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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트(캐서린 클린치)는 말수가 적다. 원체 소심하거니와 또래보다 글 읽는 실력이 뒤처지는 탓도 있는 것 같다. 학교에선 별종 취급받고 아버지에겐 ‘겉도는 아이’라고 명명되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세상에의 부적응이 코오트의 잘못은 아니다. 강압적인 아버지는 가정을 홀대하고 자식들에게 모질기만 하다. 가정의 억압이 어린 소녀의 자유와 성장을 억누르는 형국이다. 그러던 어느 여름, 코오트는 어머니쪽의 먼 친척인 에이블린(캐리 크로울리), 션(앤드루 베넷) 부부에게 맡겨진다. 동생을 임신한 어머니가 코오트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겠단 이유다. 그리고 이곳에서 코오트는 예상치 못한 사랑을 만끽한다.
에이블린 부부는 코오트가 평생 겪지 못했던 따스한 말, 정성스러운 목욕, 다정한 잠자리와 새 옷을 아낌없이 안겨준다. 그러나 여름은 속절없이 지나간다. 코오트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우리는 할 말이 너무 없을 때 침묵한다. 한편으론 할 말이 너무 많을 때도 침묵한다. 이른바 말문이 막히는
[리뷰] ‘말없는 소녀’, 침묵으로 말하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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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는 조명이 깜빡거리고, 남자는 나이 든 여성 동료에게서 약을 받는다. 꺼질 듯하던 전기가 드디어 제대로 들어오고 여성이 화면 왼편으로 나가면, 거기에는 한밤중 노대의 풍경이 담겨 있다. <카일리 블루스>는 <지구 최후의 밤>과 달리 대부분 낮을 배경으로 촬영되었지만 도입부는 밤의 서늘하고 음산한 공기를 충분히 각인한다. 빛을 기다리면서 정작 밤으로 향하는 연로한 여성의 걸음을 따라가며 시작하는 영화는 이처럼 유장한 패닝으로 연결된 흐름 안에 여러 차례의 역설을 배치한다. “오늘이 무슨 날이에요?”, “그냥 평일이야”라는 모호한 뉘앙스의 대화, 혹은 ‘하루에 세번’을 약 복용 주기가 아니라 정전의 횟수로 알아들은 천성(진영충)의 오해, 문과 밤과 빛과 불…. 영화는 단일한 숏 안에서 혼잡하고도 역설적인 정보를 거의 남용하듯 선보인다.
데니스 림은 비간의 롱테이크에 관해 “한숏 안에 쌓이는 강도를 우리가 아는 형태로서 현실의 보호벽이 파열되기 직전 그 한계
[비평] '카일리 블루스', 나의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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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사애니메이션 <인어공주>가 공개 전부터 논란에 직면했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설정을 깨고 주인공 에리얼 역에 흑인 배우를 기용하면서 이에 대한 저항이 인 거다. 저항의 원인을 원작 파괴에 대한 거부감이라고 눙칠 수도 있겠지만, 동시대 반영을 통한 변화는 리메이크의 본성이라는 점에서, <인어공주>에 대한 반감은 단순하지 않다. 여기에는 ‘화이트 워싱’에 대한 비판의 반작용으로 ‘블랙 워싱’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했음을 부인하기 힘들다. 흑인 배우 기용을 둘러싼 거센 저항은 아직 출발도 하지 않은 판타지 세계의 어선을 빠르게 현실 세계의 항구로 복귀시켰다.
현실의 무거움을 안고 실사화된 <인어공주> 서사를 마주했을 때, 바다 아래와 위, 두 세계 사이에 선 에리얼의 갈등은 현실을 정확히 복사한 것처럼 보였다. 인간에게 판타지는 수면 아래에 있지만, 에리얼에게 판타지의 세계는 곧 우리의 현실인 수면 바깥의 세계다. 트라이튼은 바깥 세계의 위험을 강
[비평] '인어공주'와 '토리와 로키타', 영화와 현실의 관계 재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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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설노동자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결국 사망했다.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되지가 않네요”라고 그는 유서를 남겼다. ‘심리적 G8’에 이르렀다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들의 심리는 세계 최정상 8봉 가운데 하나에 올랐는지 몰라도 내 마음은 바닥을 뚫고 한없이 추락한다. 도대체 그들의 심리와 나의 심리가 이렇게 ‘하늘 끝, 땅끝’만큼의 차이가 있단 말인가.
