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 아래>는 러시아의 다큐멘터리 감독 비탈리 만스키가 러시아, 독일, 체코, 라트비아, 그리고 북한의 지원을 받아 연출한 작품이다. 8살 소녀 진미가 조선소년단에 가입해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그리기 위해 시작된 영화는, 북한 사람들의 일상을 소상하게 보여주면서 문을 연다. 광장에 다 같이 모여 체조를 하고, 프로파간다가 울리는 도심을 걷는 지극히 일상적인 모습이 진미 가족의 일상과 교차되어 나타난다. 여러 카메라가 동원돼 공들여 찍힌 수업 신은 얼마간 작위적으로 보이지만 익숙한 풍경이긴 마찬가지. 사람들은 마치 거리에 서 있는 물체처럼 보인다. 그러나 20분이 경과한 즈음부터 <태양 아래>는 그 출발과는 전혀 다르게, 자기 태도를 드러낸다. 비탈리 만스키는 촬영을 진행하던 가운데 진미의 일상이 완전히 조작된 것임을 깨닫고 그 거짓의 실체를 폭로하는 데에 집중한다. 촬영 전후 카메라를 끄지 않고 관계자가 직접 현장을 통제하는 모습을
북한 체제의 거짓된 얼굴을 폭로하다 <태양 아래>
-
유방암 투병 전력으로 출산이 힘든 치에(히로스에 료코)에게 기적적으로 아이가 들어선다. 치에는 재발의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를 낳는다. 부부는 꽃처럼 모두에게 사랑받으라는 마음을 담아 아이에게 하나(꽃)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예상대로 치에는 다시 투병 생활을 시작하게 되지만 현미와 미소시루(된장국)를 기반으로 한 식생활 덕분에 치료에 성공한다. 하나가 보육원에 다닐 나이로 성장하는 사이, 정기검진을 미루던 치에에게 병이 재발한다. 시한부를 선고받은 치에는 하나에게 미소시루 만드는 법을 알려주며 딸아이와 남편의 건강한 일상을 미리 돌본다.
영화는 동명의 논픽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다. 이십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투병 생활을 시작한 치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현미 생활’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만들어 일상을 기록했고 남편 싱고가 그 내용을 에세이로 엮어냈다. 부부가 만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영화는 치에의 암 선고, 부모의 반대를 무릅쓴 결혼, 기적 같은 임신과 출산까지를 빠르게
용기 있는 선택이 빚어낸 반짝이는 순간들 <하나와 미소시루>
-
어벤져스가 지구를 지키면서 치러야 할 대가도 만만치 않다. 어벤져스가 벌인 전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추진하려고 한다. 어벤져스의 독자적인 판단에 맡기기보다 직접 관리, 감독하겠다는 게 정부의 속내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 정부의 방침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정부의 감시 없이 자유롭게 지구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벤져스 내부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팔콘, 호크아이, 스칼렛 위치, 앤트맨)와 아이언맨(블랙위도우, 워머신, 블랙 팬서, 비전, 스파이더맨) 두 입장으로 나뉘어 대립한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거대 악을 등장시키는 대신 어벤져스팀 내부 갈등을 다룬다.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대립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설득력 있게 구축되는 반면, 히어로들이 왜 갈라져 싸워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다소 부족해 보인다. 그럼에도 그들의
어벤져스의 역할과 그들이 가진 딜레마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촉망받는 뮤지션이었던 남편 헌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해나(레베카 홀)는 시골 마을의 외딴집에 머물며 남편의 전기를 집필 중이다. 뉴욕의 젊은 대학교수 앤드루(제이슨 서디키스)의 연구팀은 요절한 예술가에 관한 책을 쓰기 위해 오랜 시간 자료조사를 해왔다. 앤드루는, 음악성은 탁월하지만 생전에 큰 조명을 받지 못했던 헌터의 작업과 죽음에 매료된다. 그는 헌터에 관해 더 알고자 해나를 찾아가지만 해나는 그를 탐탁지 않아 한다.
