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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라이선스 발매된 일본 보사노바 듀오 나오미 앤드 고로(Naomi & Goro)의 <Presente de Natal>은 작은 화제를 낳은 바 있다. 한편으로 한여름(!)에 발매된 ‘보사노바 캐럴(!)’ 음반이었다는 점, 다른 한편으로 한국 인디 밴드들의 겨울 노래를 담은 EP <Winter Songs for Nostalgia>가 보너스로 실려 있었다는 점 때문이었다. 당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보너스 EP의 히든 트랙 <Novaless>의 주인공, 티어라이너가 최근 데뷔 앨범을 발매했다.
박성훈의 원맨 밴드인 티어라이너의 데뷔작은 특이하게도 2종으로 나뉘어 동시 발매되었다. 하나는 국내에서 홈레코딩으로 만든 <작은 방, 다이어리>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에서 녹음한 <Letter from Nowhere>(이상, 파스텔뮤직 발매)이다. 먼저 <작은 방, 다이어리>. 어쿠스틱 기타 소품인 첫곡 <Lubl
파스텔톤 우울, 처연한 서정, 티어라이너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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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큼이나 꼼꼼한 음성해설로 유명한 정성일 평론가와 김기덕 감독의 ‘대담’인 <빈 집>의 코멘터리는 장면의 상황과 구도 등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의 사소한 동작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간혹 평론가의 어렵고 심각한 질문에 대해, ‘별 생각 없이 찍었죠’라는 식의 간단한 대답을 들으면 역시 보는 쪽과 만드는 쪽 입장의 차이를 재확인하는 것 같아 재미있다.
물론 두 사람이 정확한 의견일치를 보는 부분이 딱 한 군데 있기는 하다. 극중의 인물에게라기보다 관객에게 영화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의도가 선명했던 교도관의 대사다. 너무나 작위적으로 보이는 이 대사의 해설을 들으면, 결국 감독은 영화가 관객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전보다 더 민감하게 의식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선혈과 폭력이 낭자하여 ‘불편하다’는 소리를 듣곤 했던 전작들보다 훨씬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았던 <빈 집>을 말하면서 조차 말이다.
영화를 닫으면서 남긴 그의 마지막 말이 인
<빈 집> 영화 만드는 감독 vs 영화 읽는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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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제이 보고서>는 킨지에 대한 보고서다. 영화의 중심에는 킨지의 보고서보다 인간 킨지가 서 있다. 킨지의 성생활은 킨지의 연구활동만큼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당근’ 연구활동보다는 성생활에 관심이 쏠리는 관객에게 매우 유익한 텍스트였다. 킨지의 고통과 희열은 나의 그것과 겹칠 수도 있으며, 인터뷰 대상자들의 고민이 나의 고민과 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킨제이 보고서>는 킨지에 대한 보고서일 뿐 아니라 나에 대한, 우리 사회에 대한 보고서다. 게다가 <킨제이 보고서>는 하나의 보고서로 세개의 텍스트를 읽게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선물했다. 미국의 오늘날, 한국의 현실, 그리고 나의 경험이 바로 그 세개의 층위다.
킨지 보고서는 ‘미완의 혁명’
벌써 반세기도 넘었다. 킨지 보고서가 세계를 뒤흔든 때로부터. 그러나 그 성혁명은 영구혁명으로 남아 있다. 영구히 완수되지 못한 혁명 말이다. 반대파의 저항이 매우 교묘하고 완강하기 때문이다. 혁명과 반
아는 척 마라, 당신도 그들과 같다, <킨제이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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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의 신작 프로젝트 <괴물>(감독 봉준호, 투자/제작 청어람)이 주요배우들 캐스팅을 완료했다. <괴물>은 90억 이상의 대작 프로젝트로 ‘한강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괴물로부터 생존하려는 한 가족의 사투’라는 간단한 시놉만 공개된 상태다.
이번에 캐스팅이 확정된 주요 배우들은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변희봉 등으로 배두나를 제외하면 전작 <살인의 추억>에서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인물들이다. 이들 모두는 <괴물>에서 정체불명의 괴물과 사투를 벌일 한 가족으로 출연한다. 그밖에 고아성, 이재응, 김뢰하, 박노식, 윤제문 등 개성 강한 조연들도 <괴물>에 얼굴을 비친다. <괴물>은 6월달에 촬영을 시작해 1년여동안의 작업기간을 거쳐 내년 초여름에 개봉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캐스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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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콘돈의 최신작, <킨제이 보고서>는 그의 전작 <갓 앤 몬스터>로 제목을 붙였어도 될 법했다. 어떤 이들에게는 동물학자에서 성 연구가가 된 앨프리드 킨제이(1894∼1956)는 1940년대와 50년대 초기 인디애나대학 캠퍼스에서 활동하며 미국의 성적인 자아를 개혁한 일종의 프랑켄슈타인이었다.
