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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수수께끼 사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어디에선가 시대를 초월한 물건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들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공룡은 사람보다 6천만년 이상 앞서서 멸종했는데 어느 정글 지역에 가면 예로부터 원시인들이 공룡 모양처럼 만든 조각품을 만들어두었다는 등의 이야기 말이다. 이런 이야기의 종류는 대단히 다양하다. 유럽의 어느 유적지에서 몇천년 전에 만들어진 컴퓨터 같은 기계장치가 발굴되었다더라, 중동의 어느 유적지에서는 수천년 전 물건인데 전기 배터리 같아 보이는 것이 있다더라, 아프리카의 어느 고대 유물에는 꼭 전등을 사용하는 것 같은 그림이 새겨져 있다더라, 남아메리카의 어느 고대 유물은 우주선이나 제트기를 닮았다더라 등등이 거기에 포함된다.
이야기에 대해 좀더 깊이 연구한 결과를 살펴보면 대체로 현실적인 해설이 나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전기 배터리처럼 보이는 물건은 사실 생각보다 그렇게 정교하지 않고 나름대로 그 비슷한 물건이 수천년 전에도 쓸모
[곽재식의 오늘은 SF] 저렴하게 달나라로 가는 문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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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오해하려 들지 않는 한, <유령>이 역사를 다루고 있다는 말은 농담으로 넘겨들을 일이다. 몇몇 실증적 역사의 지표들, 조선총독부 건물, 남산의 신사, 황군 군복과 일본어, 영화가 배경으로 삼은 1933년과 비슷한 시기에 (하지만 정확하게는 1932년에) 조선에서 개봉했던, <상하이 익스프레스>를 홍보하는 영화관의 대형 간판 이미지 등이 일반적으로 훈련된 관객의 기억을 자극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여기에서 상기된 과거는 역사를 구성하는 시간의 한 단면이 아닌, 집단의 기억으로부터 몇 가지 요소들을 추출하고 새롭게 배치하여 만들어낸 추상적인 시간이다. 고증에 대한 열망과 그것의 오류에 대한 지적, 또는 인위적인 시간으로 인해 발생한 영화의 빈틈을 뛰어넘어 역사와 성급하게 대화하려는 시도가 때로는 영화에 대한 논의를 위태롭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와 관련하여 역사가 마크 페로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는 과거를 다룬 영화의 이미지들이
[비평] ‘유령’, 한국영화의 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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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살 린다씨는 분홍빛 블라우스에 색깔을 맞춘 헤어밴드로 금발을 감싸고 있었다. 그가 우리를 만나자마자 보여준 건 아이폰에 있는 가족사진이었다. 수백장의 사진 속에서 남편과 세 자녀들, 그들의 배우자들, 또 그들이 낳은 자녀들이 웃고 있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 보험사에서 일하다 출산과 함께 일을 그만둔 린다씨는 “손주들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며 웃었다.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전의 민심을 들어보겠다며 자택을 찾은 취재진(필자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방송기자다.-편집자)을 따뜻하게 맞아준 그는 굵직한 초콜릿 칩이 촘촘히 박힌 수제 쿠키에다 음료를 내주며 장시간 질문에 답해줬다. 선거 후 공개되는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이 미국 정치 판세에 영향을 미칠 리도 없고 개인적으로 도움 될 일도 없었으므로, 그가 베푼 다과와 2시간의 인터뷰는 그저 인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여기기에 충분했다. “지금 미국 정치는 선과 악의 온전한 전투처럼 느껴집니다. 10~20년 전만
