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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위해서 누군가의 인격이 모독되어서는 안됩니다."
<너는 펫>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한 한 단체는 이렇게 주장했다.
하지만 유인원이 세계를 지배하는 설정의 <혹성탈출>로 인류가 존엄성을 상실하지 않았고,
가학과 피학이 난무하는 파졸리니의 영화들 때문에 사람들이 SM을 즐기게 된 게 아니듯,
영화는 영화일 뿐이니 너무 진지해질 필요는 없는 법.
여튼 그 덕분에 외려 이 영화가 홍보 효과를 얻게 됐는지도….
[Cineview] 영화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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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안에 자리를 잡고 앉아 눈을 감았다. 곧 극장 불이 꺼진 듯 주위가 어두워진 느낌이 들었다. 내레이터 배우 엄지원의 목소리가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 오로지 그 내레이션에 의지해 <술이 깨면 집에 가자>의 첫 장면 속 선술집으로 들어섰다. 한쪽 구석에서 한 사내가 혼자 빈 맥주잔을 흔들며 “한잔 더”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배배 꼬인 사내의 말투로 미루어 한두잔째가 아닌 듯했다. 갑자기 ‘쿵’ 하는 굉음이 났다. 무슨 소리지? 궁금증도 잠시, 엄지원의 내레이션이 사내가 바닥에 넘어져 있다고 전해주었다. 앓는 사내의 목소리 뒤로 난데없이 그를 ‘아빠’라 부르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그를 ‘여보’라 부르는 여인의 목소리도 들렸다. 이들은 또 언제부터 여기 있었지? 금세 또 방금 등장한 가족은 남자의 상상이었다며 친절한 설명이 이어졌다.
‘영화를 본다’가 아니라 ‘영화를 듣는다’는 게 가능할까? 히가시 요이치 감독이 연출한 <술이 깨면 집에
[포커스] 함께 경험하는 영화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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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극일기>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 유지태, 박희순이 11월1일 박영석 대장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박영석 대장은 <남극일기>에서 슈퍼바이저로 참여한 바 있는데요. 유지태씨는 “<남극일기>를 찍을 때 ‘그 길’을 걷는 박영석 대장과 그의 팀을 이해하려고 애를 썼지만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다. 지금 내가 도전하려는 것을 대입하니 그 이해의 언저리에 조금 다가간다”고 말했습니다. 박영석 대장님,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youjitae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0월31일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 무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의 변호인단에 속한 영화사 봄 조광희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검찰을 비난했습니다. “쉬지 않고 주먹을 휘두르면 상대를 한번도 맞히지 못해도 판정승할 수 있다고 믿는 권투 선수가 있다. 그가 경기에 지자 심판에게 항의까지 한다. 자신이 라운드마다 다운당한 건 기억에도 없다.” @ihavenoid
[트위터 뉴스] 박영석 대장님,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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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민스 워> This Means War
감독 맥지 / 출연 리즈 위더스푼, 톰 하디, 아비게일 스펜서 / 미국 개봉 2012년 2월17일
한 여자를 두고 사랑에 빠진 두 남자. 절친한 친구이자 CIA 요원인 두 남자는 사랑을 얻기 위해 전쟁 같은 쟁탈전을 벌인다. CIA 요원인 톰 하디와 아비게일 스펜서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여자는 아메리칸 스위트하트의 대표적 아이콘 리즈 위더스푼이다.
[Poster it] <디스 민스 워> This Means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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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그랜트도 딸바보 등극
=배우 휴 그랜트가 아버지가 됐다. 51살에 첫딸을 얻은 휴 그랜트는 더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편 아이의 엄마는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누드 사진 유출 사건에 스칼렛 요한슨 입 열다
=전남편 라이언 레이놀스에게 보냈던 누드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되는 사건을 겪은 스칼렛 요한슨. 그녀는 “나는 나의 몸을 찍기 좋은 가장 좋은 각도를 알고 있다”라고 밝혀 곤란한 사건에 통 크게 대처하는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테렌스 맬릭 감독의 새로운 라인업 준비 완료
=테렌스 맬릭 감독의 차기작 두편의 캐스팅이 완료됐다. 먼저 <Lawless>에는 라이언 고슬링, 크리스천 베일, 케이트 블란쳇이 출연을 결정했다. 이어 <Knight of Cups>에도 크리스천 베일과 케이트 블란쳇이 또 한번 출연할 예정이다.