숀 뮤쇼 감독의 데뷔작 <사랑과 음악사이>는 음악과 로맨스를 결합한 영화들의 전형적인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쾌활하고 강인해 보이지만 실은 과거의 상처 때문에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해나와 다른 사람들과 달리 그녀가 그어놓은 선 안으로 스스럼없이 걸어 들어가는 능글맞고 뻔뻔한 앤드루라는 캐릭터 설정, 처음에는 서로에게 반감을 가진 두 인물이 티격태격하며 우정을 쌓아가다 뒤늦게 그것이 사랑임을 깨닫는 서사 전개, 두 사람을 매개하는 연
소박하고 유머러스한 영화의 태도 <사랑과 음악사이>
-
-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르헨티나영화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2009, 이하 <엘 시크레토>)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2012), <캡틴 필립스>(2013)의 시나리오를 쓴 빌리 레이가 연출을 맡았다. 경찰 제스(줄리아 로버츠)의 딸이 어느 날 처참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동료 레이(치웨텔 에지오포)가 가까스로 범인을 잡지만 상부의 압력으로 범인은 풀려나고 결국 사건은 미제로 남는다. 레이는 FBI를 그만둔 후에도 13년간 매일 범인을 추적해왔고, 마침내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하고 수사 재개를 주장하지만, 당국은 9•11 테러로 어지러운 세태를 구실 삼아 그의 수사를 막으려고만 한다. 과거 좋은 감정을 나눴던 차장검사 클레어(니콜 키드먼)마저 레이의 독자적인 조사를 못마땅해한다.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는 오래전 미제로 남은 사건을 다시 파헤친다는 설정을 제외하면 원작과는 거의 딴판으로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
-
2009년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에 들이닥친 잔혹한 공권력과 그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노동자들이 보인다. 해고에 맞선 파업, 그에 맞선 정부의 강력 진압. 이어지는 노동자들의 자살까지. 영화는 이 문제의 시작을 2004년 쌍용자동차가 중국의 상하이 자동차에 인수되는 데서 찾는다. 상하이 자동차는 당시 인수 조건으로 쌍용자동차에 기술투자와 고용승계를 약속한다. 하지만 이후 쌍용자동차의 기술력만 빼내가고는 회사를 법정 관리에 넘긴다. 부실기업의 다음 수순은 정리 해고다. 이런 악순환은 1997년 외환위기 때부터 잉태된 것인지도 모른다. 고수익을 노리는 국제적 규모의 투기 자본들이 한국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시세 차익을 얻기 시작한다. ‘굶주린 자본의 사냥터가 돼버린 한국’이라는 영화 속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유사한 경우는 계속된다. 칼라일그룹은 한미은행을 인수해 시세 차익을 얻은 뒤 씨티은행에 되팔지만 이 과정에서 세금은 단 1원도 내지 않았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페이퍼
‘매일 쉬지 않고 일하는 데도 왜 돈은 모이지 않는가’를 자문하는 이들에 대한 대답 <탐욕의 별>
-
“내가 나쁜 사람인가?” 아내 바네사(안젤리나 졸리)가 묻는다. “가끔은.” 남편 롤랜드(브래드 피트)가 답한다.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부부로 등장했던 또 한편의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가 장르의 외피를 두르고 부부의 갈등을 스펙터클한 액션으로 분출시켰다면 <바이 더 씨>는 표출되지 못한 채 곪아버린 부부 관계의 문제를 한없이 느린 템포 속에서 이렇다 할 사건 없이 미묘한 감정의 실루엣만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프랑스 지중해 연안의 호텔을 찾은 바네사와 롤랜드 사이에는 깊은 골이 있다. 불화의 기원은 결말에서 드러나지만 그 원인을 알지 못할 때에도 예민하고 불안정한 두 인물 사이의 마찰과 불협화음을 이해하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다. 불면증을 앓는 바네사와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롤랜드는 한때 잘나가던 무용수와 작가였는데, 두 사람은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기면서 서로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유형의 캐릭터다. 거울과 유리에 비친 이미지의 반복
