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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 제작 기획시대)의 촬영이 지난 11월28일 광주 도청 세트장을 끝으로 5개월간의 일정을 마쳤다. 마지막 날에는 주인공 흥수(안성기)와 민우(김상경)가 다른 사람들과 섞여 단체로 사진을 찍는 장면과 그들이 공수부대와 대치하는 장면 등을 촬영했다. <화려한 휴가>는 1980년대 독재의 폭압과 항쟁의 현장을 맞았던 광주의 평범한 시민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다. 2007년 상반기 개봉예정.
<화려한 휴가>의 화려한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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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영화가 거대해지고 있다. 미국 연예산업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최근 미국 독립영화계에 제작비 1천만달러를 웃도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영화들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몇몇 독립영화 제작사들이 2007년 제작비와 판권 구입 예산을 늘려 책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 서치라이트처럼 대규모 영화사에 소속돼 있는 독립·예술영화 제작사들이 판돈을 올려놓은 것이다. <미 앤 유 앤 에브리원> <영광의 날들> 등을 배급한 IFC 소속 제작자 조너선 대이나는 “폭스 서치라이트는 700만달러에서 1200만달러에 달하는 영화들을 제작할 예정인데, 거기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높은 마케팅 비용과 대규모 배급망을 확보할 여력이 없는 독립영화 제작사들은 당분간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할 예정이다. IFC는 뉴질랜드영화 <아웃 오브 더 블루>처럼 규모가 작은 영화의 미국 내 배급 판권을 계속 구매할 예정이고,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작품상
미국 독립영화계, 판돈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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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잡고 FTA 막으러 영화인들이 카메라를 들었다.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에 따르면, 20여명의 영화인들이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농축수산비상대책위’(이하 농대위)가 기획한 광고물 제작에 나선다. <고향에서 온 편지>(가제)라는 제목의 이 광고물은 “한-미 FTA로 농촌도 힘들지만 자식들이 더 걱정”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부모의 마음을 담을 예정이다. 영화인대책위 관계자는 “한-미 FTA가 체결되면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무차별적으로 수입되고 국민 건강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이번 광고 제작은, 경제발전을 위해서 FTA 체결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내용의 대량 광고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는 정부에 맞대응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은 12월9일과 10일 이틀 동안 경남 함안에서 이뤄지며, 6차 한-미 FTA 협상이 진행될 2007년 1월5일께 주요 지상파 TV를 통해 볼 수 있다.
연출은 <동갑내기 과외하기&
영화인들, 한-미 FTA 저지 위한 광고물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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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쩡한 자세, 친근한 뻐드렁니의 ‘구피’가 돌아온다. 디즈니는 본사에서 제작한 영화를 상영하기 전 직접 제작한 단편애니메이션을 선보일 것이며, 그 첫 번째 주인공 중 하나가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과 함께 과거 디즈니의 황금시대를 누렸던 구피가 될 것임을 전했다. 지난 50년 가까이 단편애니메이션을 제작하지 않았던 디즈니는 최근 <데스티노> <로렌조> 등 몇편의 단편을 내놓은 바 있지만 상업적인 목적보다는 예술적 습작에 가까운 것들이었다. 반면 구피 시리즈를 비롯하여 <네스의 노래> 등 우선적으로 제작 중인 네개의 단편은 일종의 적극적인 관객 유인책으로 과거 디즈니 단편의 대중성과 상업성을 모두 갖추게 될 것이다. 디즈니의 프로듀서 돈 한은 비교적 적은 규모의 제작진이 만들게 될 새로운 단편들은 이야기와 스타일에 따라 전통적인 2D와 CG를 혼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트 디즈니가 1932년부터 10년간 단편 만화로 10개의 오스카를 수상했고,
디즈니 단편애니메이션, 50년만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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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이는 갔습니다,
철수도 갔습니다.
종합마술 김형칠, 낙마로 사망
부디 고통없이 가셨기를.
안락사할 말도.
베어스타운 리프트 추락
사고 이후에도 영업 계속?
