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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패시파이어>(The Pacifier)가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정부의 중요한 과학자를 보호하는데 실패한 군인이 죽은 과학자의 다섯 아이들을 보살피는 임무를 떠맡게 되는 이야기다. 'Pacifier'는 달래는 사람이나 고무 젖꼭지를 가리킨다. <트리플 엑스>와 <리딕> 등의 액션배우 빈 디젤이 ‘애보는 군인’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고 <웨딩 플래너>감독 애덤 쉥크먼이 연출했다. 3월 첫째 주말에 개봉해 3022만달러를 거둬들였다.
<펄프 픽션>의 존 트라볼타와 우마 서먼이 11년만에 다시 만난 <쿨>(Be Cool)은 2350만달러의 매표수입을 올려 2위로 데뷔했다. 트라볼타의 95년작 <겟 쇼티>의 후속편으로, 한국에서도 4월쯤 개봉예정이다.
지난 주 1위였던 <다이어리 오브 어 매드 블랙 우먼>은 신작 영화들에 밀려 4위에 랭크됐다. 오히려 개봉 4주째인 <Mr. 히
빈 디젤의 코미디<패시파이어> 美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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곗돈 날린 남자 전업주부가 주부 퀴즈대회 우승 상금을 노린다?! 육아와 살림을 전담하는 남자 전업주부가 아내의 월급으로 들었던 곗돈을 날리자 주부 퀴즈대회에 출전해 우승상금을 노린다는 코미디 <Mr.주부 퀴즈왕>에 한석규와 공형진이 나란히 캐스팅됐다. 한석규는 남자 전업주부인 진만역을 맡아 영화 데뷔작이었던 <닥터봉> 이후 오랜만에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고, 공형진은 진만의 친구인 영승역으로 나와 <파이란>, <동해물과 백두산이>, <라이어> 등에서 선보였던 맛깔스런 감초역을 펼칠 예정이다.
<Mr.주부 퀴즈왕>은 김현주, 봉태규의 매니지먼트사인 폴스타 엔터테인먼트(주)의 창립작품.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공동각본가이자 디지털 장편 <테스트>, 단편 <VS> 등을 연출했던 유선동 감독의 데뷔작으로 투자배급은 쇼박스가 맡았으며 5월 2일경에 촬영을 시작해 올해 추석즈음인 9월에 개봉한다.
한석규, 공형진 영화 에 나란히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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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다가오면서 충무로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3월을 맞이한 충무로는 신작들의 크랭크인으로 부산하다. 3월 중 촬영이 시작될 작품만도 무려 여섯편. 3월7일에는 동시에 세편이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MK픽처스가 제작하는 김현석 감독의 두 번째 작품 <광식이 동생 광태>는 분당 사우나와 아파트 단지에서 첫 촬영을 개시한다. 이요원의 복귀작으로 화제가 된 <광식이 동생 광태>는 서울, 경기지방에서 대부분의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식이는 김주혁, 광태는 봉태규로 낙점되었다. 김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사유와 성찰이 있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그 다음은 단편 <빵과 우유>를 만든 원신연 감독의 데뷔작 <가발>이 부산에서 첫 촬영에 임한다. 코리아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공포영화 <가발>은 채민서, 유선이 출연한다. 3월7일의 마지막 주자는 영화사 봄이 제작하는 박진표 감독의 두 번째 작품 <너는 내 운명>이다. 에이즈 감염자
충무로 봄바람 분다-3월에만 6편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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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하나마나한 투표였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월27일 밤 열린 오스카 시상식 직후 실시된 설문에서 네티즌들은 올해 가장 쓰라린 가슴을 안고 귀가한 후보로, 감독상에 도전해 생애 다섯 번째 고배를 마신 마틴 스코시즈에게 몰표(44.3%,125명)를 보냈다. 이는 현대 미국영화의 대부로 불리면서도 매번 수상에서 제외된 노장에게 보내는 위로로 보인다. “이제는 초연해지지 않았을까?”(bluehappygirl)라는 짐작과 “더이상 기대하면 성을 간다고 혼자 다짐하지 않을는지”(hyojean690)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스코시즈 필모그래피에서는 범작에 불과한 <에비에이터>로 수상하길 기대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두 번째로 애석하게 빈손으로 돌아간 후보로는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에 이어 두 번째 후보에 그친 <네버랜드를 찾아서>의 조니 뎁이 꼽혔다(17.7%, 50명). 2004년 국내개봉 외화 중 흥행 수위에 올랐던 <
[씨네폴] 상복없는 스코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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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신 공포 ‘스멀스멀’
호러영화 <분홍신>(제작 청년필름)이 지난 2월24일 목요일에 대전 엑스포 아트홀에서 크랭크인했다. <와니와 준하>의 김용균 감독이 연출하는 <분홍신>은 분홍신을 줍는 순간 발목이 잘려 살해당한 원혼의 저주가 시작된다는 내용의 호러영화. 첫 촬영은 주인공 선재(김혜수)가 분홍신에 깃든 사연을 목격하고 두려움에 떠는 장면으로, 영화 전체에서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는 부분이었다. 김혜수는 욕망과 공포에 억눌린 선재 역을 위해 과감하게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노메이크업으로 촬영에 임했다. <분홍신>은 5월 중순까지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거쳐 7월에 개봉예정이다.
