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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 생태계의 붕괴, 그 전조는 어디서부터였을까. 1월12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7년-그들이 없는 언론>(2016)이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자료일 것이다. 영화는 2008년 YTN 언론노조와 2012년 MBC 언론노조가 정부의 ‘낙하산 사장’ 선임에 반대하며 시작한 싸움의 과정을 기록했다. 이 투쟁 끝에 언론인들은 해직됐고 중징계를 받았다. 다른 한편에선 언론이 스스로 정권 앞으로 가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언론을 ‘기레기’라 부르기 시작한 때도 이 무렵부터였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하는 언론인들이 있다.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이 해직 언론인들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전 EBS 프로듀서였던 김진혁 감독이 이 영화를 연출했다. 감독과 함께 해직 언론인으로서 영화에 출연한 <뉴스타파>의 최승호 감독을 한자리에 초대했다. 지난해 최승호 감독은 국정원의 간첩조작사건을 다룬 <자백>
[씨네 인터뷰] <7년-그들이 없는 언론> 연출한 김진혁 감독과 <자백>의 최승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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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와 마녀의 꽃> メアリと魔女の花
감독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스튜디오 지브리 출신 제작진이 힘을 뭉쳤다. <마루 밑 아리에티> <추억의 마니>의 요네바야시 히로마사가 연출하고, <가구야 공주 이야기>의 사카구치 리코가 각본을 썼으며, <추억의 마니>의 무라마쓰 다카쓰구가 음악을 맡았다. <메리와 마녀의 꽃>은 평범한 11살 소녀 메리가 요술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며 마녀의 마법에 걸린 동물들을 구하는 내용이다. 영국 출신 소설가 메리 스튜어트의 1971년작 <작은 빗자루>가 원작이다. 감독은 ‘21세기의 <마녀 배달부 키키>’를 생각하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스튜디오 포녹의 첫 장편애니메이션이다. 2017년 여름 일본 개봉예정.
[WHAT'S UP] 스튜디오 지브리 출신 제작진이 힘을 뭉치다 <메리와 마녀의 꽃> メアリと魔女の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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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어느 배급사의 송년회 풍경. 그곳 배급사에서 영화 몇편 찍었던 인연으로 직원들이 항상 자기네 대표는 부르지 않고 나를 불러 홍어탕에 소주로 조촐하게 한해를 마감하는 자리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금세 표정들이 굳어진다. 배급사가 곧 문 닫을 처지에 놓였다고 토로한다. 월급은 차곡차곡 밀렸고, 더이상 손 벌릴 곳도, 곳간도 텅 비어 도저히 차기작들을 배급할 여력이 없단다. 마지막 회식 자리가 된 듯 무거운 공기가 내려앉았다.
‘시네마달’ 이야기다. 국내 유일의 독립다큐멘터리 배급사를 표방하며 2008년 설립 후 현재까지 200여편이 넘는 다큐멘터리를 배급해왔던 곳이다. 곁에서 지켜본 바 워낙에 가진 게 없어 항상 위기였고 문 닫는다는 소문이 수시로 돌았지만 언제나 보란 듯이 그 자리를 지키며 한국 다큐멘터리의 견인차로 엔진을 돌려왔었다. 믿기지 않아 배급사 대표에게 정말이냐고 물어보았다. 그토록 자존심 강한 사람이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떨구는 걸 처음 봤다.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지난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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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포르나세티
2013년,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뮤지엄에서 피에로 포르나세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전시가 열렸다. 전시는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2015년 파리 장식 미술관에서의 순회 전시로 이어졌다. 바로 그 전시가 한국에 상륙했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진행되어온 <FORNASETTI 포르나세티 특별전>은 3월19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에서 계속된다. 1300여점의 전시작품은 대부분 밀라노 포르나세티 아카이브가 선정했으며, 화가 포르나세티로서의 작업, 건축가 지오 폰티와의 콜라보레이션, 아들 바르나바가 이어가는 최근 작업까지를 담고 있다.