[비평] 최근 한국 상업영화에 국가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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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시장이 팽창하면서 바야흐로 배우들의 르네상스가 왔다. 다양화된 OTT 플랫폼의 고도 경쟁과 함께 K콘텐츠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하면서 제작 산업은 훌륭한 작가진과 새로운 배우들에 끊임없는 갈증을 느끼고 있다. ‘스타가 되는 데엔 정답이 없다’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적확히 들어맞는 시기, 배우들이 대중의 주목을 받는 풍경이 변화했다고 엔터테인먼트사 대표들은 입을 모은다. “주요 인기 드라마가 무엇인지 전 국민이 알던 시대에는 주연배우가 중요했다. 지금은 보는 드라마가 다 다르고, 소리 소문 없이 흘러가는 콘텐츠가 대다수다. 수요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면서 잘되는 작품의 경우 주연은 물론 조연과 카메오까지 속속들이 주목받는다.”(손석우 BH엔터테인먼트 대표) 어떤 이야기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취향의 다양성을 겨냥한 여러 연령대의 다양한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낙점되기 시작했고”(백창주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대표) 다양한 장르물, 서브컬처, 앙상블 서사에 주목
[기획] 매일 스타 탄생, 요즘 배우들이 뜨는 공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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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중반 한국 최대의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 본부장을 거쳐 2012년 드라마 제작사 오보이프로젝트 설립, 2016년 몬스터 유니온을 거친 박성혜 대표가 키이스트에 합류한 지 올해로 5년차. 그는 젊고 다채로운 이름으로 재정비한 배우진과 모회사 SM엔터테인먼트의 제작 역량이 집중된 콘텐츠 스튜디오의 정체성을 굳건한 양날개 삼아 순항 중이다. <하이에나> <보건교사 안은영> <구경이> 등 개성 강한 캐릭터로 배우들의 진가를 각인시키는 작품을 선보인 키이스트의 이력은 매니지먼트에서 길러온 박성혜 대표의 안목을 방증하고, <사랑의 이해>의 문가영, <술꾼도시여자들>의 한선화 등 20대 주연급 여성배우 명단에 신선한 이름을 수혈한 최근의 행보는 제작업에 박차를 가한 지난 수년간 매니지먼트 감각도 녹슬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올해 텐트폴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공개를 앞두고 있는 키이스트는, 글로벌 스튜디오와
[인터뷰] 박성혜 키이스트 대표, “우주에 이어 ‘광야’까지, 계속해서 더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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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 앤피오엔터테인먼트의 표종록 대표는 변호사로 법조계에서 일하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로 넘어왔다. 주목할 만한 젊은 연기자들이 다수 포진한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제작한 역량 있는 제작사이기도 하며, <킹더랜드> <너의 시간 속으로> 등 이목을 모을 만한 차기작도 지속적으로 준비 중이다. 얼핏 독특한 경력으로 보이지만 표종록 대표의 행보에는 흔들림 없는 지향점이 있다. 좋은 작품에 대한 애정과 창의적인 작업에 대한 기쁨, 그리고 사람을 향한 믿음. 어쩌면 이해타산에 시선을 빼앗겨 잊고 있었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기본으로 돌아가기. 애정을 바탕으로 작품을 고르고, 신뢰를 바탕으로 협업을 이루는 그의 행보가 새삼 눈에 띄는 이유다.
- 변호사로 시작해 엔터테인먼트사 대표가 되었다. 독특한 이력이다.
= 어릴 적부터 막연히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싶었다. 한때 <씨네21> &
[인터뷰] 표종록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좋은 작품, 좋은 사람과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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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로 만난 손석우 대표와 BH엔터테인먼트를 창립했을 당시만 해도 권오현 대표의 전략은 지금과 달랐다. 당시엔 인지도가 높은 배우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데 집중했으나 “신인을 발굴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함께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2015년 독립해 현재의 앤드마크를 세웠다. 현재 김혜준, 류덕환, 박진주, 신시아, 전종서, 장영남, 진서연 등 총 18명의 소속 배우를 지닌 앤드마크는 올 상반기에 20명 중반대로 소속 배우의 수가 늘어날 예정이다. <서울대작전> <소울메이트>에 이어 <우씨 왕후> <너트> <심플플랜>등 차기 제작 작품도 차례로 가시화되고 있다. 회사의 규모를 키우되 “루키 정신을 잃지 않은 채”로, 권오현 대표는 앤드마크의 청사진을 새롭게 그려가고 있다.
-지난해 앤드마크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고.