제대로 망해봐야 정신 차리지.
2010년부터 고교학군 개편
최소한, 학군 때문에 강남으로
이사가는 일은 줄겠지.
한국인 기대수명 男 75살, 女 81살
아놔,
81살까지 이러고 살라고? 난 반댈세!
“몸무게 자주 재면 체중 조절에 실패”
자주 안 재는데,
왜 잴 때마다 불어나지?
250억원 재산 ‘해리 포터’
“연기 그만두고 싶다”는 대니얼 래드클리프.
그래도 해리 포터는 끝까지 찍자, 응?
왼손잡이가 두뇌회전 빠르다
니들 잔머리를 잘 굴린다는 말이지?
- 투덜이 오른손자비우스 曰
부산 영도에 누드비치 건립 추진
어차피 볼 거 없어.
아저씨들이나 드글대겠지.
서울 도심서 엽총 난사 30대 검거
“이목을 끌고 망명하고 싶었다”?
콩밥을 먹고 싶으면 그냥 말로 하지, 원.
빌 게이츠 예언 틀렸다
[이주의 한국인] 상실이는 갔습니다, 철수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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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들이 군생활 할 때 일이다. 신병교육대 훈련이나 유격훈련에서 ‘빡세게’ 구르고 나면 조교들이 꼭 <어머니 마음>를 부르게 했단다. 녹초가 된 상태에서 떠올리는 어머니만큼 몸과 마음의 저항감을 무화시키는 게 있을까. ‘그러니까 딴생각 말고 조교 원망은 더더욱 말고 어머니 생각해서 고분고분해지자’는 ‘자습 효과’를 노린 일종의 ‘길들이기 전술’이었던 거 같다. 재미있는 건 부르다보면 가사가 늘 <스승의 은혜>로 바뀐다는 것. “…손발이 다아 닳도록 고오오생하시네” 대목에 이어 “아아아 고마워라 스승에 사랑…”으로 넘어가곤 했단다. 음이 비슷해서인지(정말 스승의 은혜가 고마워서는 아닐 테고) 관성 때문인지 다수가 그렇게 불렀는데, 뒤늦게 ‘어, 아닌데’ 싶은 사람도 결국 눈물콧물 짜내며 목이 터져라 어머니와 스승을 이어 불렀고, 이 장면은 요즘도 종종 연출된단다.
개천에서 용나던 시절이나 교육양극화가 두드러지는 지금이나 ‘공부 잘해 효도하자’는 구호는 변함이
[이슈] 사부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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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협 동우회는 뭐했습니까. 일본 관광객은 뭐했습니까.
이병헌과 수애가 나온 <그해 여름>이 이렇게 초라한 성적표로 박스오피스에 이름 올릴 줄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A급 스타를 한번도 캐스팅해보지 못한 투자사 O씨.
“영화를 포기한 건가 아니면 정말 배우들의 힘만 믿은 건가 잘 모르겠다니까.
포스터 보면 배우들이 눈물 흘리는데 너무 가식적이야. 관객이 감정이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포스터나 다른 광고물을 봐도 왜 우는지 알 수가 있나. 정서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극적 설정을 너무 숨기고 간 게 문제라고 봐.
영화가 에어컨이나 전기장판과 같은 상품이 아니라고 믿는 극장 관계자 S씨.
