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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대신 뜨개질>은 공정여행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에 다니는 세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영화다. 언젠가 어느 극장 대담 자리에서 만난 이 영화의 감독 박소현은 얼마 전 내게 영화를 보내주며 응원이 될 수 있는 멘트를 부탁했다. 나는 간단한 소감을 메일로 감독에게 보내줬고 감독은 사의를 표했지만 자꾸 이 영화의 어떤 영상들이 떠올라 평을 쓰게 됐다. 이 영화의 세 주인공의 우정, 외부의 충격에 늘 함께하는 건 아니면서도 쉽게 끊어질 수 없는 그들의 우정에 감동받았고 현실적으로는 늘 자기 의지에 반하는 상황을 맞아 패배하는데도 개인들은 굴하지 않고 진화하는 광경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일상 속의 건전한 자극
앞서 세 여자주인공이 나온다고 했지만 이 영화의 인물 배치 방식은 다소 균형이 맞지 않는다. 영화의 주된 축은 여행사에서 국내여행상품을 개발하는 나나라는 주인공이다(이 영화에서 인물들은 이름보다는 별명으로 불린다. 회사의 다른 동료, 상사들도 마찬가
[김영진의 영화비평] 길고 넓은 길을 갈 수 있는 사람들의 우정에 관한 <야근 대신 뜨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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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을 탁 뱉고, 담배를 빼물고, 몸싸움도 불사한다. <두 남자>의 진일은 가출팸의 리더다. 악덕업주 형석(마동석)에게 잡혀간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그는 거친 세상 속으로 뛰어든다. <두 남자>는 그룹 샤이니의 햇살 같은 이미지를 걷어낸, 주연배우 최민호의 본격 연기 도전작이다. 거친 범죄 액션물에 몸을 맞추는 그는, 100%의 열정과 노력으로 진일을 소화해낸다. 순정만화 속 주인공 같은 그가 스스로 ‘만화를 찢고’ 나왔는데, 신기하게도 그 경계의 넘나듦이 낯설어 보이지 않는다. 최민호의 신고식에 응원을 더한다.
-초반부터 맞고 멍들고 피나는 연기가 많더라. <아수라>의 정우성 배우를 떠올리기도 했다.
=사실 너무 궁금했다. 내가 어떻게 그려질까. 한번 해보고 싶었다. 스크린이라는 매체가 가진 전달력과 흡인력에 나 자신을 대입해보고 싶었다. 과연 내가 <두 남자>의 진일을 표현할 때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한번 해보자,
[액터/액트리스] 끝을 보겠다 - <두 남자> 최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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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6이 막 시작했다.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부제는 ‘더 라스트 찬스’. 말 그대로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연습생과 가수 출신, 일반인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K팝스타>라는 거대 공룡 오디션의 출범과 비슷한 시기에 또 하나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출발선에 섰다. 1, 2, 3, 4등을 뽑는 것이 아니라 4명의 하모니를 찾아내겠다는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오페라의 유령>의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에서 제목을 따온 것일까. JTBC의 <팬텀싱어>는 성악, 팝페라, 뮤지컬을 포괄하는 지상 최고의 크로스오버 오디션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참가자들도 중학생부터 대학생, 뮤지컬 배우, 직장인, 성악가까지 다양하다. 가수 윤상, 윤종신, 바다 등 오디션 프로그램의 단골손님들뿐 아니라 뮤지컬 배우인
[김호상의 TVIEW] <팬텀싱어> 오디션 프로그램, 아직 살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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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제작 JK필름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감독 김성훈 / 출연 현빈, 유해진, 김주혁, 장영남 / 개봉 1월 예정
남북 공조가 완전히 무너진 이번 정권에서 <공조>는 반갑게도 남북 공조 수사를 소재로 한 영화다. 북한의 한 조직의 리더인 차기성(김주혁)은 비밀리에 제작된 위조지폐 동판을 가로채 남한으로 숨어든다. 동판을 찾아야만 하는 북한은 차기성을 잡기 위해 남한에 공조 수사를 제안하고, 형사 림철령(현빈)을 남한으로 보낸다. 남한은 정직 처분을 받고 있는 형사 강진태(유해진)를 공조 수사 파트너로 내보내면서 북한의 또 다른 속내가 있는지 감시하라고 지시한다. 림철령과 강진태, 두 남북 형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일. 남북 공조는 성공할 수 있을까. 자신의 속내를 감춘 채 다른 사람의 속내를 알아차려야 하는 설정인 만큼 가까워져서도, 멀어져서도 안 되는 현빈과 유해진의 거리감이 관건이다. <마이 리틀 히어로>(2012)를 연출했던 김성훈 감독의
[Coming Soon] 단 3일간의 주어진 시간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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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원전사고를 소재로 한 <판도라>는 한마디로 말하면 막막함에 관한 영화다.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한 원자력은 일단 인간의 통제를 한번 벗어나는 순간 인간의 무력함을 여실히 드러낸다. 영화는 이 정지된 세계에서 사태를 수습하려 발버둥치는 이들의 사투를 담아내야 한다. 원자력 발전소장 평섭(정진영)은 모두가 혼란에 빠진 그 순간 유일하게 정신을 부여잡고 지옥문이 열리는 걸 막으려는 인물이다. 그에게는 인간적인 고뇌에 빠질 시간도, 괴로워할 여유도 없다. 사태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 건 그뿐이기 때문이다. “아마 배우 중엔 내가 제일 먼저 시나리오를 받아봤을 것”이라는 정진영은 제안을 받자마자 일말의 고민 없이 수락했다. “필요한 이야기이자 누군가는 해야 할 이야기”라는 게 첫 번째 이유였다. 사실 평섭은 입체적인 인물이 아니다. 아니, 이 영화 속 누구도 입체적일 수 없다. 거대한 재난 앞에 놓인 선택지는 단 두 가지뿐이다. 달아나
