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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두 히어로가 서로 다른 처지에 놓였다. 스콧 데릭슨 감독이 연출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북미 개봉 첫주 8500만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랐다. 개봉 셋쨋주에 접어든 국내에서도 관객수 400만명을 넘어서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며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훨훨 날아다니는 닥터 스트레인지에 반해 데드풀은 한창 표류 중이다. 얼마 전 <데드풀> 흥행의 일등공신으로 여겨지던 팀 밀러 감독이 속편 작업에서 하차한 데 이어 음악감독 정키 XL 또한 작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정키 XL은 “팀 밀러 감독이 없는 <데드풀>은 내게 맞지 않다”며 속편 하차 이유를 밝혔다. 유능한 감독과 음악감독을 떠나보낸 <데드풀2>는 예정된 내년 3월 촬영도 불투명해진 상태에서 3편 제작 소식을 보탰다.
[UP&DOWN] 서로 다른 처지에 놓인 마블의 두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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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으로 지난 11월8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축하 또는 탄식이 담긴 메시지를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을 반대했던 유권자들은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주에서는 미 연방으로부터 분리 독립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지경이다. 대부분의 구성원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던 할리우드의 반응도 과히 다르지 않다.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는 트위터에 “미국에 치욕적인 밤이다. 편견과 혐오로 가득한 자가 우리의 위대한 국가를 이끌게 했다. 악당에게 길을 터준 거다. 충격적”이라고 썼다. 투표 독려 캠페인 기간 중 새뮤얼 L. 잭슨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나는 나의 형제들이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다큐멘터리 <트럼프랜드의 마이클 무어>를 공개한 마이클 무어도 미국식 선거제도의 맹점을 비판하며 자신의 페이스북
[해외뉴스] 트럼프 당선 후 할리우드 배우들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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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프랑스에서는 ‘12세 관람가’를 받았다. <아가씨>는 11월1일 프랑스에서 개봉하여 첫주에만 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순항 중이다. 한국 청소년들은 보지 못한 한국영화를 프랑스 청소년들은 보게 된 것이다. 과거 <가장 따뜻한 색, 블루>도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 적 있는데, 이와 관련해 최근 극우보수 가톨릭주의자들의 단체와 법정 공방이 있었다. 하지만 국가평의회에 따르면, 두 영화의 섹스 신들이 모두 폭력으로부터 해방된 것이고 수준 낮은 눈요깃거리로 묘사하려는 의도를 찾아볼 수 없으며, 나아가 영화가 다루고 있는 주제와 조화롭게 부합하고 있어서 청소년들이 보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이 부럽기만 한 ‘남의 나라 이야기’에 대해 프랑스 파리에서 피아노·하프시코드·음악사, 법학을 전공한 전 <객석> 파리 통신원이자 클래식음악·무용 칼럼니스트, M&A 컨설턴
[포커스] <아가씨>와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12세 관람가 등급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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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1079호 특집 ‘#영화계_내_성폭력’ 기사를 통해 최근 문화계 전체로 퍼져가고 있는 성폭력 문제에 주목하며, 영화계 내부를 들여다보면서 실제 피해사례와 악습이 반복되는 영화계의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 진단하고, 여러 영화인들의 대담과 그를 해결하기 위한 법률자문 등의 방안에 대해 다뤘습니다. 또한 향후 여러 영화인 단체들의 입장 정리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에 한국영화감독조합에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이사회 결의사항으로 논의, 채택하고 조합원 모두에게 공지할 것임을 알려왔습니다. 아래 전문을 게재함과 동시에, 여러 다른 단체들 또한 깊은 현안으로 인식하고 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영화계 성폭력 공론화와 관련한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입장
2016년 11월11일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이하 DGK)은 현재 공론화되고 있는 영화계 성폭력 사례들에 대해(<씨네21> 1079호 특집 ‘#영화계_내_성폭력’) 진심으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특히 저
[포커스] 1079호 특집 ‘#영화계_내_성폭력’ 기사에 대한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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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함께할 스탭을 공개채용한다. 모집 인원은 총 5명으로 프로그램팀 팀장 2명, 산업교육팀 팀장 1명, 기획팀 팀장 1명, 홍보팀 팀장 1명의 연간계약직을 선발할 예정이다. 채용 예정 직무 관련 분야에서 2년 이상 경력이 있으면 지원 가능하다. 근무기간은 12월1일부터 2017년 9월30일까지. 서류접수는 11월21일(월) 오후 4시까지.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bifan.kr) 참조.
*2016 제7회 국제청소년평화·휴머니즘영상공모제가 열린다. 13∼18살부(중·고등부), 19살 이상부(대학부), 일반부(내·외국인 불문)로 나누어 작품을 접수받는다. 11월15일까지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http://ifruvic.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또는 영상공모제 사무국(02-396-22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초보비디오프로젝트 25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11월22일(
[소식]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스탭 공개채용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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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11월8일 폐막했다
=<매트릭스> 시리즈의 프로듀서 앤엘누라 오스모나리에바 감독의 <세이드>가 국제경쟁부문 대상, 이옥섭, 구교환 감독의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국내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박정우 감독의 <판도라>가 넷플릭스와 글로벌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넷플릭스가 한국영화의 판권을 사전구매해 배급하기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판도라>는 한국을 제외한 190여개 국가에 내년부터 넷플릭스 독점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국내에선 12월 개봉 이후 넷플릭스에 서비스된다.
