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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 누군가가 죽었을 때 남겨진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떠나간 사람을 애도하고, 그리워하다가 그의 빈자리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상실감에 빠지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이다. <우아한 거짓말>은 막내딸 천지(김향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시작된다. 남겨진 가족은 천지의 엄마 현숙(김희애)과 언니 만지(고아성). 마트에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가던 현숙은 의젓하고 애교가 많았던 천지의 죽음으로 상심이 크지만 씩씩하게 살아가기로 마음먹는다. 평소 가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몰라, 나 바빠, 끊는다”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던 만지 역시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애쓴다. 어느 날 만지는 천지의 친구들로부터 화연(김유정)이 천지와 가장 친했다는 얘기를 듣고 화연을 만난다. 그 만남을 시작으로 가족은 몰랐던, 천지에게 있었던 일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이한 감독이 연출한 <우아한 거짓말>이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
죽음 뒤에 가려져 있던 사실들 <우아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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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이 다소 복잡하다. 할머니를 여의고 시골 마을 장터 노점상에서 야채를 팔며 살아가는 복순(김고은)은 좀 모자라지만 늘 씩씩하다.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생 은정(김보라)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다. 어느 날 이 자매의 집 앞에 꼬마 나리(안서현)가 당도하면서 진짜 사건이 시작된다. 나리의 언니는 살해당했다. 그녀는 공장 사장이 자신을 폭행한 화면이 담긴 휴대폰으로 사장에게 돈을 요구 중이었다. 사장은 친척인 익상(김뢰하)에게 그 휴대폰을 받아올 것을 명령했고 익상은 다시 태수(이민기)라는 자신의 동생이자 냉혹한 살인마에게 그 명령을 전달한다. 그러다 태수가 나리의 언니를 죽이고 나리를 그의 집까지 끌고 오지만 나리는 다시 도망친다. 그렇게 해서 나리는 인근에 있는 복순의 집으로 흘러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복순의 동생 은정이 태수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이제 복순과 나리가 한조가 되어 살인마 태수에게 복수를 하려 한다.
<몬스터>의 각본을 쓰고 연출도 맡은 황인호 감
적잖이 막나가는 B무비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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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스트 랜드> Waste Land
제작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 감독 루시 워커 / 출연 빅 무니스 외 / 수입 (주)모그커뮤니케이션 / 배급 나이너스 엔터테인먼트 / 개봉 4월3일
기적은 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서부터 피어난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외곽의 세계 최대 쓰레기 매립지인 ‘자르딤 그라마초’에는 쓰레기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카타도르’라고 불리는 브라질 사회의 최하층민인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지원이 아니라 내일에 대한 희망, 너도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다.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빅 무니스는 이들이 수거한 쓰레기를 재료 삼아 ‘카타도르’를 모델로 한 작품을 기획한다. 3년간의 쓰레기 예술의 탄생과정을 담은 <웨이스트 랜드>는 가장 낮고 더러운 곳에서 아름다움의 가치를 발견해나간다. 단순히 빈민가에 퍼진 흔한 희망가가 아니다. 이들이 만든 작품은 그 과정을 모른다고 할지라도 그 자체로 충분히
[Coming Soon] 3년간의 쓰레기 예술의 탄생과정 <웨이스트 랜드> Waste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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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과 비정상을 나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기가 처한 입장에 따라 혹은 가치에 따라 정상과 비정상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아가 동일한 행위도 그것이 놓인 상황이나 맥락에 따라 정상일 수도 있고 비정상일 수도 있다. 당연히 입고 다녀야 할 옷을 목욕탕 안에서 입고 있으면 ‘비정상’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생각은 고도의 지식이나 복잡한 논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란 말을 떡하니 정부의 주요 목표로 내세운다는 건 이러한 간단한 생각조차 하지 못했거나 혹은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밖엔 해석할 수 없다.
