인 말 히달고와 함께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기나긴 여정을 떠난다.
실존인물인 프랭크 T. 홉킨스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영화 <히달고>는 상반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만약 고전적인 액션어드벤처영화에 향수를 느끼는 관객이라면 이 ‘소박한’ 영화 앞에서 기꺼이 무장해제당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엄청난 상금을 얻기 위해 살해와 모략을 서슴지 않는 무시무시한 경주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내적 투쟁을 극복함으로써 동시에 외적인 난관까지 헤쳐가는 과묵한 영웅 프랭크는 고전 서부극에 등장하는 이상적인 보
익숙한 고전영웅의 전형적 숭고미, <히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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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림 속 모나리자는 행복했을까? 질문을 바꿔보자. <모나리자 스마일>의 각본가는 어느 날 1950년대 웰슬리대학의 연감에서 한장의 사진을 발견했다. 깔끔한 드레스를 입고 한손에는 책을, 다른 한손에는 프라이팬을 들고 있는 젊은 여자가 찍힌, ‘결혼이 최고의 학생을 만든다’라는 제목의 사진을. 그리고 영화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순진무구하게 묻는다. 사진 속 그 여자는 행복했을까?
<모나리자 스마일>의 전반부는 자유분방한 서부 출신의 미술사 교수 캐서린 왓슨(줄리아 로버츠)이 동부의 명문여대로 부임하면서 겪게 되는 문화적 충격을 비교적 정교하게 묘사한다. 똑똑하고 능력있는 젊은 학생들의 일생의 목표가 완벽한 결혼임을 알게 되면서, 그는 결혼 이외의 인생의 목표를 그들에게 제시하려 한다. 그리고 그러한 시도는 온갖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일정 정도 성과를 거둔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어쩔 수 없는 기시감으로 인해 <죽은 시인의 사회&g
여성이 삶의 딜레마와 선택, <모나리자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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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 탓인지 수맥 탓인지 몰라도 남해 물건리는 고독한 중년과 노년으로 북적인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그들은 고독하다기보다 낙이 없다. 결혼을 회피하는 노총각 동생 중범(박영규)과 단둘이 사는 타조 농장주인 배중달(주현)도, 자식에게 외면당하고 혼자 살며 중달과의 멱살잡이로 소일하는 허풍선이 조진봉(김무생)도, 어린 손녀 하나 바라보며 배를 모는 필국(송재호)도, 중범을 짝사랑하는 이혼녀 순아(진희경)도 사는 게 적막하다. 단기 기억상실증에 가까운 중증 건망증 탓에 도통 소통이 안 되는 구멍가게 주인 찬경(양택조)과 그의 아내(이주실)의 생활 역시 진봉과 중달의 싸움을 말리는 일 외에는 별 이벤트가 없다. 이처럼 심심한 마을에 일대파문을 일으키는 것은 미모의 서울내기 송인주 여사(선우용녀)의 방문. 그러나 속내를 알고 보면 인주 역시 자식들도 편들어주지 않는 황혼 이혼을 결행한 쓸쓸한 처지다. 게다가 위자료로 남편에게 받은 섬의 실상이 손바닥만한 암초라는 사실을 발견하자 낙담한 인주
마음을 느슨히 풀고 보는 한가로운 마당놀이, <고독이 몸부림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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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은 김동원 감독이 10년 동안 찍은 비전향 장기수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비전향 장기수 두 사람을 봉천동으로 데려오자는 한 신부의 부탁을 받아들여 습관처럼 카메라를 챙겨 나간 것이 질긴 인연의 시작이 됐다. 조창손, 김석형 두 비전향 장기수가 머물고 있다는 대전의 한 요양원으로 차를 몰고 가는 동안 신부에게서 ‘그들이 북에서 내려온 간첩’이라는 귀띔을 전해 듣고서 두려움과 호기심이 교차했다는 그는 봉천동에 정착한 뒤로 이질적인 체제 아래에서 근근이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을 빠짐없이 담는다. 그러나 비전향 장기수들은 좀처럼 카메라에 마음을 내보이지 않는다. 남파 당시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그들은 “그것까지는 물을 필요없습니다. 그런 정도로만 아시고”라고 고개를 젓거나 “뭐 그런 소리를 담아. 그러다간 큰일나지”라며 손사래를 친다.
