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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로보캅> 인간 반, 로봇 반!
[정훈이 만화] <로보캅> 인간 반, 로봇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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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볼피의 <클링조르를 찾아서>는 범죄자를 뒤쫓는 전형적인 추리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나치 전범을 단죄하는 뉘른베르크 법정. 피고인 자리에 선 독일군 최고지휘관들은 주어진 임무를 수행했을 뿐 결코 불명예스러운 일이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강변한다. 제국총사령관 겸 공군총사령관으로 히틀러에 이어 나치 정권의 2인자였던 헤르만 괴링은 유대인 죄수를 산소통 없이 9000m 상공에 데려가서 몇분 만에 사망하는지 관찰한 인체실험을 지시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내가 신경쓸 만한 일이 아니었다”라고 혐의를 부인한다. 그 과정에서 검찰쪽 증인으로 나온 독일국방과학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나치의 모든 연구 작업은 히틀러의 ‘학술고문’에게 승인을 받았다고 증언한다. 비인간적인 인체실험을 승인한 이 학술고문은 클링조르라는 가명으로 불렸다고 한다. 소설은 물리학자 출신의 한 미군 장교가 클링조르의 정체를 추적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얼핏 한 조각의 단서를 토대로 범인을 찾는 평범한
[금태섭의 서재에서 잠들다] 불확정성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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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 신성 모독, 정치적 그리고 예술적 혁명 등을 다룬 미술작품들을 소개한다. 격렬한 논쟁의 역사를 지닌 70점의 예술작품을 선별하고 연구하여 독자들에게 예술과 사회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19세기 이후 미술에서의 성의 표현이 훨씬 더 개방적인 방향으로 전환되어 사회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행동의 자유가 특징이 된 20세기 후반에는 그 정점에 달하며 표현이 다채로워졌다. 표지는 블루 노지즈의 <키스하는 경찰관>.
[도서] 격렬한 논쟁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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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좌파 지식인들이 집결해 있는 좌파 저널인 <뉴레프트리뷰>는 창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좌파의 주요 인물들의 육성을 담아왔다. 그중 치열하게 고투했던 16인을 엄선해 이 책 <좌파로 살다>에 담았다. 장 폴 사르트르에서 데이비드 하비까지, 죄르지 루카치에서 루치아나 카스텔리나까지. 각기 다른 시대와 다른 지역에서 분투하고 성찰했던 좌파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며 좌파로 산다는 것의 정치적이고 철학적이고 실존적인 고민들을 들려준다.
[도서] 좌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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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 있어 느리게 읽기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글을 쓴 사람의 호흡에 맞춰 행간을 읽는 방법. 데이비드 미킥스는 열네 가지 느리게 읽기 규칙을 단편소설과 장편소설, 시, 희곡, 에세이 등 여러 문학 장르에 적용하여 설명한다. 호메로스와 그리스 비극부터 셰익스피어, 톨스토이를 거쳐 사뮈엘 베케트, 앨리스 먼로, 필립 로스까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게 해준다.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 <천천히 읽기의 즐거움>이 있다.
[도서] 책 읽기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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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것만을 원하라는 법은 없다. 소설 <마운트 아날로그>에 등장하는 글 ‘마운트 아날로그’를 쓴 주인공 ‘나’의 생각 또한 그랬다. 실재하는 산이나 그 실체가 확인된 적은 없는 유추의 산. 확인되지 않은 것이 실존할 가능성이 있을까? 상징적인 의미에서의 산. 문제는 그 글을 읽은 어느 독자에게서 편지가 도착하면서였다. “지금까지 저는 이 산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저 혼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편지의 발신자는, 사람을 모아 마운트 아날로그를 향한 탐험을 떠날 가능성까지를 적어놓았다. 그의 이름은 피에르 소골. 소골이라는 이름은 로고스(logos)를 거꾸로 읽은 것이니 이 소골이라는 자에 대해서 상상해보는 것은 꽤 즐거운 일이 된다. 자, 이성이 등장해서 논리로만 그 존재가 가능한 산을 찾는 비이성적인 시도에 앞장선다. 여기에는 ‘나’를 비롯한 몇명의 동행인이 있다. 오랜 항해 끝에 자기가 도착한 대륙이 어딘지도 몰랐던 콜럼버스와는 다를 것이었다. 세계의 중심에
[도서] 맹렬한 희망으로 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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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서비스 1본부는 영화, 뮤직, 동영상, 책, 지식백과, 네이버 캐스트, 어학사전, 웹툰 등 주요 문화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핵심 사업부다. 최근 들어 서비스 1본부의 주도 아래 영화 서비스가 대폭 늘어났다. 500편의 고전작품에 대한 기본 개요와 주제, 역사적 배경 등을 총망라해 소개하는 ‘테마로 보는 세계영화작품사전 500’과 한국독립영화협회와 함께 독립영화를 무료로 스트리밍하는 ‘온라인 인디극장’ 등이 신설됐다. 서비스 1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한성숙 본부장에게 영화 서비스 확장에 관한 변을 들어보았다.