=앤드마크를 세운 지 올해로 8년차인데 2022년에 가장 큰 확대와 변화가 있었다. 부티크 매니지
[인터뷰] 권오현 앤드마크 대표, “신인 발굴과 지원에 계속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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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뮤지컬, 콘서트 그리고 VFX CG 스튜디오까지. 콘텐츠 산업의 전방위를 가로지르는 백창주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자기만의 새로운 한끗을 위해 계속해서 도전해왔다. 난항을 겪던 JYJ와 함께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시작하고, 엔터테인먼트사와 제작사가 분리돼 있는 게 보편적이던 시절 과감하게 드라마 제작에 발을 담갔다. 그리고 이제는 버추얼 휴먼 매니지먼트를 계획하고 있다는 그로부터 또 다른 챕터가 열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수한 원고 박스와 트로피로 가득한 사무실. 백창주 대표의 시간을 가늠할 수 있는 공간에서 지난 시절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 가수 엄정화의 로드매니저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처음 발을 들이고 어느덧 20여년이 훌쩍 흘렀다. 지난 시간을 되새겨본다면.
= 우연히 주변에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가 많았다. 환경적으로 많은 정보를 접하다 보니 문득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레 발을 들인 게 일의 시작이다. 그 뒤로 벌써 20여년
[인터뷰] 백창주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종합엔터테인먼트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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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광고마케팅을 하던 이소영 사람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한계가 명확한 제품과 달리 좋은 환경에서 점점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지닌 경쟁력에 주목하며 매니지먼트 업계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 <파친코>의 김민하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들 드러낸 배우들을 매니지먼트하며 화제가 돼 등 해외 유명 매체가 그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새로 이사한 청담동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이소영 대표를 만났다.
- 사람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가 어느덧 40명이 넘었더라.
= 배우들이 다양한 파이프라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다 보니 소속 배우가 많아도 많다고 생각을 안 하시는 것 같다. 비슷한 플랫폼에서 일을 하지 않고 각자 다른 라인에서 작품을 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업계 분들도 “언제 이렇게 배우가 많아졌어요?”라며 놀란다. (웃음) 뜰 것 같은 배우를 모두 받는 게 아니라 배우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구분해서 어떻게 브랜딩을 해주면 될지
[인터뷰] 이소영 사람엔터테인먼트 대표, “타이밍을 잡는 기술이 능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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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실에 들어갔더니, 정중앙에 싱크대가 보인다. 손석우 대표가 사람들과 격의 없이 대화할 때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작은 다이닝 바다. 그 옆에는 벽을 바라보고 놓인 책상이 흡사 학생들이 공부하는 독서실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손 대표는 늦은 밤까지 그곳에서 시나리오를 읽는다. 2006년 배우 이병헌과 함께 직원 3명 규모의 BH엔터테인먼트를 차린 그는 현재 약 80명이 함께 일하는 배우 명가 브랜드를 일궈냈다. “매니지먼트사가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최적의 시대가 찾아왔고, 서로 결이 맞는 배우와 직원들이 서로 끈끈한 결속력를 더하고 있다는 데 확신을 느낀다”는 손석우 대표의 말처럼, BH엔터테인먼트는 <출장 십오야>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특유의 친밀하고 편안한 팀워크를 엿보게 해 업계의 은근한 부러움도 사고 있다.
- 싸이클론엔터테인먼트 소속 당시 다른 매니저를 대신해 현장을 나가 이병헌 배우를 만난 우연을 계기로 쭉 함께하게 됐다. 이병헌 배우가 먼저 알아보고 함
[인터뷰] 손석우 BH엔터테인먼트 대표, “최상의 작품, 찾거나 직접 만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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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람이 함께하는 일이고,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는 일이라 모든 과정에 사람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모든 문제를 대화 중심으로 풀어가는 이유기도 하다.” 전도연, 공유, 공효진, 정유미, 최우식, 수지, 남지현 등 굵직한 배우들과 매니지먼트숲이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김장균 대표가 답했다. 그의 말은 결국, 오랜 여정을 동료들과 같이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너그러운 마음과 넓게 멀리 보려는 거시적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말해준다. 너무나 많은 게 빨리 바뀌고 미래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예측 불가한 상황 속에서 김장균 대표는 동료들을 위해 안정적인 베이스캠프를 꾸렸다. 그의 숲은 많은 것을 보존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었다.
