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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자메이카에서 태어난 밥 말리는 범죄로 얼룩진 빈민가에서 평탄치 않은 유년기를 보냈다. 오랜 시간 평화를 염원해온 그가 자신의 음악에 정치적인 내용을 담기 시작한 건 어쩌면 필연적인 결과인지도 모른다. 평등과 인권, 저항 정신을 주창하는 밥 말리에게 반대 세력들이 수차례 위협을 가하고 총격으로 가족과 매니저의 목숨까지 위험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그는 무대에 올라 평화를 노래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자신의 딸들을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로 키워낸 리처드 윌리엄스의 실화를 영화화한 <킹 리차드>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등에서 수상한 감독 레이날도 마커스 그린의 신작이다. 실존 인물인 뮤지션 밥 말리의 생애를 그의 전성기부터 36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말년까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레게음악을 전세계적으로 유행시키며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로 기록되기까지의 과정이 격정적인 무대들과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Coming soon] ‘밥 말리: 원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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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머우 감독이 현실을 투영한 가족영화로 관객에게 돌아왔다. 중국 극장가의 극성수기인 춘절에 개봉한 이 영화는 장장 141분의 러닝타임 동안 가족을 중심으로 현재 중국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삶과 내면을 쉴 새 없이 나열한다. 영화의 제목 <제20조>는 중국 형법 제20조를 뜻하는 것으로 ‘정당방위’에 대한 내용을 담은 법 조항이다. 영화는 중년의 주인공 한명(뇌가음)이 지방검찰청에 임시직으로 부임한 이후 맞닥뜨리게 되는 일련의 사건을 다룬다. 고등학생 아들(류야오원)이 학교폭력에 연루되고 상대 부모와 학교와의 갈등 속에서 아내가 교장을 때리는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는 동시에 주인공이 검사로서 맡게 되는 여러 사건들을 마주하며 상황은 점점 더 점입가경으로 치닫는다. 영화는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킨 사건들을 떠올리게 하는데 주인공의 입장에 이입하게 만들고 주인공이 ‘과연 법은 무엇인가? 그리고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를 고뇌하는 과정을 거치며 결국 모든 것을 걸고 자
[베이징] 현실주의로 회귀한 장이머우, 춘절을 맞아 개봉한 <제20조>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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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 2월21일,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미국 TV 제조사 비지오를 약 3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식료품 부문의 비중이 큰 월마트의 경영진이 광고 부문을 더 큰 수익의 창출 경로로 보고 이번 인수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 사이에서 고객정보와 광고 영역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월마트 역시 비지오 인수 이후 TV 플랫폼(스마트캐스트)에서의 광고 및 시청률 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월마트의 글로벌 광고 수익은 연간 약 30억달러 수준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대형 가전 유통업체 중 하나인 베스트 바이도 10여년 전 시네마 나우라는 OTT 서비스를 론칭한 적이 있었다. 예전에는 이커머스 회사가 미디어 사업에 진출하려면 유료 결제형 OTT 서비스(TVOD)를 기획해야 했지만 이제는 광고 기반의 방송 플랫폼(FAST)이면 충분하다. 비지오는 비지오 와치프리플러스라는 플루토TV, 삼성 TV 플러스, 더 로쿠 채널, LG 채널과 미국 내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월마트가 TV 제조사를 인수한 이유가 비디오 광고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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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회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BAFTA)의 수상 결과가 지난 2월18일 발표됐다. 올해의 승자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다.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최종 7관왕에 올랐다. 영국 출신이지만 영국 아카데미상을 처음 수상한 놀런 감독은 “<오펜하이머>를 만드는 것보다 더 최선을 다한 적이 없다. 놀라운 출연진, 제작진으로부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원받았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은 여우주연상(에마 스톤) 등 5개 부문을 석권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에마 스톤은 사랑하는 어머니를 향해 “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미친 생각을 믿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남겼다. 셀린 송 감독 연출작 <패스트 라이브즈>의 유태오 배우는 한국인 최초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트로피는 결과적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
2월을 달군 영화의 축제, 베를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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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허버트 작가의 소설 <듄>은 함부로 믿지 않는 자를 어여삐 여기는 이야기다. 그래서 좋아한다. 표면적으론 분명 닳고 닳은 메시아 서사인데, 이제껏 영상화된 결과물들이 사막행성 아라키스에서의 투쟁기와 영웅 탄생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더욱 그쪽으로 소비되는 게 아닌가 싶다. 몰락한 명문가의 정당한 계승자가 변방에서 힘을 키워 돌아오는 복수담은 언제나 잘 먹히는 법이니까. 하지만 이 오래된 상상력은 사실 통쾌함과는 거리가 멀다. 프랭크 허버트의 <듄>은 신화적 서사보다는 정해진 운명 속에서 번민하는 연약한 인간의 초상을 응시한다. 메시아의 성경보다는 <맥베스>나 <리어왕>에 가깝다.
