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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평론가의 한판 승부가 시작됐다. 먼저 도전장을 내민 쪽은 독일 출신 감독 우베 볼. <하우스 오브 데드> <블러드 레인> <얼론 인 더 다크> 등 유명 컴퓨터게임 원작의 호러물을 만들어 평단과 관객 모두에 혹평을 받은 그는 “비평적으로 날 깔아뭉개고 싶으면 먼저 육체적으로 깔아뭉개라!”며 평론가들과 담판을 짓겠다고 나섰다.
대결 방식은 10라운드짜리 복싱 경기. 볼 감독은 이를 위해 가장 심한 악평을 쓴 평론가 다섯명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경기는 볼 감독의 새 영화 <포스탈>(역시 비디오게임이 원작이다) 촬영지인 밴쿠버에서 있을 예정. 총 5회의 경기는 모두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일부 장면은 <포스탈>에 삽입될 것이라고. 볼은 동료감독 로저 에이버리와 쿠엔틴 타란티노도 이 자리에 초청할 예정이다.
볼 감독은 “영화를 보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혹평당하는 것도 신물이 난다. 언론은 고작 네티즌 1,2천 명의 의견에 따라
[What's Up] 혹평만 하는 평론가, 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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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먹이 낳은 지 4주 되던 날 새벽 한국-프랑스전이 열렸다. 빽빽대는 애와 ‘전쟁 같은 밤일’을 치르고 나니 마침 경기 중이라 멀뚱히 봤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즈음의 젖먹이는 괴물에서 인간으로 넘어가기 전 단계다. 예측불허의 결과, 절대시간과의 싸움, 막판 체력 등 축구와 육아는 닮았다. 문제는 육아는 철저히 은폐된 비가시적 노동이라는 것이다. 혼비백산 비몽사몽 괴물과 씨름하는데 “아가는 잘 커? 진짜 귀엽겠다” 이런 문자 받으면 욕 나온다.
5주 전 편집장께서 어찌나 사려 깊게 필자의 사생활을 공개하셨는지(나처럼 사생활 복잡한 사람은 감추고 싶은 게 있다는 걸 몰라? 당신 혼자 깨끗한 척하지 마! 음, 거의 미쳐가고 있음), 몇몇 씨네리 독자들이 격려 메일을 날려주셔서 산후우울증 달래는 데 꽤, 아무런, 도움이 안 됐다(빨리 당신들 곁으로 돌아가고파, 애 키우는 거 진짜 장난 아니야, 이 정도인지 몰랐어, 으허헝). 나의 우울증을 결정적으로 달래주는 건 월드컵이다.
[이슈] 아이♡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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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의 뜨거운 인기를 등에 업고 한국을 찾는 드라마가 있다. 2005년 8월 미국 폭스 티브이에서 처음 방영한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시즌 1을 마친 〈프리즌 브레이크〉는 누리꾼들의 입소문으로 벌써부터 화제가 됐고, 캐치온에서 7월17일(월·화 밤 10시5분) 국내 첫방영할 예정이다.
〈프리즌 브레이크〉는 억울한 누명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형과 그를 감옥에서 구하려는 동생의 아찔한 탈출기다. 천재 건축가인 마이클은 부통령의 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들어간 형 링컨을 탈옥시키기 위해 자신의 몸에 감옥의 설계도를 문신으로 새기고 일부러 범행을 저질러 감옥에 들어간다.
드라마는 감옥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물(죄수와 간수 또는 죄수끼리) 간의 긴장관계를 넓히고, 탈옥을 위해 고도의 머리싸움을 벌이며 다음 회를 예비한다. 또 교도소 안에서 주인공 형제를 둘러싼 사건과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려는 교도소 바깥에서의 움직임이 섞바뀌며 밀도 있는 구성으로 긴장의 끈을 이어간
누명 쓰고 감옥에 갇힌 형을 구출하라! <프리즌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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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에서 주인공의 직업에 맞춰 제작 지원사를 찾는 새로운 방식이 늘고 있다.