[댓글뉴스] 휴 그랜트도 딸바보 등극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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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의 CEO 제프리 카첸버그가 고민에 빠졌다. 제국을 확장시켜야 하는가, 확장시킨다면 어떻게 확장시켜야 하는가. 요는 배급전략이다. 드림웍스는 그동안 파라마운트에 자사 작품들의 극장 배급을 맡겨왔다. 그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 2012년으로 다가왔다. 파라마운트의 브래드 그레이는 새로 계약을 체결한다면 기존의 8% 수수료를 상향조정할 심산이지만 카첸버그는 협상 자체를 망설이고 있다.
그가 염두에 두고 있는 세 가지 옵션은 다음과 같다. 첫째, 드림웍스 영화는 드림웍스가 직접 배급한다. 이 경우 드림웍스는 마케팅부서와 배급부서를 새로 설립해 자사 영화는 물론 다른 독립영화사나 중소 메이저 영화사의 공동배급까지 대행할 계획이다. 둘째, 파라마운트와 재계약한다. 카첸버그는 이제까지 10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준 파라마운트의 탄탄한 인프라 구조에 신뢰와 만족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편의 수수료 인상 계획에 변함이 없고 다른 대안이 존재하는 한 선택될 확률은 높지 않은 보기
[해외뉴스] 제국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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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르지만 올해의 한국영화를 돌아보면 성과도 많았고 한계도 존재했다. 성과라면 임권택, 홍상수, 김기덕 같은 대감독이 여전히 한국영화계에 당당하게 존재함을 일깨워줬다는 사실이나 <무산일기>의 박정범, <파수꾼>의 윤성현, <돼지의 왕>의 연상호 같은 젊은 감독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 <도가니>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는 점이나 <최종병기 활>이 한국 대중영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사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해줬다는 점 또한 성과에 속한다. 한계도 많았다. 대기업 시스템 아래 만들어지는 영화의 틀은 더욱 완강해지는 듯하고, (이와 연관해서) 프로듀서의 뚝심을 느낄 수 있는 영화는 손에 꼽을 만했으며, 눈에 보이는 해외에서의 성과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리고 또 하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그건 스타 감독의 부재였다.
반면 2012년에는 스타 감독들이 줄줄이 영화
[에디토리얼] 빨리 보여줘, 뿌잉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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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알트만 특별전. 11월22일~12월4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작은 <내쉬빌> <플레이어> <숏컷> <캔자스시티> <고스포드 파크> <프레리 홈 컴패니언> 등 총 6편. 두 차례의 시네토크도 준비되어 있다(www.cinema thrque.seoul.kr 참조).
◆ 2012년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장/중/단편 출품 공모. 2011년 11월 이전에 개최된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영되지 않은 작품으로, 상영시간 40분 이상 장편 혹은 중편영화, 그리고 40분 미만의 단편이면 출품 가능하다. 내년 1월27일(금)까지(www.jiff.or.kr, 02-2285-0562).
◆ 시대별로 만나보는 결혼 이야기, 한국영상자료원 11월 VOD 무료 기획전 ‘결혼의 변천사@한국’. <촌색씨>(1958), <자유결혼>(1958), <자매의 화원>(1959), <결혼교실>(1970
[소식] 로버트 알트만 특별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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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안젤리나 졸리가 <솔트>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엔 그의 연인 브래드 피트 차례다. 영화 홍보사 올댓시네마는 브래드 피트가 <머니볼> 홍보차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피트는 <머니볼>의 개봉일인 11월17일 이전 방한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다. 그동안 브래드 피트의 내한은 수차례 추진됐지만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4교시 추리영역>에 출연한 조윤희가 <따이공>에 캐스팅됐다. <따이공>은 중국 보따리 무역상인 따이공들의 암투를 다룬 스릴러물이다. 이 영화에서 조윤희는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중국행 배에 몸을 싣는 인천항 여객터미널 매표소 직원 유리 역을 맡았다. 조윤희는 출연을 확정한 임창정, 최다니엘, 오달수와 호흡을 맞춘다. 7일 크랭크인 예정이다.
