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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경 작 극본 탄탄…억지사랑 대신 미스터리 가미
그림같은 영상 눈길…아역 실감연기 한몫
지난달 16일 시작한 한국방송 2텔레비전 수목 드라마 <황금사과>(김운경 극본, 신창석 연출)가 작품성과 재미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황금사과>는 1960~80년대 경상도를 배경으로 억울하게 아버지를 잃은 네 남매의 성장과 인생을 그린 드라마다.
<황금사과>는 방송 시작 이후 줄곧 15~17%의 시청률을 보여 지상파 3사 수목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지난 8일 8회로 아역배우 출연분을 마감하고 14일부터 박솔미 등 성인 연기자에게 바통을 넘겼다. 8회 분에서는 경숙(아역 이영아) 남매의 아버지 천동(최일화)이 자신은 살인자가 아니니 진실을 밝혀달라고 유언하며 숨을 거두는 내용이 방송돼 17.7%(TNS미디어코리아 조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요즘 대부분의 드라마가 억지로 짜맞춘
‘황금사과’ 엔 뭔가 특별한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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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뮌헨>이 개봉 전부터 이스라엘 비평가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뮌헨>은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게릴라 조직 검은9월단에 의해 이스라엘 선수들이 살해당한 사건과 이후 이스라엘 정부의 대응책을 그린 영화. <헐크> <트로이> 등에 출연했던 에릭 바나가 테러집단에 보복을 가하는 모사드 요원 역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이스라엘 비평가들은 팔레스타인인들과의 싸움은 방어를 위한 자구책이었을 뿐 영화에서처럼 복수극으로 그려진 것은 잘못된 것이며, 영화가 중동 분쟁의 장기화를 가져올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오는 23일 전미 개봉 예정인 <뮌헨>은 현재 <킹콩> 등과 함께 골든글러브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며, 내년 열릴 아카데미상 후보로도 유력시 되고 있는 작품이다.
<뮌헨> 개봉 전부터 이스라엘에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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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마지막 프로포즈’가 오는 12월16일부터 진행된다. 올해 개봉작 중 충분한 관객을 만나지 못했던 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 2000년 말, 하이퍼텍 나다가 처음으로 프러포즈를 청해왔을 때만 해도 ‘뭐 이런 낯 간지러운 이름의 영화제가!’ 했던 것도 같다. 그러나 작지만 소중한 영화를 극장에서 챙겨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요즘, 어느 때보다 반가운 손님이다. 지난 4년 동안 ‘마지막 프로포즈’를 준비했던 동숭아트센터 영상사업팀 정유정 대리를 만났다.
-‘마지막 프로포즈’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하이퍼텍 나다가 2000년 8월 개관할 때부터 앙코르 상영 같은 개념의 영화제를 생각했다고 들었다. 첫해에는 2000년 한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90년대 나를 찾아와 흥분시킨 영화를 다시 보기’라는 부제가 있었고, <록키 호러 픽처쇼> <트레인스포팅> <피아노>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러브레터&g
‘마지막 프로포즈’의 동숭아트센터 영상사업팀 정유정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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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threat.com이 ‘2005년 할리우드에서 가장 썰렁한 사람 50명’을 선정했다. 대망의 1위와 2위는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 커플. “흠집 하나 없는 할리우드 스타에서 거의 자살 수준으로 경력을 끌어내렸다”는 게 선정 이유다. 그외 톰 시즈모어, 러셀 크로 같은 스캔들 메이커와 롭 슈나이더, 올랜도 블롬, 힐러리 더프 등 별다른 성공작도 없이 금세 지루해져버린 배우들이 리스트를 빼곡 채웠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썰렁한 사람들 1위는 톰 크루즈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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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천사>와 <80일간의 세계일주>로 우리에게 익숙한 홍콩의 여배우 막문위가 이번에는 뮤지컬의 헤로인으로 찾아온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판 록 뮤지컬로 바꾼 <렌트>에서 여주인공 미미 역을 맡은 것. 막문위는 <렌트>의 초연 10주년 기념 아시아 투어 도중, 1월31일부터 26일까지의 한국 공연 무대에서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크린이 아니라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일까?
