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묘>와 <곡성>의 강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묘지 속의 다이묘는 꼭 모습을 드러내야 했을까. <파묘>를 두고 이어지는 설왕설래에서 아마 가장 자주 다뤄지는 질문일 것이다. 혹자는 <곡성>(2016)처럼 적의 존재를 끝까지 미지로 남겼어야 했다며 <파묘>의 서사구조를 비판하고, <사바하>(2019)의 김제석(유지태)을 다룬 방식과 같이 다이묘의 전사가 대놓고 드러나지 않았어야 한다면서 전작보다 못한 차기작이라고 평한다. 또 어딘가에선 장르물이 너무 애국과 반일 코드에 기댄 것 아니냐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여하간 팬과 안티팬을 모두 미치게 만드는 게 스타의 자질이란 말마따나 <파묘>가 아주 오랜만에 한국영화계에 논쟁적인 공론장을 펼쳤음을 부인하긴 어렵다. 이럴 땐 여기도 옳고 저기도 옳다는 양시론을 취하기보단 어느 한쪽에 조심스레 무게를 얹어보고 싶은 것이 모든 관객의 욕망일 테다. 이 글 역시 &
[기획] '망자보다 생자에게 집중하는 이야기', <파묘>가 한국형 오컬트 영화로서 거둔 성취에 대해
-
<파묘>의 기세가 범상치 않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에 이은 장재현표 한국 오컬트 영화로서 개봉 7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의 외양과 무속신앙에 대한 각종 해석이 SNS를 떠돌며 관객수로만 추정할 수 없는 광범위한 화제를 이끌고도 있다. 한편으론 그 인기만큼 <파묘>에 대한 좋고 나쁜 감상이 부딪치면서 기분 좋은 파열음을 내고 있다. <씨네21>은 <파묘>가 왜 한국형 오컬트의 정수인지 따져보는 긴 리뷰와 함께 <파묘>의 선봉장인 장재현 감독과의 대화를 실었다. “덜그럭거리는 지점이 있어도 멱살 잡고 화끈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는 그의 포부는 제대로 적중한 듯하다. <파묘>의 주인공 넷 중에서 군 복무 중인 이도현 배우를 제외한 풍수사 상덕(최민식), 무당 화림(김고은), 장의사 영근(유해진)과 나눈 인터뷰도 전한다. “하루 스코어가 이렇게 많이
[기획] <파묘>, 악귀의 멱살을 잡고
-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소식을 필두로 주연 배우 에마 스톤의 열연을 향한 상찬,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뜨거운 예매 열기, 페미니즘 영화로서의 갑론을박까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가여운 것들>은 개봉 전부터 관객과 평자들의 관심 속에 있었다. 2월27일 <가여운 것들>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씨네21> 기자, 평론가들의 시사 후 첫 반응을 전한다.
김예솔비
전작보다 기괴한 통제의 방식을 발명하는 대신 벨라라는 여성의 모험을 오디세이의 장엄한 시각적 양식으로 다듬는 데에 상상력을 기울인다. 그간의 부조리극이 설명적인 방식으로 규율을 부과하면서 관객의 반응까지 예비된 경직으로 묶어두었다면, <가여운 것들>은 자극에 이끌리는 주체의 본성에 따라 이동하고 모험하는 활극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통제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반드시 모험일까. 다소 얄팍한 전복은 튀어 나가고 보복하는 쾌감을 주는 만큼이나 여전히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가여운 것들> 첫 시사 반응
-
포도가 익어가는 2022년 7월24일 가평군의 한 막걸리 양조장 안. 뽀얀 곡주를 숙성시키느라 후텁지근한 이곳에 당근처럼 주황색 티셔츠에 초록색 반바지를 입은 둥근 단발머리의 11살 소녀 동춘(박나은)이 우두커니 서 있다. 생각에 잠긴 듯 진지한 표정의 소녀는 호주머니에서 동전 하나를 꺼내더니 ‘쨍그랑’ 소리나게 던졌다. “컷! 잘 던졌고요. 허리를 숙이면서 동전을 던져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동춘의 머리 볼륨이 어제와 다르니까 살짝 눌러주세요!” 김다민 감독의 목소리가 무전기 너머로 들려온다.