* 제이슨 스타뎀이 액션영화 <허밍버드>에 캐스팅됐다. 스타뎀은 런던의 범죄조직에서 탈출하고 싶
[캐스팅] 브래드 피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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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FTA 7년의 성적표는 참담하다. 누적 적자 89억달러. 10조원에 육박한다. 켁. 지난 7월 발효된 한-EU FTA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수출 증가율은 둔화한 반면, 수입 증가율은 치솟아 넉달간 무역수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7억달러 악화됐다. 수치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다. 맞다. 가령 한국은행이 집계한 경상수지는 지난 9월에도 흑자였다. 19개월째다. 하지만 그건 수입이 줄어서다. 불황으로 물건을 만들어도 팔 수가 없으니 물건 만드는 데 필요한 기계나 장비 등의 수입을 줄인 것이다. 아무리 수출이 늘고 외국인 투자가 많아져도 산업기반의 몰락과 다국적 큰손들의 입김에 휘둘리는 이면의 피해를, 이렇듯 ‘수치’는 상쇄할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
정부의 논리는 “늦어지면 호주, 캐나다, 멕시코, 싱가포르등 미국과 FTA를 맺은 나라들과 불리한 여건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네 나라는 우리와 산업기반이 대단히 다르다. 게다가 외교통상부가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멕시코냐 스위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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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물대포가 다시 등장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경찰은 물대포를 쐈다. 국회 안도 난리다. FTA 강행 처리에 앞장선 한나라당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회의장 입구를 막고 있는 조승수 의원에게 삿대질을 날리기도 했다. 결국 11월3일 국회 본회의는 취소됐다. 인터넷에서는 한-미 FTA의 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지목된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내용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시민검증단은 협정문의 오역을 500건 찾아냈다. 보수언론에서는 괴담이라고 주장하는 모양인데 그러니까 따져보자는 거다. 이대로 사인했다가는 크게 후회한다.
결국 무죄다. 검찰 궁디를 주~ 차뿌고 싶은 마음이다.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거였다. 지난 10월31일 법원은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009년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보수언론은 검찰쪽의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인 양 떠들어대기 바빴다. 근거없는 표적수
[신두영의 보라카이!] FTA가 기똥차다는데 왜 이래, 나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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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K>의 ‘K’가 ‘콩’이라는 농담이 있었다. 1회 방영 당시, 협찬사로 참여한 CJ제일제당의 ‘행복한 콩’ 두부 때문이었다. 합숙을 하는 참가자들은 틈만 나면 그 두부를 먹었다. 그런가 하면 <슈퍼스타 K2>의 K는 (스펠링은 다르지만) 굳이 이유를 설명할 필요없이 ‘콜라’였다. 그런데 <슈퍼스타 K3>에 이르고 보니 K의 정체가 문제가 아니었다. 지난 10월28일 방영된 <슈퍼스타 K3>에서는 톱4에 오른 참가자들이 CJ E&M이 투자한 영화 <완득이>를 보러갔고(극장은 당연히 CGV), 주연배우들과 함께 무대 인사를 했으며 김윤석과는 따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CJ E&M이 만드는 예능프로그램이 같은 회사가 투자한 영화를 대놓고 홍보한다”고 지적했다. 돌이켜보면 <슈퍼스타 K2>에서 허각은 동료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며 뚜레주르에서 케이크를 샀고, CJ O
[강병진의 판판판] ‘슈퍼스타’는 사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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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VD <졸업> 블루레이
스물한살의 벤자민이 미세스 로빈슨의 딸 일레인을 결혼식장에서 데리고 달아난다. 지금까지 CF와 드라마에서 수없이 패러디되는 그 장면이 있는,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졸업>이 블루레이로 선보인다.
2. 한국판 <크리미널 마인드>?
한국판 <크리미널 마인드>를 표방한 <특수사건전담반 TEN>이 11월18일부터 OCN에서 방영된다. 잔인하고 난해한 사건은 초동 수사에서부터 특수전담반을 투입해야만 실제 검거율을 높일 수 있다는 가정에서, 특수사건전담반 TEN이 맡는 사건들을 다룬다.
3. 맥스 브룩스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세계대전 Z>의 맥스 브룩스의 데뷔작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가 출간되었다. 좀비 전염병이 불러온 대재난시 생존 방법을 A에서 Z까지 완벽 공략했다. 좀비에 대한 치밀한 분석은 물론이고, 재난시 필요한 각종 도구, 피난 요령, 공격과 방어 방법을
[must10] DVD <졸업> 블루레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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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런던한국영화제가 11월3일부터 24일까지 런던에서 열린다
=개막작 <최종병기 활>을 비롯해 <부당거래> <써니> <만추> <고지전> <황해> <마당을 나온 암탉> 등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를 상영한다. 한국영화가 그리운 런던의 한국 분들, 영화제 한번 찾으시길.
-<도가니>가 영상물등급위원회에 15세 관람가 2차 재심의를 청구했다
=제작사는 “청소년들의 관람 희망이 쇄도하고 부모님들도 자녀들의 관람을 적극적으로 희망하는 메시지를 보내주었다”고 재심의 청구 배경을 밝혔다. “성적 수위를 조절하고, 상영시간상 본편에서 제외했던 정의로운 장면을 삽입하는 등 재편집했다”고.
-전주국제영화제가 장?단편 한국영화 출품작을 공모한다
=공모기간은 11월1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출품을 원하는 사람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출품작의 DVD 및 소
[댓글뉴스] 2011 런던한국영화제 개최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