-<수상한 그녀>가 8개 언어로 제작된다
=CJ E&M은 해외 제작사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 34th 스트리트 필름, 3pas 스튜디오와 손잡고 각각 영어 버전과 스페인어 버전을 리메이크하기로 했다. <수상한 그녀>는 이미 베트남어, 일본어, 타이어, 인도네이시아어로 제작된
[댓글뉴스] 박정우 감독의 <판도라> 넷플릭스와 글로벌 배급 계약 체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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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어느 한국영화의 명대사가 이번만큼은 온전히 동자건의 것이다. <카페6>에서 말썽꾼 고등학생 관민록(동자건)은 이심예(안탁령)에게 첫눈에 반해 온 마음을 다해 헌신한다. 심예의 진학으로 인해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민록의 순애보는 그칠 줄 모른다. 밤새워 아르바이트를 하며 심예가 있는 곳으로 갈 기차표를 사 잠깐이나마 심예의 얼굴을 보고 오는 정도로 한참을 만족하는, 민록의 서글픈 사랑은 한 방향으로 흐른다.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를 지속하지 못하지만 민록에게 사랑은 죽을 때까지 오로지 심예뿐이다.
<카페6>의 제작자 유걸은 자신의 연출작이자 동자건의 데뷔작 <청춘파>에서부터 끈덕진 짝사랑의 주인공으로 동자건을 점찍어두었던 모양이다. <청춘파>에서 동자건은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고백을 하고 차인 뒤 그 충격으로 재수하게 된 쥐란을 연기했다. 쥐란은 그녀가 진학한 학교에 가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그 노력 역시 좌
[who are you] 청춘의 소신 - <카페6> 동자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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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막을 내린 지 한달이다. 이런저런 후일담이나 뒷말에, 예상과 전망까지 나돌 법도 하지만 여태 잠잠하다. 이 평온함은 왠지 불안하다. 이 고요가, 상처나고 일그러진 부산영화제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산영화제가 끝나자 몇몇 관계자는 올해 부산영화제는 부산시로부터 독립성을 크게 확장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산영화제의 수습 방안을 둘러싼 갈등과 영화계 상당수의 보이콧 유지에 따른 전반적인 침체가 두드러졌음에도 불구하고 태풍이니 뭐니 엉뚱한 분석으로 초첨을 흐렸다. 민간 이사장이 주도해 정관을 개정하고 부산시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부산시장이 개폐막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민간 이양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과연 그럴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실과 너무 다른 자화자찬, 아전인수이다.
엉뚱하게 올해 부산영화제 독립성 확장의 일등 공신은 민간인 이사장도 개
[한국영화 블랙박스] 독립성 확장인 듯 보이는 분위기의 실체는 강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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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종(유지태)은 한때 잘나갔던 볼링 선수다. 어떤 사고를 겪으면서 명예도, 가족도 한순간에 잃게 된다. 그래서 낮에는 가짜 석유를 판매하고, 밤에는 희진(이정현)이 주선해준 내기 볼링 시합에 나서며 살아가고 있다. 희진은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토우볼링장을 아버지의 제자 두꺼비(정성화)에게 저당잡힌다. 두꺼비는 한달 안에 3천만원을 갚지 않으면 토우볼링장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기겠다고 희진과 철종을 압박한다. 어느 날, 철종은 혼자서 볼링을 치고 있는 영훈(이다윗)을 발견한다. 폼은 우스꽝스럽지만 굴리는 볼링공마다 스트라이크를 기록해 사람들의 이목을 받는다. 철종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영훈을 자신의 파트너로 끌어들인다. 철종과 영훈 그리고 희진은 내기 볼링의 세계를 평정해나가다가 판돈이 큰 내기에 나선다. <스플릿>은 내기 볼링의 외피를 두른 성장영화다. 일면식이 없는 철종과 영훈, 둘의 유일한 공통분모는 볼링과 핸디캡이다. 철종은 사고 때문에 다리를 다쳤고, 영
인생의 스페어 핀을 처리할 단 한 번의 기회 <스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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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기간 중 내게 신념을 불어넣어준 모든 여성, 특히 젊은 여성들이여. 여러분을 위한 투사가 되는 것보다 더 자랑스러운 일은 없었다는 걸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아직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을 깨지 못했다는 걸 압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누군가는 해낼 겁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운 미래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연설을 보고 있을 모든 어린 여성들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이 귀하고 영향력이 있다는 걸 의심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이 꿈을 좇고 이룰 세상에서 모든 기회와 가능성을 오롯이 누려야 한다는 것 또한 의심하지 마십시오.” 박근혜와 최순실, 그리고 바다 건너 트럼프까지 이어지는 이 세계사적 혼돈의 순간에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패배 인정 연설은 그야말로 감동적이었다. 그럼에도 아직 믿기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괜히 떠오르는 영화들만 많았다. 돌이켜보면,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마셰티>(2010)에서 극우보수파 상원의원 맥라플린(로버트 드니로)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빈 라덴, 이디 아민, 맥라플린, 트럼프 4지선다의 아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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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픽쳐스코리아
<비정규직 특수요원>이 11월3일 모든 촬영을 마쳤다. 보이스피싱으로 날아간 국가안보국 예산을 되찾기 위해 비정규 내근직 요원 강영실(강예원)과 지능범죄수사대 형사 나정안(한채아)이 범죄조직에 잠입하는 과정을 그린다. 김덕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강예원, 한채아, 조재윤, 김민교, 남궁민이 출연한다.