-‘테마로 보는 세계영화작품사전 500’은 어떤 취지에서 시작한 서비스인가.
=네이버에는 영화 서비스가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데 사전 작업을 왜 하냐는 의견이 많았다. 상영 중인 영화에 대해서라면 정보가 쏟아지고 있으니 맞는 말일 수 있다. 하지만 예전 영화는 검색이 안 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사용자가 영화별 자료를 찾을 때도 위키피디아나 IMDb 같은 외국 자료를 해석하
[flash on]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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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형제의 신작 <인사이드 르윈>에는 나처럼 좌우대칭 이야기에 푹 빠져 있는 사람이 탄성을 지를 만한 장면이 등장한다. 지질하기 이를 데 없는 르윈 데이비스(오스카 아이작)가 친구의 여자친구이자 자신과 하룻밤을 보낸 뒤 임신을 하게 된 진 버키(캐리 멀리건)의 집을 찾아가는데, 좁은 복도 끝에는 두개의 문이 양쪽으로 나뉘어져 있다. 복도는 어찌나 좁고 양쪽의 문은 어찌나 사이좋게 대칭이던지 핏줄에 연결된 인간의 뇌 같다는 생각을 했다. 복도와 두개의 문은, 말하자면 르윈의 ‘내부’(인사이드)로 들어갔을 때 만나게 되는 풍경인 셈이다. 흔히 알려진 대로 좌뇌는 말과 계산 등 논리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우뇌는 음악과 그림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는 기능을 담당한다. 좌뇌는 논리적인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만, 우뇌는 직관적 판단에 의해 문제를 해결한다. (이것은 스포일러일지 모르겠지만) 진 버키의 집은 오른쪽이고, 르윈 같은 경우는 직관적 판단으로 문제를 망치는 쪽이다. <
[김중혁의 바디무비] 시간을 고의로 잃어버렸던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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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파딜라 감독의 <로보캅>에는 위장을 메슥거리게 하는 이미지가 등장한다. 중상을 입은 경찰 알렉스 머피(요엘 신나만)가 로봇공학의 힘을 빌려 반인간 반기계로 거듭난 본인의 실체를 첫 대면하는 장면이다. 슈트가 천천히 벗겨지면 내부는 텅 비어 있다. 아니, 얼굴과 뇌, 척수와 폐, 그리고 오른손이 잔재로 남아 있다. 관객은 순간 알렉스가 느끼는 구토감을 공유한다. 신체 호러의 거장 데이비드 크로넨버그가 찬조연출한 듯한 이 장면은, 이물감이나 통증 없이 인간과 천연덕스런 일체를 이루는 첨단 슈트 및 인공지능 로봇에 익숙해진 우리를 뒤흔든다. 기계와의 접합을 위해, 훼손을 면한 신체 일부도 절제했으리라는 짐작이 공포를 더한다. 이 장면은 <아이언맨3>에서 토니 스타크의 몸에 고분고분 날아와 붙는 슈트 조각의 경쾌한 이미지와 대척점에 있다. 아무리 자신의 뇌가 최종통제권을 갖는다고 해도 알렉스는 이 신체에 감금된 가엾은 수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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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애덤스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여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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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부터 축제의 5월까지, 올 봄, 화려한 대학생활과 친구 만들기를 계획하는 님들에게 특별한 Play MT를 소개한다.
켈로그 코리아 ‘프링글스’는 3월, 신학기 MT를 꿈꾸는 모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링글스없이 MT 앙대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를 원하는 대학의 대학생들은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며,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캘로그 코리아의 심사기준을 통과한 TOP 3 대학을 중점으로 ‘프링글스’가 직접 MT 현장에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별 응모 랭킹이 실시간으로 보여질 이번 이벤트는, 차량을 통해 경희대학교, 동국대학교, 시립대학교 등 주요 대학가 주변에서도 별도의 이벤트와 함께 보여질 예정이다. MT에 지원될 프링글스 PLAY GAME을 즉석 참여해보고 프링글스 포켓캔도 제공받는 이번 행사에는 현재 다수의 대학이 참여를 요청한 상태이다. MT 현장에서 와사비 프링글스 복불복 게임, 프링글스 목소리를 높여라 게임, 몸으로 캔 이동 게임
“프링글스와 함께하는 MT 지원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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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갈은 사탕을 좋아하는 개구쟁이 강아지다. 두갈의 실수로 4천년 동안 마법의 회전목마 속에 갇혀 있던 사악한 마법사 지배드가 깨어난다. 지배드의 특기는 세상을 꽁꽁 얼려버리는 것. 그는 두갈의 주인 플로렌스를 얼음 속에 가두고 태양의 온기마저 빼앗으려 한다. 지배드의 욕심을 막기 위해서는 착한 마법사 지버디의 도움을 받아 신비한 힘을 가진 마법의 다이아몬드 세개를 모아야 한다. 두갈은 달팽이 브라이언, 젖소 어민트루드, 토끼 딜란과 한팀을 이루어 수다쟁이 기차를 타고 북쪽산으로 모험을 떠난다.
