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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델피의 1인4역 선언! 지난해 <비포 선셋>으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과 함께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줄리 델피가 이번엔 각본, 감독, 주연, 편집을 두루 맡는다. 그녀가 단독으로 시나리오를 쓴 영화의 제목은 <파리에서의 이틀>. 뉴욕에서 일하는 프랑스인 사진작가와 미국인 실내디자이너 커플이 로맨틱한 시간을 갖기 위해 파리로 떠나지만, 그곳에서 당혹스런 일들을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2002년 <지미를 찾아서>에서도 각본, 연출, 편집, 제작을 맡으며 1인4역의 솜씨를 뽐냈던 줄리 델피의 능력이 이번에도 발휘될 수 있을지?!
줄리 델피, 재주도 많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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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의 악마도 무대 위에선 찬밥 신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메릴 스트립이 케빈 클라인과 동반 출연한 연극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에 대한 관객의 냉소로 시름을 앓고 있다. 브레히트의 대표작인 이 연극은 억척어멈이 전쟁을 겪으며 타락해가는 과정을 연대순으로 그려낸 작품. 3시간이라는 공연 시간와 묵직한 내용 탓이었을까? “이건 고문이다”라며 대다수 관객이 공연 초반에 자리를 떴고,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들도 케빈 클라인이 지루하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인내심을 잃고 뛰쳐나가버렸다고. 스크린에서 빛을 발하던 그들의 매력도 만능은 아니었나보다.
메릴 스트립, 무대 위에서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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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하트넷과 스칼렛 요한슨이 한집에 산다고?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미스터리스릴러 <블랙 달리아>에 동반출연한 이래 핑크빛 소문을 뿌리고 있는 이들이 뉴욕에 600만달러짜리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특히 한 부동산 업자는 그들이 집을 계약하기 전 침실에 방음장치가 설치돼 있는지 물으며 “침실쪽과 옆집 사이에 절연재를 쓴 방음벽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세부적인 정보를 전해 소문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고.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더니, 아무리 방음방치를 해도 새어나가는 소문은 있는 것 같군.
조시 하트넷과 스칼렛 요한슨의 핑크빛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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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성형 사실이 폭로된다. 전기작가 J. 랜디 타라보렐리는 곧 발매될 전기물 <엘리자베스>를 통해 테일러가 20대에 코 성형을 했다고 밝힐 예정이다. “당시 MGM 스튜디오 사장이 그녀의 코가 너무 두껍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테일러의 수술을 주관한 의사는 내털리 우드, 마릴린 먼로를 수술했던 이와 동일인물이라고. 여덟번의 결혼을 비롯, 테일러와 관계된 각종 비화들을 담은 <엘리자베스>에는 그녀의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이며 게이였을 가능성도 짙다는 주장까지 싣고 있다. 폭로하는 게 워낙 많다보니 오히려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코 성형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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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시절 나치 친위대로 복무했다.” <양철북>의 작가 귄터 그라스가 믿기 어려운 고백을 했다. 유년 시절에 대한 회고록 <양파 껍질>의 발매에 앞서 털어놓은 사실이다. “그 일은 내 삶에 수치심을 남겼다. 나는 죄책감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 이어 그라스는 신작 <양파 껍질>을 통해 당시 경험을 낱낱이 실토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번 일로 오랫동안 비난받을 것임을 알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하나다. 나는 이 책에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았다.” 그라스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비인간적 행위를 비판해온 좌파 평화주의자이자 독일 문학계의 지성으로 존경받아온 인물. 1999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명성이 컸던 만큼 충격 역시 크다. 독일 전체가 그라스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술렁이는 가운데, 노벨 문학상을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신작을 위한 마케팅 전술이 아니냐는 설도 나돌고 있는 상태. “나를 심판하고자 하는 이들은 심
귄터 그라스, 양파 껍질을 벗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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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게임 밖 세계를 잇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카우보이 비밥> <공각기동대> 등 애니메이션 음악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간노 요코가 8월11일 한국을 찾았다.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2> O.S.T의 총괄 프로듀서로 한국과 첫 인연을 맺게 된 것. <삼국지> <대항해시대> 등 잘 알려진 게임음악을 작업한 경력이 있긴 하지만, 온라인 게임의 음악을 작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본 적 없는 일이지만, <라그나로크2>는 괴물이나 전쟁을 주제로 한 것이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게임이기 때문에 선택했다”며 말문을 연 간노 요코는 “게임 캐릭터들처럼 분홍색의 귀여운 의상을 입고 악상을 떠올렸다”며 색다른 작업 과정을 밝혔다. 