비록 나와는 달라도 같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만큼은 남겨놓으려고 했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나의 그 안간힘조차 걷어찼다. 당시 현장에 있던 주변 동료들이 분신 노동자를 말리려고 하지 않았고, 심지어 유서까지 대필한 의혹이 있다는 주장. 누군가는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위해 목숨을 던지고, 대부분은 그걸 보며 참혹해하는데, 다른 누군가는 그렇게 스러져간 목숨을 조롱한다. 같은 인간이 아닌 건가, 아니면 인간들 중 일부는
[정준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수치심 없는 자들은 이해할 수 없는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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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인데 이제 ‘버즈’ 노래 좀 그만 불러.” 나는 노래방을 나와 두 시간 동안 참았던 말을 입 밖으로 내고 말았다. 내가 노래방을 가고 싶다고 할 때마다 군말 없이 동행해주는 착한 친구가 그 말에 걸음을 멈췄다. 친구는 그날 버즈의 〈Monologue〉 〈가시〉 〈겁쟁이〉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남자를 몰라〉를 불렀고 매 곡 민경훈의 두성 퍼포먼스(입에서 정수리까지 마이크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를 보여줬다. 친구는 화난 눈으로 나를 노려보다 대뜸 〈겁쟁이〉의 가사를 읊조렸다. 날 사랑해줘요. 날 울리지 마요. 숨 쉬는 것보다 더 잦은 이 말 하나도… 나는 겁쟁이랍니다. 나는 너무 무서웠다. 말없이 걷고 있는데 친구가 “버즈의 감성도 모르는 애들이 사랑을 알겠냐?”라고 말했다. 나는 또 너무 무서웠지만 침착하게 되물었다. “버즈의 감성이 뭔데?” “사랑하는 여자가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 질척대는 ‘지질한 남자’의 절규.” “그래. 근데 넌 여자면서 왜 공감하는데?” “성별은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날 밀어내도 깊어지는 이 사랑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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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동석 배우의 전화 한통으로 <범죄도시3>에 출연하게 됐다고. 시나리오는 물론이고 캐릭터에 관한 설명도 듣지 않고 섭외에 응한 셈인데.
= 오히려 운명 같았다. 회사 동생, 그리고 매니저와 여행차 강화도로 가고 있을 때였다. 우리끼리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냐며 직업적인 고민을 나누고 있었다. 그때 마동석 선배가 전화를 해선 <범죄도시> 세 번째 시리즈의 빌런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했다. <범죄도시2>도 개봉하기 전이라 <범죄도시3>가 만들어지는 줄도 몰랐지만, 하겠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정말 재밌는 타이밍이었다. 마치 내 고민에 대한 해답을 곧바로 얻은 것 같았다. 한편으론 왜 나일까 싶기도 했다.
- 왜 본인이었던 것 같나.