그럼 도대체 왜 이런 간단한 생각을 안 하거나 못한 걸까? 우선은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기준이 정부와 국민이 동일하다고 믿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있어요?’라고 정색하면서 묻는 표정이랄까? 혹은 그 기준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이 있다고 해도 정부의 기준이 ‘옳기’ 때문에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비정상의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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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극이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를 제치고 TV 미니시리즈의 단골 장르가 된 지 꽤 오래다. 억울함에 대한 대중적 공감을 출발선으로 삼고, 원한에서 비롯한 추진력으로 사적 복수의 카타르시스를 도모하는 복수극의 주인공들은 초기엔 주로 죄 없는 희생양이 된 아버지를 대신해 심판에 나섰다. 그리고 장르가 반복과 깊이를 더해가는 동안 그들은 복수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악한 아버지와 대면하는 지점에 도달했으며, 돈이나 권력의 상징인 아버지들의 자리를 노리거나 사회적으로 고발하는 등 부조리의 원인으로 구세대를 지목하고 맞서는 중이다. 복수극으로 인한 냉소와 허무 끝에서 몇몇 드라마들은 무기력한 주인공이 재활하고 가족을 되찾는 이야기를 내놓았고, 사적 복수에 눈이 먼 자가 만들어낸 희생양의 가족으로 시점을 옮겨, 다시 사법 시스템을 통한 구명의 절차를 짚기도 했다.
어쩌면 복수를 테마로 한 이야기에서 뽑을 수 있는 단물은 다 빠진 게 아닌가 싶던 이즈막에 KBS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유선주의 TVIEW] 복수 앞에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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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하지만 올해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메리칸 허슬>은 ‘충격의 무관’으로 남았다. 흑인감독으로서는 최초로 작품상을 받은 <노예 12년>의 반대편에서, 최다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정작 한개의 트로피도 가져가지 못한 것. 이같은 결과가 아카데미 위원회의 ‘허슬’(사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아메리칸 허슬>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 배우들의 매력이 반짝반짝 빛나는 영화다. 그 안에서 충격의 무관은 따로 있다. 크리스천 베일은 같은 감독 데이비드 O. 러셀의 <파이터>(2010)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제니퍼 로렌스도 역시 같은 감독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으로 무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에이미 애덤스는 <아메리칸 허슬>로 올해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브래들리 쿠퍼야말로 진정 운이 없었다. 그럼에도 이제 곧 그의 시대가 열리리라 짐작하는 것은 그리
[브래들리 쿠퍼] 종잡을 수 없는 미남배우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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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영화
2014 <논스톱>
2013 <노예 12년>
드라마
2009~2012 <슈가>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 이보다 더 화려한 데뷔가 있을까. 케냐 출신의 루피타 니옹고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칼라 퍼플>에서 우피 골드버그와 오프라 윈프리를 보고 영화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연극영화과를 다니며 연기수업을 받았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제작부 스탭으로 일하며 간간이 단편영화에 출연할 뿐이었다. 그녀의 스타성은 케냐에서 먼저 드러났다. 인종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In My Genes> 감독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출연한 TV드라마 <슈가>를 통해 단번에 케냐의 최고 스타가 되었다. 그녀는 모든 관심과 주목을 뒤로한 채 “내 꿈은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었다. 이 꿈을 이루지 못하면 분명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다시 미국 유학길에 올라 예일대학
[who are you] 루피타 니옹고 Lupita Nyo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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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런던에서 최신 이탈리아영화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시기다. 런던의 이탈리아 문화원과 로마에 위치한 이탈리아 영화진흥원(Instituto Luce Cinecitta)이 런던의 예술영화 전용관 시네 루미에르에서 ‘시네마 메이드 인 이탤리’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 3월3일 치러진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작 <그레이트 뷰티>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이탈리아영화에 대한 런던 영화팬들의 관심이 높아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해보다 크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3월5일부터 9일까지 총 5일간 열리는데, 총 10편의 최신 이탈리아영화와 지난 2013년 페데리코 펠리니 사후 20주년을 기념해 만든 에토르 스콜라의 다큐멘터리 <하우 스트레인지 투 비 네임드 페데리코!>가 런던을 찾을 예정이다. 주최쪽에 따르면 10편의 장편영화 중 8편은 이탈리아 일간지 <일 마티노>의
[런던] 영국서 만나는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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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프링글스 포켓캔 트럭이 대학가에 나타난다. 켈로그 코리아 ‘프링글스’는 3월, 신학기 MT를 꿈꾸는 모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링글스없이 MT 앙대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를 원하는 대학의 대학생들은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며,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켈로그 코리아의 심사기준을 통과한 TOP 3 대학에는 ‘Mr.P’가 직접 MT 현장에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벤트 홍보를 위해 3월 24일~ 4월 7일 까지 약 15일동안 프링글스 포켓 캔으로 특별 제작된 차량이 경희대학교, 동국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등 주요 대학가 주변에 방문할 예정이며, 포켓 캔 트럭에 부착된 LCD 화면에 페이스북 이벤트 참여 현황이 실시간으로 노출될 예정이라 더욱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프링글스 포켓 캔 트럭이 방문한 대학에서는 Mr.P와 재미있는 게임에 도전하여 성공 시 프링글스를 즉석에서 제공하는 현장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MT 현장에서는
“프링글스와 함께하는 MT 지원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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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원회에서 한국 영화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진취적이고 능력 있는 인재를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해외사업, 전략사업, 제작지원, 디지털장비운영, 회계로 3월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부산영상위원회 홈페이지(www.bfc.or.kr)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이메일(jhkim@filmbusan.kr)로 접수하면 된다. 계약직(최초 1년 계약 뒤 갱신). 자세한 모집사항은 홈페이지(www.bfc.or.kr) 참조. 문의 051-7200-308.