그가 직접 작곡하는 <라그나로크2> O.S.T는 100여곡으로 현재 80% 정도 작업이 완료된 상태. 캐릭터의 순수성을 표현하기 위해 중성적인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2> O.S.T 프로듀서로 방한한 간노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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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아름답다. 그러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한 대가는 크다. 파리는 샹젤리제에 어울리지 않는 유색의 이방인들을 시내에서 몰아냄으로써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지켜왔고, 교외는 아랍인 이민자 계층이 살아가는 처절한 게토로 썩어왔다. 그래서 격리된 <증오>의 교외 소년들은 “21세기가 될 때까지 살아남는 것”을 삶의 목표라 했고, 교외의 21세기 소년들은 울분을 참지 못해 자동차를 불태우며 항거했다. <13구역>에 등장하는 미래의 파리는 숫제 교외와 시내 사이에 높은 벽을 쌓아버렸다. 정부도 손을 쓸 수 없어서 높은 벽으로 막아놓은 교외 13구역. 그곳을 정화하려는 꿈을 지닌 레이토(데이빗 벨)는 13구역의 독재자 타하(비비 나세리)가 거래하는 마약을 훔친다. 타하 일당은 레이토를 붙잡기 위해 여동생인 로라(대니 베리시모)를 납치하고, 레이토는 부패한 경찰서장에 의해 오히려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그로부터 6개월 뒤, 핵미사일을 호송 중이던 군용 트럭이 타하 일당
특수효과를 사용하지 않는 ‘몸의 액션’, <13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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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지난 <우주전쟁> 때 <브로크백 마운틴>에 있는 어느 <빌리지>에서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게 <그루지>(원한)를 품은 것을 보았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대강 이 정도 되겠다. 그러나 플롯은 없고 무차별 패러디만 있으니, 스토리를 읊어대는 것도 무의미한 것처럼 보인다. 독창성 없음, 내러티브와 논리 무시, 민망한 슬랩스틱코미디, 뻔한 화장실 유머…. 영화 상식을 잊어버린 <무서운 영화> 시리즈는 누군가에게는 ‘쓰레기’ 취급을 받았지만, 누군가에게는 영화 수준의 경계를 무너뜨린 ‘최고의 팝콘무비’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리고 4편까지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겠다’는 제작진의 태도는 4편에서도 여전하다. 첫 장면, NBA 스타 샤킬 오닐의 <쏘우>팀이 등장한다. 갇힌 공간에서 한참이나 뻘소리를 늘어놓는 녀석들. 결국 탈출을 위해 처절하게 다리를 잘랐는데, 자르고 보니 엉
목표는 낮게, 실천은 완벽에 가깝게, <무서운 영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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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출소를 하루 앞둔 영규(임하룡)는 우연한 사고로 죽게 된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영규가 충격을 받은 이유는 자유로운 세상에 대한 갈망 때문이 아니라 오랫동안 보지 못한 아들 원탁(이민우)과의 재회를 놓치게 되었다는 이유. 천사의 방문을 받은 영규의 영혼은 아들과 친구처럼 시간을 조금이라도 보내게 해달라고 천사에게 간청한다. 영규는 아들 원탁 또래인 동훈(하동훈)으로 살아날 기회를 갖게 되고, 천사 역시 영규의 감방동료이자 갓 출소한 조폭두목 장석조(김상중)의 몸을 빌려 인간이 되어 예쁜 간호사에게 접근한다.
죽은 남자가 새로운 몸을 얻어 그간 돌보지 못했던 아내와 아들의 삶을 좀더 나아지게 도와준다는 기본 설정은 드라마와 코미디에 모두 길을 열어준다. 특히 되살아난 아버지가 아들과 같은 또래의 고등학생이 된다는 설정은 <원탁의 천사>에 웃음을 불어넣는다. 몸은 고등학생이지만 교도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죽은 영규는 CD를 구우라는 말에 정말 불에 구워오는가 하면
매끈하지 못한 이야기, <원탁의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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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없는 것들>의 킬라(신하균)는 세상의 법률이 아니라 자신이 세운 ‘예의’를 기준으로 살아간다. 짧은 혀 때문에 장애인 행세를 하는 그는 혀수술을 하는 날까지 타인과의 대화를 스스로 봉인한다. 수술비 마련을 위해 청부살인을 하는 킬라는 작업 뒤 위스키를 마시며 피를 씻어낸다. 도둑키스를 일삼던 술집 끈적바의 마담(윤지혜)이 그에게 육탄공세를 펼치며 외롭게 살아가던 생활에 변화가 생겨난다. 마담은 킬라가 말이 없어서 좋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귀가하는 길에 마주친 꼬마(강산)도 그와 함께 살게 된다. 식구들이 생기면서 킬라의 계획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블랙코미디를 표방하는 <예의없는 것들>은 이질적인 요소들을 극단적으로 대비시키는 영화다. 살인을 업으로 삼고 있으나 맑고 순박한 영혼을 가진 킬라는 시를 쓰고 거리에 버려진 아이를 거둬들인다. ‘사람을 죽이는 가장 비도덕적인 일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청산한다’는 아이러니를 담은 <예의없는 것들&
재미와 풍자가 없는 블랙코미디, <예의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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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살 꼬맹이 영래(박지빈)에겐 엄마(신애가)가 유일한 피붙이다. 세상에 둘도 없는 엄마지만, 그런 엄마가 부끄럽기도 하다. 육성회비를 내지 못하는 창피함은 둘째다. 밀수한 화장품을 몰래 파는 엄마는 하루가 멀다하고 선창가 선술집 앞에서 외상값 때문에 곰보 춘자와 머리 드잡이를 하다 망신을 사기 일쑤다. 경찰들도 영래 엄마라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엄마가 사고를 칠 때마다 영래는 아이들로부터 ‘아비없는 자식’이라고 놀림을 받는다. 풀이 죽어 지내던 영래는 어느 날 아버지 강성욱(이재룡)이 서울에 살고 있음을 춘자로부터 듣게 된다. 엄마에게 캐묻지만 영래는 아무 답도 듣지 못한다. 서울로 가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영래는 아이스케키 장사를 시작하고, 또 밀수 심부름을 하러 서울 가는 인백(진구)에게 아버지의 주소를 알아달라고 부탁한다.
