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을 들고 최근 방한한 마이클 베이 감독이 내한 행사에 잇따라 지각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마이클 베이 감독은 14일 '트랜스포머'의 국내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주 서울에서의 프리미어 행사와 기자회견에 늦게 도착한 점에 대해 한국 팬 여러분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그는 "프리미어 행사에 지각하게 된 것은 비행기의 연착, 교통혼잡, 호텔 체크인 등을 고려해 충분한 시간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다음날 있었던 기자회견에 늦은 것도 갑작스런 허리 통증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죄하면서 "다음 한국 방문이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지난 9일 주연 배우인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등과 함께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홍보차 내한한
'트랜스포머' 감독 "행사지각 진심으로 죄송"
-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여고괴담은 10년 넘게 생명력을 유지해온 한국 공포물의 대명사다. 1998년 박기형 감독의 '여고괴담'을 시작으로 최익환 감독의 '여고괴담4-목소리'까지 4편이 제작됐다.그간 여고괴담 시리즈는 입시 경쟁, 집단 따돌림, 동성애 등을 소재로 입시에 허덕이는 여고생들의 불안한 삶을 다뤘다.여고괴담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 '동반자살'을 관통하는 주제는 그릇된 욕망과 그로 인한 비극적 종말이다.영화는 언주(장경화)의 자살로 시작한다. 모범생 언주의 죽음에 학교 전체는 충격에 휩싸인다. 그러나 순수한 애도의 물결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언주가 죽기 직전까지 소이(손은서), 유진(오연서), 은영(송민정)과 함께 있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언주의 같은 반 친구들은 이들 3인이 언주의 죽음과 어느 정도 관련돼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이 가운데 소이는 죽은 언주와 절친한 친구로 소문났으나 유진 등과 가깝게 지내면서 언주를 '왕따'시켰다는 의혹까지 받으면서 이들
<새영화> 욕망이 부른 비극 '여고괴담'
-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김윤석 주연의 '거북이 달린다'가 할리우드 대작들을 물리치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11일 개봉한 '거북이 달린다'는 지난 12-14일 3일간 전국 490개 상영관에서 43만 7천838명의 관객을 모아 27.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지난주 1위였던 '박물관이 살아있다 2'는 578개 상영관에서 39만 5천528명의 관객(24.6%)을 더해 뒤를 이었다. 총 관객수는 148만 9천314명.'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은 개봉 4주차인 지난 주말, 올해 개봉 영화 중 최단 기간 400만 돌파 기록을 세우며 '7급 공무원'을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됐다. 전국 464개 상영관에서 22만 9천157명을 더해 총 관객은 412만 7천575명이다.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18만 6천817명의 관객으로 4위를 지켰다. 총 관객수는 260만 3천895명.5-8위는 11
<박스오피스> '거북이 달린다' 1위
-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여성그룹 소녀시대가 25일 미니음반 2집을 발표한다.올해 상반기 히트곡 '지(Gee)'로 음반, 음원, 모바일, 방송횟수 등 각종 차트를 석권하고 특히 KBS 2TV '뮤직뱅크'에서 9주연속 1위를 기록한 소녀시대는 이번 음반으로 하반기에도 '지' 신드롬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SM엔터테인먼트는 "미니음반 2집은 소녀시대만의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음악들로 구성된다"며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부터 '소녀시대', '키싱 유(Kissing You)', '베이비 베이비(Baby Baby)', '지'까지 발표하는 음반마다 히트한 소녀시대의 힘을 확인시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소녀시대는 지난 3월 29일 SBS TV '인기가요'를 끝으로 미니음반 1집 활동을 마무리하고 연기, MC, 라디오 DJ 등의 개별 활동과 새 음반 준비를 해왔다.mimi@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
'지' 신드롬 소녀시대 25일 미니음반 2집
-
-
동네 은행에 가면 지난달부터 계속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들라고 들볶인다. 아무나 들 수 있으니 일단 가입 예약하고 나중에 신분증 갖고 오면 된다며, 보리쌀 등 푸짐한 사은품도 준단다. 인턴 사원까지 가세해 입구에서 홍보물을 나눠주며 “교육적금보다 높은 최고의 이자율”, “나중에 아이의 집 장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속삭인다. 사탕 얻어먹는 재미에 은행 따라다니는 딸아이를 향해 “엄마에게 네 이름으로 이거 만들어달라 그래” 꾀기도 한다. 미성년자, 유주택자도 가입할 수 있다면 주택청약 정책에 위배되는 거 아니냐고 물으니, “저희는 정부 정책을 대행만 해주는 것이라 그것까지는…”이라고 꼬리를 내린다. 한마디로 은행 돈벌이가 아니라 정부가 시키는 대로 하는 일이란 말이다. 어우어. 이놈의 토건삽질이 네살된 영혼에까지 마수를 들이밀다니.
