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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방송에서 토끼 역할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윌(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은 아내 줄리아(패트리샤 아퀘트)와 딸 릴리와 함께 살고 있다. 마흔 번째 생일날 윌은 자신의 생일을 까먹은 듯 보이는 가족과 직장 동료들이 야속하다. 깜짝 생일파티를 위해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을 모르는 윌은 반복되는 PD의 연기 주문에 폭발하고 촬영장을 뛰쳐나온다. 설상가상으로 차까지 도난당한 윌은 친구 라드의 가게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윌은 자신의 차가 사고로 폭발해 자신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게 된다. 윌은 순간 자신의 장례식에 가보고 싶은 충동이 일고 인도인 은행가 비제이로 변장해 장례식에 참석한다.
영화는 40대 중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생의 절반을 넘어 이제 중년에 들어선 윌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해하며 도발을 일으킨다. 하지만 비제이로 살아가면서 윌이 맞닥뜨리는 상황은 냉혹하다. 아내인 줄리아는 장례식을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윌이 아닌 비제이에게 빠져들고
사람들이 평가하는 나의 모습 <나의 첫번째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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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 소연(김꽃비)은 최근 18명을 죽인 연쇄살인범 상준(연제욱)으로부터 갑자기 연락을 받는다. 자신을 독점 취재할 생각이 있냐는 것이다. 결국 소연과 카메라맨(시라이시 고지)은 상준을 만나 인터뷰를 시작하지만 그가 또 다른 사람을 죽일 계획이라는 것을 곧 알아차린다. 그것도 카메라가 기록하는 앞에서 말이다. 과연 상준의 진짜 의도는 무엇일까.
<데케데케> 등 저예산 호러영화를 주로 만들어온 시라이시 고지 감독이 파운드 푸티지 형식을 빌려 연출한 신작 <원 컷: 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은 내용과 형식 면에서 모두 독특한 영화다. 익숙한 연쇄살인을 소재로 꺼내든 영화는 어느새 음모론과 신의 초자연적 개입을 말하기 시작하고, 한번 켜진 카메라는 결말까지 거의 실시간으로 현장을 기록한다. 다시 말해 SF를 연상시키는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를 극단적인 롱테이크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게 영화는 약간의 눈속임을 가미한 촬영과 편집의 도움을 받아 생생하게 살인
살인현장을 중계하다 <원 컷: 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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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건 모른다 해서 모리일까, 라틴어로 죽음이란 뜻의 모리일까. 다의적 이름을 지닌 일본 남자 모리(가세 료)는 자신이 아는 가장 훌륭하고 존경하는 여자 권(서영화)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 오지만, 몸이 아파 서울을 떠난 그녀를 찾는 데 실패하고 편지를 남긴다. 그녀가 사는 북촌에 머물며 보낸 하루하루를 일기처럼 써내려간 것들이다. 그런데 편지를 전해 받은 권이 계단에서 쓰러지는 바람에 날짜가 뒤섞이면서, 모리의 시간이 무작위로 펼쳐진다.
시간의 배열은 뒤엉켜 있지만 북촌을 거니는 모리의 일상은 단조롭다. 늦잠을 자고, 권이 북촌에 돌아왔는지 확인하고, 영선(문소리)의 카페 ‘자유의 언덕’에서 책을 읽고, 그녀와 사랑을 나누고, 게스트 하우스 주인 구옥(윤여정)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그녀의 조카 상원(김의성)과 맛있는 밥과 술을 즐기고, 꿈을 꾸고…. 덩달아 그의 마음도 고됐다 혼란스러웠다 좋았다 한다. 그렇게 얼기설기 흩어진 모리의 시간이 그것들을 붙여가던 권의 시간과 비
즐거운 시간의 미로 <자유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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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던 데이비(조지 매케이)와 친구 알리(케빈 구스리)는 고향으로 돌아와 전쟁의 기억을 지우고 새로운 삶을 결심한다. 여동생 리즈(프레야 메이버)의 소개로 이본(안토니아 토머스)을 만난 데이비는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알리 역시 여자친구 리즈에게 청혼할 결심으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뜻하지 않은 난관에 부딪치고, 데이비 아버지 로버트(피터 뮬란)가 25년간 숨겨온 진실까지 알려진다.