대통령 선거 시기에는 좀 늦었지만 올해 가장 정치적으로 관련있는 영화인 콘돈의 열성적이고 지적으로 평범한 이 전기영화는 관용과 다양성을 위한 주장이다. 더욱 이례적으로 <킨제이 보고서>는 신념을 갖게 된 한 개인에 관한 영화다. 유명한 프로필에 안 어울리는 자극적으로 짧은 머리를 한 리암 니슨은 이 미국 개척가를, 만나는 모든 이의 성적인 개인사를 기록한 빛나는 위대한 영웅으로 연기한다(티 시 보일의 새 소설 <이너서클>(The Inner Circle)의 주제이기도 하다).
조르주 바타유는 그 피할 수 없는 분리성을 두고 킨지 프로젝트를 비판했다
또다른 프랑켄슈타인, <킨제이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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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남극이 발견되기도 전에 남극에 대해 알고 있었다. 나는 지금 고대 문명이 만들었을지도 모르는 수수께끼의 고대 지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의 논리는 좀더 단순했다. 하나, 지구는 둥글다. 둘, 유럽과 아시아는 북반부에 있다. 셋, 만약 지구가 뒤집히지 않으려면 남반부에 이들의 크기에 맞먹는 커다란 대륙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 보면 귀엽기 짝이 없는 논리지만, ‘미지의 남쪽 땅’(Terra Australis Incognita)라는 대륙이 문명사에 등장한 건 바로 이런 경로를 통해서였다. 여기서부터 남극은 고유의 차별성을 부여받게 된다. 보통 대륙이란 발견 이후에 명명되고 지도에 그려진다. 하지만 남극의 경우, 사람들에게 발견되기 전부터 이미 그들의 머릿속과 지도 위에 존재하고 있었다. 남극은 꿈의 대륙으로 탄생했다.
몽상가들의 대륙, 남극
19세기에 실제 남극대륙이 발견된 뒤에도 여전히 이 대륙은 꿈의 영역에 남아 있었다. 추
정복하지 못한 대륙, <남극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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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의 개봉과 함께 <스타워즈> 사가의 퍼즐도 완성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피소드3>는 몇 가지 의문점들을 남긴다.
C-3PO의 외피는 어떻게 은색에서 금색으로 갑자기 바뀐 것일까? <에피소드2>에서 두쿠에 의해 오른팔이 잘린 아나킨은 어떻게 <에피소드3>가 시작하고 얼마 되지도 않아 두쿠의 양손을 자를 수 있었던 것일까? 두쿠와 함께 분리주의세력의 한축을 이루었던 그리버스 장군은 콰이곤을 제압했던 다스 몰 정도의 능력도 갖추지 못하고 오비완에게 허무하게 당한 것일까? 파드완임을 알리는 아나킨의 꼬랑지 머리는 <에피소드3>에서 왜 보이질 않는 걸까? <에피소드 2>이후 재출연할 것처럼 회자되었던 제다이 마스터 키트 피스토는 왜 등장하지 않았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카툰네트워크에서 방송된 <스타워즈: 클론전쟁>을 봐야만 알 수 있다.
<파워퍼프걸&
조성효의 애니모션 <스타워즈 - 클론전쟁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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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모터 스포츠 '나스카(NASCAR)'에 관한 아이맥스 다큐멘터리 <카레이싱>이 워너 브라더스에서 6월 3일 출시된다.
TV 시리즈 <24>로 친숙한 배우 키퍼 서덜랜드가 나레이션을 맡은 <카레이싱>은 자동차 경주의 흥분감을 고스란히 살린 박력있는 화면, 레이싱카와 함께 현장에서 호흡하는 드라이버와 엔지니어들의 생생한 모습 등을 담고 있는 타이틀. 부록으로 실제 경주 화면과 함께하는 현역 드라이버들의 음성해설과 나스카의 역사, 주요 경기의 하일라이트 등이 제공된다.
특히 이 타이틀은 2005년 ‘Motion Picture Sound Editors USA’에서 ‘Best Sound Editing Golden Reel Award’를 수상하여 사운드 면에서도 정평을 받았으며, 그동안 워너에서 출시한 아이맥스 DVD 가운데 가장 박진감 넘치는 영상과 재미를 갖춘 타이틀로 평가받고 있다. 4:3 풀스크린과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가 지원된다.
워너, 아이맥스 DVD <카레이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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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의 열두 번째 영화 <활>을 보았다. 처음에는 좀 어리둥절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이상한 대목은 마지막 자막에 있다. 물론 김기덕이 마지막에 자막을 처음 쓴 것은 아니다. 이미 <해안선>부터 그는 무언가 영화가 끝난 다음 거기에 서명을 넣고 싶어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의미가 다르다. 그 말은 “팽팽함에는 강인함과 아름다운 소리가 있다. 죽을 때까지 팽팽한 활처럼 살고 싶다”라고 쓰여 있다. 이 말은 <빈 집>의 마지막 대목에서 우리가 읽었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가 없다”와 다르게 읽힐 수밖에 없다. 혹은 <해안선>의 마지막에 쓰여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합니다”와 같은 호소가 아니다. 왜냐하면 이 말은 성어나 경구 혹은 테마나 주제, 아무리 양보해도 이 영화에 대한 해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말은 김기덕이 그 자신에게 하는 다짐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게 읽힌)다.
