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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하나뿐인 사랑하는 영자씨”
누구에게나 엄마가 있다. 태어나 얼굴 한번 못 보았다 해도, 혹 더이상 볼 수 없다 할지라도. 세상에 난 모든 것들에겐, 엄마가 있다. 이 분명한 사실이 어쩌면 ‘마니아 드라마’나 ‘배고픈 명예’ 등으로 수식돼왔던 노희경 작가의 신작, <꽃보다 아름다워>를 시청률 20%에 가까운 대중적 지지로 이끌었는지 모른다. 부모와 자식에 대한, 혹은 사랑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인 <꽃보다 아름다워>는 노희경 드라마의 종합판이자, 확장판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뒤늦은 반성과 <거짓말>의 안타까운 선택, <슬픈 유혹>의 벅찬 포옹과 <바보같은 사랑>의 미련한 기다림을 경유해 비로소 도착한 안도의 화원(花園). <고독> 이후 가장 고독한 한철을 보낸 작가 노희경의 꽃 같은 귀환, <꽃보다 아름다워>는 왜 아름다운가.
세상 모든 호로자식들의 드라마
바보
세상 모든 호로자식들의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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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감독 맞아? 배우 맞아?
“이왕 바깥 바람 쐰 김에 제작진에 얹혀지내면서 휴가나 보내자고 맘먹었습니다. 도시락 나오겠다 숙소 있겠다, 금상첨화지요. 그런데 얼마간 섞여 있다 보니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뭣보다 감독과 배우 사이가 듣던 것과 너무 달라서 당황했습니다. 저도 영화에 대해서 좀 알거든요. 춤이라는 게 테크닉만 갖고선 안 되거든요. 다양한 생업에 종사하시는 파트너를 배려하려면 박학다식해야 하죠. 그래서 말인데 영화는 감독 예술 아닙니까. 그런데 배우가 감독 무시하고 반기를 드는 일이 종종 있더라니깐요. 더 이상한 건 촬영이 끝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감독과 배우가 사이좋게 차를 타고 가더란 말이죠.”
박정우 처음엔 날 감독이라고 생각도 안 했는지 무시 많이 했지.
이성재 이렇게 무시당하면서 영화 찍긴 나도 처음이라고. 대사 어미 하나 내 맘대로 했다고 화를 내놓고선. 대사 입에 들러붙게 쓰는 재능은 알겠는데, 자기가 무슨 박수현(김수현 작가를 빗대서)인 줄 알고
<바람의 전설> 감독·주연배우 수다난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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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먼저랄 것도 없다. 이성재(34)와 박정우(35) 감독은 종종 밤샘 통화를 시도한다. 그들을 아는 사람들이 들으면 놀랄 일이다. 촬영현장에서 그렇게 붙어다니면서 떠든 것도 모자라(심지어 집도 지근이라 촬영장을 오가는 동안 이성재가 운전하는 차에 박정우 감독이 동승했다) 집에서까지 교신을 시도하냐고. 본인들 스스로 ‘미친 짓’이라면서 수화기를 들곤 한다니 못 말릴 일이다. 도대체 이들은 무슨 못다 한 이야기가 있는 것일까. 4월9일 개봉하는 <바람의 전설>은 두 사람을 더욱 각별하게 만든 계기임에 틀림없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등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배우로 만나 인연을 이어온 이들이 이번엔 감독과 배우로 만났다. “온 세상이 춤바람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는 <바람의 전설>은 제비라고 불리지만 스스로 예술가라고 자처하는 춤꾼 풍식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클로즈업한 영화. 성석제의 소설 <소설쓰는 인간>이 원작
