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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을 대표할 대중음악 차트인 '가온차트'가 23일 공식 출범했다.가온차트는 미국의 빌보드나 일본의 오리콘차트처럼 음악 산업 통계에 기반한 음악차트로, 민관 협력으로 탄생하게 됐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낮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가온차트 발간 기념식'에 참석, "음악차트는 소비자와 음악을 이어줄 뿐 아니라, 한 나라의 콘텐츠를 다른 나라에 소개하고 확산시키는 가교 역할을 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이어 "공정성이 확보된 음악차트는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음악 산업 진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가온차트가 국내 대중음악의 질적 발전과 세계에 K-POP을 알리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차트는 작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음악산업진흥 중기계획'에 포함됐던 사안이며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회장 방극균, 이하 음콘협)가 주관해 앞으로 인터넷(www.gaonch
K-POP 퍼뜨릴 '가온차트'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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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6월 지방선거 출마설과 관련해 "출마를 생각해본 바 없다"고 23일 밝혔다.손 교수는 이날 오후 MBC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 게시판에 '애청자 여러분, 손석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출마와 관련해 저와 아무런 얘기도 한 바 없이 공개적으로 제 이름을 거명하는 언론과 정치권 인사들에게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손 교수는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록 '시선집중'의 공정성이 폄훼될 우려가 있어 어쩔 수 없이 글을 올린다"며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상황에서도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고 심지어는 정치권 인사의 전언이라며 제가 심경의 변화가 있어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기사까지 나오는데 이는 명백한 오보"라고 강조했다.손 교수는 끝으로 "'시선집중'을 시작할 당시 '어느 정파로부터도 자유로운' 입장에 있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
손석희 "지방선거 출마 생각해본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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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흡인성 폐렴으로 투병하다 23일 새벽 별세한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 씨의 빈소에 동료 희극인과 지인, 방송사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배삼룡 씨는 이날 오전 2시10분께 입원 중이던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별세했으며 빈소는 같은 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다.이날 오전 11시께 빈소를 찾은 방송인 김미화는 "이렇게 떠나실 줄 몰랐는데 마음이 뻥 뚫린 기분"이라며 "천국에 가셨을 것"이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이어 엄용수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과 코미디언 최양락, 임하룡, 이상용 등도 취재진이 몰려든 가운데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타계를 애도했다.이상용은 "배삼룡 선배는 낮에도 떠 있는 별이었다"며 "생전에 한 경로잔치 행사장에서 '내가 나이가 80인데 나보다 더 어린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으니 참 행복하다'고 했던 말씀이 생각난다"고 말했다.엄용수 회장은 &q
<故배삼룡 빈소, 동료.후배 발길 줄이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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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김준이 한ㆍ일 공동제작 드라마인 '피그말리온의 사랑-당신의 기억을 나에게 주세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소속사 플래닛905가 24일 말했다.'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PD가 연출하는 이 드라마에서 김준은 연인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여자 미카의 곁을 지키는 진실한 남자 형준 역을 맡았다.김준은 "연기자로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다"며 "작년이 '꽃남'을 통해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은 해였다면 올해는 내실을 채우며 사랑에 보답하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미카 역에는 일본 드라마 '댄디대디'의 신예 미나미사와 나오(南澤奈央), 형준의 친구 기영 역에는 '커피프린스 1호점'의 김재욱이 출연한다.이 드라마는 한국의 오피스하라와 일본의 AVEX 등이 공동으로 사전 제작하는 작품으로, 다음달 20일 AVEX 통신방송이 운영하는 모바일 전용 방송국 BeeTV를 통해 첫회가
김준, 기억상실 연인 지키는 순정남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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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KBS 새 월화드라마 <부자의 탄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부자의 탄생] 남궁민 ‘소녀시대 식단으로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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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감독들이 왜 자신들의 영화를 독립영화전용관에서 상영하지 않으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배급권을 장악한 몇몇이 감독의 작품을 볼모로 위협하고 있다고 본다” 2월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업무보고. 조영택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 등이 영진위의 독립영화전용관 공모 결과를 비판하며 보이콧 선언을 한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조희문 영진위 위원장은 “저의를 가진 조직적인 행동”이라고 답변했다. 150명이 넘는 독립영화 감독들의 집단 보이콧은 소수 독립영화인들이 조장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조희문 위원장의 이같은 해명은 그러나 영진위에 부메랑이 되고 있다. 2월22일부터 이숙경, 백승빈, 홍은지 등 영진위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감독들은 “나는 우리 영화가 상영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라며 독립영화전용관 시네마루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감독들, 영화진흥위원회에 성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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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등장했던 나쁜 놈들의 최소한 7할은, 착한 놈을 일거에 제압/처단할 수 있는 기회를 영화 상영시간 도중 적어도 한번쯤은 얻어왔다. 하지만 여전히 나쁜 놈들은 삼미 슈퍼스타즈를 압도하는 저조한 승률을 기록하며 음지에서 냉대와 비난을 받고 있는 바,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는 이 원인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원래 그렇게 되라고 돼 있는 놈이라 그렇다고? 물론 그도 맞다만, 그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단연 이것이다.