호러가 되어 돌아온 좀비 게임의 왕자
<바이오 하자드6>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1월24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바이오 하자드7>은 주인공, 스토리, 플레이 방식 모두 혁신적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3인칭 TPS로 다양
[culture highway]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포르나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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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드라마 <로망스>(2002)에서 선생으로 분한 김하늘이 제자인 관우(김재원)를 때리며 내뱉는 이 한마디는 사실 매우 애절하고 가슴 아픈 대사다. 서로를 그리지만 사제지간이기에 마음을 드러낼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압축한 것. 그러나 이 대사는 타고난 발랄함과 귀여움으로 무장한 배우의 독특한 매력과 섞여 희한한 유행어로 승화되어버렸다. 그 시절 김하늘에겐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의 철부지 과외교사가 훨씬 잘 맞는 옷이었다. “<로망스> 이후 마음껏 망가지는 재미를 알았다”던 김하늘은 장르에 관계없이 어쩌면 처음부터 여교사라는 역할에 잘 어울리는 배우였는지도 모른다.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찬찬히 쌓아온 내공은 <여교사>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폭발한다. 가히 대한민국 최고의 여교사 전문배우답다고 해야 할까.
[메모리] 오 나의 선생님 -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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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씨, 나는 오늘 당신의 목을 꿰맸습니다. 나와 친구들은 우리 사회를 똥통에 처넣은 박근혜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두달이 넘도록 광장에서 싸우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겨울의 광장에서 먹고 자는 우리들은 파렴치한 검열에 항의하는 문화예술가들입니다. 당신들의 손아귀에 삶이 바스라진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노동자들입니다.
지난주, 커다란 두개의 천막을 개조해 ‘궁핍현대미술광장’이라는 소박한 전시장을 하나 지었습니다. 국립이 외면한 궁핍한 사람들의 이야기, ‘관’이 넘어뜨린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려는 ‘광장’의 이야기를 담고자 지은 전시장입니다. 하루 만에 벽을 세우고, 하루 만에 페인트칠을 하고, 하루 만에 작품 설치를 해치운 건 사실이지만, 그 하루를 만들기 위해 보낸 나날은 짧지 않았습니다.
이런 궁핍한 전시장에 당신을 초대한다는 건 궁상맞은 일이겠죠. 나는 당신을 관람객으로 초대하지 않고 작품으로 초대했습니다. 박근혜 헌정 농단의 최고책임자는 이재용, 당신이기 때문이죠.
[노순택의 사진의 털] 이재용의 목을 꿰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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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 나라의 뮤지션이 한자리에 모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첼리스트 요요마는 2000년에 시리아, 이란, 스페인, 중국, 일본 등 세계 20여개국 출신의 연주자를 불러모은다. 중국의 비파,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가이타, 이란의 카만체 등 모양도 소리도 서로 다른 전통 악기들은 한데 어우러져 신묘한 화음을 만들어낸다. 미국에서 성공적인 합동 공연을 이끈 요요마는 이 멤버들을 기반으로 연주집단 ‘실크로드 앙상블’을 꾸린다. 새로운 음악을 발굴하고 그 음악을 매개로 세계 곳곳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태생의 중국계 미국인 첼리스트 요요마는 음악으로 실험과 혁신을 거듭하는 뮤지션이다. 다큐멘터리영화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은 그의 실험정신이 축적된 연주집단 실크로드 앙상블의 탄생과 그들의 연주 여행을 따라간다. 실크로드 지역 국가 출신이란 공통점을 지닌 연주자들은 중국 문화혁명, 시리아 내전, 이란-이라크 전쟁 등 폐허
세계 여러 나라의 뮤지션이 한자리에 모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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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마 로버츠)는 친구 시드니(에밀리 미드)를 통해 SNS 미션 수행 사이트 ‘너브’에 가입한다. 가입자는 플레이어 혹은 플레이어를 지켜보는 와처, 둘 중 하나의 역할을 선택해야 한다. 플레이어는 와처들이 제시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그 대가로 상금을 받는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미션의 난도는 높아지고 상금도 커진다. 와처들은 온라인에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상에서도 감시자처럼 플레이어들을 지켜본다. 좋아하는 남자에게 인사조차 건네지 못하던 소심한 성격의 비는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어가 되지만 미션 수행의 짜릿함을 맛본 뒤 제 안의 승부 근성을 깨친다. 그리고 어딘지 위험해 보이는 남자 이안(데이브 프랭코)과 파트너가 돼 게임에 깊이 발을 담그게 된다.