부부 사이의 균열과 긴장 <바이 더 씨>
-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제작 (주)콘텐츠케이 / 감독 권종관 / 출연 김명민, 김상호, 성동일, 김영애, 김향기, 김뢰하 / 배급 NEW / 개봉 6월16일
법무사무장 필재(김명민)는 변호사들도 한수 접고 들어가는 최고의 사건 브로커다. 전직 경찰 출신인 그는 탁월한 사건 수임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항상 자신만만한 필재에게 어느 날 사형수가 보낸 편지가 도착한다. 세간을 뒤흔든 인천의 재벌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순태(김상호)가 자신은 누명을 썼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다. 동료 변호사 판수(성동일)는 물론 주변 사람 모두 근처에도 가면 안 되는 사건이라 말리지만 필재는 사건의 배후에 감춰진 큰 판을 직감한다. 수사물, 법정 싸움은 익히 봐왔던 장르지만 주인공이 변호사가 아닌 사무장이라는 설정이 이색적이다. 자타공인 믿고 보는 배우 김명민은 물론 성동일, 김상호, 김영애 등 쟁쟁한 실력파 배우들이 신뢰를 더한다. 세간에 화제가 됐던
[Coming Soon] 재벌 며느리 살인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다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지 밀러, 발레리아 골리노, 도널드 서덜랜드, 카타윤 샤하비, 아르노 데스플레셍, 매즈 미켈슨, 커스틴 던스트, 바네사 파라디, 라즐로 네메스. 사진 칸국제영화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들이 공개됐다. 심사위원장 조지 밀러 감독을 비롯해 아르노 데스플레생(프랑스, 감독), 커스틴 던스트(미국, 배우), 발레리아 골리노(이탈리아, 배우 감독 프로듀서), 매즈 미켈슨(덴마크, 배우), 라즐로 네메스(헝가리, 감독), 바네사 파라디(프랑스, 배우), 카타윤 샤하비(이란, 프로듀서), 도널드 서덜랜드(캐나다, 배우) 등 9인이다.
올해 심사위원은 4명의 여성과 5명의 남성으로 구성됐다. 주목할 점은 심사위원 9명 중 5명이 배우 출신이라는 점이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비롯한 21개의 경쟁부문 영화 중 이들이 선정하는 황금종려상 등 수상작은 5월22일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디지털미디어팀 cine21-digital@ci
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공개
-
공백 아닌 공백을 의식이라도 한 듯, <경계도시>(2002), <경계도시2>(2009)의 홍형숙 감독은 두편의 다큐멘터리를 진행하고 있었다. 요즘은 성미산학교의 통합지원교사와 학생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라떼와 친구들>(가제) 촬영 때문에 매일 아침 일찍 ‘등교’해 저녁 늦게 ‘하교’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2014년에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선거캠프에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 정치다큐멘터리 <투윅스>(가제)의 촬영 일부를 마쳤다. <춤추는 숲>(2012), <소년, 달리다>(2015)를 만들며 한동안 ‘강석필 감독-홍형숙 프로듀서’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다시 ‘홍형숙 감독-강석필 프로듀서’로 역할을 바꿨다. 목을 다쳐 크게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홍형숙 감독의 ‘대변인’ 자격으로 강석필 프로듀서도 인터뷰 자리에 동석했다.