지금껏 드라마 주인공의 직업은 어떤 회사가 제작 지원을 하느냐에 따라 좌우되곤 했다. 몇 해 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의 직업은 자동차 회사 사장이었다. 이 드라마의 제작 지원사가 지엠대우였기 때문이다. 〈불꽃놀이〉는 아예 드라마의 배경을 화장품 회사인 페이스 스토리로 설정했다. 주인공들의 직업도 제작 지원사에 따라 뷰티 플래너로 설정됐다. “지원사들의 목적은 홍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 드라마뿐 아니라 대다수 드라마가 그런 상황에서 하루아침에 직업을 바꾸곤 한다. 〈소문난 칠공주〉는 최근 이혼한 덕칠이가 텐텐치킨이라는 음식점에 관심을 보이는 내용을 방영했는데, 이 드라마의 제작 지원사가 바로 둘둘치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주인공의 직업에 따라 제작 지원사를 결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연애시대〉에서 감우성은 북마스터였다. 고객
주인공 직업 따라 제작 지원사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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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에게 고함>의 언론 시사회가 6월28일 서울 CGV 용산에서 열렸다. <나는 날아가고 너는 마법에 걸려있으니까>, <뜨거운 차 한잔>등의 단편으로 주목을 모은 바 있던 김영남 감독의 데뷔작이며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내 청춘에게 고함>은 세 인물들의 전혀 다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는 각각 다른 세 명의 일상에 관한 독립적인 이야기로 보일 수도 있고, 혹은 서로 어떤 관계로 연결되었음직한 이야기로 보여질 수도 있다. 영화는 이 세 인물들을 우연을 가장한 인위를 통해 만나게 하거나 스치게 하지는 않는다. 다만 세 이야기는 청춘이란 공통분모에 같은 시대를 하나의 큰 공간으로 두고 거기에서 느끼는 정서와 소리만으로 묶여져 있다”. 김영남 감독이 밝힌 연출의 변이 이 영화를 보는데 먼저 도움이 될 듯 하다.
세 명의 청춘. 정희, 근우, 인호를 중심으로 세 편의 이야기가 꼬리를 문다. 무용을
<내 청춘에게 고함>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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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래스와 그로밋: 거대토끼의 저주>가 개봉되었던 지난해 가을, 감독 닉 파크의 이름을 빌려 대대적인 홍보 전략을 벌인 곳이 있었으니, 바로 그의 출신 학교인 영국 국립영화학교(NFTS)였다. 1971년 개교 이래 꾸준히 영화현장의 인력들을 배출해오며 이른바 ‘차세대 영화인의 산실’임을 자부해왔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는 사람만 아는 식에 머문 소극적인 자세였다. 그랬던 NFTS가 닉 파크의 작품 속에 줄줄이 딸려나오는 크레딧의 굵직굵직한 이름들이 대부분 자기 학교 출신이라고 내세우며, 젊은 재능들이 영화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적임지라고 목청을 드높였다. 특수효과나 시나리오 발전 과정처럼 새롭게 신설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6월에는 런던필름스쿨(LFS)의 50주년 행사가 열리면서 ‘영화 인재 양성소’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그간의 성과와 전망을 풀어놓고 있다. 마이크 리가 얼굴마담으로 나섰다. 행사의 일환으로 ‘교과 과정을 벗어난 반항은 가능한가?’
[런던] 카스 비즈니스 아카데미, 영화 비즈니스 전문 MBA 과정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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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미칼로프씨”로 시작된 오스트리아 감독 미카엘 하네케의 3월29일자 서신. 수신자는 하네케 감독에게 모스크바 심사위원장이라는 감투를 제안했던 러시아 영화계의 대부 니콜라이 미칼로프였다. “저를 초청해주신 데 대해 매우 감사를 드립니다. 혼쾌히 초청을 수락하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칼로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모스크바영화제는 국제 영화계의 거성으로 떠오른 슈퍼스타 하네케 감독이 올해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되었음을 자랑스럽게 사방팔방에 알렸다. 하네케의 요청에 따라, 또는 그의 구미에 맞춰 프랑스 감독 안드레이 줄랍스키와 영국 여배우 줄리 크리스티도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지난 6월7일, 영화제 개막을 2주 남겨놓은 시점에서 다시 모스크바로 날아온 하네케 감독의 서신은 모스크바영화제 집행위에는 청천하늘의 날벼락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대단히 유감스럽지만 저는 영화제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신작의 사전작업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
[베를린] 미카엘 하네케, 모스크바 심사위원장직 거절하고 뉴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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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거리> 최대의 화두는 이런 것이다. ‘폭력을 미화하지 않는 조폭영화’ 나아가 ‘폭력을 사유하는 영화’. 이건 평단의 반응이기도 하지만, 유하 감독이 누차 강조했던 말이기도 하다. 그들은 모두 영화 속 싸움장면의 처절한 사실성을 이야기한다. 혹은 영화가 폭력성을 조폭에 가두지 않고 인간 욕망의 네트워크 속으로 확장시킨 것에 대해, 현실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의문이 생긴다. 사실적인 액션을 보여주는 것을 폭력에 대한 사유와 쉽사리 동일시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영화 속에서, 사실적인 액션은 도대체 얼마나 ‘사실적’인가? 왜 우리는 이 불가능한 ‘사실성’을 숭배하고 그것으로 영화의 정치성을 판단하는가?