*제11회 서울환경영화제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인 ‘시네마 그린틴’ 단체관람 사전신청을 받는다. 신청기간은 3월10일부터 4월11일까지이며 대상은 서울시 및 수도권 초/중/고/대안학교 재학생 및 모든 청소년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gffis.org) 참조. 문의 02-2011-4397, inviting_you@greenfund.org.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10회 영화제를 앞두고 출품작을 모집한다. 출품 대
[소식]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출품작을 모집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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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들, 스페인 가다
누나 가니 할배 온다. <꽃보다 할배> 시즌2가 3월7일 첫 방송된다. 다시 뭉친 할배들의 첫 번째 여행지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이다. 열정이 샘솟아 스페인을 선택했냐고? 아니. 할배들이 다니기에 날씨가 좋아서란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누나들 수다보단 할배들 고생이 보는 사람은 더 재밌다.
연애를 영화로 배웠어요
한국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시네마테크KOFA에서 외로운 싱글들의 척박한 가슴에 그린라이트를 켜줄 로맨틱한 영화들을 준비했다. 3월11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그린라이트를 켜라!’ 특별전에서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남자사용설명서> 등 13편의 로맨스영화를 만날 수 있다. 그동안 잠들었던 연애 세포를 깨우고 작업 스킬까지 연마해보자. 이번 봄, 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다시 한번 타임슬립
유괴범에게 아이를 잃은 엄마가 아이를 잃기 2주 전으로 돌아간다. 지난 3월3일 첫 방송한 SBS 드라마 &
[culture highway] 할배들, 스페인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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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Mr.Peabody & Sherman
감독 롭 민코프 / 출연 티 버렐, 맥스 찰스, 아리엘 윈터, 레슬리 만
아이큐 800의 천재 강아지와 그의 친구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며 역사적 사건을 체험하고 위인들을 만난다는 유쾌한 모험담. 애니메이션의 명가 드림웍스와 <라이온 킹>의 감독 롭 민코프가 손을 잡았다. 4월 중 국내에서도 개봉한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4.2.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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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프리드 히치콕의 <새>가 리메이크된다
=제작은 마이클 베이의 플레티늄 듄스가 맡았고 감독은 네덜란드 태생의 디데릭 반 로이엔으로 확정됐다. 이번 작품이 그의 할리우드 데뷔작.
-인기 블록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영화화된다
=워너브러더스가 제작에 참여하며 감독에는 <레고 무비>의 제작자 로이 리가 유력하다.
-베이징 교외에 할리우드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쪽은 올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설의 아시아 테마파크 건설은 싱가포르, 도쿄에 이어 세 번째다.
[댓글뉴스] 앨프리드 히치콕의 <새>가 리메이크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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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감히 그의 길을 막아설 텐가. 리암 니슨 주연의 <논스톱>이 개봉 첫주 북미에서만 3천만달러 가까이 벌어들이면서 흥행 가도를 질주 중이다. 한편 오스카 소식으로 모두가 들뜬 가운데 침울해 있을 한 사람, 제이든 스미스다. 제34회 골든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무려 <론 레인저>의 조니 뎁과 라즈베리가 집착해 마지않는 애덤 샌들러, 그리고 실베스터 스탤론을 모두 제친 결과다.
[UP & DOWN] 리암 니슨 vs 제이든 스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