[커버스타] 내 할 일을 할 뿐 - <판도라> 정진영, 김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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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이 있다면 여기일까. 부패와 무능으로 재난을 초래한 정부는 국민 안전보다 국정 안정을 앞세우고, 컨트롤타워의 부재 속에서 국민들은 희생양이 된다. 현 시국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강진이 발생해 원자력발전소가 붕괴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 <판도라> 이야기다. 한국의 현주소를 그려낸 재난영화 <판도라>에 출연한 김남길과 문정희의 소회도 각별했다. “공감 가는 이야기였다. 컨트롤타워가 골든타임을 놓치면 자연재해도 인재가 되는데 하물며 지금은…. (웃음) 나뿐 아니라 모두가 같은 마음일 거다.” 김남길의 말에 문정희도 십분 동의한다. “국가적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다. 영화를 보고 많이 울었다. 세월호를 비롯한 여러 사고들에 미흡하게 대응했던 것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재난 속에서 끈끈한 가족애로 뭉친 그들은 각각 원자력발전소 직원 재혁과 그의 형수 정혜 역을 맡아 재난을 최전선에서 맞닥뜨린 시민이 됐다. 현실적인 성격의 재혁은 회사나 국가에 충성심이나 애착이 없
[커버스타] 희망이 있을 거라는 믿음 - <판도라> 김남길,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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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오랜만에 가족이 모인 자리 같다. 문정희 배우가 손수 따온 귤을 나눠주자 정진영 배우가 흐뭇하게 바라보고, 한쪽 구석에서 김남길과 김대명 배우가 쉴 새 없이 장난을 친다. 현장에서 배우들이 친해지는 거야 다반사지만, 익숙하고 온화한 분위기에 주변 사람들까지 절로 편안해진다. 원전사고를 소재로 한 <판도라>는 지옥 같은 상황을 다루지만 그 안에서 고난을 함께 버티고 이겨낸 배우들 사이에는 가족 같은 끈끈함이 생겼나보다. 배우들은 하나같이 “설마 했던 일들이 하나씩 사실이 되어가는 게 무섭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 시국에 경종을 울릴 만한 이야기지만 정진영 배우의 말처럼 “그렇다고 마냥 무겁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재미라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많은 관객이 쉽게 호응할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네명의 배우들은 서로를 챙기며 그날의 울고 웃었던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놓았다.
[커버스타] 현실이라는 재난 - <판도라>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김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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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8일 개봉하는 김수현 감독의 <우리 손자 베스트>가 상영관 확대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로 제작된 <우리 손자 베스트>는 더없이 시의적절한 풍자 코미디물이다. 영화는 20대 청년 백수, 키보드 워리어 교환(구교환)과 좌파 척결을 외치는 70대의 애국 노인 정수(동방우)의 특별한 동행을 그린다. 영화의 홍보마케팅을 맡은 인디플러그의 이지호 팀장은 “<우리 손자 베스트>는 올해 초에 만들어졌지만 현 시국을 예견이라도 한 듯한 시의성이 돋보인다. 여기에 교환과 정수 캐릭터가 상당히 색달라 새로운 시도의 영화로 볼 수 있다”며 펀딩을 독려했다. 현재까지 확정된 상영관은 서울 3개관(인디스페이스, 대한극장,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대구 동성아트홀, 대구 오오극장, 영화의전당, 씨네아트 리좀, 대전 아트시네마다. 개봉 이후인 12월15일부터는 경기도다양성영화관(G시네마) 개봉관인 메가
[인디나우] 풍자 코미디영화 <우리 손자 베스트> 후원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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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이드> ALLIED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 출연 브래드 피트, 마리옹 코티야르, 리지 캐플란, 매튜 구드, 래피 캐시디
1942년 모로코 카사블랑카, 독일 대사를 암살하는 작전을 수행하던 영국 정보요원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은 같은 작전에 투입된 프랑스 레지스탕스 마리안느 뷰세주르(마리옹 코티야르)와 사랑에 빠진다. 둘은 결혼 후 런던에서 아이를 낳고 정착한다. 어느 날, 맥스는 마리안느가 나치의 스파이며 임무를 위해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로버트 저메키스가 연출하고, 스티븐 나이트가 각본을 썼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6.11.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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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가 <몬스터 헌트2>에 출연한다
=전편 그대로 라맨 허 감독이 연출하며 정백연과 바이바이허도 출연한다. 현재 베이징에서 촬영 중이며, 양조위는 우바의 여정을 크게 변화시킬 인물을 연기할 예정이다.