= 안 그래도 현장에서 “왜 저예요?”라고 물어봤다. 마동석 선배와 사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었으나 내 작품을 꾸준히 봤고, <야구소녀>를 통해 변화를 증명해냈다고 느껴 꼭 같이하고 싶었다고
[인터뷰] ‘범죄도시3’, 이준혁의 여유롭지만 저돌적인 ‘빌런 주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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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이 <범죄도시3> 악역으로 캐스팅됐다고?” <범죄도시2>가 120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을 때, <범죄도시3>와 관련된 소식도 덩달아 화두에 올랐다. 그 중심엔 차기 빌런으로 낙점된 이준혁이 자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 <60일, 지정생존자>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등에서 보여준 것처럼 깔끔한 제복 차림, 단정한 정장 차림이 익숙한 그가 과연 어떤 악역의 얼굴로 강해상(손석구)의 뒤를 이을까. <범죄도시3>의 주성철은 지하 세계의 마약 거래를 담당하는 인물이다. 시종 여유로운 웃음을 잃지 않지만 때때로 번뜩이는 안광과 분노할 때 불거지는 턱 라인이 그의 이면을 상상케 한다. 마석도 형사(마동석)와 대등하게 느껴질 정도로 체격을 키웠고, 종국엔 그와 직접 맞붙으며 타격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다. 전에 없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의 궁금증에 배우 이준혁
[커버] ‘범죄도시3’ 이준혁, 자신감 있는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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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맥키 지음 | 이승민 옮김 | 민음인 펴냄
좋은 스토리텔링에 대한 책을 구하다 보면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이름이 바로 로버트 맥키다. 가장 먼저 선보인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에 이어, <Dialogue: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2>가 출간되었고, 세 번째 책인 <Character: 로버트 맥키의 캐릭터>가 새로 선을 보인다. 제목 그대로 캐릭터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이 책은,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마지막까지 남는 건 캐릭터”라고 단언한다. 스토리가 시대를 벗어나 재해석되는 순간, 현재적 관점으로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요소가 캐릭터라고 본 것이다.
굳이 캐릭터에 한정하지 않아도, 몰입하게 하는 스토리,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스토리의 필수 요소를 하나씩 짚어가는데, 초반에 등장하는 ‘작가의 무기가 될 10가지 능력’은 다음과 같다. 안목을 기를 것(자기 글의 좋고 나쁨을 알아보는 데에는 판단력과 근성이
[리뷰] Character: 로버트 맥키의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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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고래 영상 찾아보기
가끔 마음이 옹졸해질 때가 있다. 치사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이유 없이 울적해지기도 한다. 하늘 위를 떠다니는 구름만큼이나 변화무쌍한 마음에 휘둘릴 때면 고래 영상을 찾아본다.
손잡고 껴안기
생애 첫 연극 공연을 하고 있다. 극장에서 하는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선택한 것이 얼마나 무모했는지 새삼 깨닫고 있다. 첫 리허설 때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긴장돼 등장을 함께하는 이아고 역할의 손상규 배우와 앙상블인 윤예림 배우의 손을 양쪽으로 꼭 잡고 있었다. 따스하게 전해지는 두 사람의 체온에 마음이 조금 안정되었고, 리허설이 끝났을 때는 고생했다며 한명 한명 포옹했다. 그 따스함과 다정함에 백마디 말보다 더 큰 힘을 받았다. 그 뒤로 매일같이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아주고 고생했다고 안아준다.
[LIST] 이설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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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가 좋아지면 나이를 먹은 거라고 했던가, 길가에 핀 꽃을 찍기 시작하면 중년이 된 거라고 했던가.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욕망도 이런 나이 듦의 신호 중 하나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드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나 자신은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데 더이상 젊은이에 낄 수 없다는 현실 앞에 허둥대다 이도 저도 아닌 어른이 되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 김인선 감독의 영화 <어른도감>에서 제목을 빌려온 EBS <지식채널e> ‘어른도감’은 그럼에도 괜찮은 어른이 되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고백을 담은 시리즈다.
데뷔 48년을 맞은 가수 최백호는 젊었을 때 한 호흡에 하던 노래를 세 호흡에 나눠서 하는 방법을 터득하니 힘들지 않아졌다고 말한다. 학생들과 평어(반말)로 대화하는 수학 교사 이윤승은 그 시도의 결실로 “학생들이 나를 재밌어한다”라는 점을 꼽는다. 학교에 ‘그래도’ 재밌는 사람 하나 있는 게 좋지 않냐는 그의 말은
[최지은의 논픽션 다이어리] <지식채널e> ‘어른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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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우리가 온종일 하는 바로 그것>
넷플릭스 ▶▶▶
좋은 직업의 조건은 무엇일까. 높은 월급? 안정성? 적절한 워라밸? 공동체로부터의 인정? 그것도 아니면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 좋은 직장을 많이 만드는 방법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한 미국의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호텔, 자율 주행차, 방문 요양 서비스 산업군에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만나 대화하는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어차피 일할 거, 좀더 좋은 일을 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참고할 만한 대화다.