유튜브 스타, 인스타그램 스타 등 SNS 스타가 되길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팔로워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단지 인기나 사회적 영향력뿐만이 아니다. SNS는 수익 창출의 창구가 된 지 오래다. 인기와 부를 동시에 얻으려는 욕심은 자극적
SNS로 소통하는 시대의 명암 <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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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도 썩었다, 는 말 참 많이 듣고 많이 한다. 아니라고 말 못하겠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 정권에 줄서기부터 하는 언론이 부른 참극을 너무도 많이 목격해왔다. 하지만 그 썩은 물 안에서 어떻게든 언론 정화를 해보려고 소리치고 싸우고 견뎌온 언론인들도 있다. 다큐멘터리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은 그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2008년부터 시작된 YTN 해직 언론인 복직 투쟁과 2012년 MBC 언론노조의 싸움이 기록됐다. 정부가 꽂은 낙하산 사장을 반대하며 공영언론의 편집권 독립을 주장하는 언론인들이다.
YTN 노조가 기록한 영상과 전 EBS 프로듀서였던 김진혁 감독이 촬영한 영상이 이어진다. 해고 당사자인 언론인들이 직접 카메라 앞으로 나와 당시의 상황과 책임 있는 언론에 대해 말한다. 최승호 전 MBC 프로듀서 역시 해직 언론인으로서 영화에 등장하는데,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이 행한 끔찍한 오보에 대해 말한다. 요지는 언론이 정부의 보도를 무조건 따르는
7년간 계속돼온 국가 운영 시스템의 총체적 부재 <7년-그들이 없는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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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린치(마이클 파스빈더)는 사형수다. 사형 집행 순서가 돼 주사를 맞자 죽음을 직감했지만 눈을 떠보니 한 실험실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를 이곳으로 끌고 온 사람은 앱스테르고 조직의 과학자 소피아(마리옹 코티야르)다. 그녀는 칼럼에게 그의 유전자에 과거의 비밀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현대와 과거를 이어주는 애니머스에 접속해 15세기 스페인으로 간 칼럼은 조상 아귈라의 모험을 직접 체험한다. 아귈라가 암살단에 속해 템플기사단에 맞서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암살자는 저항하고 반대하는 생각할 권리인 자유의지를 지키려고 하고, 템플기사단은 자유의지를 없애고 세상을 통제하려는 세력이다.
