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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앤 로우>는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시도하며 NTV가 야심차게 준비한 대형 프로젝트다. 5개의 불량 조직이 영역싸움을 하고 있는 우범지대 ‘스워드’를 배경으로 한 액션물. 일본에선 지난 7월에 1편 <하이 앤 로우 더 무비>가 개봉했고, 10월8일엔 2편 <하이 앤 로우 더 레드 레인>이 개봉했다(2017년 상반기 국내 개봉예정). 영화 속 절대 강자인 야마미야 형제는 에그자일의 보컬 다카히로와 산다이메 제이 솔 브러더스의 보컬 도사카 히로오미가 연기했다. 가수로서 이미 톱스타 자리에 오른 이들은 최근 연기의 맛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다카히로는 2014년 드라마 <전력 외 수사관>을 시작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고, 도사카 히로오미는 <핫로드>(2014)에 출연해 일본 아카데미 신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영화 속 카리스마를 그대로 장착한 채 나타난 형 마사키 역의 다카히로, 동생 히로시 역의 도사
[who are you] 척하면 척 - <하이 앤 로우> 프로젝트의 다카히로, 도사카 히로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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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단은 <다이빙벨> 사건이고 재판까지 가는 과정은 부산시 등 분명 외부의 힘으로 진행됐어요. 하지만 재판 내용을 보면 행정 절차상 위법 행위가 있는 건 틀림없습니다. 재판 결과를 기다려보고 본인과 충분히 상의해 명예를 회복할 해결법을 찾을 겁니다. (…)”(<국제신문> 2016년 10월13일 보도)
“이미 검찰에 의해 기소됐고 재판에 계류 중인데 이걸 명예회복시킨다 혹은 아니다 말하기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재판결과에 따라 명예회복이 될 조건이 갖춰질 수도 있고 안 갖춰질 수도 있기에 지켜본다는 것이다. (…)”(‘오마이스타’ 2016년 10월11일 보도)
부산시의 고발로 재판을 받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이하 이용관)을 두고 한 말이다. ‘위법 행위가 틀림없이 있었고, 유죄판결을 받으면 회복할 명예도 없다’는 말이다. 놀랍게도 이 발언의 주인공은 부산영화제 김동호 이사장(이하 김동호, 사진)이다. 부산영
[한국영화 블랙박스]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명예회복이 곧 부산국제영화제 명예회복임을 인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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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되며 넷팩상과 올해의 여자배우상을 수상한 이승원 감독의 <소통과 거짓말>,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를 만든 오멸 감독의 신작이자 CGV아트하우스상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을 수상한 <눈꺼풀>, 시민평론가상과 올해의 남자배우상을 수상한 박홍민 감독의 <혼자>, <폭풍전야>의 조창호 감독의 신작 <다른 길이 있다>, <이방인들>의 최용석 감독의 신작 <다른 밤 다른 목소리> 등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영화제 이후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개봉되지 못하고 있다.”(원승환, 지난 1076호 ‘한국영화 블랙박스’ 원고에서 발췌)
그렇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글이 아니라 지난해 이야기다. 영화제에서 상영된 독립영화 중 박석영 감독의 <스틸플라워>, 김진황 감독의 <양치기들> 정도만이 영화제 이후 관객과 만날 수 있었고, 앞서 언급한 영화들은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당신의 다음 영화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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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윤식, 성동일을 필두로한 <아리동>(가제)이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본격 촬영에 돌입한다. (제작: ㈜AD406 |제공/배급 : NEW)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아리동>(가제)은 꼬장꼬장하기로 악명 높은 아리동 최고의 터줏대감과 이 동네에 유난히 관심 많은 전직 형사가 콤비가 되어 동네 일대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사건들을 쫓는 이야기다.
백윤식은 아리동에서 발생하는사건들에 의문을 품는 아리연립맨션 건물주 ‘심덕수’역을 맡았다. 심덕수와 함께 사건을 추적하는 전직 형사 ‘박평달’역은 성동일이 맡았다.
백윤식, 성동일 외에도 영화에 무게감을 실어 줄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가세했다. 천호진이 한의사이자 아픈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젠틀한 노신사 ‘나정혁’ 역할을 맡았고, 주인공 심덕수가 짝사랑하는 삼거리토스트 사장 ‘민사장’역은 배종옥이 맡아 한눈팔 수 없는 긴장감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심덕수를 범인으로 의심하는 ‘이순경’역에는 조
백윤식, 성동일 주연 <아리동>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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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금월
<신세계> <대호>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 <VIP>(출연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가 10월22일 촬영을 시작한다. 북한에서 온 VIP(이종석)가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대한민국 특별수사팀 채이도(김명민), 북한 비밀공작원 리대범(박희순),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이 VIP를 쫓는 이야기.
화인컷
아시아필름마켓에서 여러 편의 한국영화를 해외시장에 판매했다. <걷기왕>은 필리핀과 대만에, <혼숨>은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베트남, 필리핀에, <서울역>은 독일, 홍콩 외 7개국에 팔렸다.