-TV시리즈 <스타트렉: 디스커버리>에 양자경, 더그 존스, 앤서니 랩이 캐스팅됐다
=니콜라스 메이어가 각본을 쓴다. 10년 만에 다시 제작되는 <스타트렉> TV시리즈로, 2017년 5월부터 <CBS>에서 13부작으로 방영된다.
-호아킨 피닉스와 구스 반 산트가 <Don’t Worry, He Won’t Get Faron Foot>으로 재결합한다
=만화가 존 캘러핸의 전기영화로 캘러핸의 회고록에 바탕한다. <투 다이 포>(1995)에 이어 두 사람이 두 번째로 함께하는 작업이다.
[댓글뉴스] 양조위, <몬스터 헌트2> 에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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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형>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 '비'폭력배
[정훈이 만화] <형>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 '비'폭력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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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육아와 함께 사라진’ 친구 명단이 있다. 함께 일하는 호흡이 가장 잘 맞은 동료, 통찰력이 뛰어나고 글을 잘 썼던 친구 등이 한명씩 사라졌다. 그녀들에게는 가정이 최우선이고, 친정과 시댁 어르신들, 아이의 육아와 관련된 선생님들이나 학부형들이 그다음이다. 그 사이에 직장을 어떻게든 끼워넣어야 한다. 사교 생활은 그것들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여자에게만 육아가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적극적인 육아를 하다 상담치료를 받는 남자들이 있다. 아이가 웃으면 고통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고 무자식 상팔자 같은 소리를 했더니 단호한 답이 돌아왔다. “아이가 예쁜 것은 예쁜 것이고, 힘든 것은 힘든 것이다.”
친구들이 사라졌다고 투덜거렸지만, 사실 내가 아는 숱한 엄마, 아빠들은 아이를 위해, 그리고 지구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사람들이고, 나는 세금 납부와 기부 활동으로 지구 아이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한다. 거기까지다.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 잘 교육받고 부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통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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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관련이 없습니다. 나는 사기꾼이 아닙니다.”
라고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말했다.
리처드 닉슨은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하야한 대통령이다. 처음에는 누구도 일이 그렇게 커지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모든 건 워터게이트 호텔에 입주해 있던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에 누군가 침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하다가 적발되면서 시작됐다. 워터게이트 사건이다. 작은 일이었다. 단순 절도로 보였다. 닉슨 대통령은 당시 재선을 준비 중이었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그의 재선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결국 닉슨은 그해 대통령 선거에서 일방적인 초압승을 거두며 두 번째 임기에 들어간다.
그리고 2년 후, 닉슨은 의회의 탄핵 가결을 코앞에 두고 자진해서 하야를 선언한다. 대체 2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시민도 언론도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도 진실이 저절로 드러나고 대통령이 하야한 걸까. 아니다. 이 과정에 대해서는 영화 <모두가 대통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닉슨 대통령이 사기꾼이 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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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의 설문과 SNS 및 전화 취재에 응한 <연애담>의 팬들이 <연애담>의 이현주 감독, 배우 이상희, 류선영에게 궁금한 점들을 보내왔다. 그중 몇 가지를 추려 그 대답을 들어봤다. 이어 감독과 배우들이 팬들에게 보내는 짧은 편지도 덧붙인다.
-이상희, 류선영 배우님. 윤주와 지수의 역할이 바뀌어 캐스팅됐다면, 어땠을까요?
=배우 이상희_ 제가 <해피 투게더>(1997)의 보영(장국영) 같은 캐릭터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지수는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궁극의 순간에도 자신을 선택할줄 아는 강한 사람이죠. 사실 감독님께 “제가 지수를 연기하면 어떨까요?” 물은 적이 있거든요. 그때 감독님의 한마디, “내 영화에서는 안 된다. 다른 영화에서 해라!” (웃음) 제가 선영이가 연기한 지수만큼 매력적으로 그릴 수 있었을까 싶네요.
=배우 류선영_ 하하하. 재밌었을 것 같네요! 그래도 지금의 캐스팅이 딱 좋지 않나요? 전주국제영화제
[스페셜] <연애담> 관객이 감독과 배우들에게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