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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엄마를 여의고 아빠와 함께 살아가는 백설공주. 왕비의 뒤를 이어 백성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리라는 아빠의 기대와 달리 백설공주는 온통 외모 치장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백설공주가 걱정된 왕은 재혼을 결심하고, 왕비 자리를 노리는 베인은 마법의 거울로 얼굴을 고쳐 왕에게 접근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왕의 결혼에 반대하는 백설공주를 제거하기 위해 베인은 ‘욕쟁이 사과’를 백설공주에게 먹인다. 백성들에게 욕을 퍼부은 백설공주는 왕따가 되어 쫓겨난다. 그때 일곱 난쟁이들이 나타나 ‘백설공주 사람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비틀어도 한참 비틀었다. 어디 상상이나 했겠는가. 백성들을 돌보기는커녕 클럽 생활에 빠진 백설공주라니. 이처럼 <엘라의 모험2: 백설공주 길들이기>(이하 <엘라의 모험2>)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캐릭터를 새롭게 해석하며 시작한다. 전작인 <엘라의 모험: 해피엔딩의 위기>에서 신데렐라를 통해 동화나라의
클럽 생활에 빠진 백설공주 <엘라의 모험2: 백설공주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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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겨울방학, 태훈(서준영)은 여자친구 미정(이민지)과 함께 동해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만난 지 100일 된 어린 연인은 즐겁지만 이 여행은 부모의 허락없이 진행된 사실상의 가출이다. 집으로 돌아온 태훈은 부모에게 혼나고, 미정의 부모는 태훈에게 다시는 미정을 만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반발심에 태훈은 집을 나와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며 미정을 만나려 하지만, 태훈과 달리 미정은 그를 피한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의 치명타는 모든 디테일을 잊어버린다는 데 있다. ‘나도 한때 저랬지’는 어른만이 구사하는 식상한 문장일 뿐. 절실함이라곤 사라진 껍데기뿐의 회한이다. 한때는 미칠 듯이 자유를 갈구하고, 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르는 어른을 원망하고, 갑갑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꽤 반항심도 길렀겠지만, 그게 뭐 어쨌다는 건가. 지금 나는 어른이고 사춘기에 꿈꾸던 식의 자유 따위는 쓸모없는 감상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된 나이인걸.
<회오리바람>은
어른들에게 쥐어주는 현미경 <회오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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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로 연기에 첫 도전하는 옥택연의 스틸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경기도 여주의 리조트에서 진행된 <신데렐라 언니> 타이틀 촬영에 임한 옥택연은 극중 정우의 우직하면서도 남성다운 면모를 한껏 드러냈다.
드라마를 제작하는 에이스토리 측은 “이날 타이틀 촬영을 통해 연기자로서는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선 옥택연이 탁월한 감수성 연기를 펼쳐 기대감을 높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근영, 서우, 천정명, 옥택연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신데렐라 언니>는 <추노>의 후속으로 오는 3월31일 첫방송된다.
옥택연, <신데렐라 언니> 타이틀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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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의 이름을 가진 14살 소녀 수지 새먼(시얼샤 로넌)은 1973년 12월의 어느 날, 살해당한다. 아빠 잭(마크 월버그)과 엄마 애비게일(레이첼 바이스), 그리고 동생들은 수지의 죽음이 가져온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수지를 떠올리는 건 그녀를 죽인 옆집 남자 하비(스탠리 투치)도 마찬가지다. 천국으로 떠나지 못한 수지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남아 가족과 살인범, 첫 키스의 남자를 지켜본다.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슬픔을 버텨가던 어느 날, 잭은 우연히 하비가 딸을 죽인 범인인 걸 직감한다. 하지만 그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러블리 본즈>는 피터 잭슨의 전작들과 이어놓기에는 의외의 작품이다. 원작인 앨리스 세볼드의 동명 소설은 어느 날 살해당한 14살 소녀가 영혼으로 남아 가족을 관찰하는 이야기다. 딸의 갑작스러운 부재가 가족들에게 가져온 시련, 그 와중에 성장하는 동생들, 살인범을 잡으려는 가족들의 분투,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면서
살해당한 14살 소녀의 가족 관찰기 <러블리 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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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영국 귀족 로렌스(베니치오 델 토로)는 동생이 죽었다는 소식에 아버지(앤서니 홉킨스)가 살고 있는 고향 저택으로 돌아온다. 동생의 주검은 인간이 한 짓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처참하게 훼손된 상태다. 동생의 약혼녀 그웬(에밀리 블런트)의 부탁을 받고 살인사건의 배후를 밝혀나가던 로렌스는 정체 모를 괴물에게 습격당하고, 그 이후로 점점 이상한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확실히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늑대인간에 대한 경계심을 느슨하게 풀어놓긴 했다. 짐승적인 본능보다 인간으로서의 야성성을 전시하듯 자랑했던 퀄렛 가문의 늑대인간을 생각한다면, <울프맨>의 첫 시퀀스는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숲속을 헤매는 남자(로렌스의 동생)를 정체불명의 괴물이 공격하는데, 그가 손을 한번 휘두르자마자 남자의 얼굴 반쪽이 뜯겨져나간다. 이 영화에는 보이는 대로 물고 뜯고 자르고 짓이기는, 이성의 영역을 상실한 늑대인간만이 존재한다. 영화
이성의 영역을 상실한 늑대인간 <울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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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의 어린 덕만답다. 자기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 줄 알고, 항상 해맑게 웃는 건 기본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완독할 정도로 판타지 장르를 사랑하고, 빅뱅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열렬한 팬이다. 그러나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여느 성인배우 못지않게 진지하다. 아니, 오히려 더 어른스럽다. <행복한 울릉인>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주인공 상호 할아버지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드는 것은 그래서인지도. 학교 수업과 드라마 준비 때문에 주말밖에 시간이 없다는 남지현을 만났다.