<아이스케키>는 “아빠 찾아 삼만리”를 외치는 소년의 간절함을 따르는 가족영화다. 영래는 텃세 부리며 주먹질하는 승일 패거리가 무섭지 않다.
아빠 찾아 삼만리, <아이스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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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삶을 살아간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아끼는 사람의 죽음 혹은 재회나 방문…. 잊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시간은 아랑곳하지 않고 흘러간다. <나인 라이브즈>는 다른 사람들은 스쳐보내고 마는 작은 순간들이 이루는 거대한 우주를 끌어안고 삶을 살아가는 아홉 여성이 만들어내는 잊을 수 없는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다이애나(로빈 라이트 펜)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임신 중인 다이애나는 옛 연인 데이미안(제이슨 아이작스)을 우연히 만난다. 각자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 별볼일 없는 대화가 이어지고 각자 장보기를 계속하는데 데이미안이 그녀에게 다가온다. 그렇게 과거가 서서히 되살아난다. 겨우 몇분 사이에 오랫동안 쌓아온 안온한 삶에 균열이 생긴다. 원치 않은 일이지만, 막을 수 없다. 데이미안과 아내 로라가 새로 산 집에 소니아(홀리 헌터)가 찾아온다. 소니아는 방 구경에만 한참 시간이 걸리는 멋진 로라의 집을 구경하고 잡담을 한다
아홉 여성이 만들어내는 잊을 수 없는 이야기들, <나인 라이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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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여자가 성형외과 문을 나선다. 세희(박지연)가 마스크 쓴 여자와 부딪치는 바람에 마스크 쓴 여자는 사진이 든 액자를 떨어뜨린다. 마스크를 쓴 여자는 세희가 성형수술을 한 뒤의 새희(성현아)다. 한 사람이 두 사람으로 나뉘어 부딪칠힐 수 있을까. 또는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가 부딪칠 수 있을까. 이것은 현실에선 불가능하다. 이것은 ‘나’가 미래에 다른 ‘나’로 바뀌거나, 미래의 ‘나’가 과거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는 시간의 불가역성을 예시한 것이 아닐까. 영화는 이 불가역성에 대한 도전과 실패 및 그 확인이며, 그 불가역성이 사랑을 어떻게 마모시키는지에 대한 탐색이다. 이 점에서 <시간>은 김기덕의 10년 가운데 가장 선명하고도 낯선 주제를 다루고 있다.
<시간>에서 시간은 일정 구간 사이의 경과 시간이 아니라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마주칠 수 없는, 어떤 시간대와도 호환할 수 없는, 필름 돌리듯 되돌릴 수 없는 단일한 시간의 지층에 가깝
사랑 일반이 주는 지겨움의 공포,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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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더 좋은 사람에게 그런 일은 일어날 수도 없었다. 프레드릭 메르가 로카르노국제영화제(8월2∼12일) 위원장을 처음 맡은 올해, 완전 사고투성이가 된 것을 보면 요즘 성공적인 영화제를 개최하기 위해선 좋은 성격과 영화광의 영화에 대한 이해력 이외의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인맥도 필요하며, 자기 영화제를 최선의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광적인 추진력 그리고 체력이 남아돌아야 한다.
마흔네살의 메르는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직책으로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일해왔다. 지난해에 이탈리아인 문화기자 출신 이렌느 비냘디의 수석프로그래머 직을 넘겨받을 것을 제안받고 놀랐다고 한다. 14년 동안 이탈리아인들이 주도해왔던 이 영화제에, 스위스인인 그는 지방정부가 이 자리에 원했던 요건에 맞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메르는 좋은 소식이 됐다. 페스티벌 구조를 긴축해서 강화하고 (비디오 경쟁부문과 비냘디의 학문적 살롱 형식의 혁신들을 폐지하면서) 피아차 그
[외신기자클럽] 전쟁과도 같은 영화제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