<두갈: 마법의 회전목마>는 1963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스톱모션애니메이션 TV시리즈를 원작으로 삼았다. 귀여운 캐릭터들과 재치 넘치는 에피소드들로 어린이 시리즈로서는 이례적일 만큼 큰 사랑을 받으며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이번 극장판은 제작 당시 영국과 프랑스의 합작과 각 분야 최고 실력자들의 참여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이안 매켈런, 빌 나이, 우피 골드버그 등의 명배우들과
마법의 다이아몬드를 모으기 위한 모험 <두갈: 마법의 회전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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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멍청하고 허당기 가득해 보이는 고양이 칩스. 잔뜩 폼을 잡고 브루클린의 한 바에 앉아 비애감에 젖어든다. 분위기만 봐서는 갱스터의 후일담이라도 들려줄 기세지만 막상 하는 이야기는 물고기의 뼈를 찾아야 한다는 게 전부다. 자신의 6대조 할아버지가 육지 동물로 진화하려는 물고기에게 잡아먹혔고, 그래서 자신의 아버지는 육지 동물이 된 물고기의 뼈를 손에 넣고 싶어 하며, 자신은 그걸 찾아야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니. 그렇다면 그 뼈는 지금 어디 있나. 바로 깐족거리고 수 쓰는 데 일가견이 있는 물고기 피쉬가 육지 동물로 진화하기를 염원하며 고이고이 목에 걸고 있다. 피쉬의 진화냐, 칩스의 금의환향이냐. 누구 하나 양보할 수 없는 피쉬와 칩스의 대결은 그렇게 시작된다.
물고기 뼈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소동극 <피쉬와 칩스 극장판>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무엇보다 상식을 뒤집는 설정들 덕분에 극에 생기가 돋아난다. 육지에 정착했다는 피쉬의 조상이나, 고양이 앞에 생선이
물고기 뼈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소동극 <피쉬와 칩스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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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대받는 무당에서 나라무당이자 인간문화재가 된 김금화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제목인 만신은 무당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김금화는 6.25전쟁, 광주민주화운동, 삼풍백화점 붕괴 등 한국 사회에서 죽음의 현장에 늘 나타나 죽은 이들의 넋을 위로했다. 영화는 TV다큐멘터리적인 문법을 따르면서 시작한다. 내레이션은 TV매체에서 익숙한 성우 김상현의 목소리로 진행된다. 그런데 그녀의 목소리는 자막과 공존하고, 주기적으로 흐르는 TV다큐멘터리의 해설과 달리 드문드문 등장하더니 나중에는 슬그머니 사라진다. 극은 김금화의 탄생부터 시작하며 배우들에 의해 재연된다. 김금화 역은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가 시기별로 나누어 맡는다. 재연배우가 아닌, 각 세대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김금화 역에 기용하면서, 재연 장면은 TV다큐멘터리에서의 그것처럼 실제 이야기를 보조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현재의 김금화를 촬영한 다큐멘터리 장면과 동등한 위치를 차지한다. 여기에서 이 영화의 독특함이 나온다.
<만신&
‘칼날 위에 선 삶’으로서의 김금화 <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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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석 감독의 전작 <낮술>(2008)이 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면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 <조난자들>은 길에서 시작하되 폐쇄된 공간으로 끝나는 이야기다. 상진(전석호)은 시나리오작가다. 주인 없는 펜션에서 글을 완성하기 위해 강원도의 깊은 산속으로 향한다. 펜션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동네 청년 학수(오태경)를 만난다. 그는 자신을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과자라고 소개한다. 상진은 펜션 가는 길을 몰라 학수로부터 도움을 받지만 그의 지나친 친절과 관심이 불편하기만 하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펜션에서도 찝찝한 일은 계속 벌어진다. 거친 사냥꾼은 펜션 주변을 수시로 어슬렁거리고, 펜션에서 묵는 손님들은 하나같이 무례하다. 그날 밤 폭설이 내리면서 상진은 어쩔 수 없이 낯선 사람들과 함께 펜션에 고립된다. 그리고 손님 중 한명이 죽은 채로 발견된다.
<조난자들>은 영화의 전반부와 후반부가 각기 다른 형식을 가진 영화다. 상진이 펜션을 찾아가는 전
밀실에서 발생하는 공포 <조난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