‘올해의 <맘마미아!>’라는 한줄평이 따라붙은 <선샤인 온 리스>는 실제로 <맘마미아!>와 닮았는데, 당연히 그 첫 번째는 뮤지컬영화라는 점이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의 음울한 날씨만큼 묵직한 이 영화 전체의 분위기는 <맘마미아!>와 같은 경쾌한 뮤지컬영화를 예상했을 관객을 당혹스럽게 만들기 충분하다. 전쟁의 기억, 가족의 감추어진 역사, 꿈과 사랑 사이의 갈등이 얽히며 등장인물들을 힘들게 하는데, 이때마다 이들을 응원이
‘올해의 <맘마미아!>’ <선샤인 온 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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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의 11번째 인권영화 프로젝트 <하늘의 황금마차>는 우리 사회의 노인 문제를 다룬다. 인권영화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은 털어내도 좋다.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의 오멸 감독이 만든 <하늘의 황금마차>는 음악과 여행으로 이해와 화해를 도모하는 철없는 남자들의 이야기다. 그의 전작 <뽕똘> <어이그, 저 귓것>의 분위기와 흡사하게, 엉뚱하고 유쾌하고 건강한 기운이 영화를 가득 채우고 있다. 주인공은 콩가루 4형제와 단합이 전혀 되지 않는 밴드 멤버들. 간암 말기에 치매 증상까지 있는 큰형(문석범)은 죽음을 목전에 두고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같이 여행가는 놈한테 이 집 주마”라는 형의 말에, 유산 문제로 다투던 세 형제는 다 함께 여행길에 오른다. 노름으로 집안 돈을 날려먹은 둘째(김동호), 발빠르게 형의 집문서를 차지하려던 알코올중독 셋째(양정원), 밴드 매니저 하겠다고 나선 무능력한 넷째(이경준)는 여행길에서
우리 사회의 노인 문제 <하늘의 황금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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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관광가이드 라이달(오스카 아이작)은 아크로폴리스 언덕에서 아리아드네의 도움으로 미로를 빠져나온 것으로 유명한 영웅 테세우스가 신들의 장난으로 인해 자신의 부친을 비탄에 빠지게 하여 자살하게 한 비극을 설명한다. 그의 눈앞에 한 부유한 미국인 관광객 커플이 지나간다. 라이달은 죽은 자신의 아버지를 닮은 남자 관광객을 유심히 눈으로 좇는다. 세계 곳곳을 누비는 제트족처럼 보이는 자산관리사 체스터(비고 모르텐슨)와 젊고 매력적인 그의 아내 콜레트(커스틴 던스트)는 우연히 재회한 라이달에게 관광가이드를 부탁한다. 영화는 부유한 미국인 관광객 부부가 겪는 사건에 가이드 라이달이 불가피하게 연루되어가는 과정으로 전개된다.
관객은 라이달이 교양 있는 대학생인지 영악한 사기꾼인지 분간하기 힘들다. 그가 매혹된 대상이 섹시한 중년 남성 체스터인지 아름다운 여성 콜레트인지 역시 모호하다. 눈속임의 건축술로 사람들을 압도하는 파르테논 신전처럼 라이달과 체스터는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그럴듯한
지중해를 표랑하는 세 미국인의 여정 <1월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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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스칼렛 요한슨)는 범죄조직에 납치되어 특수한 약물의 운반책이 된다. 이송 중 배 안의 주머니가 터지면서 대량의 약물에 노출된 그녀는 인간이 사용할 수 없던 뇌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초인적인 힘을 얻는다. 뇌 기능 100%를 향해 달려가는 그녀는 이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기 위해 노먼 박사(모건 프리먼)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한편 루시 때문에 엉망이 된 범죄조직의 보스 미스터 장(최민식)은 복수를 위해 그녀를 뒤쫓는다.