그러므로 이 영화에서 주목할 부분은 오직 하나다. 영화 속의 감독인 민호의 이야기. 두명의 유하가 존재한다. <비열한 거리>를 만드는 감독 유하와 <남부건달 항쟁사>를 만드는 감독 유하(민호). 한명의 유하는 영화 밖에 있고 다른 한명의
평론가 남다은이 <비열한 거리>를 비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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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거리>는 어떤 호러물보다 무섭다. 그 이유는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일’이기 때문이다. 귀신이나 외계생물체, 또는 ‘민간인과 분리되어 있다고 믿고 싶은’ 다른 세계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내가 속한 단 하나의 세계’가 인간을 쓰윽 집어삼키는 것을 처연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때 노래가 흐른다. “사람들이 당신을 알았냐고 내게 물어오면, 나는 웃으면서 말하겠죠. 내 ‘친구’ 중 하나였다고♬”
친구라니 <친구>가 떠오른다. 조폭 동창생, 실제 조폭과의 관련성 등. 그러나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친구>가 조폭간의 칼부림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리’ 혹은 ‘우정’을 다룬 영화인 양 관객의 뇌리에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첫째, 정감어린 제목과 향수어린 과거장면이 빚은 착시현상 때문이며, 둘째, 두명의 조폭 친구가 죽고 죽이는 가운데, 두명의 민간인 친구는 구술자로 남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친구>는 우리의
평론가 황진미가 <비열한 거리>를 지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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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마블 코믹스의 만화 <X맨>에 영감을 준 흑인 혁명가 말콤 X(1925∼65)에 관해 알렉스 헤일리가 쓴 평전 <말콤 X>에는 콩크(conk)라는 단어가 나온다. 콩크는 백인 스타일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으로 바꾼 흑인의 머리를 일컫는 속어다. 백인의 외모를 닮기 원했던 많은 흑인들은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자신들의 머리카락을 펴기 위해 독한 약품을 썼고, 뜨거운 양잿물과 바셀린과 생달걀이 섞인 그 약품을 바르며 “머리 가죽이 벗겨지는 듯한 아픔”을 견뎠다.
백인을 혐오하면서도 유사 백인 되기를 소망했던 젊은 말콤 X 역시 그런 아픔을 견디며 콩크 머리를 만들었다. 그 순간 그는 깊은 자기모멸에 빠진다. “내 자연스러운 머리가 백인 머리처럼 보이도록 흐느적거릴 때까지 양잿물로 내 살갗을 말 그대로 태우며 모든 고통을 견뎠다. 그럴 때 나는, 흑인이 백인보다 열등하다고 믿도록 세뇌되어 그래서 백인이 만든 미적 기준으로 예뻐 보이기 위해
힘의 무한증식과 공포의 파워게임, <엑스맨: 최후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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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상의 탄생과정을 꼼꼼히 따라잡았는가? 의상감독 4인의 인터뷰를 독파했는가? 그래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궁금증들이 있는가? 샘솟는 우물처럼 호기심 왕성한 당신을 위해 영화의상에 관한 시시콜콜 질답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 사소한 Q&A가 끝난 뒤에도 해결되지 않은 궁금증이 있으신 분은 4800만 국민의 지식창고 ‘네이휑~’을 이용하거나 담당기자에게 이메일을 날려주시길.
