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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중 어느 한명에게 ‘이야기꾼’의 칭호를 내려야 한다면 그것은 단연코 교고쿠 나쓰히코의 차지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기담과 민속학, 종교학을 아우르며 괴이한 사건을 현실에 밀착해 풀어내는 작가다. 교고쿠 나쓰히코의 소설 중 처음 만난 것은 <우부메의 여름>이었다. 책을 읽은 지 10년도 더 되었는데, 지금도 독서 당시 여름의 끈적한 감촉이 기억난다. 더워서 땀이 줄줄 흐르는데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서 땀을 흘리며 그 길고 긴 이야기를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우부메의 여름>은 내게 괴물을 잉태한 여자의 커다란 배를 펜으로 그린 삽화로 기억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내 기억에 달라붙어 있던 삽화가 책에는 없었다. 그러니까 책을 읽고 내 멋대로 상상한 그림을 삽화로 기억하고 있었던 거다. 교고쿠는 독자의 기억에 자기가 만들어놓은 묘사를 이미지로 남겨버린다. 교고쿠는 비논리의 대상인 요괴(혹은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귀신)를 확인하는 추리의 과정을 섬세하게
씨네21 추천도서 <후 항설백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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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느끼게 될 감정은 아마도 ‘부러움’일 것이다. 아니, 이렇게나 부지런하다니! 매일 책을 한권씩 읽고 심지어 그걸 매일 기록했어! 이 엄청난 생산력은 무엇인가! 그런데 우습게도 매일 책을 만지거나(저자 서효인과 박혜진은 편집자다), 읽거나 독서일기까지 썼던 저자들의 글에서 자주 언급되는 감정도 ‘부러움’이다. 이들은 명민하고 다정한 문장을 쓴 작가를 애정하거나, 좋은 기획을 한 편집자를 존경한다. 그리고 ‘나도 이런 책을 만들어 끝까지 가보고 싶다’고 다짐한다. 이 얼마나 곡진한 책 사랑인가. 어쩌면 우리는 나보다 조금 나은 누군가를 동경하기 위해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서효인, 박혜진은 민음사에 근무하는 편집자들이다. 이들은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만들었다. 이들은 모두 문학 편집자이며, 서효인은 동시에 시인이고, 박혜진은 평론가다. 매일 읽는 것은 아무나 못하는 일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은 매일 읽은 독서를 기록하
씨네21 추천도서 <읽을 것들은 이토록 쌓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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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되었든 다짐들을 하게 되는 시기다. 그것은 공부나 운동일 수도 있고 건강이나 커리어를 위한 자기 자신과의 약속일 수도 있다. 연초에 하는 다짐들은 필연적으로 ‘미래’적일 수밖에 없는데, 도래한 미래 위에서 또 다른 미래를 걱정한다. <씨네21> 1월의 책꽂이에는 소설과 서평, 오디오북과 사진집 등 여러 종의 책이 꽂혔다. 서효인·박혜진의 독서일기 <읽을 것들은 이토록 쌓여가고>, 교고쿠 나쓰히코의 기담 소설집 <후 항설백물어>, 창비세계문학 66번째 소설 진 리스의 <어둠속의 항해>, 크리스 마커의 영화-소설집 <환송대>, 103명의 배우들이 한국 근현대사 문학을 낭독한 오디오북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가 그것이다. 매달 좋은 책들을 뻐근하게 받아들고 서평으로 소개하는 일은 새해에도 계속된다. 이렇게 좋은 책들과 올해의 항해도 시작되었다.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1월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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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개봉한 <소수의견> 이후 윤계상, 유해진이 3년 만에 재회한 영화 <말모이>. 각각 여러 작품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번 영화에서도 두 배우는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윤계상은 조선어학회의 대표로 일제의 눈을 피해 우리말 사전을 만드는 류정환을 연기했으며, 유해진은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를 위해 가방을 훔치다 얼떨결에 정환과 함께 하게 되는 판수 역을 맡았다.
그러나 윤계상, 유해진 외에도 <말모이>는 수많은 조연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 영화다. 그중 메인 포스터에도 실린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감동을 선사하며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그렇다면 <말모이> 이전, 그들은 어떤 작품으로 먼저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을까. 한 번쯤은 본 듯한 익숙한 얼굴의 조선어학회 조연 배우들. 그들의 전직(?)에 대해 알아봤다.
김홍파
조선어학회의 큰 어른 조갑윤을 연기한 김홍파는 1990년대부터 꾸
<말모이> 속 조선어학회 회원들, 어디서 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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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에서 노숙자로 전락했다가 약자를 돕는 변호사로 돌아온 조들호(박신양)가 새 이야기를 시작했다.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에서 그는 또다시 나락으로 떨어진다. 성폭행 가해자측의 말을 믿고 변호를 맡은 조들호의 차에 피해자가 뛰어들고, 들호는 이후 변호사 일을 포기한다. 자책으로 일상을 무너뜨린 그는 까치집 머리에 삼선 슬리퍼를 신은 추레한 몰골로 고농도의 진정성을 뿜고 다닌다.
