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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연이 <마린보이>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박시연은 <용서는 없다>로 데뷔한 김형준 감독의 차기작 <여인의 향기>(가제)에 캐스팅됐다. 스릴러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박시연은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형사와 두뇌싸움을 벌이는 미스터리한 여인을 연기한다.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8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얼어붙은 땅 알래스카에 간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프로즌 그라운드>에 출연하는 케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역할을 맡았다. 12년간 21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로버트 한센 역으로는 존 쿠색이 물망에 올랐다. 촬영은 10월부터 앵커리지에서 시작된다.
*류현경과 배수빈이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공식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배수빈과 류현경은 한국영화계의 튼튼한 토대가 될 배우들로 영화제가 지향하는 취지와 부합하는 적임자”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DM
[캐스팅] 박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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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중부지방이 물폭탄을 맞았다. 특히 강남지역은 거대한 재난영화의 현장으로 변했다. 한달가량 계속된 장마가 지나면 무더위가 올 줄 알았는데 하늘은 왜 자꾸만 비를 쏟아내는지. 누굴 탓하겠냐 싶지만 트위터 등의 민심을 보니 오세이돈 시장님(오세훈+포세이돈)이 타깃이 됐다. ‘무상급식은 그렇게 반대하더니 강남에 무상급수로 배수의 진을 쳤다’, ‘디자인 서울을 주창하더니 서울을 베네치아로 만들었다’ 등 성토가 끊이지 않는다. 이게 다 강남 워터파크 오세이돈 시장님 때문이야. 비야~ 제발 그만 와! 쫌!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났다. 노르웨이 인구가 464만명이라는데 무려 3500만명이다. 이렇게 대규모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유는 몇년 전만 해도 누구나 하나씩 운영했던 미니홈피로 이름을 날리던 네이트 싸이월드가 해킹당했기 때문이다. 2008년 2월 옥션의 1863만명에 비하면 정말 엄청나다. 그야말로 ‘콸콸콸’이다. 이참에 꽤 오랫동안 ‘투데이 0’을 기록하고 있을 내
[신두영의 보라카이!] 개인정보 유출도 '콸콸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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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일어나거라!”
어머니는 곤히 잠든 나를 흔들어 깨웠다. 밖에선 세찬 빗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아버지는 대문 앞에 모래 자루를 쌓아놓고 바가지로 물을 연방 퍼냈다. “안되겠어. 저 앞 개천에 가보자꾸나.”
당시 우리 집은 서울 안양천의 지류인 목감천 언저리에 있었다. 2층으로 지어올린 양옥집의 지하 셋방이었다. 개천을 건너면 경기도 광명시였다. 주변 공장에서 흘러나온 폐수로 개천에선 심한 악취가 났다. 개천에 도착해보니, 물은 거칠게 불어 있었다. 어둠 속에서 흐르는 강물의 세찬 흐름이 무서워, 난 그저 울었다. 빗방울이 점점 거세졌다. “개천 수위가 높다. 하수가 역류하겠어.”
그때, 알았다. 홍수는 비가 많이 와서가 아니라 물이 빠지지 못해 역류하면 발생한다는 사실을. 어머니는 재빨리 이불·옷가지·전자제품 등을 2층 주인집으로 옮겼다. 덕분에 우리 집은 꽤 많은 살림살이를 건질 수 있었지만 몸만 빠져나온 이웃들은 세간 전부를 버려야 했다.
지난 7월27일 서
[오마이이슈] 4대강 완성 이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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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원한 걸작, 반가운 재회
J. J. 에이브럼스가 <슈퍼 에이트>로 오마주를 바친 스티븐 스필버그의 걸작 <E.T>가 8월11일 재개봉한다. 개봉관은 CGV용산·상암·왕십리·송파·센텀시티·대전·대구·일산·인천·오리, 딱 10개관이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2. 최고의 에세이스트?
<나도 말 잘하는 남자가 되고 싶었다>를 읽다가 무릎을 치며 미소를 질질 흘린 사람이라면 데이비드 세다리스의 신작 <너한테 꽃은 나 하나로 족하지 않아?>(학고재 펴냄)를 읽고도 그럴 것이다. 지금 이 웃긴 게이 남자를 능가하는 에세이스트는 빌 브라이슨밖에 없을 거다.