나 정도의(음, 솔직히 말하면 내 수준의) 지성을 자랑하는 사람이라면 주택정책이 언제 바뀔 줄 알고 흥! 하면 그만인데, 문제는 꽤 입맛 당기는 상품이라
[오마이이슈] 4대강, 바람이 머무는 곳
-
관람자: 이름 모를 경관
영화명: <서부전선 이상 없다>
지난 6월10일 ‘6·10 항쟁 22주년 범국민대회’에는 10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은 “유인촌 OUT!”,“문화부, 너넨 안될 거야, 아마”를,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해고는 살인이다!”를,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삽질 사업 중단”을, 교복 입은 학생과 퇴근한 직장인들은 “독재타도”라고 외쳤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당들 역시 “남북대결 중단”, “국정쇄신”을 주장했다.
이거야 2008년 이후 늘 있는 일이다. 대회가 끝나고 밤 11시가 넘었을 때 급작스럽게 시민들을 치고 들어온 경찰들은 언제나처럼 방패를 휘둘렀고, ‘삼단봉’인지 ‘호신용 경봉’인지 헛갈리는 은빛 막대기로 위협했다. 그리고 이 광경을 중계하던 ‘칼라TV’ 리포터를 그 ‘봉’으로 내리치는 광경이 인터넷 생방송으로 전국에 노출됐다. 어차피 경관 얼굴이야 보호구로 가려져 있으니 한대 치고 다시
[시사 티켓] 이 정도면 이상 없습니까
-
지난 2007년 남경 대학살 70주년을 맞아 이를 소재로 한 여러 편의 영화가 제작에 들어갔다. 그리고 최근 <남경! 남경!> <라베의 일기> 두편의 영화가 나란히 개봉해 중국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중 루추안 감독이 연출한 <남경! 남경!>은 역사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과감한 표현 방법과 관점의 전환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놓으며, 많은 중국 관객에게 논쟁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일요일 저녁, 중관촌에 자리한 메가박스에서 이 영화를 보러 온 대학생 왕옌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클로즈업과 핸드헬드로 찍은 장면이 굉장히 많다. 어지럽지는 않았나.
큰 화면으로 보니 솔직히 처음 10분 정도는 약간 속이 울렁거렸다.
-영화의 사실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흑백으로 찍었는데, 그런 장면은 어땠나.
표현 방법만 놓고 본다면 지금까지 본 남경 대학살을 소재로 한 영화 중 최고였다. 시대와 전쟁이 주는 혼란스러움을 다큐멘터리보다 더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베이징] 적군도 같은 사람인 것을…
-
모든 영화 문화는 섬광 같은 순간을 지닌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연히 모여 특이한 예술적 삼투 작용을 통해 특별한 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순간 말이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대의 최고작으로 일컬어지는 <카사블랑카>(1942)와 프랑스 뉴웨이브의 시금석처럼 여겨지는 <네 멋대로 해라>(1960)가 바로 그러했다.
<네 멋대로 해라>에는 지금 들으면 참으로 놀라운 이름들이 한데 모여 있다. 감독·시나리오 장 뤽 고다르, 공동집필자 프랑수아 트뤼포, 카메라에 라울 쿠타르, 장 폴 벨몽도, 장 세부르, 장 피에르 멜빌이 배우로 출연하고 클로드 샤브롤이 그의 이름을 기술감독으로 올렸다. <네 멋대로 해라>는 첫 번째 프랑스 뉴웨이브 영화는 아니었지만 기존 프랑스 영화계에 도전하는 건방진 활력을 가장 잘 보여준다.
그리고 신사 숙녀 여러분 이제… 드럼이 울리고 트럼펫 팡파르가 들리고… 여러분께 <빨간 코끼리>를 소개합니다. 빨간 뭐
[외신기자클럽] 중국 뉴웨이브의 섬광적 순간
-
CJ엔터테인먼트가 세상에서 가장 짜증나는 일을 겪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욕은 욕대로 먹었다. 지난 6월9일,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의 레드카펫 행사가 오후 9시로 예정되어 있었다. 마이클 베이 감독과 주연배우인 샤이어 라버프, 메간 폭스가 탄 비행기가 연착하면서 일정이 1시간30분이나 연기됐다. 그날따라 예기치 않은 폭우가 내렸다. 자리를 잡고 있던 기자들이 취재를 보이콧했다. 다음날 있었던 기자회견에서도 할리우드 손님들은 20분을 지각했다. 평소였다면 별일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바로 전날 그 난리를 쳤는데, 또 지각을 하니 기자들은 화가 났다. 그런데 그들에게 대고 마이크를 잡고 있던 통역원이 말했다. “이렇게 보이콧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일이 안되려니 악순환의 연속이다. 결과는 네이버 뉴스창을 뒤덮은 기사들로 나타났다. “<트랜스포머> 기자회견 MC, 오히려 취재진에 짜증”, “섭섭함 남긴 <트랜스포머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돈 쓰고 욕 먹기
-
뉴욕,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혹시 뉴욕 여행 계획이 있다면 세부 날짜를 조금 조정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1월부터 모마(뉴욕현대미술관)에서 영화팬들을 기겁하게 할 멋진 전시를 준비 중입니다. 바로 팀 버튼의 모든 작업을 한눈에 감상할 ‘팀 버튼 전’이 그것입니다.