<혈의 누> 크랭크업
차승원 주연, 김대승 감독의 <혈의 누>가 2월28일 여수 제지소 세트에서 크랭크업했다. 지난해 6월28일 크랭크인했던 이 영화는 태풍과 추위, 더위 등의 악조건과 차승원의 낙마사고 등으로 8개월 넘는 기간 동안 촬영을
[국내단신] 분홍신 공포 ‘스멀스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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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독립영화, <사이드웨이>
2월26일 열린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서 <사이드웨이>가 올해 최고의 독립영화로 선정됐다. 알렉산더 페인의 <사이드웨이>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녀 조연상 등 무려 6개상을 휩쓸었다. 다음으로 주목받은 작품은 조슈아 마스턴의 <기품있는 마리아>. 이 영화는 신인각본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2관왕이 됐다. <모텔>을 제작한 한국계 프로듀서 지나 권은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
저예산영화 <레스키브>, 세자르상 석권
프랑스 최고 영화상인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저예산 영화 <레스키브>(L’Esquive)가 작품상, 각본상, 신인여우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파리 외곽의 빈민촌 청소년들의 모습을 담은 이 영화는 튀지니 출신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슈의 작품이다. 여러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코러스>와 <인게이지먼트>는 각각 2개와 5개상을 받는
[해외단신] 최고의 독립영화, <사이드웨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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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는 ‘친구’와 다르다. ‘친구관계’란 자고로 하등 인생에 도움이 안되더라도 묵묵히 감싸 안고 가야 하는 것이라면, ‘동료관계’는 그보다는 훨씬 서로의 필요와 요구에 의해서 유지되기 마련이다. 학교에서 친구관계 맺는 법만 배우다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이 새로운 유형의 인간관계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물론 동료와 오랜 시간을 함께 일하고, 많은 것을 공유하다 보면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동료에게서 친구에게서 구할 애정이나, 관심을 기대하다가 상처 받기도 하고, 반대급부로 너무 사무적으로 대하다가 회사생활에 허무함을 느꼈던 적도 있었다. 인간적으로 너무 싫지만, 함께 일하는 데는 도움이 되는 동료도 있었고, 인간적으로는 참 좋지만, 일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동료도 있었다. 그러니 최고의 동료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될 수 있다면, 그건 어쩌면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인 셈이다.
MoMA (뮤지엄 오브 모던아트)는
[백은하의 애버뉴C] 15th street /환상의 2인조 밴드의 장기 투어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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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패니메이션을 주로 출시하는 대원디지털과 그 계열사인 뉴타입DVD에서 빠르면 이달부터 화제작들을 출시할 전망이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 위축으로 침체에 빠진 애니메이션 DVD 시장에 좋은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원디지털에서 3월 중 출시 예정인 OVA(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 작품< R.O.D >는 DVD 제작을 거의 끝마친 상태에서 일본 원 제작사의 컨펌(승인)만 기다리는 상태다. 미소녀들을 주인공으로 한 첩보물 형식의 작품으로, 'Read Or Die'라는 뜻의 제목처럼 책과 종이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적들과 싸우는 독특한 내용의 애니메이션.
4월 하순에는 뉴타입DVD에서 지난해 일본 애니메이션 최대의 화제작이었던 를 출시할 예정이다. 연금술이 발달한 판타지풍의 세계관을 무대로 국가연금술사인 에드와 그의 동생 알이 ‘현자의 돌’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 50편에 달하는 장편 시리즈지만 국내 애니메이션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작품 중 하나
대원DVD, 재패니메이션 화제작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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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설정과 치밀한 연출력으로 화제를 모은 시리즈. 그 프리퀄에 해당하는 가 3월 9일 국내에서 DVD로 출시된다. 출시에 앞서 공개된 메뉴 화면은 각 항목을 선택하면 각각의 큐브로 이동하는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아이비전 엔터테인먼트 출시.