그렇다고 <송환>이 변죽만 울리다 마는 것은 아니다. 감독은 카메라를 자신에게로 되돌린다. “보통 사람 같으면 단 며칠 아니 몇
시대와 이념에 거세당했던 인간들에 대한 진심어린 고백,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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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리즈와 소설에서 끊임없이 소재를 수혈받는 할리우드가 또 한편의 TV시리즈를 영화화했다. <스타스키와 허치>는 미국에서 1975년부터 79년까지 4년간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다. 열정과 헌신으로 자기 일에 몸을 던지지만 다혈질이다보니 툭하면 파트너를 갈아치우는 형사 데이비드 스타스키(벤 스틸러)와 사람은 좋되 지나치게 여유로운 성격 때문에 제대로 일을 끝낸 적이 없는 형사 켄 허치(오언 윌슨). 두 사람은 서로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이유로 상사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파트너가 되고, 상대방에게 익숙해질 틈도 없이 곧바로 큰 사건에 투입된다.캘리포니아주 베이 시티의 거리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스타스키와 허치는 길거리에 심어놓은 정보통 ‘허기 베어’를 통해 사건의 단서를 잡는다. 모든 심증은 부유한 마약거래상인 리즈 펠드먼에게 가 있지만 물증이 없어서 이도저도 못하는 사이, 펠드먼은 미국 마약청을 뒤엎을 만큼 엄청난 규모의 마약 거래를 꾸민다.TV로 방영됐을
원조 나쁜 녀석들, 돌아오다, 해외신작 <스타스키와 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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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쏟아지기 시작한 3월4일, 촛불 켜진 생일케이크를 앞에 두고 한 남자의 인생이 뒤바뀌고 있었다. 두명의 아내를 거느리고 살던 만철(주진모)이 마침내 거짓의 사슬을 끊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도 치밀하고 기발했던 거짓말 탓에, 그가 밝히는 진실은 어느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다. 3월10일 촬영을 모두 끝낸 <라이어>는 레이 쿠니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루 동안 벌어지는 소동을 꼼꼼하게 구성한 영화. 택시기사 만철은 우연한 사고로 지명수배범 서장원을 체포하지만, 그 때문에 무사하게 꾸려왔던 이중생활이 들통날 위기에 처한다. 세밀한 시간표를 짜서 두집을 왔다갔다하던 일상에 구멍이 생긴 것이다. 설상가상 가십을 뒤쫓는 옐로 저널의 김 기자(임현식), 만철과 서장원이 사실은 한패라고 믿게 된 박 형사(손현주), 만철의 사생활을 눈치챘다는 이유만으로 불쌍하게 가운데 끼이는 처지가 된 친구 상구(공형진)가 소동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막바지에 이르러서인지, 양수리 세트에 모
나, 거짓말 너무 잘했나봐, <라이어>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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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9일 부산시 광복동 용두산공원 건너편에 위치한 작은 사찰 대각사 옥상 위에서 건달들을 앞에 둔 스님들의 차력쇼 한판이 벌어졌다. <달마야 놀자>의 후속작, <달마야 서울가자>의 촬영현장(제작 씨네월드, 타이거픽쳐스·감독 육상효)이다. 제1라운드, 맨몸 위에 각목 내려치기. “묵언수행 때문에 장난끼를 억누르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대봉 스님 역의 이문식이 배를 하늘로 보이면서 뒤집어 누워 있고, “내가 기합을 넣어줘야 저쪽이 맞힐 텐데”라며 맞는 사람보다 더 조심스러워 하는 덩치 큰 현각스님 역의 이원종이 기합소리를 내며 달려든다. 두세번의 실수 끝에 무섭게 부러지는 각목.제2라운드 대쪽 같은 청명 스님 역의 정진영이 보여주는 공중회전 360도 돌려차기. “남들은 내 얼굴이 우락부락해서 액션배우인 줄 알지만, 사실 운동신경이 좀 없는 편이다. 액션을 잘 모르고, 잘 못하고, 또 안 좋아한다. 액션신 찍을 때마다 곤혹스럽다”는 정진영은 그래도 열심히
동춘 서커스 차력쇼가 따로 없군, <달마야 서울가자> 촬영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