초임 검사 시절을 함께했던 수사관 사망사건을 뒤쫓는 조들호는 문상을 갈 때도 진흙탕에 구른 점퍼와 슬리퍼 차림으로 나타났다. 상복을 입고 아버지의 빈소를 지키는 윤소미(이민지) 앞에서 옷을 갈아입는 것도 잊을 정도로 애도하는, 그런 진정성이다. 의례나 격식을 개의치 않는 ‘꼴통’ 캐릭터가 없지 않았지만, 늘 진지하게 몰두하는 박신양이 연기하면 진정성의 농도는 더 짙어진다. 누가 그의 적수가 될 수 있을까?
국일그룹 기획조정실장 이자경(고현정)은 타인을 도구로 삼는 소시오패스다
[TVIEW]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조들호와 박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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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The Favourite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 출연 올리비아 콜먼, 에마 스톤, 레이첼 바이스, 니콜라스 홀트, 마크 게티스, 조 알윈 /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 개봉 2월
신화의 세계가 아니다. <더 랍스터> <킬링 디어>의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이번엔 실제 역사를 재연한다. 18세기 영국, 절대권력을 가진 여왕(올리비아 콜먼). 그리고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두 여성. 여왕의 최측근 사라 제닝스(레이첼 바이스)는 지략과 미모를 겸비한 캐릭터로 여왕을 대신해 정계를 쥐락펴락하며 권력을 누리는 왕실의 실세다. 하지만 그녀의 신경을 건드리는 초강력 견제 세력이 등장한다. 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 애비게일 힐(에마 스톤) 역시 신분 상승을 꿈꾸는 권력 지향형 캐릭터다. 종잡을 수 없는 변덕, 히스테릭한 여왕의 마음, 과연 누가 그녀를 사로잡을 것인가. 절대권력 앞에 엮인 세 여성
[Coming Soon]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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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말모이> 나는 우리의 아름다운 욕설을 찾아 전국을 누볐어
[정훈이 만화] <말모이> 나는 우리의 아름다운 욕설을 찾아 전국을 누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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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여행을 갔을 때의 일이다. 버스를 타고 하루 열몇시간씩 이동하는 날이 이어졌다. 창밖의 풍경은 가끔 화성 같았고, 대체로 그곳이 그곳 같았다. 지평선을 원 없이 보던 나날이었다. 가이드는 지루한 낮의 사막을 지나며 밤의 사막에 대해 들려주었다. 그는 별을 보기 위해 인간이 만든 불빛이 없는 높은 곳에 이르러 모든 불을 끄고 차에서 내렸는데, 다음 순간 너무나 두려워서 견딜 수가 없었단다. 하늘이 별로 가득한데, 그 모두가 마치 쏟아져내리는 듯 했다고. 가장 많은 별과 가장 큰 두려움. 그 이야기를 들으며 부러웠던 기억이 난다. 나는 압사당할 공포를 느끼며 별을 본 적이 없다. 내가 밤의 자연에 대해 모르는 건 그 외에도 많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달빛 속을 걷다>는 걷기에 대한 글 다섯편을 엮은 책이다. 첫글이 표제작인데, 밤산책에 대해 썼다. 자연관찰가로 사상가로 유명한, <월든>의 작가답게, 그는 밤의 자연 속을 걷는다. “눈 못지않게 냄새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달빛 속을 걷다> 도시인간풍의 자연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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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린 북>의 작가와 감독이 과거 저지른 추행과 인종 혐오 발언이 알려졌다. 지난 1월 6일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각본상을 수상한 <그린 북>의 공동 각본가인 닉 발레롱가는 과거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에 말했던 혐오 발언에 동조하는 트윗을 남긴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발언은 아메리칸 모슬렘에 대한 혐오 발언이었다. 2015년 한 방송에서 트럼트 대통령이 “9·11테러 때 환호하던 모슬렘을 목격한 적 있다”는 말을 했는데 이를 두고 닉 발레롱가가 “당신의 말을 100% 신뢰한다. 나도 그 같은 광경을 목격했다. 아마 <CBS> 뉴스였을 거다”라는 답글을 남긴 것.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봤다고 주장하는 모습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닉 발레롱가는 지난 1월 10일, 과거 발언을 두고 공식 사과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영화 관계자는 물론 아버지(토니 발레롱가)와
<그린 북> 작가와 감독 과거 인종 혐오와 성추행 혐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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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이름은 장미>는 딸 현아(채수빈)를 헌신적으로 키워온 엄마 장미에 관한 영화다. 1970년대부터 시작해 장미가 겪었던 굵직한 사건들이 거의 10년 단위로 펼쳐지기에 상황에 맞는 여러 시대를 미술로 재현해야 했다. 덕분에 신유진 미술감독은 “일반적인 제작과정에서는 보통 몇 회차 진행하는 헤드스탭 회의를 15번 넘게 가질 정도로” 어느 때보다 더 꼼꼼하게 준비했다. 특히 “생활감을 보여주되 성격상 활발하고 강한 장미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공간이길 원했다고. 극중 젊은 시절의 장미(하연수)는 낮에는 미싱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클럽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클럽은 “장미의 꿈이 담긴 곳”이기에 “경쾌하고 밝은 색감”을 부여했다. 동시에 “1970년대에 흔히 쓰이던 굴곡이 있고 무늬가 들어간 타일 하나하나도 고증을 거쳤다”. 어린 현아와 장미가 살던 단칸방 역시 1980년대의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서 “실제로 한달 간격으로 방을 빌려주던 여관의 방문을 떼어” 오기도 했고, 여관
<그대 이름은 장미> 신유진 미술감독 - 80년대 생활감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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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천만에 가까운 관객 수를 기록할 줄은. 개봉 이후 2달 내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내려올 생각을 않던 이 작품은 국내 흥행왕 톰 크루즈 주연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을 누르며 2018년 흥행작 3위에 올랐고, <검사외전> <설국열차>를 누르고 역대 국내 흥행작 21위에 안착했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자랑했던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과 관련한 이모저모를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봤다.