말이 너무 많아서. 그것도 하필이면 결정적인 순간에.
무방비 상태의 주인공 코앞에 대포만한 총구를 들이댄 상황에서 이제껏 별러온 착한 놈 약 올리기, 자신의 나쁜 놈질의 대의와 정당성, 자신의 혈액형, 첫사랑의 추억, 좋아하는 색깔, 먹고 싶은 음식 등등을 유엔 사무총장 취임연설이 무색할 만큼 장중하게 읊조림으로써 결국 착한 놈에게 위기탈출의 빌미를 제공해왔다는 점에서, 나쁜 놈들의 과도한 쪼여주기는 나쁜 놈들의 평균수명을 단축시켜온 핵심요인이었다
[나쁜 놈의 道] 말이 기니 수명 단축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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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앞둔 루이즈(로라 리니)의 삶은 평안하지만 공허하다. 컬럼비아대학의 교직원인 그녀는 아름답고 현명하게 늙어가는 여성의 전형이나 남편과는 이혼했고 외로움을 느끼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루이즈에게 F. 스캇(토퍼 그레이스)이란 청년의 대학원 지원서가 배달된다. 차사고로 요절한 첫사랑 남자친구와 이름이 같을뿐더러 외모, 사고방식조차 닮은 스캇에게 루이즈는 첫눈에 반한다.
영화의 첫 장면. 카메라는 루이즈가 화장하는 과정을 꼼꼼히 훑는다. 잡티를 감추기 위해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장밋빛 볼터치를 해주어야만 비로소 여자가 되는 서른아홉. 잔치는 이미 끝났고 열정도 희미해진 루이즈의 위태로운 심리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런 그녀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 건 첫사랑을 닮은 20대 청년 스캇이다. 돌연사한 첫사랑 스캇과 이름도 같고 전공도 같고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버릇도 빼닮은 연하남 스캇을 통해 루이즈는 열정과 청춘을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에 사로잡힌다.
토퍼 그레이스의 발견 < P.S 온리 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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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짜리 여자아이인 쭈이야(사랄라)는 어느 날, 과부가 됐다. 파티인 줄 알았는데, 그게 결혼식이었고 남편이라는 아저씨가 죽었기 때문이다. 힌두교의 교리상 평생 수절을 해야 하는 쭈이야는 과부들의 사원인 아쉬람에 들어간다. 엄마만 찾는 아이를 보살펴주는 건 중년의 과부 샤쿤딸라(심마 비스워스)와 빼어난 외모 탓에 매춘을 강요받는 깔랴니(리사 레이)다. 어느 날, 도심에서 길을 잃은 쭈이야는 법학가인 나라얀(존 에이브러햄)의 도움을 받고, 이 일로 만난 깔랴니와 나라얀은 묘한 감정을 나눈다. 하지만 여기는 과부가 재혼을 생각만 해도 죄가 되는 1930년대의 인도다.
한국의 관객이 보기에 <아쉬람>은 매우 통속적인 멜로드라마다. 수절을 강요받는 과부의 인생은 사극에서, 미망인을 사랑하는 지체 높은 집의 자제는 일일드라마에서 보는 것이고, 매춘을 할 수밖에 없었던 깔랴니가 겪는 비극은 막장드라마에 버금간다. 하지만 이들은 신분상승의 욕망이나 삼각관계의 갈등
통속적인 멜로드라마 <아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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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의 우정으로 만난 네쌍의 커플이 주인공이다.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는 이 커플 가운데 제이슨(제이슨 베이트먼)-신시아(크리스틴 벨) 부부가 위기를 알린다. “우리는 곧 이혼을 결정해야 돼. 마지막으로 부부상담치료를 해주는 ‘에덴’이란 리조트에 가볼 예정인데, 단체로 가면 50% 할인이야.” 나머지 부부들은 절친의 부탁을 들어주는 한편, 간만의 휴가를 위해 여행을 결정한다. 문제는 에덴 리조트의 커플촌 프로그램상 ‘부부상담’이 우선이고 낮잠과 폭주, 폭식은 절제시킨다는 것이다. 그래도 아내들은 낭만을 찾으려 하는데, 만사가 귀찮은 남편들은 틈만 나면 자려고만 한다.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에는 다양한 시대를 살고 있는 수많은 커플의 모습이 담겨 있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나 로버트 플래허티의 다큐멘터리부터 60, 70년대 TV드라마의 한 장면, 각종 기록영상이 지나가고 마지막에는 영화 속 네 커플이 등장한다. 말하자면, 이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보편적인 위기를
위기를 겪고 있는 중년 부부 <커플 테라피: 대화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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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노엄 지역 주민들이 불면증으로 고통을 호소한다. 심리학자인 타일러 박사(밀라 요보비치)는 주민들을 상담하다 이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한다. 새벽 2~3시쯤 잠에서 깨면 창밖의 하얀 부엉이가 자신을 노려본다는 것이다. 타일러 박사는 최면치료를 시행해 그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내려 하지만 최면치료 도중 환자들은 기이한 행동을 보인다. 급기야 타일러 박사의 환자 중 한명이 최면치료 뒤 자신의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영화가 시작되면 느닷없이 밀라 요보비치가 등장한다. 프롤로그쯤으로 간주할 수 있는 이 영상에서 밀라 요보비치는 자신이 타일러 박사 역을 맡았고, 영화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으며, “믿고 안 믿고는 여러분의 선택”이라고 말한다. 이어지는 본편에선 박사가 직접 찍었다는 영상과 그것을 영화로 재구성한(밀라 요보비치가 연기한) 영상을 한 화면에 보여준다. ‘X월X일 실제화면’ ‘실제 음성’이라는 자막과 함께.