씨네21_<경계도시2> 이후 7년이 흘렀다. 차기작 준비 기간이 꽤 길어지고 있는
[스페셜] 품속에 들어온 아이를 어찌할 것인가 - 홍형숙 감독, 강석필 프로듀서
-
월요일 오후, 상수동 카페에서 박혁지 감독을 만났다. 한 남편의 두 아내로 수십년을 동거해온 두 할머니 이야기 <춘희막이>(2015)로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이후 오랜만의 인터뷰였다. 마침 감독은 <춘희막이>로 우크라이나국제영화제에 참석하고 돌아왔다고 했다. “쉴 새? 오자마자 주말에 충남 홍성에 다녀왔다. 벌써 5개월째 매주 홍성행이다.” 그곳에 <시간을 꿈꾸는 소녀>의 주인공 소녀가 있다. 소녀는 무녀다. 4살 때 신내림을 받고 지금껏 신점을 본다. “낯선 이의 미래를 꿰뚫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무녀라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소녀는 때때로 자신의 미래도 꿈에서 본다고 한다.” 박혁지 감독이 소녀의 존재를 안 건 오래전이다. “SBS <진실게임>에 ‘진짜 무속인을 찾아라’라는 내용으로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던 소녀가 나왔다. 부모에게 응석을 부릴 나이인데 어른들의 미래를 본다니. ‘이 소녀가 자라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6년 후,
[스페셜] 시간만큼 좋은 해결책은 없으리라 믿는다 - 박혁지 감독
-
*인터뷰이들이 사용한 용어 그대로 지면에 옮겼음을 밝힌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6 폐막식 다음날 김동원, 경순 감독을 만났다. 김동원 감독은 영화제 집행위원이고, 경순 감독은 영화제에서 신작 <레드마리아2>(2015)를 상영하고 관객과 만났다. 폐막 뒤풀이 뒤라 혹 두 감독이 피곤한 상태가 아닐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두 감독은 인터뷰 장소인 카페 근처에서 각자의 취향대로 점심까지 뚝딱 해치우고 돌아왔다. 경순 감독은 영화제가 끝나자마자 직접 초록 빛깔로 머리 염색까지 했다면서 화통하게 웃는다. 한국 독립다큐멘터리계의 앞 세대 감독들이자 오랜 선후배 사이인 두 감독은 서로의 작업을 묵묵히 지지해주다가도 다른 입장의 사안에는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이야기해갔다. 여전히 뜨거운 김동원, 경순 감독의 대화를 옮겼다.
씨네21_인디다큐페스티발2016에 참석했다. 올해의 영화제 분위기와 최근 다큐멘터리계의 흐름에 대한 각자의 생각부터 듣고 싶다.
[스페셜] “논쟁적인 다큐멘터리가 나와야 한다” - 김동원 감독, 경순 감독
-
<씨네21>의 21주년을 돌아보면 어김없이 한국 독립다큐멘터리 현장기사가 있었다. 상업의 논리에서 비켜서서, 현장을 지켜온 다큐멘터리스트들이 있다. 사회의 부조리와 어둑서니를 카메라에 담는 이들이다. 그간 독립다큐멘터리의 제작 여건은 나아졌는지, ‘독립’이라는 정신은 유효한지에 대해 묻는다면 쉽게 긍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어쩌면 좀더 자주, 면밀히 이들의 고민을 들여다보지 못한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도 된다. 다시, 또 현장으로 가는 다큐멘터리 감독들을 만나야 했다. 정부의 재개발 정책으로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인 <상계동 올림픽>부터 비전향장기수들의 목소리 <송환> 등을 만든 한국 독립영화의 버팀목 김동원 감독을 만났다. 김동원 감독이 응원하는 동료이자 후배 경순 감독도 함께했다. 여성의 몸과 정체성, 노동에 대해 소신껏 밀어붙인 신작 <레드마리아2>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경계도시>의 홍형숙 감독은 2014년 서울시장
[스페셜] 한국 다큐는 지금 무엇을 응시하는가 - 독립다큐멘터리 다섯 감독들의 이야기
-
류성희 미술감독
미국영화연구소(AFI) 유학 후 <꽃섬>으로 미술감독 생활을 시작해 <피도 눈물도 없이>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를 연달아 작업하며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미술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찬욱 감독과는 <친절한 금자씨>(미술감독 조화성)와 <스토커>만 제외하고 <아가씨>까지 쭉 함께해오고 있다. 최근작은 <국제시장>과 <암살>.
오달수 배우
박찬욱 감독과는 단편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로 조우한 뒤, <올드보이>에서 감금방의 이상한 남자 철웅을 연기하며 혜성처럼 충무로에 등장했다. 이후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등 박찬욱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가 됐다.
김상범 편집감독
오래전 연출을 준비하던 김상범 편집감독의 연출부로 대학생 박찬욱이 참여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그의 부
김상범, 류승완, 류성희, 정서경, 오달수가 박찬욱 감독과 나눈 거침없는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