- 2011년 매니지먼트숲을 시작했다. 술을 좋아하지도 않고 외향적인 성향도 아닌 청년 김장균이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어떤 확신이 있었던 건가.
= 사업에 대한 확신보다 마침 그럴 타이밍이 됐던 것 같다. 당시 매니저
[인터뷰] 김장균 매니지먼트 숲 대표, “좋은 작품을 찾아내는 눈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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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도 대표의 맥북 배경 화면에는 소속 배우 35명의 얼굴이 떠 있다. “잠에서 깨자마자 배우들 얼굴 한번 쭉 보는 게” 30년 넘게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일해온 그의 첫 일과다. 공대를 졸업하고 1991년 보조 출연자 관리반장을 맡으며 연예계에 입문했다. 매니저로 일하던 아이스타즈가 문을 닫자 그 시절 인연을 맺은 김주혁, 문근영, 도지원, 김혜성 등과 함께 2004년 나무엑터스를 만들었다. 박중훈, 유준상, 이준기 등 단단한 뿌리부터 박은빈, 강기영, 송강, 구교환, 박지현 등 독보적인 매력으로 팬층을 두텁게 쌓은 배우들까지 나무엑터스에는 믿고 보는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매니저는 배우의 페이스메이커’라는 철칙으로 일해온 김종도 대표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뿐이다. 요즘의 관심사나 고민, 비전을 물어도 배우 한명 한명을 언급하며 ‘그에게 필요한 것을 어떻게 더 할 수 있을까’ 하는 답이 되돌아온다. 노안이 빨리 올 만큼 많은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매일 시청률과 대중의 반응을 피드
[인터뷰] 김종도 나무엑터스 대표, “결국 소통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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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가 나오는 시대에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어떤 풍경으로 진화하고 있을까. 스타 배출에 집중하는 대형 기획사 전성시대가 끝나자 2000년대 초 전문화에 집중하는 부티크 매니지먼트들이 두각을 드러냈고, 지금 한국 매니지먼트 업계는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바야흐로 진화 중이다. 삶과 작품을 두루 공유하는 배우들의 내밀한 동반자이자 비즈니스 파트너, 제작자로 역동적 관계를 구축 중인 엔터테인먼트 회사 대표 8인의 현재를 청해 들었다.
연예계 매니지먼트 최고참이라 불리는 김종도 나무엑터스 대표는 배우에 집중하는 매니지먼트 전통 명가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꾸준한 세대교체로 구교환, 박은빈 등 간판스타를 지속적으로 배출 중이다. 한국 매니지먼트 중 가장 강력한 대중적 인지도를 자랑하는 키이스트에 둥지를 튼 박성혜 대표는 베테랑 매니저이자 제작자로의 개성 있는 색깔을 발휘해 본격적인 글로벌 무대로의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 매니지먼트 산업이
[기획]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지금, 씨네21이 만난 매니지먼트사 대표 8인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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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바빌론>인 이유?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국가 바빌로니아의 수도, 세계 최대의 도시로 명성을 날린 바빌론은 성경에서 악의 소굴로 묘사됐다. 때문에 <바빌론>은 화려한 겉포장과 달리 실상은 지옥도에 가까웠던 1920년대 할리우드를 비유하기 적절한 제목이다. 하지만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명이 처음 공개됐을 때 많은 영화인들은 어떤 책을 먼저 떠올렸다. 미국의 영화감독 케네스 앵거가 쓴 <할리우드 바빌론>은 190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유명한 할리우드의 추문을 다룬 책이다. 1959년 프랑스어판이 먼저 나온 후 1965년 미국에서 출간됐지만, 10년 동안 출판 금지를 당해 독자들을 만나지 못한 금서였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이 책의 유일한 의의는 어떠한 구원의 가치도 없는 책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혹평했고, 유명 영화인들의 죽음을 자극적으로 전시하는 사진을 검열 없이 게재하고 명백히 사실과 다른 내
[기획] 알고보면 좋은 '바빌론' 속 1920년 할리우드 여덟가지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