딥포커스
<들꽃> <스틸 플라워>에 이은 박석영 감독의 신작 <재꽃>이 10월12일 모든 촬영을 마쳤다. 어머니에게 버려진 열살 소녀가 아버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배우 장해금, 정하담, 박명훈 등
[인사이드] 10월 22일 박훈정 감독 신작 <VIP>크랭크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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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8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2016년도 예술영화제작지원사업 심사 결과를 추가 공지했다. 사업 선정작 세편(박석영 감독의 <재꽃>, 황철민 감독의 <여름방학>, 김영남 감독의 <오리의 웃음>)은 8월에 공개했고, 이번 공지에는 사업에 지원한 23편과 심사위원 5인의 명단이 포함됐다. 영진위의 이번 공지는 김기덕 필름의 요청에 응한 결과다. 지난 10월17일, 김기덕 필름은 “영진위가 1억원 미만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독립영화 제작지원도 면접 후보작을 공개한다. 편당 9억원 미만의 엄청난 제작비를 지원하는 2016년 예술영화제작지원사업의 23편의 후보작과 심사위원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영진위는 “신분이 노출될 경우 심사에 어려움이 있다는 심사위원들의 요청에 따라 명단을 비공개로 했다”며 명단을 공개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가 바로 다음 날 입장을 바꿨다. 영진위의 한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의 개인 정
[국내뉴스] 예술영화제작지원사업 비롯한 영화진흥위원회 각종 사업 심사 과정 공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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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차기작 <V.I.P.>가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 주요 캐스팅을 확정짓고 첫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작: ㈜영화사 금월/공동제작 ㈜페퍼민트앤컴퍼니 | 제공/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는 국가도 법도 통제 불가능한 북한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를 쫓는 대한민국 특별수사팀과 북한에서 넘어온 비밀 공작원, 미 CIA와 대한민국 국정원 등이 얽힌 이야기다.
장동건은 미국 CIA와 대한민국 국정원을 오가는 인물 박재혁을 맡았다. 김명민은 연쇄살인사건의 핵심 용의자로 지목 된 광일을 맹렬하게 쫓는 추격자 경찰 채이도로 분한다.
북에서 내려온 보안성 소속의 냉혈한 공작원 리대범 역에는 박희순이, 영화의 모든 인물들이 지목하고 있는 중요 인물이자 북한에서 귀순한 VIP 김광일 역에는 이종석이 연기한다.
<V.I.P.>는 오는 22일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2017년
<신세계> 박훈정 감독 차기작<V.I.P.>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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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 옛 이름은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프로그래밍을 책임져온 김성일 프로그래머는 애니메이션 업계에선 소문난 마당발이다. 미국 뉴욕주립대학 버팔로에서 미디어 스터디, 영화해석학을 전공하고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연출전공 수업에도 출강하고 있다. 전공대로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공부하던 그는 한 영화제에서 일하며 <바시르와 왈츠를>(2008)의 아리 폴만 감독을 만나게 됐다. “최근 업계의 대세가 되었지만 오래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던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의 융합에 관해 아리 폴만과 대화를 나누며” 애니메이션으로 커리어를 선회할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일을 하며 중요하다고 느낀 건 “네트워크”라고. 김성일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머치고는 출장을 많이 다니지 않는다. 대신 여름이나 겨울쯤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 감독들의 집이나 스튜디오를 방문한다. “해외 세일즈사
[영화人]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김성일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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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상을 타면 기분이 어떨까? 유명인이 되어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들이 아는 척하고 팬들의 인증숏 공세가 시작된다면? 보통 사람이라면 조금 피곤하긴 해도 내심 기뻤을지 모른다.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말이다. 하지만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인 저스틴 버넌은 그렇지 않았다. 생애 처음 맛본 유명인의 위치가 좋기는커녕 괴로웠다.