3. 한강의 기적
신촌로터리에서, 신대방삼거리에서, 혹은 양화대교에서 당신은 이미 주영찬, 주영호를 만났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원하는 건 연예인들이 하는 그런 종류의 키스’, ‘나 혼자 몇 마디’, ‘물로켓, 글라이더, 고무동력기’ 제목과 가사에 형제가 겪어
[must10] 영원한 걸작, 반가운 재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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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를 맞은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CINDI영화제)가 새 사람을 맞았다. 한국영화 프로그래머 함주리씨다. 일단은 독립영화쪽 경력이 화려하다.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사무처장을 지냈고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사무국장을 했다. 각종 기획 및 프로그래밍, 심사에 참여했다. 2008년에 서울독립영화제를 퇴사한 뒤로는 영화진흥위원회 위촉 연구원으로 있었고 2009년과 2010년에는 국제대학생평화영화제의 프로그래머를 했다. CINDI에 뛰어든 이유는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는 일을 더 해보고 싶어서”다. 본격적인 무대에 나선 셈이다. “일이 재미있다. 한국영화를 담당하니 그간의 한국영화 감독들의 신작을 보게 되고 감독들하고 교류도 하게 된다. 이전에도 그런 건 있었지만 CINDI에 와서 그 역할이 집중되어 더 재미있다.”
함주리 프로그래머의 올해 첫 프로그래밍은 “가벼운 상상력에만 기대지 않고 세상에 대한 시선이나 고민이 담겨 있으면서도 영화 형식적으로 다양한 작품들” 위주다. “김동명의 &l
[이 사람] 난해한 영화엔 상영 전 설명회가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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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 전도연 주연의 <카운트다운>이 제36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포함됐다. 영화제 프로그래머 지오바나 풀비의 말에 따르면 “정재영, 전도연 두 배우의 탁월한 연기가 무엇보다 돋보이는 영화”라고.
-<그을린 사랑>이 1만 관객을 돌파했다.
=상영관 단 14개관으로 개봉 5일 만에 기록한 수치다. 여름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잡초 같은 근성으로 오랫동안 살아남길!
-7월22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멕시코 과나후아토국제영화제가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했다.
=<청춘의 십자로> 같은 고전을 비롯해 <여고괴담>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이 포함된 한국 공포영화 특별전, 봉준호·김동원 감독 특별전 등 한국영화 76편이 멕시코에서 상영된다.
[댓글뉴스] <그을린 사랑> 1만 관객을 돌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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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희비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국내 프로야구 순위 다툼 얘기가 아니다. 성수기를 맞은 국내 박스오피스 말이다. <아저씨> 혼자 고군분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판타지, 전쟁물, 코미디, 가족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개봉 중이거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7월28일 기준으로 순위를 살펴보면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이하 <해리 포터>)가 총관객 수 325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하면서 1위를 차지했고, <해리 포터>보다 한주 뒤인 7월20일에 개봉한 두편의 한국 블록버스터 <고지전>과 <퀵>이 각각 108만여명, 89만여명을 동원해 2, 3위에 올랐다.
재미있는 사실은 개봉 첫주 <해리 포터>의 벽을 넘지 못한 <고지전>과 <퀵>의 자리다툼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예매율은 <고지전>이 23.81%(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 집계)로 1위를 차
[국내뉴스] 올여름 극장가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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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6일
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와 <인크레더블>의 브래드 버드 감독이 연출한 <미션 임파서블4> 예고편을 보고, 한동안 잊고 지냈던 앤드루 스탠튼 감독의 신작 진도가 궁금해졌다. 제각기 잘난 픽사 작품 중에서도 특출한 <니모를 찾아서>와 <월·E>를 연출했던 스탠튼 감독은, 픽사의 보스인 디즈니사로 파견(?)나가 에드거 라이스 버로즈(<타잔>을 쓴) 원작 <화성의 공주>를 각색한 실사 SF판타지 <존 카터>를 만들고 있다. 브래드 버드와 앤드루 스탠튼의 행보는 애니메이션에서 주가가 천장을 쳤을 때 실사로 진출하겠다는 심산이냐는 쑥덕거림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그건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위계에 관해 케케묵은 기준을 가진 호사가들의 객담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6월 중 <존 카터>의 제작 현장을 방문한 외신 기사를 일별해보니, 앤드루 스탠튼은 픽사에서 몸에 밴 버릇대로 블록버스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너무 많이 먹고 너무 적게 쓴다는 뉘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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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액션 블록버스터 '7광구'는 한반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시추선 '이클립스호' 에서 벌어지는 심해 괴생명체와 대원들 간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오는 8월 4일 개봉한다.
[7광구] 하지원, "길라임 보다 차해준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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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다량 있습니다.