오는 11월22일 시작해 내년 4월26일까지 계속되는 이 테마전에서는 감독 팀 버튼이 창조한 총 700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그림, 드로잉, 스토리보드, 모형 캐릭터, 인형 등 팀 버튼 작품의 근간을 이룬 작업물 모두가 포함되죠. 이 밖에도 <가위손> <배트맨>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등 14편의 대표작 상영과 함께 팀 버튼의 작품세계에 영향을 준 <프랑켄슈타인>(1931),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1920), <함정과 진자>(1961)까지 상영됩니다. 이른바 ‘올 어바웃 팀 버튼전’쯤 되겠군요.
모마의 큐레이터 론 마골리
[월드액션] 11월 뉴욕에서 팀 버튼의 모든 것을…
-
김정은이 칼을 잡는다. 영화 <식객2>에 캐스팅된 그녀는 최고의 김치 맛을 낼 요리장인 장은을 연기한다. 부제가 ‘김치 전쟁’인 <식객2>는 기무치를 자기 나라 음식이라고 자랑하는 일본 총리에게 한국 김치의 세계화를 알리는 내용. 이복남매인 남녀 주인공이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김치 비법을 활용해 대결을 벌인다. 김정은의 이복남동생인 성찬 역에는 진구가 캐스팅됐다.
<헤어스프레이>의 잭 에프론이 또 한번 무대에 오른다. 존 트래볼타 주연의 1977년작 <토요일밤의 열기>의 리메이크영화에서 주인공 토니를 연기하게 된 것. <아메리칸 아이돌>의 사이먼 코웰이 그를 불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 40년 전의 작품인 만큼 리메이크작에서는 원작에 등장한 비지스의 음악들이 힙합으로 편곡될 예정이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앤 해서웨이와 제이크 질렌홀이 다시 만난다. <러브 앤드 아더 드럭스>에 캐스팅된 이들은 영화에
[캐스팅] 김정은 外
-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구혜선이 전시회 ‘탱고’ 를 개최한다.
구혜선은 이미 자작 소설 ‘탱고’ 와 가수 거미의 4집 앨범 재킷에 본인이 그린 일러스트를 공개하며 그림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소설에 삽입된 그림의 원작들과 드라마 촬영 등의 활동 중에 틈틈이 작업해 온 작품들을 포함한 5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구혜선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보다 많은 분들이 전시회라는 것이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며 전시회의 의도를 밝혔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YG 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하는 공익 캠페인 ‘WITH’ 의 기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구혜선의 전시회 ‘탱고’ 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라 메르에서 7월 1일부터 일주일간 열린다.
구혜선 ‘탱고’ 전시회 연다
-
“성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과 담론영역을 확장시켰다.” 7월9일부터 15일까지 7일 동안 열리는 제11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6월9일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올해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56개국 914편이 출품되어 33개국 124편을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영화의 표현수위를 확대시키면서 특히 성적 표현의 수위를 높였다”는 점입니다. 손소영 프로그래머는 “단편의 경우, 성에 관련된 영화만 따로 묶어 상영하는 등 음지에 있던 청소년의 성을 양지로 끌어올리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소년이 만든 영화만을 대상으로 하던 경쟁부문을 일반 영화인에게 개방한 것도 변화입니다. 어린이 관객의 영화관람을 위해 외국 작품들의 경우, 따로 변사를 기용할 계획이라네요. 개막작은 영국 저스틴 케리건 감독의 <아이 노우 유 노우>.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스릴러로 묘사한 작품입니다. 특별프로그램으로는 문여송, 김응천, 석래명 등 1970년대 한국 하이틴영화의 붐을 일으켰던 감독
[에누리 & 자투리] 청소년의 성 터놓고 얘기합시다
-
슬픔이 지나간 자리, 웃음이 돋는다.
전직 대통령의 비극을 둘러싼 그림자가 한동안 너무 깊었다. 그 우울한 모드를 몇 가지 일들이 전환시켜주었다. 지난주 폭소유발 아이템 베스트3를 내 맘대로 정리해보겠다.
No1, <개그콘서트>보다 재밌는 <아사히TV>의 개그였다. 한국인 40대 남성이 휴가 가서 한가하게 찍은 기념사진이, 북한 김정일의 후계자로 알려진 셋째아들의 것으로 둔갑한 일은 두고두고 생각해도 웃긴다. 뭔가 음산한 냄새까지 풍기는 언론보도용 ‘얼굴 클로즈업 사진’과 주변 원두막 풍경이 다 드러난 ‘와이드숏 원본 사진’의 하늘땅 차이. 트리밍(사진편집)의 마술이란 말인가. 심각한 첩보영화의 엉뚱한 반전에 미친 듯 배꼽을 잡은 느낌이다. 이 보도를 인용한 국내 언론의 북한 전문가 코멘트는 또 어떠한가. “얼굴이 둥글고 목이 두꺼우며, 살집이 많은 점으로 미루어 김정일의 젊은 시절을 쏙 빼닮았다.” 허위보도를 질책하며 언론의 정도를 따질 필요는 없다. &l
[에디토리얼] 폭소유발 베스트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