우리를 증인으로 내세운 고통스
다시 태어나려는 김기덕 감독의 다짐,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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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의 일본내 흥행돌풍이 4주째 이어지고 있다. 개봉 4주차에도 전주 대비 92%의 관객동원율을 보여 낙폭도 완만하고 누계 흥행수입은 이제 20억엔을 넘었다. 아카데미 주요 부문을 휩쓸었던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주말 이틀동안 13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264개의 스크린에서 1억7577만엔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이정도면 꽤 선전했다고 볼 수 있는데 예상대로 지방쪽 반응이 약간 미지근하지만 최종 흥행수입 10억엔은 무난해 보인다. 배급사 쇼치쿠는 20억엔을 흥행목표로 잡아 놓은 상태. 20억엔 돌파를 위해서는 평일 관객을 잡는것이 관건이다.
3위로 데뷔한 <기동전사 제타 건담, 별을 잇는 자>도 추억의 건담팬들을 대거 극장으로 불렀다. 일본의 유명한 SF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로 <기동전사 제타 건담>이 TV에서 방영된지 20년만에 극장판으로 부활했다. 주말 이틀동안 83개 스크린에서 1억6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 4주연속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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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누아르는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가 ‘세리 누아르’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탐정소설 시리즈를 출판한 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의 일군의 할리우드영화를 이렇게 불렀다. 필름 누아르가 장르인가, 운동인가, 스타일인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름의 유래가 보여주듯 하드 보일드 추리소설에서 빌려온 이야기와 유럽에서 건너온 표현주의가 결합한 산물이다. 세상에서 고립되거나 단절된 주인공, 매력적이지만 믿을 수 없는 여인들, 상류층의 집안이나 도시의 뒷골목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배신, 그 매혹과 불안의 악몽은 폴 슈레이더의 표현처럼 “사회학적 문제들을 미학적 해답으로 창조해낸” 결과물이다. 1940년대에 등장한 이래 복제와 변주를 반복해오며 사랑받은 누아르는 변하되 변하지 않은 타락한 세상에 대한 혐오와 불신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필름 누아르의 원형이자 효시로 알려진 <말타의 매>로부터 스탠리 큐브릭의 놀랍도록 모던한 누아르 <킬링>까지 필름 누아르
진짜 필름 누아르는 이런 것! 클래식 누아르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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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진정한 쾌락은 환영의 공허한 쾌락이다."
-이탈리아 낭만주의 시인 레오파르디의 <치발도네>에서
페데리코 펠리니는 꿈꾼다. 기억마저 진짜인지 꿈꾼 것인지 분명치 않다. 얼마나 몽상의 범위가 넓은지, 이야기 구조가 뒤죽박죽으로 흘러가도 우리는 큰 불편을 느끼지 않고 그가 제공하는 환영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펠리니의 세상에 한번 들어가면 원인과 결과의 인과관계를 읽는, 논리 같은 이성은 이상하게 귀찮아 보인다. 벌거벗고 뛰어다닌 순수한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잠시 영화의 낙원 속에서 노는 듯한 착각이 드는 것이다.
<달콤한 인생>, 영화의 역사를 뒤집다
펠리니의 옹호자들은 <달콤한 인생>을 ‘혁명’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 왜일까? 영화는 여러 개의 조각들이 이어붙어진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에피소드들을 연결해 하나의 장편을 만드는 것은 펠리니의 데뷔 때부터의 클리셰이다. 대표적인 작품이 베니스에서 은사자상을 받아 자신의 이름을
환영의 쾌락, 반환영의 유희, 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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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스타워즈3: 시스의 복수> 다스베이더님이십니다.
[정훈이 만화] <스타워즈3: 시스의 복수> 다스베이더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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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영상물등급위원회 인선 작업이 마무리 중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지난 5월19일, 문화관광부 담당자와 먼저 통화했다. 그는 거의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곧 영등위 위원을 위촉하는 청와대로 리스트가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선 작업을 맡고 있는 대한민국 예술원에 연락해보라고 했다. 이어 예술원쪽에 연락을 했다. 담당 과장은 다짜고짜 그걸 왜 여기에 묻느냐고 했다. 예술원이 추천을 받아 청와대에 전달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그는 “회장의 재량이며 자신들은 회장의 행정적인 업무를 보좌밖에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준 예술원 회장과 통화하려고 했지만, 그는 영등위 위원 인선과 관련한 인터뷰라면 싫다고 전해왔다.
예술원의 ‘나 몰라라’ 하는 반응에 황당한 건 비단 기자뿐만이 아니다.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활동가 김완씨도 같은 일을 당했다. 김완씨는 “위원회 구성이 거의 끝났다. 아마 발표가 나면 깜짝 놀랄 것이다”라는 말을 비공식 라인을 통해 들었지만, 대략의
6월 영등위 위원 발표 앞두고 예술원의 인선권 독점에 비판 들끓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