막문위, <렌트> 주인공으로 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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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식적인 인정 단계에 접어드는가. 브래드 피트가 안젤리나 졸리의 자녀인 매덕스와 자하라의 이름을 변경하기 위해 LA지방법원에 서류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변경신청된 이름은 각각 ‘매덕스 졸리-피트’와 ‘자하라 졸리-피트’. 이같은 사실은 지난 12월3일 피트의 대변인이 <AP통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밝혀진 것. 그러고 보니 ‘부모성(姓) 함께쓰기 운동’의 미국 홍보요원으로도 손색없겠다.
브래드 피트, 졸리 자녀 이름 변경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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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팰트로가 연출한 단편영화 <딜브레이커>(Dealbreaker)가 선댄스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팰트로가 절친한 친구 메리 위그모어와 함께 만든 <딜브레이커>는 30대 뉴요커 남녀의 데이트를 그린 코미디영화. 여성 잡지 <글래머>가 주간하는 여성감독 프로젝트 <릴 모멘츠>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훌륭한 O.S.T를 만들어줄 남편도 있으니 차후에는 장편 도전도 기다려봄직하다.
기네스 팰트로 감독, 선댄스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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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잡지 <포브스>가 “가상의 거부 15인”(Fictional 15)을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제외, 줄거리가 있는 픽션의 캐릭터일 것, 거부일뿐더러 유명세도 그만큼 높을 것’이다. 1위는 산타클로스. “첫 번째 선정기준에 어긋나긴 하지만, 선정 기준을 항상 지킨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 것이냐”라는 것이 <포브스>의 이야기. 2위는 <애니>의 올리버 와벅스, 3위는 소년 거부 리치 리치, 4위는 <슈퍼맨>의 렉스 루터, 5위는 <심슨>의 원자력 발전소장 몽고메리 번즈, 6위는 도널드의 삼촌 스크루지 맥덕, 7위는 <비버리 힐빌리즈>의 제드 클램펫, 8위는 <배트맨>의 브루스 웨인, 9위는 TV시리즈 <8 Millions>의 서스톤 하웰 3세, 10위는 초콜릿 공장주 윌리 웡카, 11위는 더들리 무어가 연기한 <아서>(1981)의 아서 바흐, 12위는 디킨즈의 스크루
진짜로 돈 많은 가짜 부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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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독립영화제 상영작 <끝나지 않은 세월>의 김경률(41) 감독이 지난 12월2일, ‘끝낼 수 없는’ 인생을 마감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진 뒤 하루 만의 일이다. 주변인들은 “영화 작업은 끝났지만 올해 안에 갚아야 하는 빚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고, 제주에서 <이재수의 난> 공연을 준비하면서 무리했던 것 같다”고 사인을 추측할 뿐이다. 대학 시절 4·3 관련 사진전을 본 이후 사회운동에 투신했고, 제주 민요패 ‘소리왓’에서 활동해온 김경률 감독은 10년 전 제주시네마테크 독립영화제를 통해 영화제작을 결심했다. 이후 네오필름아카데미 워크숍을 통해 영화를 배운 그는, 제주인의 시선과 정서를 통해 4·3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왔다. 그의 두 번째 독립장편 <끝나지 않은 세월>은 4·3항쟁을 경험한 노인이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 “서울에 올 때마다 함께 <밀레니엄 맘보> 등의 DVD를 보면서, 허우샤오시엔 감독
<끝나지 않은 세월>의 김경률 감독, 12월2일 뇌출혈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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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주연작 <역도산>의 일본 개봉을 기념한 사진전이 열린다.
개봉일인 내년 3월 4일부터 주 개봉관인 도쿄 신주쿠 테아토루 등지에서 개최될 예정. 일본의 영웅으로 불렸던 실제 역도산의 스모 선수 시절부터 프로레슬러 시절의 모습을 담은 각종 사진들과 미공개 개인 사진 등 약 60점이 전시될 전망이다.