<바람의 전설> 감독·주연배우 수다난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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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보다 먹을 것이 많기로 유명한 잔치, 서울여성영화제가 4월2일부터 9일까지 신촌 아트레온과 녹색극장에서 열린다. 세계 여성영화의 최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물결’ 부분의 33편을 포함해 20개국에서 온 73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올해 새로운 물결 부문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신인 여성감독들의 약진. 개막작 <인 더 컷>의 제인 캠피언, 이사를 둘러싼 다양한 가족관계의 풍경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이사 소동>의 샹탈 애커만 등 유명 감독뿐 아니라 근래 1~2년새 세계 영화계의 조명을 받기 시작한 시그리드 알노아, 줄리 베르투첼리, 빕케 폰 카롤스펠드 감독의 데뷔작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페미니스트 포럼’은 여성영화제에 새로운 세대의 ‘젊은 피’를 두배로 채울 섹션. 포르노 산업을 둘러싼 도전적 시각이 돋보이는 <벌거벗은 페미니스트> 외에, 중범죄를 저지른 소녀들의 이야기 <소녀시대>, 힙합을
다음달 2일 서울여성영화제 ‘레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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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전설>(4월9일 개봉), <더티 댄싱>2편(4월15일 개봉) 등 올 봄 극장가에 불 ‘춤바람’의 첫 스탭을 밟는 영화 <허니>가 26일 개봉한다. 거리와 뒷골목에서 아이들이 추는 힙합 춤을 스크린 안으로 옮겨온 <허니>는 매력있는 춤꾼의 꿈과 투쟁이라는 면에서 80년대 춤영화의 최고 인기작이었던 <플래시 댄스>와 같은 모태를 가지고 있다. 뉴욕 브롱크스의 청소년 센터에서 댄스 강사를 하는 다니엘즈(제시카 알바)의 꿈은 전문 안무가가 되는 것이다.
연줄도 돈도 없어 번번이 오디션에 낙방을 하던 어느 날 댄스바에서 발휘한 실력이 유명한 뮤직비디오 감독에 눈에 띄면서 다니엘즈는 쇼비즈니스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그러나 현실의 역학논리 앞에서 그가 꿈꾸던 춤의 세계는 치졸한 욕망과 권력의 투기장으로 변질된다.
<허니>는 ‘춤의 달인’이 되고자 하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플래시 댄스>와 통하지
[새영화] <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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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형사(양동근)가 뛴다. 죽어라고 달아나는 범인을 죽어라고 쫓아간다. <와일드 카드>에서도 그랬지만 양동근의 뛰는 폼과 표정엔 독특한 향기가 있다. 이 악물고 뛰는 그 에너지는 정의감이나 투철한 직업의식의 발로라기보다 어떤 반항같다. “내가 왜 이 X같은 일을 하는지 모르지만 나는 이것밖에 할 게 없어, 젠장!”하고 뇌까리는 것같다. 자신과 일, 세상에 대한 냉소를 자기 몸에 대한 학대로 푸는 듯한 느낌.
사건이 지겨운 양동근, 시골이 지겨운 황정민,,탄탄한 대비 강요없는 웃음
뛰다가 범인이 차를 타고 달아나니까 차의 창문을 붙잡고 매달린다. 몸이 질질 끌려가는 그 와중에 얼굴에 햇볕이 스치고 지나간다. “아! 햇살…” 하는 그의 독백은 죽음의 공포에 대한 역설적 표현이기도 하다. 가까스로 살아나 다시 쫓다가 폐쇄된 건물의 엘리베이터에 갇힌다. 한 겨울에 삼일동안 갇혀 있으면서 엘리베이터 벽에 붙은 신문의 여행기사를 본다. 강원도 정선군 한 마을의 숲 사진. “저기
[새영화] <마지막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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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동건이 <패왕별희>로 알려진 천 카이거 감독의 대형 프로젝트 <무극>(無極ㆍ영어 제목 The Promise)에 출연한다. <무극>은 운명이 적혀 있는 책 <무극>을 둘러싸고 사랑과 우정, 배신을 그린 판타지 액션물. 제작비만 3천만 달러(330억원)에 이르는 대작으로 중국의 차이나 필름그룹과 셍카이 필름, 미국의 문스톤 엔터테인먼트와 한국의 쇼이스트가 공동 제작하는 중ㆍ미ㆍ한 3국의 공동 프로젝트다.