-다음주가 개학이라 바쁘다고 들었다.
=학생이니까 당연히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촬영이 없는 날에는 열심히 학교 다닌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말이다. 수학여행, 체육대회 등 학교 행사도 빠짐없이 참석한다. 그래서 친구들이 ‘연예인 같지 않다’고 하는데, 나는 그게 좋다. 친구들까지 나에게 거리를 두는 건 싫다.
-<행복한
[spot] 내레이션이 제일 쉽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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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피우니? 주량은 얼마나 돼? 집은 어디야?” <회오리바람>의 장건재 감독은 서준영에게 “쓸데없는 얘기”만 10분쯤 물어보고는 다음에 또 보자고 했단다. 누구는 기를 쓰고 오디션에 참여한다는데, 서준영은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회오리바람>의 주인공 태훈 역을 거머쥐었다. “나중에 들은 얘긴데, 나를 보자마자 (태훈 역으로) 결정했대요. 연기자답지 않게 생겼다나. (웃음)”
<회오리바람>의 고등학생 태훈은 집에 연락도 없이 여자친구와 100일 기념 여행을 떠나고, 그 일로 여자친구 부모님께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다시는 여자친구를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낸다. 공부도 재미없고, 학교생활도 재미없고, 돈이나 벌었으면 좋겠다 싶어 중국집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월급을 탈탈 털어 여자친구에게 목걸이를 선물한다. “태훈은 누가 봐도 찌질한 고등학생이에요. 영화 찍는 내내 그 캐릭터를 이해할 수 없었어요. 장 감독님은 ‘가장 평범한 고등학생
[서준영] 연기를 위해선 각서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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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무게감이 느껴진다. 피터 잭슨의 귀환작 <러블리 본즈>는 그의 이전작들로부터 다소 비켜서서 감상해야 할 작품이고, 구스 반 산트의 <밀크>는 이번호 ‘Must See’를 참조할 것. 스릴러 <포스 카인드>와 <클로이>는 각각 밀라 요보비치와 줄리언 무어에 주목해서 보면 좋을 듯하다. 중년의 위기를 그린 두편의 멜로영화 중 <P.S 온리 유>는 <번지점프를 하다>와 비교해보면 좋을 듯하고 <커플테라피: 대화가 필요해>는 빈스 본이 제작까지 맡은 로맨틱코미디다.
두편의 아시아영화도 있다. <아쉬람>은 인도의 문제적 여성감독 디파 메타의 작품이며, 한 가족의 기구한 삶을 그린 <하얀 아오자이>는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베트남영화다. <엘라의 모험2: 백설공주 길들이기>는 백설공주 이야기에 재치있는 변형을 가했다. 국내 작품 중 <행복한 울릉인>
[금주의 개봉영화] 무게감이 느껴지는 라인업 <러블리 본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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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파네토네 영화가 이탈리아 관객의 웃음몰이에 나섰다. 파네토네 영화는 크리스마스 전통 디저트인 파네토네를 먹는 시기에 개봉하는 영화를 말한다. 대체로 예술성,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고 웃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영화들이다. 관객을 웃긴다는 목적이 뚜렷한 파네토네 영화는 거친 성적 표현의 위험도 무릅쓴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1월 말까지 상영되는 파네토네 영화들은 한편만으로도 1년치 수익을 거둬들인다. 이탈리아 영화역사상 이해할 수 없는 가장 오래된 아이러니라고나 할까. 요즘 파네토네 영화치고는 느지막이 개봉한 <나와 마릴린 먼로>(Io & Marilyn)가 다른 파네토네 영화인 <베벌리힐스의 크리스마스>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가벼움의 전략가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피에라초니 감독의 아홉 번째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 초등학교 교사 레지나 카셸라(58)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관에 혼자 앉아 있더라.