“극장 일 오래 해봐서 알지만 성수기, 비수기 같은 거 없어. 관객은 재밌는 영화 있으면 나와서 보고 없으면 딴거 하고 놀고. 영화라는 상품은 시기를 안 타. <그해 여름>이 안 된 이유는 그러니까 간단한 거지. 아, 근데 원래 제목이 좀더 낫지 않
[이주의 영화인] <그해 여름>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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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왔다. 올 겨울 엄정화는 시끌벅적한 두개의 선언문으로 막을 올렸다. 순결한 척하는 자들이 신곡 <Come 2 Me>의 무대를 향해 내뱉은 단발마가 수그러들기도 전에, 대니얼 헤니와 공연한 로맨틱코미디 <Mr.로빈 꼬시기>가 개봉을 알려온 것이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낼 수 있는 에너지가 궁금하나 그녀는 언제나처럼 세련되게 무심하다. “음, (3초간 숙고) 특별히 힘든 게 있나 뭐. 7집이랑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함께 내면서도 그랬으니 처음도 아니고. 사실 둘을 동시에 가자는 계획은 아니었다. 9집 음반을 여름에 내놓을 생각이었는데 촬영이 딜레이되면서 음반도 늦어진 거다.” 별다른 설명없는 이 말은 두 가지 일을 병행할 자신이 있다는 조용한 배짱이기도 하다.
운좋게도, 사람들은 스크린에서의 엄정화와 쇼 무대에서의 엄정화를 철저하게 구분해서 받아들인다. 엄정화의 9집 앨범 <Prestige>와 영화 <Mr.로빈 꼬시기&
언니가 왔다, 의 엄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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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거나, 거장의 연주에 감격하거나
싸이 <2006 올나잇스탠드>
12월22일(금), 24일(일), 28일(목), 30일(토)~31일(일)/ 대구, 광주, 부산, 서울/ 1544-0737
연말에 미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콘서트. 올해 4회째를 맞는 싸이의 연말콘서트 ‘올나잇스탠드’가 그간의 흥행에 힘입어 전국 4개 도시에서 순회할 예정이다. 12월22일부터 31일까지 5일간이며 서울 잠실에서는 30일, 31일 이틀간 있을 예정. <연예인> <아름다운 이별2> <친구놈들아> <We are the one> 등 4집 수록곡 4곡을 포함해 총 21곡의 레퍼토리가 준비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여자가수 패러디 ㅋ”, “겨울노래 메들리” 등이 싸이가 준비한 이벤트다, 라고 싸이 홈페이지(www.psypark.com)에 가면 싸이 본인이 적어놓고 있다. “추신. 위의 선곡리스트를 보시고 무한반복학습후 공연에 참가할 시 100%
앰프가 터져라 환호성을 질러보자! 즐길만한 음악공연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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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묵화를 거쳐 티셔츠까지
<Cine+MA: Animation @ New Media Art전>
12월5일부터 12월20일까지/ 갤러리 매스/ 02-553-4504
이차원의 캔버스에서 작업하던 미술가들이 19세기 후반 발명된 영화나 영상물에 매료되었던 것은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는 1920년대 들어서야 다다나 초현실주의로 대표되는 아방가르드 작가들에 의해 미술의 영역에 도입되기 시작한다. 미술사적으로 혁명적이었을 이 순간은 <Cine+MA… 전>의 기획의도와 연결된다. 기초적인 표현방식인 ‘드로잉’과 동양의 전통적인 매체인 ‘수묵화’에 움직임을 부여한 김채형, 션 김, 황선숙 등 여섯작가의 작업들이 1920년대 뉴미디어에 관한 이론적 토대를 구축한 토마스 엘새서의 ‘미디어 고고학’의 개념과 맞닿아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시장에서 특별상영하는 ‘1920년대 미술가들의 애니메이션 작업’은 초기 추상애니메이션의 전통을 계승하려는 전
지각과 감각을 무한히 확장시킨다! 볼만한 미술 전시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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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연말이 되면 몸과 마음이 두루 바빠진다. 12월이라고 하여 10월보다 특별하지는 않을 텐데, “올해가 가기 전에…”라는 말은 자주 만나지 못했던 지인을 만나고 미루어두었던 숙제를 해치우고 가끔은 대청소도 하는 핑계가 되어주곤 한다. 그러나 함정이 있으니 만나면 술이다. 며칠 있으면 나이 한살이 더해지니 한숨이고 술 때문에 피부가 퍼석해져 다시 한숨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대안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연극과 뮤지컬, 모처럼 들러보는 전시회, 노래방보단 콘서트. 이런 연말 스케줄이면 어떠할까. 12월과 1월에 만날 수 있는 공연과 전시회와 콘서트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빈 술병을 줄지어 세우며 보내는 밤도 좋겠지만 티켓북에 반쪽짜리 티켓을 붙이며 보내는 저녁도 괜찮을 것이라 믿는다.