연출을 맡은 첸 카이거는 장이머우와 함께 대표적인 중국 5세대 감독으로 꼽히는 감독으로 1993년 칸영화제에서 <패왕별희>로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영화 <투게더>의 홍보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장동건 이외에 홍콩의 인기 스타 장바이쯔(장백지), 일본의 사나다 히로유키 등이 출연하는 등 캐스팅도 화려하고 촬영 감독에 <와호장룡>의 피터 포우, <스파이더맨2>의 디온람
장동건, 천 카이거 프로젝트 <무극>에 주인공으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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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호평속에 상영관 늘려
비전향장기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송환>(감독 김동원)이 26일부터 CGV 인천에서도 상영된다. <송환>은 지난 19일 개봉돼 전국 8개 아트플러스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지만 16개까지 스크린 수를 확보하고 있는 멀티플렉스 극장에 내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환>은 개봉 첫 주말 3천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24일에는 인터넷 예매사이트 맥스무비(www.maxmovie.com)의 예매순위에서도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씨어터2.0에서는 26일 오후 5시40분부터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상계동 올림픽>, <철권가족> 등의 상영과 함께 하는 감독과의 대화를 마련한다. (서울=연합뉴스)
<송환>, 멀티플렉스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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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영 양이 잔소리하고 화내면 약이 올라야 하는데 웃음이 나오고 예쁘게 바라볼 수밖에 없더군요. 이렇게 편하게 연기한 적은 이번이 최초입니다."(김래원)
"처음으로 남자 배우랑 같이 연기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 편안하게 대해줘서 즐거웠어요. 멋진 오빠가 생긴 것 같아 너무 좋아요."(문근영)
김래원과 문근영이 여섯 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물론, 영화에서다.
다음달 2일 개봉하는 영화 <어린 신부>(제작 컬처캡미디어)는 가장 주목받는 두 남녀배우들의 매력이 넘쳐나는 영화. 간혹 지나친 비약이나 억지 설정 등이 눈에 띄지만 김래원의 눈웃음 한번에, 문근영의 깜찍한 춤솜씨에 이런 흠들을 눈감아 주기에는 조금의 어려움도 없어보인다.
바람둥이 남자 대학생 '상민'(김래원)과 꿈많은 여고생 '보은'이 양가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 약속 때문에 강제로 결혼해 티격태격하며 사랑을 키워간다는 것이 영화의 기둥 줄거리.
23일 오후 서울 종로의 서울극장에서 열린
[인터뷰] <어린 신부>의 김래원, 문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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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인디 영화들의 설자리를 잃게 한다는 우려가 외신에 의해서도 제기됐다. 미국의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는 21일자 서울발 인터넷판 기사에서 "블록버스터들이 인디영화를 밀어낸다"(Blockbusters squeeze out indies)고 보도했다. 기사는 대작영화들과 인디영화들의 싸움을 '다윗과 골리앗의 전쟁'에 비유하며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등 두 편의 블록버스터의 성공으로 야기된 한국 영화의 다양성 부족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고 밝혔다.또 "한때 두 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이 58%에 이르렀다"고 지적하며 "두 영화가 흥행 신기록을 새로 작성할 때 전례없이 많은 스크린을 점유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전했다.이어 "극장 잡기 전쟁"이라는 한 마케터의 말을 전하며 "프랑수와 오종의 이나 프랑스 영화 <러브 미 이프 유 데어>, 한국 영화 <미소>가 대작들 때문에 개봉 연기를 거듭했고 결국
한국 블록버스터, 인디영화 몰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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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원빈과 <천년호>의 김효진이 촬영감독들이 선정한 최고의 신인배우로 뽑혔다.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회장 안상우)는 24일 제27회 황금촬영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수상자는 이 협회의 회원 중 뽑힌 다섯 명의 심사위원단(심사위원장 서정민)의 투표로 선정됐다. 촬영상 금상은 <와일드 카드>의 변희성 촬영감독에게 돌아갔으며 은상은 <나비>의 최지열 촬영감독이, 동상은 <실미도>의 김성복 촬영감독이 각각 차지했다.
