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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에 따라 세상은 달라진다. 세상은 물리학자에게는 입자의 집합체, 철학자에게는 관념의 집합체, 소설가에게는 이야기의 집합체이다. 때문에 소설가에게 세계는 한명의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보탠 다음에 사라지는 무대다. 시간이 지층처럼 쌓이며 어떤 이야기는 잊히고, 어떤 이야기는 회자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회자된 이야기들은 신화의 지위를 획득하고, 결국은 이야기의 원형이 된다.
거창하게 시작해서 미안. 하지만 이 영화를 말할 때 거창하지 않으면, 진지하지 않으면, 폼을 잡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이 영화는 이야기의 원형을 다룬다. 신화 중에서도 신화 격인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비견하며, ‘그리스 비극’과 혈맹 관계에 있다. 불필요한 말을 늘어놓지도, 현란한 화면을 과시하지도 않는다. 슬픔을 쥐어짜지도, 애써 감동을 주입하지도 않는다. 감독인 드니 빌뇌브는 ‘자, 여기 이런 이야기가 있어. 그냥 그렇다고’라는 식으로 관객에게 무심하게 내놓는다. 어찌 보면 무
[내 인생의 영화] 최민석의 <그을린 사랑> 이야기의 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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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과 북한은 이데올로기로 나뉘어졌다. 남북문제를 영화화할때 이데올로기적인 접근을 하는 이유다. 직접 메가폰을 쥐진 않았지만 김기덕은 이미 몇번에 걸쳐 남한과 북한에 관한 영화-<풍산개>(2011), <붉은가족>(2012)- 를 제작해왔다. 만약 직접 연출한 <야생동물 보호구역>(1997), <해안선>(2002)까지 한 소재로 본다면 김기덕 영화의 남북에 대한 고민은 더 긴 역사를 지닌다.
당연한 일임에도 동시대의 대중영화 감독들이 대부분 도외시하는 남북의 문제에 김기덕은 왜 그렇게 천착하는 것일까? 그가 직접 쓴 노트를 읽어보면 남북은 그에게 삶과 죽음의 문제다. 그는 영화의 제목처럼 단순한 방식으로 이 문제에 접근한다. <풍산개>에서 주인공 풍산(윤계상)이 휴전선을 넘는 방식처럼 말이다. 긴장대 하나로 그는 귀신같이 분계선 위를 난다. <붉은가족>에서는 남파 간첩들로 이뤄진 가족이 등장한다. 나란히 이웃한 남쪽
[이용철의 영화비평] 남북분단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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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야광(류덕환)과 박 PD(조복래)는 아프리카TV에서 공포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방송을 할 때마다 별풍선을 많이 받을 만큼 인기가 많다. 둘은 ‘레전드’ 방송을 만들기 위해 더욱 자극적이고 공포스러운 소재를 찾아다닐 궁리를 한다. 어느 날 두 사람에게 실종된 여고생의 ‘혼숨’ 영상이 제보된다. 혼숨은 인형에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내 숨바꼭질을 하는 강령술이다. 광기에 휩싸인 여고생 영상을 본 두 사람은 카메라를 들고 실시간으로 BJ 방송을 하며 사라진 여고생을 찾기로 한다.
