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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해 못할 사람은 없다는 믿음으로
- 작가님 작품의 공통점은 ‘아래로부터의 혁명’입니다. 민중의 갈증과 염원, 민중에서 시작된 평등에의 실현 등을 담고 있어요.
= 이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전 확실히 당연하게 누리려는 자들에게 반항하는 기질은 있지만, 드라마를 쓸 때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교감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이야기가 재미있으려면 개연성 있는 연결고리가 필요하고, 그 고리는 구체적이어야 설득력이 있죠. 자료 조사를 해보니 연산군 시대에 실존한 홍길동이 전국적 파장을 일으킬만한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는 가설이 충분히 가능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그 정도의 담대함과 파격을 보여준 인물이었기에 백성들이 홍길동을 사랑하고 구전으로 오래토록 전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혁명을 말하기 위해 인물을 끌어 왔다기 보단, 인물에 대한 연구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혁명적 사건에 도달했다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아요. 저는 모든 이에게 다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
[인터뷰]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황진영 작가, "악역이 온전히 악하기만 한 것도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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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작품 목록을 보면 모두 시대극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장르를 특별히 선호하는 이유가 있나요.
= 시대극은 인간의 격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시대가 가진 한계성 때문에 더욱 애절해진 사랑, 격해진 분노, 묵직한 충과 의리 같은 깊은 감정을 표현할 때, 대본 쓰는 일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제 취향이 그래요. 일상의 소소한 지점을 담담하게 풀어내기보다 극적인 상황에서 인간의 본성 혹은 오래토록 인류 역사와 함께한 이야기의 원형들을 들여다보는 것에 끌리거든요.
- 학부 시절 사학과를 졸업한 것도 작업 과정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은데요.
= 사실… 제가 사학과를 7년 다녔어요. 학사경고를 세번 맞아 3고를 달성하고 4고까지 갔었어요. (웃음) 그러니 작가 생활에 아주 큰 영향을 줬다고 보긴 어려워요. 다만 중고등학생 때부터 영화를 많이 보며 영상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어서 그 과정에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 위
[인터뷰]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황진영 작가가 생각하는 시대극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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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보고도 못 본 척할 수 없소. 알고도 모른 척, 듣고도 못들은 척, 슬프면서도 안 슬픈 척할 수 없단 말이오. 나는 시인이오.”(<절정>)
황진영 작가의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의 정체성을 인지하는 과정이 주요한 추동력이 된다.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상황에서 이육 사(김동완)는 스스로 시인이라 명명하며 시대의 목격자가 되려 했고, <제왕의 딸, 수백향>의 설난(서현진)은 자신이 백제 무령왕의 딸 수백 향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암투와 계책에 극적인 박차를 가한다. <역 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어린 길동(이로운)이 숨겨진 힘을 각성하 거나 백성들이 “임금은 바꿀 수 있는 것이다!”라는 민주적 언어를 체득할 때 극의 카타르시스가 무한대로 증폭되는 이유기도 하다. 황진영 작가가 역사에 잠재된 이야깃거리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확장시키는 과정엔 늘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 자리하고 있다. ‘나’와 ‘나를 아는 것’은 어떻게 같고 다를까. 그가 드라마를 통해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제왕의 딸, 수백향’ 황진영 작가 [22 WRITERS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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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모두 삼고초려의 자세로 섭외를 해야 한다! 거절했다고 포기하지 말고 두번 세번 설득 또 설득을….” 거듭된 거절에 약간의 위기의식이 찾아왔을 때쯤이었을까. 드라마 작가 인터뷰 원이슈 특집호를 준비하는 비장한 각오가 기자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삼고초려라는 단어까지 쓰고 말았다. 급하긴 급했나보다.
“섭외되셨나요?” “아직 답 기다리고 있어요.” “결국 거절하셨어요. ㅠㅠ” “최종 거절인가요?” “네, 새 작업에 들어가서 도무지 시간이 안 난대요.” <한겨레21>의 황예랑 편집장과 수시로 나눈 대화들은 ‘이거 참 산 넘어 산이군’의 반복이었다. <한겨레21>에서 함께 드라마 작가 특집호를 만들어보자고 연락이 온 건 2022년 10월경이었다. 앞서 <한겨레21>은 문학 작가와 비문학 작가들을 만나 인터뷰한 두번의 ‘21 WRITERS’ 시리즈를 선보였고, 그 세 번째로 드라마 작가 인터뷰를 <씨네21>과 함께하면 좋겠다고 했
[이주현 편집장] 22명의 드라마 작가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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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 없이 보내는 주말이 있다. 어디 한번 나가볼까 하다가도 그냥 집에 있기를 선택하는 나는 이럴 때 냉장고를 뒤져보곤 한다. 그동안 묵어 있던 냉장고 속 재료를 먹어버리려는 것이다. 마침 음식을 포장할 때 받은 콜라가 남아 있고, 요리할 타이밍을 놓쳐 얼려두었던 토막닭이 있다. 급한 대로 모서리를 잘라 썼던 간 마늘 얼려놓은 것들을 꺼내서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둔다. 칼이 잘 들지 않지만 뜨거운 물에 담갔다 빼면 체중을 싣는 것만으로도 무리하지 않고 잘라낼 수 있다. 청양고추 썰어놓은 것이 두 봉지가 있길래 하나로 합치고 일부를 간장, 콜라, 마늘 그리고 기타 양념들과 섞어 양념장을 만들었다. 얼어 있던 닭이 적당히 녹고 나서 양념에 재운 후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니 먹을 만한 닭구이가 되었다. 두끼 정도를 닭을 먹으니 살짝 물리는 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꽤 맛있었고, 재료를 버리지 않아도 되니 기분이 좋았다.