대개의 SF가 그렇듯 설정과 무대가 우주 단위일 뿐 근간의 질문은 간단하다. 최선의 운명과 최악의 자유의지 사이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듄>의 무대는 미래 우주지만 속살은 종교와 신비주의로 포장된 중세 암흑시대로 채워져 있다. 과학이란
[송경원 편집장] ‘파묘’와 ‘듄: 파트2’, 사랑스러운 호들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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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10여일 앞두고 <듄: 파트2>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극장 초입부터 몰려든 인파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감지하기 충분했다. 166분이라는 긴 러닝 타임이었지만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선 기자들은 지친 기색 없이 감상을 나누고 <듄: 파트2>를 분석하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듄> 이후 3년 만에 공개된 <듄: 파트2>는 황제와 하코넨 가문의 계략으로 인해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몰락한 뒤, 이들의 눈을 피해 폴(티모테 샬라메)와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레베카 퍼거슨)이 조용히 반격을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전편에서 소개 정도로 그쳤던 챠니(젠데이아 콜먼)의 역할이 커졌고 이룰란 공주(플로렌프 퓨), 페이드 로타(오스틴 버틀러) 등 새로운 얼굴도 등장한다. 2월28일 개봉만을 기다릴 관객들에게 <씨네21> 기자들의 첫 시사 반응을 전한다.
조현나 기자
원작을 경애하고 이를 온전히 구현하고자 하는 드니 빌뇌
웅장, 장엄, 압도... 드니 빌뇌브 감독의 마스터클래스 <듄: 파트2> 시사 첫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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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은 지금 시대에 나왔다면 꽤 시끄러운 영화가 됐을 것이다. 실제 물소를 도축하는 신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후 할리우드에서 동물 연기 촬영 여건도 여러 변화를 거쳤다. 영화 엔딩크레딧에 등장하는 “No Animals Were Harmed®”는 해당 작품이 제작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제작되었음을 인증하는 문구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미국 인도주의 협회’에서 84년간 동물 배우 보호를 의무화한 이 프로그램은 연간 1천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는 동물 10만 마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작동하고 있다. 양서류, 조류, 야생생물, 파충류, 영장류 등 동물별로 세세한 가이드라인이 존재하며 현장은 이를 준수해야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워 호스>는 영화가 취한 고전영화적인 촬영 방식상 CG 작업이 최소한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주인공 조이를 연기한 대역마는 무려 14마리. 말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
[기획] 모두의 안전을 위해 <워 호스>, 해외영화계의 동물 촬영 사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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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호 대표가 이끄는 퍼펙트독 반려견 교육센터는 보호자 교육 및 반려견 훈련, 관련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2011년부터 부업으로 시작한 동물 촬영은 <멍뭉이>를 시점으로 퍼펙트독의 가장 중요한 사업이 됐다. 퍼펙트독이 운영하는 동물 에이전시는 <마스크걸> <오늘도 사랑스럽개>에 출연한 동물 배우 섭외와 훈련, 연기 지도를 담당했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처럼 모션 캡처 기술이 활용된 영화에도 일부 참여했다. 최근 개봉한 <도그데이즈>는 엔딩크레딧에서 출연 동물과 인간의 지분을 똑같이 할애하는 등 배우로서 그들의 역할을 존중하고 주목하는 영화다. 영화, 드라마 업계가 동물 촬영을 대하는 인식이 바뀌어가는 기로에 서 있는 권순호 퍼펙트독 대표를 만났다.