<제5원소>와 유사한 SF 액션을 예상했다면 당황할지도 모른다. <루시>는 초능력을 얻은 여인의 복수담과 액션보다 그 결과 도달할 수 있는 진화와 지식에 대한 질문에 집중한다. SF적인 설정과 발빠른 전개는 이를 위한 양념에 불과하다. 뤽 베송 특유의 빠르고 시원한 액션이나 카스턴트, 초능력이 주는 볼거리 등을 제공하지만 핵심은 진화의 끝이 인류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지, 존재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뤽 베송의 비전에 있다. 뤽
뤽 베송 버전의 진화론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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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고니’의 승부욕과 손재주를 닮은 대길(최승현)은 노름판에서 미나(신세경)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바로 그 다음날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동네를 떠나게 된다. 강남의 ‘하우스’에 입성하게 된 대길은 타고난 기술과 매력을 활용해 ‘선수’로 급성장한다. 배신과 음모가 판을 치는 노름판에서 우 사장(이하늬)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순진했던 그의 마음은 이용만 당한 채 버려진다. 황당한 액수의 채무와 장기 탈취 등으로 노름판 밑바닥까지 내려가게 된 대길은 우연히 고광렬(유해진)을 만나고 노름판의 패가 아닌 노름꾼의 눈을 읽는 기술을 터득하게 되면서 점차 재기의 발판을 다지게 된다.
몇번의 행운과 손놀림으로 인생을 갈아탈 수 있다는 게 도박의 가장 큰 매력이다. 하지만 또 몇번의 불운과 손놀림으로 그 인생이 내던져질 수 있다는 게 도박의 현실이다. 자기 인생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건 지옥이지만 그런 인생을 지켜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그래서 도박영화들은 흥미진진하다. &l
배신과 음모가 판을 치는 노름판 <타짜-신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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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증이 있는 소년 아름(조성목)은 세살부터 늙기 시작했다. 꼬마처럼 조그만 그의 몸은 벌써 여든이지만, 열일곱에 그를 가진 부모는 아직 서른셋, 눈이 부시게 젊은 나이다. 그 부모를 두고 떠나야 한다. 짧은 생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책을 읽는 것뿐이었던 아름은 엄마와 아빠를 위한 마지막 선물로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바람이 불던 날, 녹색의 숲에서 만난 대수(강동원)와 미라(송혜교)의 사라진 청춘을, 글로나마 돌려주기로 한다.
여기, 완벽한 신파의 조건이 있다. 젊고 예쁘고 가난한 부모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이, 그들의 삶을 가득 채우는 사랑, 그리고 눈물. 아름이네 가족을 섭외한 PD가 예감했듯이 이건 ‘휴먼 다큐멘터리’에 기가 막히게 어울리는 사연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건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다. 두근두근, 놀란 심장이 뛰는 소리, 기대와 불안이 맥박 치는 소리. 열서너살이면 죽을 거라 믿었던 소년이 어떻게 인생 앞에서
엄마와 아빠를 위한 마지막 선물 <두근두근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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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짧은 수련회에 갔다. 한 참가자가 내내 시무룩하기에 나는 배려한답시고 “이 주변에 솔방울이 많은데 기분 전환 겸 같이 주우러 가실래요?”라고 제안했다. 물을 머금은 솔방울은 겨울에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한다. 지인들에게 선물하면 좋아해서 나는 원래 솔방울을 주우러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가 굳은 얼굴로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 “제 여자친구가 중학생 때 선생이 산에 솔방울 주우러 가자고 꼬여서 따라갔다가 안 좋은(성폭행) 일이 있어서요. 저도 꺼림칙하네요.” 그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 나는 “아, 여긴 등산 안 해도 돼요. 길거리에 많이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내가 답답했던지 동료가 나를 불러내어 상황 분석을 해주었다.