5년 만의 신보 《22, A Million》은 이런 상황에서 만들어졌다. 그래서일까, 흔히 메인스트림 진입 뒤에 발표되는 앨범들과 달리 대중성의 강화나(전통적인 의미의) 음악적 성숙의 길을 택하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수수께끼로 남길 원했다. 곡 제목부터가 알쏭달쏭하다. <22 (Over S∞∞N)> <10 d E A T h b R E a s T> <33 “GOD”>처럼 명료한 의미보다 모호한 이미지가 되길 원했다. 팩트 매거진은 이렇게 평했다. “지금까지 본 이베어가 숲속에 홀로 있는 우울한 남자의 이미지였다면, 《22,
[마감인간의 music] 이토록 큰 변화 - 본 이베어, 《22, A Mil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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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에 가까운 주연으로 영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이십대 초반의 배우는 드물다. <널 기다리며> <수상한 그녀> <광해, 왕이 된 남자> <써니> <불신지옥>…. 13년 동안 심은경은 쉼 없이 달려왔다. 그런 그녀가 쉼표 하나를 찍었다. 그녀가 출연한 첫 독립영화 <걷기왕>은 만사태평에 잘하는 것 하나 없지만 ‘걷기’ 하나는 잘하는 소녀 만복의 이야기다. 청년들에게 꿈과 열정, ‘노오력’과 극복의 서사를 강조하는 현 세태 속에서도 만복은 뛰지 않고 걷는다. 대중의 기대에 따른 부담감과 책임감을 등에 업고, 보다 나은 연기를 추구하면서 스스로를 부단히 채찍질하며 달려온 심은경도 만복을 만나 잠시 멈춰 섰다.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만복의 속도로 걸으며, 자신을 돌아보고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 그녀다. 13년차, 그럼에도 아직 23살인 그녀는 자기만의 페이스를 지키며 오래도록 걷는 법을 모색 중이다. 천
[씨네 인터뷰] "뛰지 않고 걸어도 괜찮아 만복이처럼" - <걷기왕> 심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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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일까. 그들의 음악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지 않는 한 데뷔 이후부터 지금을 포함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빛나고 생기 넘치는 공연들이 있다. 비틀스는 1962년 6월부터 1966년 8월, 투어를 종료할 때까지 전세계 15개국 90개 도시에서 총 815회의 공연을 했다.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투어링 이어즈>(이하 <비틀스>)는 그 공연의 여정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다. 당시 공연 영상과 자료 화면 인터뷰를 재구성하는 이 프로젝트의 총지휘는 론 하워드 감독이 맡았다. 그가 비틀스를 만나고 공연의 열기를 되살리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물었다.
-비틀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나.
=비틀스의 회사로부터 비틀스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제의가 왔다. 올리비아 해리슨과 오노 요코도 동의했다. 너무나 기뻤지만 동시에 걱정도 되었다. 비틀스에 대해 이미 훌륭한 자료들이 많이 나와 있었
[people]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투어링 이어즈> 론 하워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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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제1회 서울이카루스드론영화제가 10월21부터 27일까지 여의도 물빛무대 및 CGV여의도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플러스나눔 김대은 이사장은 영화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 1회 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시종일관 미래 기술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을 강조한 김대은 조직위원장에게 영화제의 비전에 대해 물었다.
-드론영화제라는 컨셉이 이색적이다.
=2014년 즈음에 움직임이 일기 시작해 다른나라에서도 영화제와 유사한 행사들이 꾸려지고 있는 건 지난해부터다. 우리도 뒤처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선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복지부 산하의 봉사단체인 사단법인 플러스나눔의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영화제를 조직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나.
=영화와의 인연은 꽤 오래됐다. 2000년 무렵 이지 아이넷이라는 인터넷 영화사를 운영했고, 어릴 적부터 영화를 비롯한 문화사업 전반에 관심이 컸다. 크고 작은 경험들이 쌓이다보니
[people] 서울이카루스드론국제영화제 김대은 조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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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특히 정지영 감독의 이름이 영화제 사무국 명부에 자주 눈에 띈다. 이번엔 제3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의 집행위원장으로 그를 만났다. 지난여름,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서 정지영 감독과 인터뷰를 했을 때, 바로 곁에 있던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정지영 감독을 두고 “지자체와 정부기관, 그리고 영화인들이 서로 소통을 하거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때 양쪽 모두의 신뢰를 받는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 한국영화계를 이끄는 어른을 향한 후배 영화인들의 인식이 그러한가 싶다. 제3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는 10월20일부터 23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개막작 <나, 다니엘 블레이크>(감독 켄 로치)와 폐막작 <공동정범>(감독 김일란, 이혁상)의 타이틀만 보아도 사람사는세상영화제가 지향하는 세상이 얼핏 짐작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마무리한 뒤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서울로 와 사람사는세상영화제 사무국을 이끌고 있는 정지영 감독에게 사람사는세
[people] 제3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 정지영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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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능력을 아무리 길어올릴지라도 ‘나(너)’는 결코 고통받는 ‘너(나)’가 될 수 없다. 네 고통의 곁에 내가 아프게 선다는 건 서로가 다른 좌표에 있음을 깨닫는 일과도 같다. 하지만 묻자. 그러면 그것은 괴로움이 아닌가, 고통이 아닌가. 치사하게도 사람은 자신이 아플 때 가장 아프다. 당사자의 고통과 공감자의 고통을 비교 측량할 수 있는 방법이란 없을 것이고, 야비하게도 사람은 자신이 아플 때 가장 아프다. 아픔은 이기적인 구석이 있다.
가끔 거울을 본다. 세월호 참사가 몹시도 힘들었던 까닭이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나, 단원고 학부모들이 나와 엇비슷한 연배라는 사실을 빼놓기 어렵다. 우리집에는 고등학생이 산다. 그들의 집에도 고등학생이 살았다. 그 또래의 아이를 키운다는 것과 그 또래의 아이를 잃는다는 것이 대체 무엇일지, 답 없는 물음이 여전히 머리를 맴돈다.
약품을 얼마나 처넣었는지 알 수 없는 하얗고 매운 물줄기가 레이저광선처럼 직사되던
[노순택의 사진의 털] 미래를 잃자 과거를 살해당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