컷 소리와 함께 아역배우 박나은의 진지한 표정이 조금 풀리고, 스탭들은 어린 시절 수리 크루즈를 떠올리게 하는 동춘의 동그랗고 귀여운 단발머리를 매만졌다. 또 다른 스탭들은 이 어린 배우가 앞서 던진 동전들을 주우며 다음 컷을 준비했다. <막걸리가 알려줄거야>121신은 막걸리의 신묘한 ‘주문’에 따라 양조장에 당도한 초등학생 동춘이 웜홀까지 발견하는 환상적인 장면이다. 김다
[기획] 막걸리로 시작해 막걸리로 끝나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크랭크업 현장
-
-
“동춘이는 원래 호기심 많은 아이였거든요. 그런데 엄마, 아빠한테 궁금한 걸 물어볼 때마다 학원을 하나씩 더 다니게 되니까 질문을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마음먹은 뒤로 무뚝뚝해졌어요.” 2022년 촬영 당시 11살이었던 아역배우 박나은은 자신의 캐릭터 ‘동춘’의 성격을 이렇게 야무지게 소개했다. 조그마한 어린 친구가 학업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니…. 그런데 학원 목록을 쭉 들어보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동춘이는 페르시아어랑 모스부호랑 영어랑 미술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태권도는 동춘이가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막걸리가 ‘톡톡’ 소리내는 걸 동춘이가 모스부호로 번역해서 이해해요.” 무용해 보였던 모스부호가 어느 날 뜻하지 않게 동춘에게 도움을 주면서 ‘막걸리 사건’이 벌어지는 것이다. 영화 <말모이>(2018)로 데뷔해 3년 만에 주연 자리에 올라선 박나은은 시나리오를 읽고 동춘의 이야기에 많이 공감했단다. “엄마가 막걸리를 버려서 동춘이는 친구를 잃었다고 느껴요. 동
[기획] 동춘 가족을 소개합니다,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배우 박나은, 박효주, 김지훈
-
동그란 머리에 동그란 눈. 붉은 두뺨에 데굴데굴 굴러가는 웃음소리. 인터뷰를 하기 위해 박나은 어린이 배우가 스튜디오에 입장하는 순간 곳곳에서 탄성이 터졌다. 무표정하고 뚱한 표정으로 자기만의 모험을 펼쳐나가던 화면 속 동춘이가 그대로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어색하고 낯선 분위기에도 어린이는 곧잘 웃고 곧잘 대답하며 사진 촬영에 임했다. 보호자를 대동하지 않고 “저는 원래 혼자 다녀요”라고 씩씩하게 말하는 모습에서 영화의 힘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막걸리가 알려줄거야>의 엉뚱하고 개성 넘치는 상상은 가까운 문화센터에서 막걸리 제조법을 배운 김다민 감독의 경험에서 비롯했다. 저녁마다 학원 차량이 늘어선 학교 앞 풍경과 발효된 막걸리가 말을 걸듯 톡톡톡 소리를 낸다는 두 가지 사항을 합쳐 지금의 <막걸리가 알려줄거야>가 완성됐다. 인터뷰를 위해 김다민 감독과 박나은 배우가 한자리에 모였고, 김다민 감독은 동춘이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나은이를
[인터뷰] 우리에게 소통이 필요한 순간,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 김다민 감독, 배우 박나은 인터뷰
-
“어린이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들을 귀여워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사회와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아동문학가 이오덕)
국어, 영어, 수학은 물론 창의과학과 태권도, 미술, 코딩 그리고 이젠 페르시아어까지. 초등학교 4학년이 된 동춘(박나은)은 승진이 버겁다는 아빠보다 더 바쁜 일상을 지낸다.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한 A to Z를 습득하는 동안에도 동춘이는 아무도 답해주지 않는 질문 하나를 오랫동안 간직해왔다. “지금 이거 왜 하는 거예요?” 육하원칙 중에서 동춘이는 ‘왜’를 묻는다. 그러니까 자신이 학원가에서 이토록 바쁘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질문하지만 어른들은 대답하길 주저하거나 미룰 뿐이다. 질문을 멈춘 동춘이가 수련회에서 우연히 만난 건 다름 아닌 막걸리다. 톡… 토독…. 발효된 거품을 터뜨려 모스부호를 보내는 막걸리는 동춘에게 무려 로또 번호를 알려주기까지 한다.