애초에 먹을 만큼만 구입하면 정말 좋았겠지만 그게 생각처럼 되지 않는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남기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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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은 우주를 탐험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다. 스타 플릿 우주선의 선원들은 겉보기엔 평범한 우주 군인같아 보일지 몰라도 하나같이 머리가 좋다. 개중에 가장 근육 바보처럼 보이는 선원조차 위기 상황이 오면 온갖 천문물리 용어들을 불경처럼 줄줄 읊어대기 시작한다. 그중에서도 똑똑하고 순발력 있는 과학 장교들은 거의 마법사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도대체 어떻게 외딴 복도 구석에 있는 패널 하나를 뜯어 전선 몇개 바꿔 끼우는 것만으로 우주선 전체의 방어막이 10분 더 버티게 만드는지.
이 진보한 과학자들이 우주를 탐험하며 체득한 교훈은 우리가 사는 세계에도 똑같이 적용되어왔다. 궁금하다면 <스타트렉>의 첫 시리즈를 다시 한번 찾아보시길. 어이가 없을 정도로 낡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백인 남성 함장이 온갖 비키니 차림의 외계 여성들과 엮이는 꼴도 우습고, 적대 종족인 로뮬란과 클링온을 다루는 방식도 도저히 섬세하다곤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바로 그 낡음
[이경희의 오늘은 SF] 힘겨워하는 우주 과학자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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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나미(천우희)는 사건에 휘말린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이하 <스마트폰>)의 후반부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범죄자 준영(임시완)을 대면한 나미는 준영에게 묻는다.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내가 뭘 잘못했는데?” 억울하게 피해자가 된 나미의 입장에선 생략할 수 없는 질문일 테지만, 이를 들은 준영은 코웃음을 치며 싱거운 대답을 들려줄 뿐이다.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거기엔 대단한 이유가 없다고 말이다.
그런데 이때 준영과 함께 코웃음을 치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그건 바로 화면 밖에서 영화를 보고 있는 우리다. 이미 오프닝에서 모든 이야기의 시작을 목격한 우리는, 나미의 질문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안다. 이유를 아는 것이 나미의 상황에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을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으며, 심지어 자신의 억울함에 이유가 없다는 걸 깨달은 주인공이 오히려 더 위태로워지는 것을 다른 영화에서 본 적도
[비평]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와 ‘서치2’, 카메라를 맡겼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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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예술을 구분하여 생각할 수 있는가? 세계적인 지휘자 리디아 타르(케이트 블란쳇)에게 물어보자.
<뉴요커>의 애덤 고프닉과 함께하는 대담에서 리디아는 두 사상을 소개한다. 첫째는 음악을 연구하다 만난 시피보 코나보 부족의 가르침이다. 그들은 노래를 만든 영혼과 같은 편에 있는 사람만이 노래를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둘째는 스승 번스타인이 가르친 유대교의 개념 ‘테슈바’와 ‘카바나’다. 테슈바는 회개, 귀환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카바나는 방향성, 집중, 의도다. 기도하는 이가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신성한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는 깨끗한 의식을 확립하는 과정이다. 리디아는 거인의 발자취를 따라가기 위해 창작가의 의도와 삶, 심지어 영혼까지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열변을 토한다.
구스타프 말러의 5번 교향곡 4악장
<TAR 타르>의 중심에는 구스타프 말러가 있다. 클래식 세계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영광을
[비평] ‘TAR 타르’, 불편해야 했던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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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행기 추락은 시작에 불과했다
플레인, 영화의 핵심 키워드를 그대로 붙인 제목 스타일은 영화 스타일과 닮아 있다. 명료한 서사와 캐릭터를 바탕으로 <플레인>은 목표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는 액션 스릴러다. 안전띠를 단단히 매고 올라탄 롤러코스터처럼 <플레인>은 107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이 액션영화에서 기대하는 긴박감과 쾌감을 단계별로 제공한다. 획기적이진 않지만 액션 장르의 공식에 충실하다. 토렌스가 조종하는 트레일블레이저 119기는 이륙하자마자 악화된 기상 상황에 직면한다. 급기야 폭풍에 휩싸이고 벼락을 맞아 동력을 잃은 비행기는 크게 흔들리다 추락한다. <플레인>이라는 제목에서 <에어 포스 원>처럼 기내에서 벌어지는 사투를 떠올렸을 수도 있겠지만 기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영화 초반 30분에 불과하다. “비행기 추락은 시작에 불과했다”라는 포스터 문구처럼 비행기 추락은 토렌스와 승객들에게 펼쳐질 사건의 원인이자 배경일 뿐이다.