<큐브 제로> DVD 메뉴 화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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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영화의 출현 이후 뚜렷이 각인된 장르는 뮤지컬과 갱스터영화다. 갱스터영화의 총소리, 비명과 빠른 전개는 춤과 노래만큼이나 거부하기 힘든 짜릿한 공포였다. 루이 푀이야드의 <팡토마>로 시작되고 할리우드에서 터를 잡은 갱스터영화는 신문의 헤드라인에서 보던 갱스터를 훨씬 치밀하게 그려나갔다. 하지만 도시가 낳은 비극, 갱스터의 운명은 드라큘라나 프랑켄슈타인보다 더 저주받은 것이었다. 검열과 규정 그리고 ‘이 영화는 범죄자를 찬양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사회악과 반영웅의 매력과 도덕적 판단 사이에서 갈등하거나 치를 떨곤 했다. DVD의 사정도 다르지 않아서, 수없이 출시된 할리우드 클래식 가운데 갱스터영화의 고전은 찾기 힘들었다. 이 야만적인 남자들이 드디어 <갱스터 컬렉션>란 이름의 DVD와 함께 귀환한다. 여기에 이미 출시된 <스카페이스>(1932), <하이 시에라>(1941), <키 라르고>(1948)을
[해외 타이틀] 고전 갱스터영화 6편, <갱스터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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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시대가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반세기 전, 냉전이 가속화되면서 ‘세계 제일의 자유 국가’를 자임한 미국에는 공산주의에 대한 결벽증적인 공포가 휩쓴다. 할리우드도 예외는 아니었다. 수많은 무고한 영화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심지어는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할리우드 10인’(The Hollywood Ten)으로 불리는 10명의 감독과 각본가는 이 ‘빨갱이 공포증’이 헌법에 보장된 시민의 권리를 위협한다며 반미활동조사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증언을 거부한 죄로, 모두 6개월에서 1년에 이르는 징역형에 처해졌다. 이들 중 한명인 소설가 달튼 트럼보는 다름 아닌 <스팔타커스>의 각본가. 2004년 재발매된 <스팔타커스 SE> DVD에는 이 ‘할리우드 10인’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실려 있다. 이 귀중한 영상은 그 10명을 한명씩 소개하고, 증언거부 과정과 이유를 직접 그들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실제 수감을 앞둔 그들의 눈에서는 모두 형형한 의지가 빛나는
[서플먼트] ‘할리우드 10인’의 증언, <스팔타커스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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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세일즈의 땅과 인간은 중심부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지만, 그는 매번 미국과 현대사회에 대한 가장 충실한 보고서를 완성한다. 텍사스 사막, 플로리다 개발지, 아일랜드의 섬, 남미의 입양기관 혹은 밀림. 그 어떤 변방을 찾든지 간에 그는 인종, 계급, 권력, 가족, 자본 같은 주제의 핵심을 좀체 놓치는 법이 없다. 알래스카의 무인도에 갇힌 한 남자와 모녀의 이야기인 <림보>는 ‘궁지’와 ‘믿음’에 관한 영화다. 혹시 자연과 섬과 가족이 등장한다 해서 전작 <로운 이니쉬의 비밀>을 생각했다간 큰코다친다.
‘림보’는 지옥과 천국 사이의 공간을 말하며, 극중 강을 거슬러올라가는 연어는 림보에 놓인 인간의 메타포다. 천국과 지옥, 삶과 죽음 그리고 믿음과 불신의 경계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인간을 바라보면서도 <림보>는 인간에 대한 믿음을 강요하진 않는다. 우리가 발을 내딛는 모든 곳이 믿음과 관계의 복원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임을 말할 뿐이다.
존 세일즈 감독의 인간 보고서, <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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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해리하우젠에 심취했던 피터 로드와 데이비드 스프록스턴의 취미가 오늘날 가장 큰 클레이메이션 스튜디오의 시작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디지털 제작방식이 주류를 이루는 장편애니메이션계에서도 스톱모션 방식으로 애니를 제작하여 블록버스터급 흥행을 거두는 곳으로는 아드만 스튜디오가 유일하다. 여기에는 닉 파크나 리처드 골레스조프스키, 피터 피크, 스티브 복스 등의 신인들을 발굴, 중용한 아드만의 리크루트도 크게 작용했다. 아드만의 성공을 가져온 작가들의 단편작품들이 한장의 디스크에 담겨 발매됐다.
<불의 발굽2>(Legend of the Lost Tribe)의 연출을 맡으며 아드만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피터 피크의 <핍과 포그>와 아카데미 후보작이기도 한 <지루한 하루>, <BBC>에 의해 13편의 시리즈물인 <렉스 더 런트>로 제작된 캐릭터 렉스의 첫 모습이 등장하는 골레스조프스키의 <아이덴트>
클레이메이션의 전당, <아드만 스튜디오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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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칼도 아닌데요 뭘. 설마 죽겠어요.” “으∼악.” 박진희(희원)는 조금 전의 실감나는 비명연기 끝에 하는 것치곤 꽤나 여유롭게 얘기한다. 영화 <연애술사> 촬영장에서 만난 박진희가 연정훈(지훈)과 꽤나 위험해 보이는(?) 트위스터 마술을 선보이고 있는 중인데 커다란 상자에 들어가서 목이 돌려지고 칼에 막 찔린 참이다. 물론 흔들면 마구 휘청거리는 얇은 플라스틱 칼이지만 보기에는 영락없는 진짜처럼 보이고 바로 앞에서 처음 보는 마술이 펼쳐지자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지난해 10월부터 틈틈이 마술을 익혀왔다는 연정훈의 솜씨는 예사롭지 않고 아니나 다를까 전문가로부터 빠른 손놀림과 배우답게 높은 연기력을 인정받아 마술에 소질이 있다는 판명을 받았단다. 그러나 박진희가 상자 안에서 감쪽같이 사라지는 장면 촬영은 일사천리로 마무리됐건만 정작 연정훈 본인이 상자 안에서 사라지는 장면에서는 무려 12번이나 NG를 내고 말았다. 상자에 비해 체구가 큰 연정훈이
“마술을 보여드립니다”, <연애술사> 촬영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