이 영화가 아프리카TV의 공포 방송을 소재로 했을 때 세 가지 지점을 기대했을 것이다. 하나는 BJ가 실종된 여고생을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BJ와 함께 실시간으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또 하나는 BJ가 공포의 대상을 마주했을 때 공포가 더욱 생생하게 전달될 것이라는 기대, 그리고 방송 소재가 자극적일수록 채팅창에서 별풍선을 주며 열광하는 대중심리를 풍자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이 세 가
술래는 죽었고 놀이는 계속된다 <혼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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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플라워 쇼. 영국 왕립원예협회가 주관하는 이 정원 박람회는 세계 각국 가든 디자이너들에게 꿈의 대회다. 영화 <플라워 쇼>는 첼시 플라워 쇼에서 최연소로 금메달을 수상한 아일랜드 여성 메리 레이놀즈의 자서전 <데어 투비 와일드>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아일랜드의 전원에서 자라난 메리(에마 그린웰)는 야생과 자연을 사랑하는 여성이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 그대로’를 디자인해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일을 하길 바랐던 메리는 대도시 더블린으로 떠나 가든 디자이너 샬롯(크리스틴 마자노)의 인턴으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가든 디자인보다는 후원금을 받는 데 더 관심이 많은 샬롯은 메리의 디자인을 빼앗고 그녀를 매몰차게 내쫓는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던 메리는 꿈의 대회인 첼시 플라워 쇼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메리 레이놀즈의 플라워 쇼 도전기엔 흥미진진한 사연이 많다. 별다른 경력이 없는 상황에서 지원자 2천명 중 마지막 8명에 들었다는 점도 놀랍고, 세
그녀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플라워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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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남매 나샹(아나무랑)과 와와(딩지아리)는 중국 윈난성 고산지대 누강주에서 어머니, 아픈 할머니와 살고 있다. 학교에 가기 위해선 누강 협곡 사이에 놓인 외줄을 타야 한다. 외줄에 의지한 채 홀로 강을 건너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잘 알기에 어머니는 어린 와와의 등교를 허락하지 않는다. 도시로 일 떠난 아버지가 돌아오면 그때 제대로 외줄 타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똑똑하고 호기심 많은 와와는 가족들 몰래 외줄을 타고 학교에 간다. 그러다 와와는 도시에서 온 젊은 선생님 니에(차오시위엔)의 눈에 띈다. 한편 심성 고운 니에 선생님은 오지의 아이들이 추운 날씨에도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다니며 위험천만한 방법으로 등교를 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아이들에게 선물할 장화를 들고 나샹의 집에 가정방문한 니에 선생님은 아이들의 어머니에게 와와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건의한다. 그러던 어느 날 누나 나샹이 사고를 당한다.
<와와의 학교 가는 날>
세상 가장 누나를 사랑하는 와와의 꿈 <와와의 학교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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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에게 버림받고 복지국 직원의 도움으로 여러 위탁 가정을 전전하던 질리(소피 넬리스)는 새 위탁모 트로터 부인(캐시 베이츠)을 만나게 된다. 트로터 부인은 소심하고 늦된 아이 윌리엄 어니스트(재커리 에르난데스)를 맡아 키우며 앞을 못 보는 앞집 노인 랜돌프(빌 콥스)의 사정도 함께 봐주는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다. 질리는 친모에게로 가고 싶은 마음에 괜히 엇나가는 행동을 일삼는다. 학교에선 학우들을 못살게 굴며 담임 교사에겐 대들고, 집에 돌아와선 윌리엄 어니스트를 위협하거나 트로터 부인을 무시한다. 하지만 질리를 둘러싼 어른들은 차가운 태도로 일관하는 질리를 따뜻하게 감싸안는다. 질리가 트로터 부인의 집에 정이 들 무렵 질리의 외할머니가 방문해 질리는 혼란에 빠진다.
소속감을 갖지 못해 불안에 떠는 질리는 성숙하고 현명한 어른들의 배려로 혼란을 극복한다. 질리가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함에도 트로터 부인은 인내와 애정으로 아이의 불안을 잠재운다. 랜돌프 아저씨는 질리의 얘길 가만히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협력의 태도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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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는 홀로 손자 챔피온을 키운다. 유명한 TV쇼 <벨빌의 세 쌍둥이>를 봐도 챔피온은 웃는 법이 없다. 그런 손자가 자전거에 관심을 보이자 수자는 챔피온에게 자전거를 선물한다. 성인이 된 챔피온은 투르 드 푸랑스에 출전하게 되지만 경기 도중 프랑스 마피아에 납치된다. 수자는 강아지 브루노와 함께 챔피온을 찾아 바다 건너 거대 항구 도시 벨빌로 간다. 그곳에서 수자는 재즈 트리오 벨빌의 세 쌍둥이 자매를 만난다. 나이를 잊고 음악에 취해 사는 쌍둥이 자매들과 함께 수자는 챔피온 찾기에 나선다.