동그랗고 조그만 11살짜리 어린이 주인공의 모험기를 보고 있으면 하염없이 귀여워하고만 싶어진다. 하지만
[리뷰] 우회하지 않는 사랑스러움,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
막걸리와 초등학생.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 두 단어에는 엄청난 비밀이 하나 있다. 빡빡한 사교육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던 어느 날, 초등학교 4학년 동춘(박나은)이는 막걸리의 신호를 받게 된다. 로또 당첨 번호를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4등만) 알려주는 기묘한 막걸리와의 만남은 순응적인 일상에 균열을 내고 자기 주도적인 선택을 하고 싶게 만든다. 어린이는 무엇을 딛고 일어설까. 어린이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고유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까. 막걸리의 은밀한 사인을 알아차린 동춘이는 남들이 가는 방향으로부터 거꾸로 돌아간다. 삐뚤하고 서툴게 하지만 자유롭게. <막걸리가 알려줄거야>의 사랑스러운 세계를 쌓아올린 김다민 감독과 타고난 동춘이를 선보인 배우 박나은을 만났다. 스튜디오 곳곳에서 간질거리는 웃음소리만이 넘쳤다는 후문이다. 이어 지난여름 <막걸리가 알려줄거야>의 촬영장을 찾은 취재기도 담았다. 여름방학에 적어내려간 일기처럼 경쾌하고 명랑한 분위기를 느낄 수
[기획] 어린이와 어른의 언어 그 사이에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
글로벌 OTT와 <오징어 게임>으로 전성기를 누린 K드라마의 명성은 벌써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일까. 넷플릭스가 1년 중 가장 힘을 준 라인업을 선보이는 12월 공개된 <스위트홈> <경성크리처>는 제작비 대비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았다. 오히려 이들보다 훨씬 적은 예산으로 제작된 <마스크걸> <사냥개들>이 넷플릭스가 집계한 누적 시청 시간에서 선전한 것은 물론 평단의 반응도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최근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를 제작한 A씨는 “예전에는 어떤 작품이 오픈되면 관계자들이 몰려가서 보던 분위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다. 다들 콘텐츠 자체에 시큰둥한 것 같다”며 최근의 업계 풍경을 전했다. 특히 다수가 지적한 문제점은 완성도보다는 표현 수위에 치중한 작품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최근 <살인자ㅇ난감>은 일부 장면이 필요 이상으로 자극적으로 연출됐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글로벌 OTT에서
[특집] 요즘 넷플릭스를 구독해도 볼만한 작품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
지난해 12월 웨이브과 티빙의 모회사 SK스퀘어와 CJ ENM는 웨이브·티빙 합병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본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웨이브와 티빙 모두 매해 적자가 누적되고 있던 상황에서 이들의 합병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그리 평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실사를 거친 후 올해 초 본계약을 맺는 것이 당초 목표였지만 현재 합병 비율 등 양사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구체적인 논의에 이르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의 주요 주주인 지상파 3사(KBS, SBS, MBC)의 거취에 따라 지상파 콘텐츠 제공 계약 유지 여부도 달라질 수 있다. 토종 OTT가 힘을 합친다면 넷플릭스 독주에 맞설 수 있는 혹은 굳건한 2등 자리를 노릴 수 있는 대항마가 될 수 있다던 낙관론도 당분간 불투명해졌다. 넷플릭스 코리아와 2016년 1월 함께 서비스를 시작했던 왓챠는 경영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여러 차례 매각설에 휘말렸다. 서울대, 포항
[특집] 결국 국내 OTT는 생존하기 어려운 것일까
-
한국 OTT 시장의 적신호엔 OTT 드라마의 제작비 상승이 일조하고 있다. 최근에 제작비 급증의 원인으로 스타 배우들의 출연료가 화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출연료 문제만이 원인은 아니다. 대형 영화 제작사 출신으로 얼마 전 OTT 드라마를 흥행시킨 제작자 A씨의 말처럼 “많은 제작자와 관객이 원하는 스타 배우의 수요가 높아지는 건 경제 논리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에 가깝다. 표면적인 출연료 이슈에 몰두하기보다는 출연료와 제작비 상승의 복합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누가 이득을 보고 있는지, 이로써 현재의 OTT 시장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질문하는 일이 필요하겠다.