<맥그리거 포에버>
넷플릭스 ▶▶▶▷
코너 맥그리거에게 직업이란 자기 자신을 증명하려는 부분이 큰 의미를 차지한다. UFC 최초로 동시에 페더/라이트 두 체급의 챔피언에 오른 기록을 세웠던 그는, 2021년 심각한 발목 부상을 당했음에도 여전히 링에 오르고자 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UFC 역사상 최고의 슈퍼스타라고 평가받는 맥그리거가 왜 그렇게 자신을 증명
[OTT 추천작] ‘일: 우리가 온종일 하는 바로 그것’ ‘맥그리거 포에버’ ‘덩크 슛’ ‘레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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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 감독 이동윤 / 각본 김루리 / 출연 이연희, 홍종현, 문소리, 정윤호, 조한철, 백지원 / 플레이지수 ▶▶▷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윤조(이연희)는 현재 작은 규모의 홍보 대행사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삶을 살고 있다. 직원이 많지 않아 크고 작은 일들을 모두 직접 처리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윤조는 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 그런 태도로 8년이란 경력을 쌓아온 윤조에게 인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가 찾아온다. 첫째론 대기업 세용그룹의 사업 계약을 따낼 수 있는 PT 발표 자리고, 두 번째론 세용에서 진행하는 ‘공정 채용’의 대상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윤조에게 마침내 공정한 레이스를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나 싶지만 세상은 너무나도 간단히 윤조를 좌절시키고 만다. 그런 윤조를 다시 일으키는 건 세용그룹 홍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절친 재민(홍종현)과 윤조의 롤모델인 유명 PR 전문가 이정(문소리)의 존재다.
전작 <선배,
[OTT 리뷰]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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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의 히어로 플래시(에즈라 밀러)가 첫 솔로 무비로 초여름 극장가를 질주할 예정이다. 저스티스 리그 내에서 브루스 웨인(벤 애플렉)을 사수로 모시는 플래시는 스피드 포스를 활용한 초광속으로 여러 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천재 히어로다. 가족과 관련한 불행한 과거를 바꾸기 위해 여러 시간을 역행하던 플래시는 멀티버스에 존재하는 수많은 다른 플래시들을 만난다. 그러던 중 멀티버스의 시공간이 붕괴되고 지구는 혼란에 빠진다. 플래시는 혼돈 속에서 노쇠한 배트맨(마이클 키턴)과 크립톤 히어로 슈퍼걸(사샤 카예)을 만나 그들과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플래시>는 호러영화 <그것> 시리즈로 화제를 모은 안드레스 무스키에티 감독의 첫 히어로영화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1990년대 팀 버튼의 배트맨인 마이클 키턴과 2010년대 DC 확장 유니버스의 배트맨인 벤 애플렉이 멀티버스의 혼돈 속에서 어떻게 조우할지 주목할 만하다.
[Coming soon] ‘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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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니 모레티 감독에게 다음이 있을까? 아니, 다음 영화가 있을까? 난니 모레티 감독이 제76회 칸영화제에서 새 영화로 관객과 만난다. 2001년 <아들의 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모레티 감독이 <어 브라이터 투모로>로 이탈리아 관객과 만나면서 관객은 이 영화로 떠들썩하다. 모레티 감독은 정치적 편향을 완연히 드러내는 여러 영화를 제작했다. 전작들에서 정치는 매우 중요한 소재였으며 그의 편향적인 정치세계에 호감을 갖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어 브라이터 투모로>에서 난니 모레티가 연기한 조반니는 아내와 영화감독 일 사이에서 고뇌하며 미래에 대한 믿음을 멈춘다. 모레티 감독의 마니아들은 이 영화를 통해 그의 과자에 대한 집착, 심리적인 불편함, 활기찬 외모나 발성, 신발에 대한 고집, 수영장, 엄마에 대한 추억을 되새긴다. 모레티 감독은 이 영화에서 대사 혹은 소품으로, 자신의 영화를 촬영했던 장소를 언급하는 것으로, 관객으로 하
[로마] 난니 모레티 감독의 ‘어 브라이터 투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