<어쌔신 크리드>는 게임 회사 유비소프트가 제작한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애니머스를 통해 현대와 과거를 오가고, 과거 속 인물이 되어 암살자와 템플기사단의 전쟁을 체험하는 게임의 설정은 충실하게 구현된다. 칼럼이 아귈라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템플기사단이 세상을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과거 속 인물이 되다 <어쌔신 크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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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직 직장인 구재필(한성천)의 하루는 오늘도 빡빡하게 돌아간다.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와는 양육권을 놓고 싸우는 중이고, 장모는 수시로 전화해 막말을 퍼붓는다. 연속으로 승진에서 미끄러져 짜증나는데 상사는 실적으로 쪼아대는 것도 모자라 부정까지 독촉한다. 그나마 재필의 사정을 이해하는 동생 재숙(황보라)은 갑자기 큰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피로한 퇴근길, 집에 돌아와보니 난데없이 별거 중이던 아내가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다. 경찰은 막무가내로 재필을 용의자로 묶어둔다. 이게 웬 날벼락인가 싶지만 재필의 머릿속은 상사가 시킨 업무를 출근 전까지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소시민>은 세상의 수많은 소시민들의 이미지로 시작하고 끝을 내는 영화다. 재필은 그들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입사 때의 청운의 꿈 따윈 멀리 던져버리고 오로지 가족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책임감 하나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주어진 일을 한다. 한성천은 특유의 억울해 보이는 표정, 처진 어
출근길 최고의 위기가 닥쳤다 <소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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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김태리)의 입은 굳게 닫혀 있다. 그녀가 말을 할 수 없기에 마음의 빗장이 닫힌 건지 그 반대인지는 알 수 없다. 그녀의 손에는 카메라가 들려 있다. 주로 지하철역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매번 술에 전 아버지가 모진 욕과 폭언을 퍼붓는 그녀의 집은 지옥 같다. 그날 문영은 폭언을 견디지 못하고 도로 집을 나와버린다. 무작정 길을 걷다가 소란한 소리에 이끌려 가보니 한 여자(정현)가 대문 앞에서 누군가를 부르며 고래고래 소리를 친다. 아마도 헤어진 남자친구와의 앙금이 남은 모양이다. 문영은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다가 여자에게 발각되고 만다.
영화는 두 여자에 관한 이야기이자 편견과 선입견에 대한 이야기다. 첫 번째 지하철 장면에서 한 중년 여성은 문영이 언어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녀를 버릇없는 학생으로 판단해버린다. 감독은 관객 역시 이런 편견에 빠지도록 만들었다가 나중에 정보를 주는 방식으로 극을 전개한다. 조악한 화질로 찍힌 지하철 푸티
사실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 <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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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투누이 섬 족장의 딸 모아나(아우이 크라발호)는 바다를 동경하는 소녀다. 바다의 선택을 받은 모아나는 족장이 돼야 하는 운명과 항해에 대한 꿈 사이에서 갈등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고향 섬이 저주에 걸린다. 모아나는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고 섬을 구할 묘책을 찾아 바다로 떠날 결심을 한다. 저주를 푸는 열쇠는 신이 선택한 전설의 영웅, 반신반인 마우이(드웨인 존슨)가 쥐고 있다. 모아나는 마우이를 설득해 모투누이 섬의 저주를 풀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이 모험은 각자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 된다.
<겨울왕국>(2013)의 안나와 엘사, <주토피아>(2016)의 주디와 닉처럼, <모아나>도 모아나와 마우이라는 환상의 커플을 선보인다.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가득한 16살 행동파 소녀 모아나와 마법의 갈고리만 있으면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지만 이제는 잊혀진 영웅으로 살아가는 마우이의 콤비 플레이가 흥미롭다. 연기 경험이 전무한 하와이 출신의 아우이
각자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 <모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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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위협이 유럽 전역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던 1942년, 영국 정보국 장교인 맥스(브래드 피트)는 카사블랑카에서 독일 대사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작전상의 ‘가짜 아내’를 만나러 간 장소에서, 그는 매력적인 프랑스 비밀요원 마리안(마리옹 코티야르)과 마주하게 된다. 거짓 웃음과 거짓 키스, 허구의 신분으로 맺어진 이들의 관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진짜가 되어간다. 카사블랑카에서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맥스는 런던으로 돌아와 마리안과의 결혼 생활을 시작하고, 사랑스러운 딸도 낳는다. 그러던 어느 날, 맥스는 정보국으로부터 마리안이 독일 스파이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것은 게임인가요?” 마리안에게 스파이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에게 맥스는 이렇게 되묻는다. 음모와 배신이 공기처럼 만연하던 시절, 감정은 사치이며 위장은 미덕이다. <얼라이드>는 인간의 감정이 파워 게임의 도구로 소비되던 제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진심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비련의 연인들을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는 두 연인의 애잔한 얼굴 <얼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