[기획] ‘플레인’ 관람 전에 알고보면 좋을 다섯 가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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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전야, 트레일블레이저의 파일럿 토렌스(제라드 버틀러)는 오랜만에 재회하는 딸과 휴가를 보내기로 약속하고 조종석에 오른다. 계획대로라면 새해 파티 시간에 늦지 않게 딸이 있는 하와이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 FBI가 나타나 토렌스에게 탈주범 가스파레(마이크 콜터)의 송환을 요청한다. 14명의 승객과 탈주범이 탄 트레일블레이저 119기는 어두운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고 신년 인사를 나누던 토렌스와 승객들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에 탄 그 누구도 약속된 시간에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액션 장르의 장인 제라드 버틀러가 온몸을 내던져 승객들을 구출하는 생존 액션 스릴러 영화 <플레인>이 3월15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내내 전속력으로 전진하는 <플레인>의 개봉을 앞두고 영화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이어지는 기사에 <플레인>을 관람하기 전 알고보면 좋을 다섯 가지 포인트
[기획] 비행기에서 시작되는 생사의 액션: ‘플레인’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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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를 통해 개인적으로 얻은 게 많을 것 같다. <전생>을 만들면서 내적으로 얻은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자신을 찾은 것 같다. 여기가(영화를 찍는 게) 내 자리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나를 더 사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고 내가 생각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일 매 순간 한계에 도달하고 그것을 넘어설 수 있었다. 내가 정해놓은 한계보다 언제나 더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나는 더 할 수 있구나”를 알게 되었다.
- 한계에 부딪혔을 때 힘들거나 좌절하진 않았는가.
=그렇지 않았다. ‘이건 그냥 영화일 뿐인데’라고 생각했다. 좌절보다는 이걸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를 연구했다. 그래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럴수록 더 하고 싶어지고 재미있었다. 내가 매일 한계에 부딪힌다는 것은 진짜 나를 만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다. 매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의 끝을 보고 넘어서고, 그
[인터뷰] 제73회 베를린영화제 ‘전생’ 셀린 송 감독,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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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어파이어>의 영감을 어디서 받았나.
= 3년 전 베를린영화제에서 <운디네>를 선보이고 3주 뒤 영화 홍보차 파리에 갔을 때 코로나19에 걸려서 4주간 병원 신세를 졌다. 그 기간 동안 고열에 시달리며 많은 꿈을 꿨는데 꿈속은 여름이었다. 꿈은 공포와 에로틱이 뒤섞여 있었다. 얼마 후 터키에서 대형 산불이 났고, 그 뒤 나는 아내와 함께 산불 피해 지역에 갔다. 그때 ‘죽음의 고요’를 체감할 수 있었다. 아이가 동화책 속에 나오는 ‘죽음의 고요’ 라는 단어를 물을 때 대답하기 난감했었는데, 그때 그게 진짜 무엇인지 체험했다. 새도 없고, 바람도 없고, 벌레 소리도 없는 고요였다. 그리고 친구에게서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읽어보라는 권유를 받았는데 거기에서도 영감을 받았다.
- 영화에 호러, 코미디, 실존주의 연극 등 여러 장르의 요소가 섞여 있다.
= 코로나로 병상에 누워 있을 때, 프랑스영화나 미국영화에는 여름휴가 영화가
[인터뷰] 제73회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어파이어’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 “시는 꿈을 꾸게 한다는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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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는 축제라기보다 놀라움을 선사하는 곳이다!” 지난 2월16일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 2월16~26일)의 출발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한 말이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은 니콜라 필리베르 감독에게 돌아갔다. 파리 센강 물 위에 떠 있는 정신질환 치료기관 ‘아다망’의 환자들과 치료사를 포커스 삼은 다큐멘터리 <아다망 위에서>(On the Adamant)를 만든 공로다. 당사자조차 “미친 것 아니냐”며 놀라움을 표했다. 또 은곰상 주연연기상이 <2만종의 벌들>에서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소년의 섬세한 감정선을 보였던 8살 최연소 배우 소피아 오테로에게 돌아간 일도 이례적이다. 그 밖의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독일영화가 강세였고 엇비슷한 수준에서 각기 개성을 자랑하는 아트하우스영화에 골고루 상이 돌아갔다. 성소수자를 연기한 배우들이 나란히 은곰상 주연연기상과 조연연기상을 차지한 것도 특기할
[기획]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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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발도, 고백도 아니다. 비록 포탄은 피했다 하더라도 전쟁으로 파멸한 세대에 대한 보고일 뿐이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지난 2월19일 열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작품상,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등 7개상을 거머쥐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으나 BAFTA 7관왕까진 예상치 못했다는 것이 해외 평단의 반응이다. 그에 따라 작품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미국 아카데미 수상 예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원작을 세 번째로 영상화한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과연 제3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동시 석권했던 루이스 마일스톤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왜 다시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인가?
에드워드 버거 감독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
[기획] 아카데미 9개 부문 후보 ‘서부 전선 이상 없다’, 과거의 영광은 재현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