감독들이 사랑하는 감독으로 꼽히는 프랑스 애니메이터 실뱅 쇼메의 첫 장편애니메이션이다. 단편 <노부인과 비둘기>(1997)를 발전시켜 2003년 장편으로 완성됐다.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니콜라 드 크레시와의 협업으로 단순하면서도 왜곡된 캐릭터 작화를 보여준다. 연주와 작곡에도 재능이 있는 감독답게 영화의 음악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벨빌의 세 쌍둥이가 들려주는 음
마피아에게 납치 당한 손자를 구하라! <벨빌의 세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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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심희섭)는 시골 병원에서 방사선사로 일한다. 의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다. 누구에게도 쉽게 곁을 내주지 않을 것 같다. 그는 어린 시절 동생의 사고사를 목격한 뒤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선뜻 말을 건네는 이가 있다. 병원에 새로 온 간호사 원희(고원희)다. 밝고 씩씩해 보이지만 사실 원희는 매일 죽음과 사투를 벌인다. 암 선고를 받은 그녀에게 허락된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연우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원희가 낯선데도 자꾸만 그녀에게 마음이 간다. 영화에는 짙은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연우와 원희 두 사람이 처한 상황만 그런 게 아니다. 연우의 가족도 몸과 마음이 아프다. 연우와 원희가 일하는 시골 병원은 살아온 날보다 죽을 날을 가까이 둔 노인들이 자주 찾으며 고요한 마을에는 죽지 못해 사는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다. 연우 역시 몇 차례 자살 시도를 했을 것이다. 죽음의 정조는 그렇게 영화 전체를 감싸며 퍼져나간다.
생의 끝에서 시작된 우리, 마침내 우리의 시간이 움직였다 <흔들리는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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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역사소설 <두 도시 이야기>의 배경이 파리와 런던이라면 다큐멘터리 <무현, 두 도시 이야기>의 배경은 부산과 여수다. 부산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0년 총선에 출마해 지역주의를 극복하려고 했다가 패배한 곳이다. 여수는 고 백무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4·13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곳이다(그는 지난 8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활동한 시대도, 지역도 다르지만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공통적이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2000년과 2016년을 오가며 노무현과 백무현을 교차로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역시 실패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는 일이고, 역사를 주재하는 신이 심판을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육성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어쩔 수 없이 백무현보다 노무현에 더 눈길이 간다. 당시 민주당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부산 시민들에게 일일이 악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는 일이고, 역사를 주재하는 신이 심판을 합니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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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 사진기자 이자벨(이자벨 위페르)이 불의의 차 사고로 세상을 뜨자, 남겨진 그의 남편 진(가브리엘 번)과 두 아들, 조나와 콘래드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진은 아내에 대한 기억들이 산발적으로 떠오르고, 사춘기 무렵의 십대인 콘래드는 아버지에게 마음의 문을 닫고 반항한다. 장남인 조나는 이자벨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다. 이자벨의 부재 속에서 세 사람의 관계는 어색하고 조심스럽기만 하다. 한편 아내의 오랜 파트너였던 기자 리처드는 진에게 아내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음을 알리고 그에 대한 회고 기사를 쓰겠다는 뜻을 전한다. 진은 아직 진실을 모르는 막내아들 콘래드에게 어떻게 사실을 알려야 할지 고민한다.
상실의 아픔은 재앙에 가깝다. 물리적인 재난이 아닐지라도, 가까운 이를 잃은 마음의 소란은 어떤 폭발의 굉음보다도 거대하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라우더 댄 밤즈>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 구성원들이 겪는 아픔의 궤적을 내밀히 좇
폭발의 굉음보다 거대한 상실의 소리 <라우더 댄 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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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역경과 사건들로 점철된 한국현대사를 감안하면 ‘영화 같은 삶’이라는 제목은 70대 이상 한국의 어떤 갑남을녀에게도 해당할 법한, 범박하다 못해 클리셰로 느껴질 만하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이 범박하게 과장된 표현 이외에 최은희와 신상옥이라는 한국영화사의 두 거목의 다사다난한 인생 역정에 붙일 적절한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 두 사람의 인생은 그들이 만들고 출연한 그 어떤 영화보다 극적이었으니 말이다.