출연료 상승 이슈를 보면 배우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사들이 많은 수익을 챙겨갈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보통 매니지먼트사는 배우 출연료의 20%에서 경영 비용을 제외한 수입을 거둔다. “배우 출연료가 회당 1억~2억원 올라간다 해도 회사 수익이 급증할 순 없다”라는 게 매니지먼트사 대표 B씨의 설명이다. 16~20부작을
[특집] OTT 때문에 배우 출연료와 제작비가 상승한다는 주장은 사실인가?
-
OTT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독점 콘텐츠와 구독경제로 때아닌 특수를 맞았다.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국내 OTT는 통신사와 가입자간 결합상품 제휴, 포털 멤버십과 자사의 구독권을 제휴하는 등 다량의 구독자 수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하지만 국내외 OTT가 서로 각자의 이점을 살린 마케팅으로 공격적인 콘텐츠 공급에 들어가자 시장 전체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콘텐츠 경쟁은 과열됐고 구독경제는 유지가 어려워졌다. 넷플릭스나 디즈니+ 같은 공룡 기업도 구독자 수 및 매출 감소에 직면하고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위기설에 시달린다. 제휴 마케팅은 일시적으로 구독자를 확충하는 데는 성공적이지만 구독 해지 여부가 OTT 자체의 매력도가 아닌 외부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미봉책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현재 OTT는 구독자 수에만 매달리지 않거나 외부 제휴사와 무관하게 구독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강구한다. 그중 하나가 광고요금제다. 플랫폼의
[특집] 위기의 OTT가 내놓은 신규 사업 전략들은 실효성이 있을까?
-
“TV가 영화를 보여주기 시작한 것처럼 넷플릭스는 기존의 TV 콘텐츠와 영화를 보다 나은 방식으로 제공하는 연장의 의미가 될 것이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넷플릭스 See What’s Next: Asia’에서 리드 헤이스팅스 창립자 겸 CEO는 OTT의 성행을 영화에서 TV로, 지상파에서 케이블TV로 시청자층이 확산됐던 역사와 비교했다. 광고 없이 언제 어디서든 ‘몰아보기’가 가능하다는 OTT 매체의 특성이 각광받으면서 실제로 케이블TV 가입자 수와 시청률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전세계 구독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TV드라마 모델에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웠던 다양한 기획이 등장할 수 있는 것 또한 OTT의 강점이었다. 거대 공룡 미디어 그룹 디즈니, 아마존이 OTT 전쟁에 먼저 뛰어들고 워너미디어의 HBO 맥스(현 맥스), NBC유니버설의 피콕 등도 자사의 콘텐츠를 공개하는 플랫폼을 론칭했다. 그만큼 넷플릭스를 위시한 스트리밍서비스의 번성은 영상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특집] 지금 OTT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이유 - 포화상태에 이른 OTT 산업, 타개책은 있는가
-
연일 OTT의 위기와 문제를 논하는 기사가 쏟아져나온다. OTT 오리지널 작품들 중 다수가 제작비와 누적 시청 시간을 필두로 홍보되지만, 공개 후 평은 대체로 시큰둥하다. OTT가 불려놓은 배우의 몸값과 제작비는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글로벌 기업의 공세에 밀려 국내 OTT들은 매해 적자를 기록 중이다. 자구책으로 내놓은 OTT들의 수많은 신규 사업 모델은 구독자에게서도 업계에서도 냉담한 반응을 얻는다. 지금의 OTT는 여러모로 미디어 시장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극장산업의 쇠퇴,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를 말하지만 OTT가 직면한 문제 역시 만만치 않다. 한때 극장을 대신하여 미디어산업의 거대한 파도를 몰고 올 것처럼 보였던 OTT는 언제 어디서부터, 무엇으로 인해 지금과 같은 문제들을 떠안게 됐을까. 이들이 처한 위기는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 <씨네21>은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취재를 바탕으로 위기의 OTT 산업을 분석
[특집] 위기의 OTT에 건네는 네 가지 질문, 콘텐츠 제작비와 출연료 상승 문제부터 OTT의 신규 사업 전략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