사진을 제공한 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프로레슬러로 활약 중인 역도산의 아들 모모타 미츠오. 그는 스포츠 일간지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4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묘소를 찾고 있다”면서 “한 인간으로서 그의 위대함을 다시금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도산> 日 개봉 기념 사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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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것을 숭배하는 어린 시절의 소년들. 그들에게 있어 해적은 종종 동경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극단적인 터프함, 자유분방한 생활 방식, 거친 파도를 헤치고 떠나는 끝 없는 바다로의 모험은 소년의 마음을 앗아가기 쉽다. 이것은 낭만적인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았을때의 얘기다. 그들이 저지르는 악행을 열거하면 타고난 '배드가이'가 아닌 다음에야 해적을 부러워하진 않는다.
해적에 대한 느낌은 지극히 고전적이다. 실제 활약했던 해적들에 대한 이야기나, 숱하게 만들어지는 많은 해적 영화들이 선택하고 있는 시대는 어김없이 옛시절들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해적 영화로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캐리비안의 해적> 역시 영화는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었지만, 그 모든 기술은 과거의 시대를 재현하는데 사용이 된다. 그 만큼 해적은 현재나 미래의 시대와는 왠지 동떨어진 느낌이 강하다.
그 때문에 곽경택 감독의 블록버스터 <태풍>은 그간 봐왔던 여느 해적 영화들과는 다른 시대적 배경
바다의 낭만, 해적 영화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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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출신 미남배우 콜린 파렐이 약물 과용과 관련된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발단은 12월13일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각종 외신의 보도였다. 이 기사에 따르면, 파렐의 대변인은 “최근 <마이애미 바이스> 촬영을 마친 파렐이 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처방약에 크게 의존하는 증세를 보여 클리닉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언론들이 파렐과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이외에 자세한 상황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발표가 나온지 하루만에 “콜린 파렐이 약물과용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소식이 보도됐다고 <IMDb.com>이 전했다. 병원에서 파렐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마리화나와 코카인에다가 미확인 성분까지 발견됐다고 남미 우루과이의 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파렐측은 보도내용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할리우드 악동’으로 불리는 콜린 파렐은 올여름 옛 애인과의 섹스비디오 파문을 겪기도 했다. 그가
콜린 파렐, 약물과용으로 병원에 실려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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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3주째 일본 흥행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가 2주 연속 2위에 올랐다. 눈에 띄는 작품은 3위에 오른 일본 애니메이션 <폭풍우의 밤>으로 베스트셀러인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시카고>의 롭 마셜 감독이 제작을 맡고, 중국 배우인 장쯔이를 비롯해 일본의 중견 배우 와타나베 켄이 출연한 영화 <게이샤의 추억>은 4위로 데뷔했다. 게이샤라는 일본색 짙은 소재와 일본 배우가 참여한 것이 비하면 그렇게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이미 배용준 주연의 <외출>이 벌어들인 흥행 수익을 앞서 일본에서 개봉된 한국영화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개봉 8주째에도 여전히 일본 흥행 8위에 올라 대단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12월 10일~11일 일본 박스오피스 결과
1위 <해리포터와 불의 잔>(지난주 1위, 상영 3주차)
2위
<게이샤의 추억> 일본에서 4위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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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적이고 다양한 스타일로의 변주
깔끔한 상업영화를 만들며 이력을 쌓은 나카하라 슌은, 자신이 만들고 싶었던 영화에 도전한다. “당시에는 유명한 배우와 뭔가 극적인 사건을 이용하여 적당한 규모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주류였다. 그런 것과는 다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배우나 사건 등을 배제하고, 기존 조류에도 구애받지 않는. 관객에게 재미없게 받아들여지는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고나 할까.” 요시다 아키미의 문학적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벚꽃 동산>은, 나카하라 슌이 좋아하는 연극의 풍미를 탁월하게 살린 영화다. 제한된 공간, 리얼 타임으로 전개되는 <벚꽃 동산>은 연극 공연을 앞둔 소녀들의 마음과 행동을 통해, 그들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나카하라 슌은 신인 오디션을 통해 배우들을 모집하고, 리허설부터 영화와 똑같이 제로에서부터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 결과 <벚꽃 동산>에 보이는 소녀들의 모습은,
규정을 거부하는 치밀한 아름다움, 나카하라 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