만남, 그리고 고난의 연애
미술학도를 거쳐 해방 직후 영화계로 들어와 1952년 <악야>를 통해 데뷔한 신상옥과 일제강점기부터 연극 작업을 하다 해방 이후 영화배우로 자리를 잡아가던 1926년생 동갑내기 두 사람(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명이 필요하다. 최은희는 줄곧 자신이 1930년생이라 주장했으나 몇해 전부터 1926년생임을 인정한 바 있다. 신상옥은 1925년생이라는 설도 있다)이 만나게 된 것은 1950년대 초의 일이다. 1954년에 발표된 <
[스페셜] <연인과 독재자>, 신상옥 감독과 배우 최은희의 영화보다 영화 같은 삶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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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하고 설움은 그야말로 종이 한장 차이라고, 눈물을 알지 못하면 웃음 또한 알 수 없는 거지. 눈물 스민 웃음을 끌어내는 것이 진짜 코미디인 거야.” 전쟁의 폐허와 재건의 욕망이 공존하던, 그렇게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 무대와 영화, 라디오와 TV를 종횡무진 누비며 서민들의 고단하고 눈물겨운 삶에 따스한 웃음을 불어넣었던 ‘막둥이’ 구봉서가 지난 8월27일 세상과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향년 90살.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형님 먼저, 아우 먼저’ 같은 불세출의 유행어를 남기며 오랜 세월 남녀노소 모두에게 두루 사랑받았고, 코미디를 평가함에 유달리 인색했던 이 땅에서 코미디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으며 평생을 희극인으로 살다갔던 그. 존재 자체로 한국 코미디의 역사라 할 수 있었던 그의 삶과 흔적을 더듬으며 ‘눈물이 있는 진짜 코미디’의 세계를 추구했던 우리 시대 원조 희극지왕, 구봉서를 떠나보내고자 한다.
막둥이, 코미디의 별이 되다
얼굴만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스페셜] 우리 시대 희극배우, 구봉서의 지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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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전설들을 회고해보려 한다. 지난 8월27일 세상을 떠난 배우 구봉서와 최근 <연인과 독재자>가 개봉하며 새삼 주목받은 신상옥 감독과 배우 최은희가 그들이다. 오랜 세월 남녀노소 모두에게 두루 사랑받으며, 코미디라는 장르에 유달리 박한 평가를 서슴지 않던 이 땅에서 코미디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은 채 평생을 희극인으로 살다간 구봉서는 우리 시대의 원조 희극지왕이었다. 그리고 1960년대 한국영화계를 주름잡던 슈퍼스타 커플 영화감독 신상옥과 톱스타 여배우 최은희. 어느 날 홍콩으로 여행 갔던 최은희가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지고 얼마 후 최은희를 찾으러 홍콩으로 떠났던 신상옥 역시 행방이 묘연해진다. 북한으로 납치당했다가 8년이 흐른 후 나타난 신상옥과 최은희. 한국인이 아닌 두 영국인 감독 로버트 캐넌과 로스 애덤은 “이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왜 영화로 만들지 않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연인과 독재자>를 만들었다. 구봉서와 신상옥, 최은희 그들의 다사다난한
[스페셜] 구봉서 그리고 신상옥과 최은희의 인생 역정 회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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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놀라운 결과다. 올해 노벨문학상은 바로 미국의 가수이자 작곡가 밥 딜런이 수상했다. 1960~70년대를 거치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치적이면서도 시적인 가사의 포크 음악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그는 미국 포크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수이자, 세계 대중음악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은 <BBC>의 의뢰로 그에 관한 다큐멘터리 <노 디렉션 홈: 밥 딜런>(2005)을 만들었고, 토드 헤인즈 감독은 밥 딜런 특유의 시적인 가사를 줄기 삼아 그의 7가지 서로 다른 자아를 등장시킨 <아임 낫 데어>(2007)를 만들기도 했다. 그처럼 그는 음악을 넘어 당대 대중문화의 거대한 아이콘이었다. 음악평론가 배순탁이 그의 수상을 축하하며 글을 보내왔다.
과연, 예상 그대로였다. 이 글이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만났을 때는 상황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역시 밥 딜런답다’ 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
[스페셜] 노벨문학상 수상한 밥 딜런, 그의 음악과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