<고지전>에서 가장 이상한 인물은 이 영화의 유일한 여자, “2초”로 불리는 차태경이다. “2초”는 사람이 쓰러지고 2초 뒤에 총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악어중대 병사들이 인민군 저격수에게 붙인 별명이다. 이 저격수의 정체가 밝혀지는 건 영화가 어느 정도 흐른 뒤인데, 그전에 먼저 애록고지의 특수성을 말해야 할 것이다. 악어중대로 파견된 강은표(신하균) 중위는 애록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전투가 2년가량 지속되면서 남북한 병사들이 고지를 탈환할 때마다 벙커에 술, 담배, 사진, 편지 등을 숨겨두고 교환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 나날이 이어지던 어느 날, 남한 병사들은 차태경이라는 인민군 병사가 부모에게 전달해달라는 편지에 동봉한 사진을 본다. 사진 속에는 앳된 소녀가 웃고 있는데, 병사들은 소녀가 차태경의 여동생일 거라고 짐작하고 김수혁(고수)은 짓궂은 표정으로 그 사진은 자기가 갖겠다고 말한다. 뒤에서 좀더 자세히 말하겠지만, 이후 우리는 영
[전영객잔] 김옥빈은 도대체 누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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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작품상이 흥행과 연결되던 시대는 지났지만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대한 관객의 지지는 여전하다.” 씨너스AT9 정상진 대표의 말이다. 2011년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과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동시에 석권한 <인 어 베러 월드>의 관객 동원을 보면 정 대표의 말에 동의할 수 있다. 덴마크 감독 수잔 비에르가 연출한 <인 어 베러 월드>는 20일 만에 관객 3만명을 돌파했다. 전국의 스크린을 장악한 <트랜스포머3>와 경쟁해서 입소문만으로 이뤄낸 결과다. <인 어 베러 월드>의 어떤 매력이 의미있는 숫자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을까. 장대비가 쏟아진 7월14일 오후 7시 대학로CGV에서 열린 ‘시네마톡’에 참석한 관객은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시네마톡은 매달 CGV 무비꼴라쥬에서 개봉하는 영화 한편을 선정해 <씨네21> 기자와 김영진 영화평론가가 관객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대화를 나누는 행사다. 이날의 진행은
[시네마톡] 누구나 괴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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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영장류 괴물’상
<킹콩의 대역습> A*P*E, 1976 의 거대 고릴라
1976년에는 디노 드 로렌티스가 제작한 <킹콩>이 개봉했다. 동시에 한국에서는 한·미 합작영화라는 탈을 쓴 <킹콩의 대역습>이 개봉했다. 거대한 고릴라가 한국 해안으로 탈출한 뒤 미국 여배우를 납치하고 건물들을 파괴하며 난동을 피운다는 기념비적 싸구려 영화다. 스틸을 한번 보시라. 이게 킹콩이면 저는 아이언맨입니다.
‘최악의 횟집 캐스팅’상
<홀리데이 킬러> Tentacles, 1977 의 횟집 문어
<죠스> 이후 졸속으로 제작된 해양괴물영화 중에서도 <홀리데이 킬러>는 발군이다. 거대한 문어 모형이라도 만들어서 사용했다면 얼마나 좋았겠냐만 제작진은 횟집 수조에서 건진 듯한 진짜 문어만 카메라 트릭으로 보여준다. 그런 주제에 주연이 존 휴스턴, 셸리 윈터스, 헨리 폰다라니. 다들 은행잔고가 좀 부족하셨나봐요?
‘최악의 CG
괴물, 이래서야 얼굴 들고 다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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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처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시대의 예술가들이다. 잠깐, 그들에게 예술가라는 이름을 붙이는 건 너무 오버 아니냐고? 크리처 디자이너는 그저 연출자의 예술적 영감을 영상으로 재현하는 기술자들에 불과하지 않냐고? 만약 그런 의심을 갖고 있다면 전설적인 크리처 디자이너 스탠 윈스턴의 말을 들어보자. “나는 스스로를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나는 기술자가 아니다. 기술에 무지한 사람이다. 괴물을 창조하고, 그것으로부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을 사랑할 따름이다.” 증거가 필요하다면 지금 가장 부상하는 크리처 디자이너 네빌 페이지의 경우를 한번 살펴보자. 네빌 페이지는 J. J. 에이브럼스와 손잡고 <클로버필드>(2008), <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 <슈퍼 에이트>(2011)의 괴물들을 창조했고,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에 등장하는 모든 크리처를 디자인했다. 그가 단순히 감독들의 요구에 따라 괴물을 만들어내는 게 아님은 리스트만 봐도 금방 눈
상상 그 너머를 향해 괴물의 아버지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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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가 마침내 개봉했다. 파죽지세였다. 이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쓰나미처럼 한국 극장가를 휩쓸었고, 1천만 관객 돌파는 시간문제였다. 윤제균 감독은 드디어 꿈에 그리던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를 실현에 옮길 시간이 무르익었음을 깨달았다. 석유 시추선을 무대로 한 괴물영화 <7광구>였다. 사실 <7광구>는 <해운대>를 준비하던 단계부터 이미 윤제균의 차기작으로 내심 결정된 상태였다. “<해운대> 때문에 미국의 ‘커널 옵티컬’이라는 특수효과 스튜디오를 방문했는데, 다음 작품은 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석유 시추선에서 벌어지는 크리처물이라고 하니까 그런 건 무조건 3D로 가야 한다고….” 그러니까 <7광구>의 3D는… 아니다. 잠깐. 우리는 지금 3D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는 건 아니다. 이 기사는 <7광구>의 괴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하니까 3D는 잠깐 지나치도록 하자(물론 <7광구&g
귀엽게, 흉악하게, 포악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