그러니
진짜라고 말하는 페이크다큐 <포스 카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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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베트남 하동. 그곳에서 하인으로 살아가는 척추장애인 ‘구(쿠옥 칸)’와 아름다운 여인 ‘단(트룽 응옥 안)’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구는 하얀 아오자이를 건네며 단에게 청혼하고, 결혼을 기약한 둘은 민란을 틈타 도망친다. 새로 정착한 마을에서 넷째딸까지 낳은 부부는 가난과 힘겹게 싸운다. 그러다 딸들이 6학년이 되고 하얀 아오자이를 입지 않으면 등교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단은 옷을 마련하기 위해 힘겨운 노동을 한다. 결국 단은 자신의 하얀 아오자이를 수선해 딸에게 선물한다.
하얀 아오자이는 베트남 여성의 애환과 고결함을 상징한다. 전쟁을 경험하고 가난을 등에 업고 살아야 했던 베트남 여성들은 하얀 아오자이를 통해 애환 속에서도 고결함을 잃지 않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거듭난다. 그래서 단은 딸에게 하얀 아오자이를 건네며 이렇게 얘기한다. “하얀 아오자이를 입으면 단아하게 행동해야 한단다. 순결하고, 정직하고, 착하고, 예의바르게.”
<하얀 아
베트남 여성의 애환과 고결함 <하얀 아오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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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오징어, 호박엿과 함께 울릉도 세 가지 명물로 불릴 정도로 상호 할아버지는 유명인사다. 매일같이 울릉도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기 때문이다. 육지에서 보낸 물건들을 리어카에 실어 각 가정에 배달하고,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를 깨끗하게 청소한다. 오징어 말리기가 한창일 때는 부족한 일손을 돕는다. 외부인들에 의해 울릉도가 조금씩 변해가지만 상호 할아버지만큼은 항상 제자리에 있다. 트레이드 마크인 밝은 미소를 간직한 채 말이다. 그런 그를 울릉도 사람들은 모두 좋아한다.
<행복한 울릉인>은 상호 할아버지의 ‘인간극장’이다. 울릉도에서만 74년 평생을 살아온 그의 일상을 카메라는 묵묵히 따라간다. 항구에서 쓰레기를 줍고, 리어카로 화물을 운반하는 작은 일상부터 도민 체육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고, 할아버지에게는 거금인 1만원을 교회에 헌금하는 다소 특별한(?) 사건까지, 할아버지의 울릉도 생활이 하나씩 펼쳐진다. <
상호 할아버지의 ‘인간극장’ <행복한 울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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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줄리언 무어)과 데이빗(리암 니슨)은 상류층의 중년 부부다. 하지만 서로 무덤덤한 시간을 보낸 지 오래다. 어느 날 캐서린은 남편의 외도를 의심할 만한 흔적을 찾아낸다. 의심을 참지 못한 캐서린은 남편이 젊은 여인에게 정말 쉽게 유혹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우연히 식당에서 알게 된 매력적인 고급 창녀 클로이(아만다 시프리드)를 고용하기로 한다. 클로이는 캐서린의 남편 데이빗을 유혹하고 그 과정을 매번 캐서린에게 보고한다. 하지만 일은 캐서린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번진다.
<클로이>는 캐나다 출신의 저명한 감독 아톰 에고이얀의 신작이다. <달콤한 내세> <엑조티카> 등으로 한국의 관객에게도 오래전부터 지명도가 높다. 감독은 작품 의도를 이렇게 말한다. “릴케가 말했듯이 상대방의 고독을 지켜주는 것이 파트너로서의 역할이다. 따라서 이 균형은 그렇게 고독을 지켜주든지 아니면 사람을 잃든지 두 가지 사이에 존재한다. 그것이 이 영화
차별화된 실력있는 심리적 긴장감 <클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