-<친절한 금자씨>의 물방울 원피스 원단은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CJ몰 경매 때 타이밍 놓친 <친절한 금자씨> 열혈 관객)
=그 원단은 2년 전에 동대문 원단상가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당시 조상경 의상감독이 수십개 원단가게를 돌아다니다가 유일하게 한곳에서만 발견한 원단이라고 하네요. 수십 가지 도트무늬 원단들 중 그 원단을 선택하면서 바탕이 하늘색이냐 검은색이냐 핑크색이냐를 두고 고심하던 끝에 최종으로 크림색 바탕을 골랐다고요. 패턴이 들어간데다 2년이나 지나서 원단 자체는 아마
영화의상 만들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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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딱 한명인 옷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의 조상경
무대의상학과 학생 당시 현장 경험을 가진 파트너와 함께 <피도 눈물도 없이>(2002)의 의상 작업을 한 것이 그의 첫 번째 필모그래피다. 영화가 좋아서 영화의상을 시작했고, 그래서 “실은 영화판에서 뭘 해도 상관이 없다. 영화의상만이 내 삶의 이유이거나 나에게 사명감을 주거나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는 그는 우디 앨런의 영화를 특히 좋아한다. 이유는 “웃겨서”라고.
-현대물을 주로 작업해왔는데, 작품마다 구체적인 컨셉은 달라도 어딘가 일관된 정서가 느껴진다.
=그게 별로 안 좋은 것 아닌가 생각했다. 스탭은 유연성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유연성이 없으니 글렀다 그런 생각했다. (웃음) 그래서 좀 다른 성격의 작품들도 해봤는데 역시 안 되는 건 안 되더라.
-그런 자신의 취향을 스스로 정의한다면.
=결핍된 캐릭터들이 좋다. 그러면 나의 감정이입도 훨씬 편하고 시각화하기도 좋다.
영화의상 만들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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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팀의 16강 탈락으로 영화계가 월드컵 쇼크에서 간신히 벗어난 지난 주말, 어떤 영화가 박스 오피스 선두를 차지했을까. <엑스맨: 최후의 전쟁>의 돌연변이 군단이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비열한 거리>의 조폭들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개봉 이후 159만7천700명의 관객(배급사 집계)을 불러들인 <엑스맨…>은 6월23일부터 3일간 39만4천5백명의 관객을 동원(배급사 집계)하며 주말 박스 오피스 1위 자리를 고수했다.
2위를 차지한 유하 감독의 <비열한 거리>는 누적관객수 121만명(배급사 집계)에 달하는 가운데 주말 동안 36만5백명의 관객(배급사 집계)을 끌어들였다. 지난 주말 관객수가 각각 59만1천152명(<엑스맨…>), 28만6천710명(<비열한 거리>)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든 셈.
한편 지난 6월22일 개봉한 <강적>
<엑스맨> 2주연속 박스오피스 선두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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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재단하기 _ 1인치의 오차도 용서할 수 없다
“<청풍명월>의 반정군 갑옷 비늘은 쇠처럼 간지를 낸 플라스틱이다. 갑옷 제작은 중국 본토 쑤저우에 있는 공장에서 했다. 디자인을 넘기고 1차 샘플을 받았을 땐 황당했다. 하얗고 빨갛고, 전형적인 중국 사극의 의상이었다. 비늘각부터 다시 맞췄다. 꿰매고 났을 때 둔탁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비늘들의 각도를 맞추고, 닳은 쇠의 광택이 날 수 있도록 은분을 바르는 붓터치를 알려주고, 일정한 볼륨감을 줄 수 있는 솜 두께를 지정했다. 15일 동안 그곳에 상주하면서 샘플을 만들어 일일이 라이팅 테스트까지 했다.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두꺼운 쇠갑옷의 느낌을 찾을 때까지.”(권유진)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청풍명월>의 주요 의상수는 반정군 장교 갑옷 60여벌, 반정군 사병 갑옷 200여벌, 수비군 장교 갑옷 30여벌, 수비군 사병 갑옷 60여벌 등 모두 350여벌이다. 컨셉을 현실화하는 의상 제작단계는 다른 말로 막노
영화의상 만들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