=나를 관찰했단 말인가…?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로마] 예배당 영화관은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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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의 신작 <러블리 본즈>의 시작은 좋다. 열네살 소녀가 1970년대의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나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등장하는 사람들과 장소 등이 사실적이고 인상적이지만 어느 것도 특별한 것은 없다. 영화의 초반 3분의 1이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 다음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관객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소녀의 처음 내레이션에는 “내가 살해되었을 때 나는 14살이었다”는 대목이 있다.
소녀가 실종된 뒤 영화는 갑자기 이상해진다. 소녀는 천국, 아니 적어도 천국으로 가는 길에 있는 어떤 장소로 들어선다. 그곳은 지나치게 환상적이다. 울긋불긋한 사탕색이 뒤섞인 자연 풍경에, 엄청나게 큰 아이들의 장난감이 있는 곳. 멋진 나무의 녹색 잎들이 새처럼 모두 날아다니고, 아주 큰 유리병 속에 들어 있는 커다란 모형 배들이 바다에서 흘러들어와 바위에 부딪히는 곳. 하나하나 놓고 보면 모든 이미지가 뛰어나다. 그러나 영화의 끝에 이르면 시폰 케이크를 연이어
[외신기자클럽] 피터 잭슨의 창조적 위기는 실수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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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숭숭 빠진 노란 개 한 마리가 곁을 맴돈다. “줄 게 없는데 어떡하냐.” 사진기자의 말을 알아들은 것일까. 꼬리를 몇번 흔들던 황구는 재빨리 녹색 대문 집으로 뛰어들어간다. 제작진이 모두 점심을 먹으러 간 사이, 황구의 급습은 촬영용 소품을 지키던 스탭에겐 비상 상황. 얼마 지나지 않아 이름 모를 황구는 촬영현장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인적 드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 철거가 한창 진행 중인 이곳은 민용근 감독의 <혜화, 동(童)>의 보금자리다. 극중 혜화(유다인)는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로 버려진 개들을 돌보며 살아간다. 아까 그 황구도 혹시 영화에 나오나 싶었는데 “철거촌의 버려진 유기견”이란다. <혜화, 동> 제작진이 공개한 오후 촬영은 혜화가 탈장된 개를 유인하기 위해 치킨 조각을 놓다 케이지에 본인 머리가 끼는 장면부터 시작했다. “입술이 눌렸네” “눈이 철창에 가렸어” “조금 더 놀라는 느낌을 주고”. 민용근 감독의 ‘슛’과 ‘컷’
[cine scope] 놓쳐버린 인연과 함께 찾아온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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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의 <이끼> 무주 세트는 그간 꽁꽁 감추어두었던 현장이었다. 만화 작가 윤태호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사실 격려보다 우려가 큰 작품이었으니, 아무래도 섣부르게 오픈하기보다는 완성된 작품으로 원작 팬들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자신감이 컸으리라 싶다. 그러던 중 강우석 감독의 호출이 떨어졌다. 전라북도 무주, 2만평 부지에 15억원을 들여 지은 <이끼>의 마을을 취재해도 좋다는. 실질적으로 <이끼>의 두 주연배우인 박해일(류해국)과 유준상(박민욱 검사)의 촬영분량이 모두 끝난 다음의 공개라 뒤늦은 감이 있었다. 마을 초입에서 만난 이태훈 미술감독 역시 “철거한 세트가 많아 조금 일찍 왔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움을 드러낸다.
공개된 장면은 돈을 좇는 이장(정재영)과 그 일당(유해진, 김상호, 김준배)과 이장을 좇는 류목형(허준호)의 대치장면. 류목형의 아들 류해국이 아버지의 죽음 이후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마을로 와 석연치 않은
[cine scope] 윤태호의 <이끼>는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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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리더 온유가 <형제는 용감했다>로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온유는 오는 4월 1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상연되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의 동생 주봉역을 맡았다. 또 다른 주봉역에는 가수 이지훈이 캐스팅 되어 온유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형 석봉 역은 개그맨 홍록기와 뮤지컬 배우 김재만이 연기한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창작 뮤지컬로 석봉, 주봉 두 형제가 아버지의 유산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다투는 과정 중에 생겨나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으며, 2008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샤이니 온유, <형제는 용감했다>로 뮤지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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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 순위 최상위에 여전히 '대장금'이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22일 자사 인터넷 회원 2천8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 드라마 DVD 150편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순위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1위는 '대장금', 2위는 '겨울연가', 3위는 '아름다운 날들'이었다.
이 밖에도 겨울연가의 주연 배우 배용준이 열연한 '태왕사신기'가 4위를 차지했고, 최근 일본에서 방영된 '내 이름은 김삼순'은 7위에 올랐다.
chung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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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는 대장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