- <도그데이즈>의 프리프로덕션 과정부터 참여한 것으로 안다. 어떻게 제안받게 된 작품인가.
= <멍뭉이>를 끝내고 ‘두번 다시 내 인생에 이렇게
[인터뷰] “동물 배우에게도 사회성이 중요하다”, 권순호 퍼펙트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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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원장님한테는 있는데 고민상(유해진)씨한테는 없는 게 뭘까요?” <도그데이즈>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민서(윤여정)가 민상에게 건넨 말이다. 개의 복지에 아무런 관심이 없던 민상은 질문을 곱씹으며 인간과 반려견이 같이 묵을 수 있는 리조트를 기획한다. 질문을 조금 바꿔 동물이 함께한 촬영장에 대입해보자. 동물 배우가 안전하게 촬영 가능한 현장엔 있고 그렇지 않은 현장엔 없는 것이 무엇일까? 2020년 동물권행동 카라(이하 카라)에서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지 햇수로 4년이 지났다. 2022년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장면을 위한 동물 학대로 말 ‘까미’가 사망한 뒤 KBS는 카라의 동물 촬영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내부 가이드라인을 세웠고 정부는 2022년 상반기까지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동물 촬영 현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현장의 감독들과 동물 배우 섭외 및 훈련 전문가, 카라 활동가, 수의사에게 동물 촬영 현장의
[기획] 리얼리티보다 중요한 것은, 국내 동물 촬영 현장의 현재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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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물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영화 오프닝이나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이 문구는 보여주기식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과거 할리우드에서는 <벤허> <역마차> 등 현장에서 너무 많은 동물이 다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는 불상사가 있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1970년대부터 미국 동물보호단체 ‘미국 인도주의 협회’ (American Humane Association)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정해 이를 통과한 작품에 동물 배우의 안전을 보장하는 인증마크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동물 배우들의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기 시작한 것은 드라마 <태종 이방원>부터였다. 원하는 신을 위해 말 발목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리고 심지어 그 말이 나중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의 공분을 샀다. 이에 따라 2020년 동물권행동 카라가 발표한 동물 촬영 미디어 가이드라인 역시 재조명됐다. 최근 개봉한 <도그데이즈>는 현
[기획] 동물 배우들, 안전하게 촬영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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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튼 아카데미>가 보여주는 청춘의 이미지에 관심이 생겼다면 참고할 만한 또 다른 영화들이 있다.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바튼 아카데미>의 영감으로 꼽은 <졸업>을 필두로 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졸업> 1967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미국 과의 인터뷰에서 <바튼 아카데미>의 영감으로 꼽은 영화. <바튼 아카데미>가 학교 안에 (자의적 타의적으로) 갇힌 교사, 학생, 요리사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풀어낸다면 <졸업>은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은 청년 벤자민(더스틴 호프먼)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바튼 아카데미>의 70년대 분위기를 섬세하게 구현하고 싶었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은 미술팀, 음악팀, 촬영팀에 <졸업>을 비롯하여 <해롤드와 모드>(1971), <마지막 지령>(1973), <페이퍼 문>(1973) 등을 보여줬다.