■ 개봉 1주차 (2018년 10월 29일 ~ 2018년 11월 04일)
누적 관객수 709,323 명 | 주간 박스오피스 2위 | 라이벌 개봉작 <완벽한 타인> <할로윈> 등
개봉일은 10월 31일. <보헤미안 랩소디>는 <완벽한 타인>에게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어주고 개봉 주간 내내 2위 자리를 지켰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
천만 달성 가능? 타임라인으로 훑어본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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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영상자료원이 디지털 복원한 임권택 감독의 <짝코>(1980)가 베를린국제영화제 클래식 부문에 초청됐다.
김태용 감독의 영화 <꼭두 이야기>가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에 초청됐다.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2월 15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통합방송법안(방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방송의 공적 가치를 높이고 방송 시장에서의 공정 경쟁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발의”한 법안으로, 넷플릭스 같은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부가유료방송사업자로 규정해 등록이나 신고 대상이 되도록 했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2019 라인업을 발표했다.
전지희 감독의 <국도극장>, 고희영 감독의 <불숨>, 다미앙 매니블 감독의 <이사도라의 눈물>(가제), 김종관 감독의 <아무도 없는 곳> 등 4편이다. 올해 전주국제영
임권택 감독의 <짝코>(1980), 베를린국제영화제 클래식 부문에 초청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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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야 감독은 영상 작업을 하는 틈틈이 독립출판서점 유어마인드에서 일했던 경험과 인연을 바탕으로 영화 외에도 사진과 음반 작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어왔다. 그 기록은 그의 홈페이지(http://lightonthewall.com)에서 상세하게 볼 수 있다. <집의 시간들> 역시 책과 영화가 동시에 기획된 사례다. 이제는 재건축을 앞두고 철거된 둔촌주공아파트의 낡지만 포근했던 순간을 담아낸 영화 <집의 시간들>이 개봉된 이후 라야 감독을 다시 만나 후일담을 들어봤다.
-개봉 이후 관객과 만날 기회가 많았을 텐데 영화에 대해 주로 어떤 반응을 보이던가.
=자신은 아파트에 살아보지 않았는데도 공감이 가더라는 반응이 흥미로웠다. 우리는 흔히 집의 형태에 따라서 사는 모습이 달라진다고 이야기하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이 영화에 공감할 수 있었다는 점은 많은 생각을 갖게 했다. 또 특수한 자신의 가족사를 떠올리게 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집이란 공간이 좋
[히든픽처스] <집의 시간들> 라야 감독 - 사람을 말한다, 공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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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배우 이나영이 6년 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 <뷰티풀 데이즈>는 윤재호 감독이 탈북 여성의 목숨을 건 이주를 따라간 다큐멘터리 <마담B>(2016)와 한쌍을 이룬다. 그는 단편 <약속>(2010),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단편 부문에 초청된 <히치하이커>(2016), 장편다큐멘터리 <마담B> 등을 통해 시스템에서 소외된 약자들을 꾸준히 스크린에 옮겨온 감독이다. <뷰티풀 데이즈>가 요란하지 않고 진실한 까닭은 탈북민에 대한 감독의 오랜 관심이 집약된 덕분이기도 하다. 여기에 배우 이나영의 독보적인 분위기가 더해져 “영화적인 언어”를 고심한 연출의 장악력 또한 더욱 강해졌다. 윤재호 감독은 가족 관계의 비련을 통해 탈북 여성과 청년 세대를 바라보면서 “서로 물리고 물려 있는 느낌”을 진득한 이미지 속에 담아냈다.
-<뷰티풀 데이즈>라는 은유적인 제목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보자
[히든픽처스] <뷰티풀 데이즈> 윤재호 감독 - 살아남은 여성, 신파 없이 그리다