평소 ‘젊고 미남’이라는 자부심에 넘치는 그는 팩과 미백 화장품으로 외모 관리에 열성인 ‘메트로 섹슈얼’로, 모든 인간을 외모로 판단한단다. 그러니 ‘뚱뚱한 중년’인 내가 산에서 자신과 ‘썸’을 꿈꾸거나 ‘덮칠’ 것으로 상상하고 거절했다는 것이다. “
[정희진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누구인지가 중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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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강원도 평창의 한 농촌 마을. 목가적인 정취가 그득한 이곳에서 전 오늘 원초적인 에너지로 충만한 야수와 대면할 계획입니다.” 옥수수 밭을 배경으로 낡은 경운기에 기대선 남자는 김재우다. 천연덕스럽게 ‘프랑스의 수학자 파스칼’의 말을 인용하고 ‘이기적일 정도로 시크한’의 경운기의 스펙과 성능에 찬사를 늘어놓던 그는 2인승 로드스터와 경운기 중 어느 쪽이 더 많은 여자를 유혹하는지 대결을 제안한다. ‘농디컬 드라마’ tvN <황금거탑>의 자투리 코너 ‘농 기어’ 얘기다. <탑 기어 코리아>의 포맷과 진행자 김진표의 말투를 고스란히 패러디해 군용차를 소개하던 <푸른거탑> 시리즈의 ‘군 기어’를 기억하는 이라면, 저 오프닝 멘트부터 ‘풉~’ 하고 웃음이 터질 테다.
게다가 군대에서, 군인만 타는 차의 이모저모를 집요하게 파헤치던 ‘군 기어’처럼, 장소와 사용자를 한정하는 경운기와 오픈카의 헌팅 대결은 생각만 해도 흥미진진한 기획 아닌가! 이런저런
[유선주의 TVIEW] 공감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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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 스톤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2~) 시리즈로 가둬놓을 수는 없다. 그에게는 영화 속 스파이더맨인 앤드루 가필드를 현실의 남자친구로 만들어준 보배로운 시리즈이겠지만(최근에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며 연인 앤드루 가필드를 다음 타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팬들은 그가 더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었고 우디 앨런의 <매직 인 더 문라이트>는 신선한 출구가 됐다. 1988년생 에마 스톤은 여러 TV드라마를 통해 경력을 쌓아가다 <슈퍼배드>(2007), <좀비랜드>(2009), <이지A>(2010) 등을 통해 할리우드의 ‘잇걸’로 등극했다. 또래의 주목할 만한 배우들을 모두 제치고 새로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한국 음식을 무척 좋아하는) 여주인공 ‘그웬 스테이시’로 발탁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500일의 썸머>(2009)의 감독이기도 했던 마크 웹 또한 이 시리즈의 새로운 감독으로 이
[에마 스톤] <매직 인 더 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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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4 <바이패스> <프라이드>
2013 <선샤인 온 리스> <블랙퍼스트 위드 조니 윌킨슨> <포 도즈 인 페릴> <하우 아이 리브 나우>
2012 <프라이빗 피스풀>
2009 <더 보이즈 아 백>
2008 <디파이언스>
2006 <도둑의 왕>
2003 <피터 팬>
드라마
2015 <캡틴 판타스틱>(촬영 중)
2012 <버드송> 외
<피터 팬>의 주근깨 ‘뽀글머리’ 소년이 <선샤인 온 리스>의 훈남으로 자랐다. 게다가 특유의 귀여움을 훈훈한 얼굴 어딘가에 남겨둔 채로 말이다. 호주 출신으로 영국에서 자란 조지 매케이는 9살 무렵 학교로 찾아온 캐스팅 관계자의 눈에 띄어 <피터 팬> 컬리 역으로 데뷔했다. 그 덕에 학교 수업에서 빠진 매케이는 “이거구나!” 하며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꼭
[who are you] 조지 매케이 George Mack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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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7일부터 9월6일까지,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제71회의 닻을 올리고 영화의 바다로 항해를 시작했다. 세계에서 가장 ‘늙은’ 영화제이지만, 일흔한살을 살고도 근성 있게 예술성을 추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경향을 소개하면서 ‘깜짝 놀랄 만한’이라는 형용사를 사용했다. 그는 최종 55편의 신작을 소개하기 위해 “1500편의 장편과 1600편의 단편을 섭렵해야 했다”면서 “깜짝 놀랄 만한 영화제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해 영화제의 경향이기도 했던 “동시대의 위기”라는 주제를 올해에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에 따라 “동시대 전쟁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들이 다수 소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자코모 레오파르디, 알베르 카뮈, 윌리엄 포크너, 필립 로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등의 문학가에 포커스를 둔 영화들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이례적 행보도 눈에 띈다.
[로마] 리도 섬에서 열리는 가장 오래된 영화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