[특집] <졸업>부터 <굿 윌 헌팅>까지, <바튼 아카데미>와 연결된 영화 네편, 청춘의 묵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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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닌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 이름은 빠올로였다. 학년 초 이탈리아 유학 시절 이름으로 자신을 불러달라는 자기소개를 한 뒤 학생들은 그의 실명을 잊은 채 지냈다. 빠올로는 이런 말을 자주 했다. “우리 딸은 꼭 실업계 고등학교를 보낼 거야. 이런 일반고 절대 안 보내.” ‘이런 일반고’는 무엇일까. 우리 학교는 지역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했다. 어른들이 만든 규제를 의심 없이 순응했고 청소 시간에 꾸역꾸역 흘러나오는 영어 방송을 무시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베토벤 가곡 (그대를 사랑해) 원곡을 암송하는 음악 수행평가를 치렀다. 이히 리베 디히 조 비 두미 암 아벤트 움트 안 모르겐. 40명이 조금 안되는 아이들이 한명씩 차례로 나와 노래를 불렀고 한명의 낙오 없이 외계어 같은 가사를 악착같이 외워왔다. 칭찬을 기다리던 착한 아이들을 바라보며 빠올로가 물었다. “여기 이 노랫말 뜻 아는 사람 있어? 가사는 죄다 완벽하게 외워왔는데 왜 이게
[에세이] 순종 너머의 청춘과 성장, <바튼 아카데미>가 학교에 ‘갇힌’ 아이를 일으켜세우는 방식이 촉발한 기억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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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는 자신이 처한 상실의 비탄을 외면하거나 숨기지 않고 드러내되 매일의 삶을 성실히 산다. 특히 메리의 슬픔은 클로즈업숏에서 대사 없이도 도드라진다. 배우로서 메리의 슬픔에 어떻게 접근해갔나.
= 살면서 메리와 같은 상실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 메리가 자신의 방에서 대사 없이 퍼즐을 맞추는 장면을 찍을 땐 머릿속으로 메리의 독백 대사를 상상하며 연기했다. 내 생각과 감정이 그대로 카메라에 외현될 거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메리의 비탄은 ‘슬픔의 단계 이론’을 안내 삼아 구성해갔다. 나의 대사에서, 상대의 대사를 듣는 나의 리액션에서 슬픔의 다양한 층위가 드러나길 바랐다. 하지만 메리의 슬픔이 너무 극적이어선 안됐다. 그래서 감정의 다이얼을 끊임없이 조정하며 연기해갔다.
- 촬영 전 알렉산더 페인이 당신에게 시나리오 속 메리의 궤적이 여성으로서, 비백인으로서 납득이 가는지 수차례 질문했다고 들었다. 감독과의 대화가 메리의 캐릭터 조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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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국의 자매들에게 경의의 마음을, 배우 데이바인 조이 랜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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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작품에 두 번째 출연한다. 공교롭게도 페인과 협업한 전작 <사이드웨이>의 마일스와 <바튼 아카데미>의 폴은 특정 분야에 해박한 싱글 교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혹시 페인 감독이 배우로서 당신의 어떤 매력에 주목하는지 물어본 적 있나.
= 감독들은 늘 내게 쉽게 좋아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한다. 아마 내가 곧잘 연기해냈기 때문에(웃음) 거듭해 까다로운 캐릭터를 계속 맡아달라는 섭외가 오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폴은 마일스에 비하면 괜찮은 남자 아닌가? 폴은 자기 연민도 덜하고 보통의 사람만큼 우울감을 느낀다.
- 페인 감독의 촬영 현장은 19년 전과 얼마나 달라졌나.
= 큰 틀에선 달라지지 않았다. <사이드웨이> 이후 우린 친구가 되었기 때문에 그와의 촬영이 한결 수월해졌다. 형식적인 면에서 <바튼 아카데미>의 현장이 <사이드웨이>의 현장과 달라진 측면은 있다. 이번 영화의 촬영장엔 늘
[인터뷰] 진실한 태도가 전달되기를, 배우 폴 지어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