무비락, 도서관옆스튜디오, 베리굿스튜디오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출연 박서준, 강하늘, 성동일, 박하선, 고준)이 11월10일 고사를 지내고 11월16일 촬영을 시작한다. 이준우 프로듀서, 조상윤 촬영감독, 최기호 미술감독, 박준규 조명감독, 오세영 무술감독, 정진호 음악감독이 합류했다.
영화사 조아, 인디라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이 차기작 <엄마의 공책: 기억의 레시피>(출연 이주실, 이종혁, 김성은)를 막바지 촬영 중이다.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던 아들이 치매에 걸린 엄마를 대신해 엄마의
[인사이드]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11월 3일 크랭크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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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대혼란에 빠진 정국에 문화예술인들도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1월4일 광화문 광장에 모인 문화예술인 100여명은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라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문화연대, 한국독립영화협회 등 288개 문화예술단체와 7449명의 문화예술인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철저한 수사, 예술 검열 및 문화 행정 파탄 책임자 처벌 등을 주장했다. 4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는 ‘박근혜 퇴진 광화문 캠핑촌’이 꾸려졌다. 텐트와 침낭 등을 챙겨오는 시민 누구나 캠핑촌에 입주해 정권 퇴진 운동을 잇자는 퍼포먼스다. 광화문 텐트촌 장기 입주자인 송경동 시인은 <씨네21>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통령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부정하고 모욕했다. 살아 있는 권력인 대통령을 검찰이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나. 정치권 역시 명백한 범법 행위를 한 대통령에게 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위임한 권력을 국민이 회수하는 주권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
[국내뉴스] 문화예술인 시국선언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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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스물>은 대화로 옛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그린 멜로드라마이자 카라바조의 그림을 따라 이탈리아 10개 도시를 구석구석 탐방하는 로드무비다. 12억원의 저예산으로 이탈리아 올 로케이션을 완성한 제작자, 살뜰히 현장을 챙긴 조감독, 그리고 미련과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동행을 섬세하게 이어붙인 편집 스탭이 모두 한 사람이라면 믿겠는가. 제작사 민영화사 대표이자 박흥식 감독의 아내이고 30년간 수백편의 영화들을 편집해온 베테랑, 박곡지 편집감독이 그 한 사람이다. <두 번째 스물>은 박흥식 감독의 전작 <경의선>(2006)에 이어 십년 만에 두 사람이 다시 함께 만든 영화다.
“어지간해선 싸우지 않는다”는 잉꼬부부이지만 “편집할 때만큼은 각자 의견을 관철하려다 크게 충돌할 때도 많다”고 한다. 통역가 정임숙씨와 데메트리오 부부의 집 장면은 가장 의견이 팽팽한 지점이었다. “남편은 그 장면의 현장성과 은인인 정임숙씨에 대한 보답으로 최대한 길게 넣
[영화人] <두 번째 스물> 박곡지 편집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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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무실의 칸막이 공간 안에 두 남자가 탁자에 앉아 얼굴을 마주 보고 있다. 나이가 많은 남자가 젊은 남자에게 묻는다. “재즈… 좀 알아?” 젊은 남자가 눈빛을 반짝이며 대답한다. “알죠, 맹렬히!” 나이 많은 쪽은 만화 담당 편집기자고 젊은 남자는 만화가다. 두 사람은 잡지에 새로 연재할 만화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만났다. 젊은 만화가는 재즈에 대한 만화를 연재하기 원하는 모양이다. 다시 묻는 담당 편집기자. “종이에서는 소리가 안 난다는 거 알아?” 땀을 삐질 흘리는 만화가. “네. 책을 두드리면 소리가 나긴 하지만.” 만화가의 대답을 듣고는 땀을 삐질 흘리는 담당 편집기자. 다시 묻는 담당 편집기자. “재즈에 승패라든가 그런 게 있나?” “어… 없죠” 침묵. 두 사람 서로를 빤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젖히며 큰 소리로 웃어젖힌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독자를 겨냥한 소학관의 만화잡지 <주간 영 코믹> 회의실 풍경이다. 어찌되었든 담당 편집기자와 만화가는 재즈
[오승욱의 뒷골목 만화방] 신이치 이시즈카의 <블루 자이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