풋풋한 청춘, 애틋한 사랑, 곡절의 인생이 무대 위에
<그리스>
12월25일까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02-556-8556
197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l
음악과 춤, 생생한 연기까지 온몸으로 느낀다! 뮤지컬 및 연극 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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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삼부작’으로 불리는 벨라 타르의 초기작들은 동유럽 뉴웨이브 영화의 전통을 따른 것이었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했던 스타일은 이후 사라졌지만, ‘굴레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이야기는 심각한 드라마 속에서 한층 깊이 다뤄졌는데, 이는 당시 헝가리가 정치·사회·경제적으로 급변하는 시기였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사탄탱고>는 <겁벌>에서 <런던에서 온 남자>로 이어지는, 벨라 타르와 작가 라즐로 크라즈나호르카이의 공동작업 중 두 번째 것이다. <사탄탱고>는 타르 영화의 밑바탕인 우울의 정서를 극한까지 실험한다. 끝없이 퍼붓는 늦가을 비와 구슬픈 아코디언 음악과 운명을 재촉하는 시계 소리는 움직이지 않는 듯 움직이는 카메라와 함께 (탱고의 12스텝과 상응하는) 영화의 12챕터를 인상짓는다. 음모, 배신, 불신에 휩싸인 인물 사이를 느리게 유영하는 카메라가 황폐한 집단농장을 파헤치는 전반 여섯 챕터와 비밀이 드러나는 결말까지 난해
[해외 타이틀] 탱고의 열두 스텝으로 믿음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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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톤베리>의 주제는 ‘음악페스티벌이 어떻게 오랫동안 살아남느냐’다. 동시대의 전설적 공연인 ‘몬테레이, 우드스탁, 와이트섬페스티벌’이 끝난 자리에서 시작한 ‘글래스톤베리페스티벌’의 의미는 생명력에 있다. 영화에서 이슈로 다루는 외벽 설치 문제는 와이트섬페스티벌에서 이미 불거졌던 것이라 새삼 비판할 건 못 된다. 딴죽 걸고 싶은 건 공연의 정체성이다. 단기간의 공동체 문화였으나 옛 공연이 내걸었던 사랑·평화·인권 등의 주제의식과 음악의 진정성은 새로운 세상을 열망하는 수많은 사람을 한데 묶는 역할을 다했다. 그리고 시대가 흘렀다. 과거 음악가는 소박한 외양에 시대와 세상을 향한 소리를 담았기에 젊은이들의 공동체 공연에 더없이 어울렸던 반면, 거대한 비즈니스의 바퀴와 함께 굴러가는 요즘 노래는 내용 또한 개인적이라 과연 이런 유의 공연에 어울리는지 질문해볼 문제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휴가처럼 찾는 공연에서 옛 페스티벌의 순수성과 주제를 운운하는 건 듣기 괴로
영화에서 편집된 10개의 라이브 감상하기, <글래스톤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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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지존 차승원과 코믹달인 유해진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이장과 군수>(제작 싸이더스FNH)가 지난 12월 1일 4개월간의 촬영을 마쳤다. <이장과 군수>는 어릴 적 반장을 도맡아 하던 시골 노총각 춘삼이 얼떨결에 최연소 이장에 뽑히고 나자, 만년 부반장을 벗어나지 못하던 친구 대규가 군수가 되어 만나 펼치는 코미디! 전라북도 임실 가곡마을에서 이루어진 마지막 촬영에서는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논두렁에서 신나게 뛰어 노는 춘삼과 대규의 모습이 촬영되었다.
<선생 김봉두>를 통해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던 장규성 감독의 세 번째 영화인 <이장과 군수>는 2007년 초,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차승원, 유해진 주연 <이장과 군수> 크랭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