양동근(<와일드카드>)과 김선아(<위대한 유산>)는 인기남녀배우상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위대한 유산>의 오상훈 감독이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신인 촬영상은 <황산벌>의 지길웅 촬영감독이 차지했으며 조명상은 <와일드 카드>의 임재영 조명감독이 수상했다. 촬영 제1조수를 대상으로 하는 준회원상에는 <와일드 카드>의 오종현씨가 선정됐다
원빈·김효진, 촬영감독이 뽑은 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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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은곰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새 영화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이 독일에서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도 성공하고 있다.<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의 배급사인 독일 판도라 필름에 따르면 18일부터 독일 전역 50개 개봉관에서 일제히 상영된 이후 22일까지 2만7천700명이 관람했다. 불과 5일 동안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을 본 관객 수는 현재 독일에서 상영중인 예술영화 부문에선 3위, 전체 영화에선 11위를 기록한 것이다.이 영화는 독일 자본의 투자를 받아 제작됐으며, 한국 감독의 작품으로는 최초로 독일 전국의 상업 영화관에서 개봉됐다. 특히 김기덕 감독의 독특한 영화세계에 주목해온 독일 언론은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수상 이후 처음 내놓은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보도하고 있다.시사 주간지 슈피겔은 `호수 위의 수도승'이라는 제목으로 이 작품과 김 감독의 영화 세계 변모를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 독일서 흥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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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사바> 크랭크 인
<폰>의 안병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분신사바>(제작 A-POST픽쳐스)가 21일 크랭크인했다. <분신사바>는 왕따 당하던 여고생들이 부른 분신사바 주문이 현실이 되며 엄청난 저주를 몰고 온다는 내용의 공포영화. 분신사바는 여고생들이 연필을 쥐고 귀신을 불러내는 주술을 말한다.
<여고괴담>의 김규리가 저주의 실체와 맞닥뜨리는 미술선생 은주역을 맡았으며 드라마 <대장금>의 이세은이 저주를 불러내는 여고생 유진 역으로 출연한다. 또, <러빙유>의 이유리는 자신과 얽힌 저주의 원한을 풀고 싶어하는 여고생 인숙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주로 전주에서 촬영되는 <분신사바>는 3개월간 촬영을 진행한 후 7월 여름 극장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왕따라고? 주문을 외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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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의 코너 워크에 말려 번번이 3구 삼진을 당하노라면, 왜 비싼 돈 주고 게임 사서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하나 싶어진다. 반대로, 외야 펜스를 맞히는 타구를 잡아 빨랫줄 같은 송구로 타자 주자를 1루에서 잡아내도 이게 무슨 만화 같은 경우냐는 생각에 본전 생각이 나기는 마찬가지다. 아케이드와 시뮬레이션 사이의 어디쯤에서 게임 플레이를 펼쳐야 할 것인지. 그 황금비의 포인트를 찾는 것이 스포츠 게임 제작자에게 던져진 영원한 과제라 하겠다.스포츠 게임 장르를 석권한 EA 스포츠가, 취약한 사실성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긴 <트리플 플레이> 시리즈를 접고 지난해부터 새롭게 내놓은 〈MVP 베이스볼> 시리즈의 가장 돋보이는 특징은 사실적인 투구 시스템. 구질과 코스만 선택하던 기존의 야구 게임과는 달리 〈MVP 베이스볼 2004>의 마운드에 선 게이머는 투구의 강약 조절과 제구력까지 책임지게 된다. 빠른 공을 던질수록, 체력이 떨어질수록, 주자가 모일수록, 정해진 릴리즈
진짜보다 쿨~한 야구게임, 〈MVP 베이스볼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